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10 | 2025. 8. 21

벗은 기억에 남는 기념일 있어? 2호😎는 2007년 엄마 생일 전야제. 아빠가 생선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미역국에 넣을 우럭을 사왔어. 거기까진 좋았지.


이미 술에 얼큰하게 취한 아빠는 거실에서 미역국 끓길 기다리다가 곯아떨어졌어. 결국 새벽에 엄마가 매캐한 연기에 눈을 떴어. 미역국 끓이던 냄비는 새까맣게 탔고, 잠깐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지. 다행히 불길은 번지지 않았어. 찰나의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 처음 느꼈어.


최근 아파트에서 믿을 수 없는 화재가 줄줄이 일어났어. 두 달 사이 서울과 부산 아파트 4곳에서 불이 났고, 모두 8명이 숨졌어. 누가 불을 지르거나 실수로 낸 게 아니라 더 충격적이었지.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된 셈이니까.


더 놀라운 건, 4곳 아파트에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었단 거야. 이유가 뭘까?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지금이라도 설치할 수는 없고? 이번주 휘클리는 잇따른 아파트 화재의 원인을 짚어봤어. 우리가 지켜야 할 생활 속 안전수칙도 함께 담았으니, 끝까지 함께해줘~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다: 아파트에 불이 날 때
  2. 한 번 물어봤다: 왜 스프링클러가 없나요
  3.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환경 뉴스픽
  4.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연합뉴스
📂아파트에 불이 날 때

가장 안전한 곳에서 숨졌다
  • 지난 두 달 동안 서울과 부산 아파트 화재로 집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8명. 최근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아파트 14층에서 일어난 화재야. 집에 불이 나면서 2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가 숨졌고, 대피한 60대 아버지를 포함해 주민 16명이 다쳤어.
  • 부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3건이나 발생했어. 7월13일 낮 12시쯤 부산 북구 만덕동의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에 있던 80대 어머니와 50대 큰아들이 숨졌어. 50대 작은아들은 양팔에 화상을 입었고.
  • 부모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어린 자매가 숨지는 비극적인 일도 있었어. 7월2일 밤 11시쯤엔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어.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있던 8살·6살 자매가 숨을 거뒀어. 6월24일 새벽 4시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아파트 4층에서도 불이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10살·7살 자매가 숨졌고. 부모는 새벽 스터디카페 청소 일을 하러 집을 비웠다고 해.

배터리와 멀티탭의 공통점
  •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4건의 화재 모두 전기 제품이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어. 서울 마포 창전동 화재는 아들 방에서 충전하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돼. 창전동 화재 이틀 뒤에도 경기도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집에서 충전 중인 캠핑용 배터리를 원인으로 보고 있어.
  • 전동 스쿠터와 캠핑용 배터리는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야.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집에서 충전하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가 이 배터리를 쓴다고 보면 돼. 가볍고 오래 가는 장점이 있지만 열과 과충전, 충격에 약해.(※휘클리 리튬배터리 편 참고)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678건인데, 전동킥보드 화재가 70%를 차지해.
  • 부산 개금동, 기장읍 화재 원인은 멀티탭 과부하로 추정돼. 기장읍 화재는 거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실외기가 연결된 2구짜리 멀티탭 전선이 단락💡된 흔적이 확인됐어. 만덕동 화재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컴퓨터와 전자기기가 있는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추정돼.

