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 "누군지 모르겠다"는 후배들의 냉정함 Season 2 | #3 | 몰로코 | 6 July 3" Question :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를 "누군지 모른다"는 후배들의 냉정함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이번주 '1세대 선배 스타트업'의 브랜드 평가는 아프리카TV입니다. 지난 2~5일간 평가에는 202명의 구독자가 참가, 총 166명이 마지막 문항까지 답하고 제출 버튼을 눌렀습니다. 브랜드 평가는 이 166명의 결과입니다. 한국 최강의 동영상 플랫폼인 아프리카TV지만 첫 문항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크리에이터 방송볼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은 역시 유튜브(85.5%)였고, 아프리카TV(7.2%)는 소수였습니다. 향후 유튜브, 트위치와 경쟁에서도 "경쟁력 없다, 점점 밀릴 것"(61.4%)이란 답변이 많았습니다. 현재 주가가 꽤 많이 오른데 대해서도, 거품이다(57.2%)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고, 그나마 3년내 시가총액에 대해선 절반(59%)가 1조~3조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직장 선호도를 묻는 질문(내 여친 또는 남친이 00에 다닌다, 어디가 폼 날까)에서도 비슷한 시가총액의 기업인 NHN에 밀렸습니다. NHN(66.3%)은 물론이고, 트위치(28.3%)에도 뒤쳐졌고 아프리카TV는 겨우 5.4%의 선호도에 그쳤습니다. 아프리카TV의 성장에 대한 서수길 대표의 공을 묻는 질문에는 "누군지 모른다"(48.2%)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아프리카TV만큼의 브랜드 인지도가 있음에도 이렇게 브랜드 평가가 짠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타트업 후배 창업자 또는 구성원들이 선배 뻘인 아프리카TV에 이렇게 가감없는 냉정함을 보여준 대목은 아프리카TV가 아프게 받아줬으면 합니다. 냉정한 이유의 대한 대답은 아프리카TV 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한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이란 타이틀은 그만큼 무게감이 있는 자리입니다. 몰로코, 무얼 하는 유니콘? 덕지덕지, 매번 똑같은 광고...기술을 더하면, 돈 되는 광고로 바뀐다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왜 그런 경험들 있지 않나요. 페이지 하나 보려고 팝업 광고 3~4개씩 껐던 경험이요. 효율이 낮은 광고로 수익을 내려는 기업은 앱과 페이지에 광고를 많이 붙일 수밖에 없어요. 수준 낮은 10개 광고보다 제대로 된 1개 타겟 광고를 노출해 광고 효과가 나면 이런 불편도 사라지죠. 카메라를 이미 샀는데, 계속 카메라 광고가 뜨지 않나요? 누가 내 폰을 훔쳐보는 것 같아 기분 나쁘고요. 그런 경험을 하셨다면 그 광고의 기술 수준이 조악한 겁니다. 업계에서는 ‘리타겟팅 광고’라고 해요. 내가 봤던 상품과 똑같은 상품이 계속 광고로 뜨는 것이요. 단순히 카메라를 샀거나 봤다고 해서 고객을 ‘카메라 잠재 고객군’으로 넣고 카메라 광고만 띄우는 것이죠. 좋은 광고는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어요. 카메라를 샀으면 삼각대를 추천해주거나, 렌즈를 추천하거나, 아니면 카메라를 샀으니 여행 패키지를 추천할 수도 있고요. 이용자의 특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나누고 분석하느냐에 달렸죠. 몰로코는 이걸 기술로 하겠다는 스타트업입니다." '다들 보기 싫어하는 광고 비즈니스, 부정적 시선이 많은데 왜 하필 광고 기술 회사를 창업했나요' 라는 질문에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제가 나쁜 광고를 보기 싫어서요"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안익진 대표가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몰로코는 지난 5월 유니콘이 됐습니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는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와 눔 정세주 대표에 이어 세번째인데요. 나름 테크 업계를 쫌 취재해왔던 쫌아는기자들에게도 이름이 낯설었습니다. 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것은 몰로코와 관련된 수많은 기사. 도대체 무슨 비즈니스를 하는지 읽어도 제대로 이해를 못 하겠더군요. 인공지능, 클라우드, 타깃 광고 같은 모호한 단어들의 연속이었죠. 