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인 왕이가 12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2015년 이후 처음이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첫 방문인 거죠. 이번 방문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 및 한중정상회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네요.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은 한한령으로 대표되는 사드 보복 조치의 철회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제는 화장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어요. 중국 소비자의 수혜를 크게 보던 화장품주가 사드 이후로는 줄곧 침체기였는데, 이번 소식으로 앞으로 수혜를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받은 거죠. 

실제로 한한령이 완화되면 화장품, 게임, 항공, 면세점, 카지노 등의 산업이 수혜를 보게 됩니다. 

얼마 전, 광군제에서 한국 화장품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어요. LG생환건강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작년 대비 3배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죠.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작년 대비 3.9배 많이 팔렸고요. 광군제를 앞둔 시점에, 사흘간의 사전 온라인 예약주문만으로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이번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으로, 2014년 7월 3일 이후 한국을 방문한 적 없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게 된다면, 한한령을 해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방한의 성과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