16층→11층→6층
    • 4건의 화재엔 공통점이 또 있어.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단 점. 스프링클러는 아파트 준공 시점이 아니라 건축 허가 시점을 기준으로 설치 의무를 정해. 이번에 불이 난 아파트들은 모두 건축허가 당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것.
    • 아파트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은 지금까지 모두 3번 바뀌었어. 16층 이상 아파트의 16층 이상 고층부(1992~2004년)→11층 이상 아파트 전층(2005~2018년)→6층 이상 아파트 전층(2018~현재)으로 기준이 강화됐지. 하지만 바뀐 기준은 이전에 건축허가받은 아파트까지 소급 적용되진 않아.
    • 스프링클러 공백은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냐. 작년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부천 호텔 화재 때도 불이 난 건물에 스프링클러 없었어. 마찬가지로 설치 의무가 생기기 전 지어진 탓이야.
    • 스프링클러가 있어도 안심하긴 어려워. 2019~2023년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2만3000여건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경우는 15.6%뿐이었거든. 대략 6곳 중 1곳만 제 역할을 한 셈이야. 스프링클러 설치 후 소방당국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
      💡  Hi-light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 혼합물(2차 전지)을 사용해 만든 전지
    전선 단락: 서로 닿으면 안 되는 전선끼리 붙어 과전류·스파크가 일어나는 상태
    스프링클러: 불이 번지기 전에 천장에서 자동으로 물을 뿌려 초기 진화를 돕는 장치
    연합뉴스
    약자에게 치명적인 화재
    • 최근 아파트 화재로 숨진 이들 대부분이 60대 이상 부모와 미성년자 자녀였잖아. 상대적으로 화재 대피가 어려운 재난안전취약계층💡인 거지. 부산 개금동 화재는 부모가 생계를 위해 일하는 새벽, 자녀가 참변을 당했단 점에서 사회적인 돌봄 공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어.
    • 노인과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건 마찬가지야. 한국주택도시공사(LH)💡가 관리하는 영구임대아파트 14만여가구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884가구로, 2.8%.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지.
    •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는 고시원도 화재에 취약한 건 마찬가지야. 2018년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 화재 이후 2020년부터 모든 고시원은 의무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바뀌었어. 하지만, 창문이 없고 과밀한 고시원의 환경 탓에 스프링클러가 있어도 참사를 막기 어려운 한계는 여전해.

    세금·보험료를 깎아준다면
    • 지난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어. 기존 아파트는 물론 연립· 다세대 주택에 일반 스프링클러나 간이 스프링클러💡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야. 
    • 문제는 비용. 2023년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20년이 지난 아파트라고 해. 그만큼 노후된 아파트가 많단 얘기. 게다가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 설치하려면 천장을 뜯고 배관을 연결하는 대공사가 필요해. 결국 부담은 입주민 몫이지. 전문가들은 비용을 감수하고 스프링클러를 자발적으로 설치하게 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 채찍보단 당근으로 스프링클러 설치를 독려하잔 제언도 나와. 미국은 여러 주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에 대해 세액공제와 지방세 감면, 화재보험료 할인 등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설치를 유도한대.

    4대 원칙을 기억해
    • 가장 중요한 건 사전에 화재 위험을 차단하는 거겠지? 집 안에서 자주 충전하는 전자기기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려면 4가지 원칙을 기억해둬. ①수면·외출 시 충전 금지, 충전 완료 뒤 즉시 전원 분리 ②정품 충전기와 배터리 사용 ③침대·소파 등 불에 잘 타는 물건 근처 충전 금지 ④통풍 잘 되는 곳에서 충전.
    • 멀티탭 화재도 조심해야 해. 특히 무더운 7~8월은 전기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니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해. 에어컨이나 전기히터 같은 고용량 전자기기는 멀티탭 대신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쓰는 것을 추천. 꼭 써야 한다면 정격전류💡 규격이 큰 멀티탭을 사용하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해. 멀티탭이 뜨겁거나 누렇게 변한 경우는 즉시 교체하고, 먼지나 머리카락이 쌓이지 않도록 청결을 잘 유지하자.
      💡  Hi-light
    재난안전취약계층: 재난 발생 시 대피와 대응이 어려운 노인·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영구임대주택: 저소득층이 낮은 임대료로 오래 살 수 있게 국가·지자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거복지와 공공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간이 스프링클러: 일반 스프링클러보다 설치가 간편한 소형 자동 화재 진압 장치
    정격전류: 전기기기가 안전하게 견딜 수 있는 최대 전류치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부산과 서울 마포 아파트 화재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불이 난 원인은 사건마다 다르지만,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인명 피해를 키운 건 분명해.


    🎙️불이 났을 때 스프링클러가 어떤 역할을 하는데?