그래서 한국에 들어온 안익진 대표를 만나러 갔습니다. ‘몰로코는 무슨 일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기술로 모바일 광고를 돕는 기술 회사”라는 안 대표의 대답. 2호는 ‘저를 테크 백치(白癡)라고 생각하고(실제 그렇습니다), 인터뷰 시간을 다 써도 좋으니 어떤 기술인지 설명해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안 대표가 보드마커를 들고 화이트보드에 ‘좋은 광고 기술’을 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을 다르게,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 몰로코가 노출하는 광고를 볼 수 있는 건가요 구글과 페이스북이 사실상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넘버 1,2를 다투고 있어요. 하지만 이 둘을 제외한 수많은 앱과 웹에도 광고는 있죠. 몰로코는 이런 인벤토리에 광고를 노출하는 기술을 만들어 연결해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틱톡, 일본 라인, 삼성 갤럭시, 스포티파이에도 광고 인벤토리가 있어요. 이런 인벤토리에서 몰로코 기술을 이용한 광고가 나오고 있어요. 하루 최대 2000억건의 광고를 송출 가능하죠. 광고 인벤토리를 맡아 운영해주는 온라인 광고 대행업인가요? 아뇨. 저희는 광고 영역을 직접 운영하지 않아요. 실시간 입찰을 할 뿐이죠. 실시간 입찰요? 광고도 경매하나요? 광고를 보는 이용자는 모르겠지만, 광고를 보는 그 순간 뒤에서는 실시간 광고 입찰 네트워크 시스템이 돌아가요. 업계 용어로 ‘익스체인지’라고 부르죠. 트위터 광고영역을 실시간으로 입찰하는 ‘트위터 익스체인지’, 삼성 갤럭시 관련 앱의 광고 영역을 입찰하는 ‘삼성 익스체인지’, 구글도 ‘구글 익스체인지’가 있어요. 예컨대 삼성페이 같은 앱을 열면 광고 인벤토리가 있어요. 그러면 개인 스마트폰은 삼성이 사용 중인 광고 서버에 ‘이용자가 곧 광고를 보게 됩니다’라고 알려줘요. 몰로코는 삼성 익스체인지와 연결이 되어 있죠. 그다음, 삼성 익스체인지가 몰로코에 물어봅니다. ‘이 자리에 어떤 광고를 얼마에 하시겠습니까’라고요. 그러면 머신러닝이 연산을 해서 대답해줘요. 유저가 반응할만한 광고를 적절한 가격에 노출한다는 명령을 쏘는 것이죠. 머신러닝이 순수하게 연산을 처리하는 시간은 20ms(0.02초), 이 모든 응답이 오가는 일은 0.1초 안에 이뤄집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을 피해 제3지대의 광고를 관리한다는 접근이군요. 페이스북, 유튜브와 구글만으로는 광고주들이 원하는 도달 효과가 안 나오니까요. 세상에 새로운 앱과 서비스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거기에 수많은 광고 인벤토리가 달려나와요. 구글과 페이스북의 제한된 타깃 광고로는 광고 효과가 제한적이죠. 심지어 페이스북의 점유율도 점점 줄어가고 있고요. 몰로코는 그밖의 영역을 커버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더 뾰족하고 날카로운 기술이 필요하죠. 다양한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딥러닝으로 초당 200만건을 처리하죠. 러시아 유니콘, 베트남 게임 회사 등 고객사 250곳. 클라우드 위에선 자유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러시아 유니콘도 몰로코를 통해 광고를 한다고요? 고객사가 250곳 정도 되는데요. 러시아 게임 스타트업 플레이릭스가 대표적인 해외 고객사죠. 시가총액만 8조원이 넘는 모바일 게임 전문 회사인데요, 아마 ‘가든스케이프’라는 게임 광고를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이 게임 광고가 몰로코 기술을 통해 나갔죠. 또다른 해외 기업으로는 베트남의 게임 회사 아마노츠라는 회사가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게임인데 글로벌 히트를 친 게임이죠. 광고가 나가는 국가는 전세계 110개국 정도요. 게임처럼 온라인으로 가능한 비즈니스와 프로덕트는 반드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아도, 해외 히트가 가능하죠. 그런 해외 기업들이 저희 기술을 써서 한국에서 광고를 하고, 111% 같은 국내 게임 스타트업도 몰로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광고를 해서 해외 매출을 올려요. 몰로코 광고 기술이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죠. 한국 회사들은 넥슨, 넷마블 같은 대형 게임사부터 데브시스터즈나 111% 같은 게임 스타트업, GS25 같은 유통회사도 고객사죠. 머신러닝으로 보는 광고는 그냥 광고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어떤 타깃에게 어떤 광고를 할 것인가를 빠르게 분석하고, 입찰 연산을 처리하죠.