    💬스프링클러는 불이 나면 자동으로 물을 뿌려 초기 진화를 돕는 설비야. 현존하는 소방 시설 중 유일하고 효과적인 자동 소화 설비지. 특히 깜깜한 밤에 불이 나면 대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우왕좌왕하다가 소화기 잡을 타이밍도 놓칠 수 있잖아. 그럴 때 더 중요한 역할을 해.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겠네.

    💬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에 도착하는 데 5~7분이 걸려. 장비 꺼내서 아파트 안으로 진입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10분이 훌쩍 넘어가. 그럼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지. 그래서 소방차 오기 전 불을 잡아줄 자동 설비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스프링클러야.


    🎙️그런데 왜 불이 난 아파트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거야?

    💬법 때문이야. 이번에 불이 난 아파트의 건축 허가 시점을 보면 대부분 2003년 이전이더라고. 그땐 16층 이상 아파트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어. 그 아파트들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던 거지. 


    🎙️설치 기준을 ‘16층 이상’으로 정한 이유는 뭔데?

    💬높은 층이 낮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대피가 어렵다는 이유야. 근데 사실 화재 대피에서 층수의 의미는 크지 않아. 지금은 법이 개정돼서 6층 이상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거든. 하지만 2~5층 주택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 대피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야.


    🎙️의무가 아니라도 자발적으로 설치하면 되는 거 아냐?

    💬우리는 법에서 ‘안 해도 된다’면 안 하는 문화가 있잖아. 딱 처벌받지 않을 정도까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위험하다 싶으면 법이 없어도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 설치 비용이 비싸기도 하고.


    🎙️얼마나 드는데?

    💬아파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스프링클러 설치하는 데 보통 100㎡(약 30평)당 1000만원 정도 들어. 


    🎙️그렇게 비싸? 

    💬한 번 생각해봐. 스프링클러 설치비는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겠지? 그럼 자연스럽게 아파트값이 올라가고. 입주민들은 평생 한 번 날까 말까 한 화재 때문에 10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거야.


    🎙️그것도 쉽지 않네.

    💬응. 오히려 현실은 ‘스프링클러 빼고 아파트 건축비를 1000만원 깎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


    🎙️안전에 관한 일인데, 정부가 좀 지원해주면 안 돼?

    💬2018년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기억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잖아. 이후로 고시원과 산후조리원은 영업 개시 시점과 상관없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어. 대신, 기존 고시원과 산후조리원은 설치비 일부를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했고. 


    🎙️또 스프링클러가 꼭 필요한 곳은 어디야?

    💬고시원처럼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된 곳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도 불이 나면 대피가 어렵기 때문에 필요해.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많은 영구임대아파트도 마찬가지고. 


    🎙️영구임대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치 비율이 매우 낮던데...

    💬영구임대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설치 기준을 따라.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대다수인 영구임대아파트는 설치 안 된 곳들이 많지. 게다가 영구임대아파트처럼 상대적으로 임대료나 집값이 싼 공동주택은 예산이 빠듯하기 때문에 공사 당시 소방설비가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어. 민간아파트도 가격을 낮출 때 가장 먼저 빠지는 게 소방시설이고. 


    🎙️그렇게까지 한다고?

    💬스프링클러는 설치하지 않아도 겉으로 표가 잘 안 나잖아. 당장 필요한 시설이 아니고. 하지만 아파트가 지어진 이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건설 단계에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왜?

    💬아파트 모든 집의 천장을 다 뜯고 배관을 연결하는 대공사를 해야 하거든. 입주민들이 시간과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공사 기간에 머물 공간도 따로 구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좋은 방법 없을까? 

    💬미국이 좋은 사례야. 세액공제, 지방세 감면, 화재보험료 인하 같은 유인책을 쓰고 있어. 물론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가지를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돼. 한국에서 후원금 같은 정치자금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해주잖아. 스프링클러를 설치 비용에 대해서도 그런 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

    2018년 11월9일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간이 스프링클러는 일반 스프링클러랑 달라?

    💬연기를 탐지하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구조는 같아. 규모와 가격은 차이가 있지. 일반 스프링클러의 절반 정도 가격이라고 보면 돼. 다만, 헤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의 양이 적어. 일반 스프링클러가 분당 80L라면, 간이는 50L 정도야.


    🎙️간이 스프링클러만 설치해도 효과가 있겠네.

    💬훨씬 낫지. 간이형이라도 설치하는 게 초기 진화 확률을 높여. 최근 일어난 아파트 화재들도 초기에 간이 스프링클러라도 작동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봐.


    🎙️스프링클러 말고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어?

    💬가정용 소화기가 대표적이지. 단독 경보형 감지기도 중요해. 


    🎙️그건 뭐야? 

    💬다세대 주택이나 다중 이용시설을 보면 화재경보기가 복도나 1층 로비 같은 곳에 설치돼 있잖아. 밤에 수면 중엔 경보기가 울려도 듣지 못하기 쉽지. 단독 경보형은 말 그대로 내 집에 단독으로 설치하는 감지기야. 연기가 집에 들어오면 바로 경보가 울려서 대피 시간을 벌어줄 수 있어. 


    🎙️그런 게 있구나. 가격은? 

    💬한 개에 1만원 정도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지? 설치도 간단해. 


    🎙️충전기나 배터리 같은 전자기기 많이 쓰잖아. 얼마나 위험한 거야?

    💬서울 마포 창전동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전동 스쿠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거든. 용량은 큰데 가벼운 장점이 있지. 하지만 열에 약하고 과충전되면 폭발 위험이 커. 불이 나면 염소나 황산 같은 유독가스도 나오고, 끄기도 어려워.


    🎙️그럼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해야 해? 

    💬금속 리튬으로 만든 리튬1차 배터리와 리튬2차, 리튬이온 배터리 모두 전용 소화기가 따로 있어. 근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승인된 제품은 없거든.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붙었을 때 최대한 빨리 물에 담가서 끄는 게 효과적이야.


    🎙️물에 담근다고?

    💬작년 7월 서울 대치역에서 일어난 모터카 화재 기억나? 배터리를 통째로 수조에 담가 불을 껐잖아.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충전할 땐, 충전기 옆에 작은 수조를 두는 걸 추천해. 불이 붙었을 때 바로 담가서 끌 수 있도록 말야.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하니, 집게도 함께 두면 좋겠지.


    🎙️충전을 안 할 순 없고, 안전한 충전 방법이 있어? 

    💬열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지상 1층에 충전 장소를 마련하는 게 안전해. 예를 들어 아파트 분리수거장 옆에 작은 충전 시설을 만들고, 카드결제기를 달아서 비용을 받으면 어떨까.


    🎙️지하 전기차 충전기 옆에 두는 건?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크게 났잖아. 지하 주차장은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 위험해. 사람들이 대피하는 복도나 출입구 쪽에 충전기를 설치해서도 안 되고. 


    🎙️충전기나 배터리를 살 때 유의할 점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정품 전용 충전기를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해. 과충전 방지 장치와 KC마크 등 인증 여부도 꼭 확인하자. 당장 돈을 더 쓰는 것 같아도, 이런 기본적인 행동이 사고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해. 


    🎙️멀티탭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작년 멀티탭으로 일어난 화재만 500건이 넘어. 멀티캡이 그만큼 위험하단 거지. 부산 기장읍 화재를 보면, 실내 에어컨과 실외기 플러그가 하나의 멀티탭에 꽂혀있었잖아. 고용량 전열기구는 멀티탭보단 벽에 고정된 전용 콘센트를 반드시 써야 해. 전선이 누렇게 변하거나 금이 간 경우엔 교체해야 하고, 먼지나 머리카락이 쌓이지 않았는지 수시로 청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해. 길이가 짧다고 멀티탭을 2개 이상 연결해 쓰는 ‘문어발식’ 사용은 과전류와 발열을 일으키니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뭘까?

    💬정부와 지자체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거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거든. 선진국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안전모만 해도 모든 건설 현장에서 쓰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잖아. 국민이 세뇌될 정도로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식으로 홍보하면 좋을까? 