기존 광고는 ‘50대, 남성, 소득’ 등 몇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군에게 정해진 항목들을 추천하는 방식이었죠. 지금 최신 기술은 고객들의 행동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제품을 광고 형태로 추천하죠. 머신러닝 광고 추천 로직도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와 비슷한 로직이에요. 인공지능이 사람의 언어를 문장 그대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와 단어의 순서와 맥락을 파악하는 기능이거든요.
광고도 당신이 A와 B 상품을 샀다, ‘그러면 C와 D를 사는 것은 어때’라고 추천해주는 기술이죠. 예를 들어 내가 텐트를 샀어요. 그러면 다음엔 바비큐 그릴을 추천해주는 것이죠. 단순히 텐트를 샀는지만 분석하면 하수 기술이고요, 머신 러닝은 여기서 어떤 색의 텐트와 어떤 크기의 텐트를 샀는지까지 분석합니다. 그러면 성별, 그리고 가족 단위 캠핑까지 분석이 가능하죠. 다음 추천 물품은 이런 맥락을 파악하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요. GS샵에서 몰로코가 실제로 처리하는 광고예요. 가든스케이프 게임 화면. 화분에 물을 주는 오른쪽 아저씨를 본 적 있다면, 몰로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광고를 본 것이다. 그래도 제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하는 것,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몰로코는 광고주의 고객 데이터를 가져오진 않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를 하기 위해선 광고주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줘야 해요. 물론 페이스북이 ‘광고주의 고객 데이터를 페이스북이 활용한다’라고 밝힌 적은 없지만, 프라이버시가 걱정되죠. 하지만 몰로코는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몰로코의 제품은 AWS 같은 클라우드 서버 위에 얹어져 있는 앱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렇게 비유할게요. 광고주가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어요. AWS 서버는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쓰는 방으로 쪼개져 있고요. A기업은 A방, B 기업은 B방처럼 여러 룸이 있는 것이죠. A기업의 광고를 실시간 비딩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그러면 몰로코 앱이 A 방을 노크하고 여기서 데이터를 잠깐 확인한 다음에 비딩을 하고, 다시 방을 나오죠. B기업 광고는 옆에 있는 B방을 빠르게 찾아가고요.
그렇다고 몰로코가 A방과 B방의 주인이 되거나, 물건을 훔치진 않아요. 페이스북처럼 데이터를 가져가서 A방 데이터와 B방 데이터가 섞일 일도 없고요. 몰로코 기술이 고객 데이터의 보안, 안전성을 더 지킬 수 있어요. ‘클라우드의 데이터 정유 기업을 표방한다’는 말씀, 무슨 의미인가요 몰로코를 소개할 때 가장 핵심 기술 둘이 ‘머신러닝’과 ‘클라우드’입니다. 이 비즈니스는 클라우드 시대가 왔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AWS와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앱처럼 몰로코가 얹어져 있고, 클라우드를 쓰는 고객사의 데이터에 접근 가능했기 때문에 머신러닝 연산 처리가 빠르게 된 것이죠. 글로벌 확장도 가능했고요. 만약 고객사가 남미에 있고, 그 회사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접근해야 했다면 비즈니스 스케일이 지금보다 작았겠죠. 결국 클라우드와 데이터의 시대가 오고, 더 널리 이용될 겁니다. 과거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면, 이젠 모든 사람 손에 스마트폰이 있는 데이터 범람 시대죠. 이제 중요한 일은 데이터를 가공해서 필요한 연산을 처리해 퍼포먼스를 내는 일이에요. 중동에 땅 파서 석유가 나와도 무얼 하나요. 그걸 뽑아내서 가공하는 기술은 미국, 영국 등 강국들의 석유 회사들이 갖고 있었고, 결국 이 기업들이 석유 에너지 시대를 열었어요. 데이터도 마찬가지예요.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유전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겁니다. 몰로코는 그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회사고요. 연 100억원 정도를 몰로코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쓰고 있어요. 구글서 유튜브 영상추천 기술 만들다 눈 뜬 광고 비즈니스 올해 매출 5000억원 목표, 여전히 먹거리는 많다 구글에서 유튜브 머신러닝 개발을 하다 광고 비즈니스의 가치에 눈을 떴다고요? 저는 엔지니어고 구글 입사 후 유튜브 광고팀과 안드로이드 데이터팀을 거쳤어요. 유튜브가 구글에 1조2000억원쯤에 인수된 것이 2006년 이었어요. 저는 2008년에 유튜브로 갔죠. 그때 구글 내부의 목표가 ‘유튜브 수익화의 원년’이었어요. 유튜브에서만 거의 해마다 8000억원씩 적자가 났었어요. 기술팀에게 내려진 오더는 ‘유튜브로 돈을 벌 방법을 찾아라’였고요. 유튜브가 돈을 못 벌었던 제일 큰 이유는 하나, 광고가 제대로 붙지 않아서 그래요. 유튜브의 핵심은 이용자, 그러니까 스튜디오나 방송사가 아닌 일반 이용자가 만든 유저 콘텐츠예요. 문제는 이런 영상에 광고가 붙지 않거나, 붙어도 효율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죠.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뮤비에나 광고가 붙지, 유저들이 만든 레고 리뷰, 고양이 사육기 이런 것들에는 광고가 붙지 않았어요. 광고가 있다 하더라도 거의 클릭이 안 됐죠.
이용자의 취향을 뾰족하게 분석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고양이 영상을 봤다는 것, 아주 중요한 정보예요. 여기서 고양이 사료나 애완동물 호텔 같은 광고를 해야하는데, 일일이 사람이 데이터를 정리할 수 없어요. 사용자의 취향을 머신러닝으로 분석해서 영상과 광고를 추천하는 기술을 만들었죠. 결국 이 기술이 유튜브 천하를 만들었어요. 기억해보면 유튜브가 최초의 디지털 tv 플랫폼이 아니었어요. 판도라TV가 첫 디지털플랫폼이었지만, 결국 광고 수익 모델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유튜브에게 밀렸죠. 영상에 광고를 붙일 수 없으면 트래픽 코스트를 감당할 수 없어요. 광고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영상 제작자에게 돈을 주는 유튜브로 세계 모든 영상이 모이게 됐죠. 영상 광고는 다른 배너 광고와 상황이 좀 다를 것 같은데요. 광고 비즈니스가 다른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없었을테고요. 유튜브를 거쳐 안드로이드팀으로 갔더니 상황이 똑같았어요. 수많은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들이 광고로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전 여전히 지금도 적게 벌고 있다고 생각해요. 배달 플랫폼을 볼게요. 초기 유튜브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해요. 유튜브에 머신러닝이 도입되기 전,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면 극소수의 콘텐츠가 PV와 돈을 다 가져가고 신규 콘텐츠, 잠재력있는 재밌는 콘텐츠가 발굴되지 않아요. 왜냐면 제 취향에 맞는,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추천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쏠리는 대형 콘텐츠에만 광고가 붙고요. 배달 플랫폼에서도 몇몇 프랜차이즈에만 배달이 쏠려요. 광고비 많이 내는 업체에만 배달이 몰리고요. 머신러닝이 잘 돌아가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제대로 추천돼야 해요. 점주는 발굴 기회를 얻고, 저는 제 취향에 맞는 음식이 추천돼야 하죠. 네이버 광고 쏠림 현상도 마찬가지고요.