    💬딱딱한 문구론 안 돼.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알림을 이용하고 OX 퀴즈처럼 재밌는 방식으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좋겠지. 당첨자에겐 경품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기를 주고 말야. 또 아파트를 분양할 때 지금은 인테리어나 편의시설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 스프링클러를 포함한 소방시설 설치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

      🖐️  Hi-five
    1. 두 달 새 서울·부산 아파트에서 4건의 화재로 집에 있던 가족 8명이 숨졌어.
    2. 멀티탭과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
    3.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4곳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었어. 
    4.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확대 요구가 크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
    5. 세금 감면으로 자발적 설치를 유도하고 스프링클러 중요성을 더욱 홍보하자.
    🍀반가워, 흰수마자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가 맑아진 강에 10년 만에 돌아왔어. 낙동강과 감천이 만나는 합류부에 모래톱이 쌓이면서 수질이 개선되어서래. 

    🍀서서 일하면 1.8도↓ 한여름 비닐하우스는 기온이 주변보다 11.5도나 높아. 기상청 폭염 특별관측에 따르면 앉아서 일하는 경우는 서서 일할 때보다 1.8도 더 높대. 
     
    🍀보호지역에서 낚시? 연어와 은어가 함께 회귀하는 국내 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 경북 왕피천에 관광버스까지 오고 있대. 예산삭감으로 ‘주민감시원’이 없어져서라니.
    🍀니모랑 눈이 똬악 말미잘 촉수 속에 숨은 흰동가리랑 눈이 마주쳤네. 이 사진은 자연사진 공모전 ‘빅픽처’의 올해의 인기상 후보작 중 하나야. 수상작은?

    🍀강릉 최악 가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시가 제한급수를 하고 있어. 현재는 계량기 50%를 잠갔는데 저수율이 15% 이하가 되면 75%까지 잠글 수도 있대. 

    🍀전기요금과 지지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은 그대로였잖아. ‘지지율’ 때문이었는데 에너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어. 

    지난주 휘클리 Vol.209: 용서받은 자들(2025)을 읽은 휘클러들은 정치적 거래로 활용되는 사면에 분노했어. 사면법에 국민들이 수긍할 만한 조건들이 더해지기를 바라.🤫 


    🤗그냥 사면 명단만 적은 게 아니라 헌법 얘기부터 역사, 사례, 비판까지 싹 다 정리해놓은 게 좋았어.

    🤫항상 광복절 사면 뉴스를 접할 때마다 대체 왜 저렇게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풀어주는지, 그렇다면 법과 심판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허탈해했던 기억이 나. 이런 사면이 여전히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권영국 대표의 말처럼 제한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 이번 휘클리로 사면이 단순히 죄를 사하는 것 ㅋㅋ 외에도 큰 정치적 혹은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어. 다만 사면 제도를 어찌 보완해야 할지 더 자세한 제안이나 다른 나라의 사례 등이 언급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대통령사면의 역사적 배경과 실례들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 범죄에 대한 시대별 다른 평가, 사회통합, 불완전한 입법·재판·법 집행을 이유로 명맥이 유지되어 오고 있지만, 보완이 꼭 필요함을 알게 되었어. 권력형 범죄, 형기의 2/3 이상 채우지 않은 자, 반인륜범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좋은 것 같아.

    😐조국 사면에 대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인 걸 감안한다면, 역대 대통령들의 사면 사례로 물타기하는 것보단 조국 사면의 취지와 법적 정당성 등을 중심으로 팩트체크하는 것이 어땠을까 해.

    😊불완전한 사면권 보완하기 부분이 좋았어.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내용인 것 같아.

    😊전·현직 대통령들이 사면권 어떻게 써왔는지도 나오고, 시민단체가 왜 개정하자고 하는지도 잘 정리돼 있었어. 읽다 보면 이번 사면이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사면권이 왜 필요한지까지 같이 생각하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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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토요일(23일)은 24절기 중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처서’야. 아직 덥고 습한데 무슨 가을이냐고? 그렇다면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접시로 처서를 맞이하는 건 어때? 좋아하는 음식을 담아 먹으면서 남은 여름을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해보자. 5명에게 보낼게. 의견 많이 남겨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8월27일) 낮 12시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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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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