여전히 광고 비즈니스가 혁신할 거리가 남아있고, 이 기술을 잘 만들면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구글, 페이스북부터 실리콘 밸리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광고 비즈니스에 뛰어듭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할 텐데요. 그만큼 시장도 크죠. 2021년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약 440조원입니다. 어마어마하죠. 구글은 경쟁사이기도 하지만 파트너기도 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에 들어가있고, 구글도 광고 입찰 시스템에도 몰로코가 입찰해요. 구글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청을 받은 적도 있고요. 비슷한 방식으로 머신러닝 실시간 입찰을 하는 미국 기업도 있죠. 더트레이드데스크라는 회사인데 저희 기술이 좀 더 낫다고 자부합니다. 빠르게 오르는 매출이 그걸 증명하고 있고요. 작년 매출은 약 2000억원을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올해 5000억원은 가능할 것 같아요. 고객사도 늘어나서 전세계 7개국 지사를 두고 있어요. 올해 2.5배 이상 성장이 목표입니다. 광고 수수료는 어느 정도 됩니까.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광고 단가가 싸서 유리하다든가요. 하하. 기업마다 다르고,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라는 정도만 이야기할게요. 광고를 보고 반응할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니까요. 4년 동안 매출 없이 개발에만 전념 "어떤 투자자에게 어떤 돈을 받아야 하는가를 알아야죠" 창업은 2013년인데 제품 완성은 2017년입니다. 4년 동안 투자금만 태웠던 것인데…투자자들의 원성은 안 들었습니까. 이런 데스밸리를 통과하는 노하우는요 기업의 비전과 기술,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고자하는 비즈니스에 맞는 투자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해요. 투자자도 여러 부류가 있어요. 전폭적으로 큰 자금을 대고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고, 긴 호흡으로 기술 개발을 기다려주는 투자자도 있죠. 롱텀으로 몰로코의 기술과 비전을 믿어주는 투자자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투자를 받았기에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떤 투자자에게 어떤 돈을 받아야 하는가’를 알아야죠. 미국 창업이 더 좋지 않았나요. 투자도 화끈하고, 혁신 창업 문화와 역사도 뿌리가 깊으니까요. 미국 창업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글쎄요…(안 대표는 한참 생각했다) 좋은 점도 있었는데 이제는 세상이 굉장히 빨리 바뀌고 있어서요. 실리콘밸리가 대단하게 묘사되지만, 국가과 국가간의 차이와 특징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존과 쿠팡의 문화가 비슷하고, 오히려 구글과 아마존의 문화와 일처리 방식이 아주 달라요. 예컨대 미국에서 이스라엘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 문화가 아주 군대처럼 일사불란하죠. 스타트업처럼 개방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은 결국 사람과 업의 문제죠. 지역의 문제라기보다는요. 투자는 한국이 불리했는데, 점점 스타트업 하기에 좋아지고 있죠. 미국 자본도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요. B2B(기업 대 기업) 비즈니스다보니 사람들이 몰로코라는 이름도 잘 모르지 않나요. 섭섭하거나 아쉽지는 않았나요. 회사 이름,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시는 분이 여전히 많죠(웃음). 그래도 보람 있을 때가 있어요. 고객사가 몰로코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성공했을 때요. 110개가 넘는 나라에 광고를 쏘다보니 해외에 지사가 없어도 한국 스타트업이 중동에서 매출이 나온다든지, 베트남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매출이 나오기도 해요. 스타트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몰로코 기술이 도움을 주는 셈이죠. 고객사들이 유니콘으로 하나둘 커갈 때, 일할 맛이 납니다. 안익진 몰로코 창업자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인터뷰를 읽고나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으셨나요? 창업자에게 질문하시면 그 답을 금요일에 전해드려요. [지난 Start-Up LETTER 챙겨보기] 신코너 : [스타트업소소한소식] 많이 보내주세요 우리 회사에 '아주 소소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는 재밌는 일이 있습니다'라는게 있으면 보내주세요. 소소한 행복, 서로 공유하고 사시죠. 보내주신 내용은 목요일에 전해드려요. 아직 스타트업 구독 안하세요? Copyright@ 2021 쫌아는기자들 All Rights Reserved, letter@chosun.com ※레터에 쓰인 캐릭터는 오스트리아 Florian satzinger의 작품입니다.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