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애정은 책이 된다.

2023. 5. 11(목) #11

📑오늘의 이야기: 좋아하는 것을 말해주세요

ㆍ우리의 애정은 책이 된다

ㆍ나누면 두배! 취미 시리즈 도서

ㆍ좋아하는 마음은 시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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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5월 1-2주 순위 급상승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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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16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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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22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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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5월 1-2주 순위 급상승 6

주술회전 22, 2위, NEW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 7, 3위, NEW

각각의 계절, 5위, NEW

디올, 9위, NEW

스킵과 로퍼 5, 13위, NEW

도둑맞은 집중력, 16위, ▲75

*100위 안 진입 도서 중

우리의 애정은

책이 된다

현대 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은 사라지고 다극화 되어가고 있어요.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이 모두 다른 것처럼요. 앞으로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미만큼이나 더 다양한 이야기가 필요하고 생겨날 것으로 보여요. 오픈서베이의 '취미생활ㆍ자기 계발 트렌드 리포트 2022'에서는, 10명 중 7명이 정기적으로 취미나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예정이에요.

◾ 번역가의 중세 덕질 중에 탄생한 요리책

『타유방의 요리서』, 유어마인드

황종욱 번역가님은 원래 '중세' 덕질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중세 책 문화를 좋아하는데, 트위터에서 만난 이무영 철학박사에게 중세의 여러 잡학 서적을 번역하는 제안을 받았다고 해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지금의 인식 체계나 학적 체계에 포섭되지 않는 책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중 『타유방의 요리서』는 요리학의 삼국사기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요. 당대의 미식 문화의 의미와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고, 번역하면서 책에 적힌 대로 요리를 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비록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중세 유럽인과 현대인의 미각의 범위가 다름을 의미한다고 했어요.

◾ 코스프레하다 출간하게 된 드레스 제작법

『사이다의 핸드메이드 드레스 레슨』, 한스미디어

어렸을 때 만화에 나오는 거 보면 다 해보고 싶은 마음 아시죠? 크리에이터이자 이 책의 저자인 '사이다'님은 <드래곤볼>과 <디즈니 프린세스>에 나온 옷을 꼭 입어보고 싶으셨다고 해요. 하지만 현실에 이런 패션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직접 코스튬 제작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겨울왕국2> 엘사 한복을 만들어서 '디즈니 스튜디오' 본사 초대도 받았는데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만들기 쉬운, 드레스 만드는 팁을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편집자가 뮤지컬 덕질하다 나온 에세이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애플북스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의 편집자님은 취미는 뮤지컬이나 연극 등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연기획사 유료 회원 가입도 하고, 뮤지컬 연간 계획도 꼼꼼히 살피죠. 하지만 모든 공연은 예매가 필수에요. 혹시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날짜나 회차 등의 예매 정보를 바꾸게 될 경우 상담원과 통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공연 티켓 상담원이었는데요. 편집자님이 뮤지컬을 좋아해서 그런지, 웃지못할 상담원의 글이 더 와닿았다고 합니다.

◾ 작가 덕질도 부족해서 매거진까지

<글리프>, 엠디랩프레스(박준기, 김다희)

엠디랩프레스의 매거진은 사이드프로젝트로 편집자분들의 본 직업은 따로 있습니다. 순수하게 '문학'을 덕질하기 위한 모임에서 만든 매거진이라고 해요. 한 명의 독자로서 책이 오기까지 거쳐지는 '필터'들이 짜증 나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덕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출판이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작가의 모든 것을 찾는다고 해요. 작가가 어제 무엇을 했는지 tmi까지도요. 소설 속에 등장한 웹사이트를 기획하거나, 작가의 각기 다른 소설 속 세계관을 정리해서 연결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웹소설 <데못죽> 지하철 팬 광고 | allure 덕질 이미지 | 김초엽 작가 모의덕력평가

님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 무엇이든 덕질하게 만드는 시리즈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아무튼>부터, <띵>, <라이킷>, <들>, <일상의 스펙트럼> 등과 같은 시리즈들은 일상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것들을 더 좋아하도록 만들어주는 책이에요. 해당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특정 분야에 심취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몽글몽글하면서 뜨거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패션의 완성은 양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어렸을 적 문구점에서 하루에도 몇 시간씩 고민한 사람 등. '우리가 어떤 대상을 좋아한 마음'들은 같은 관심사를 갖지 안은 독자들까지도 흐뭇하게 만들어 줍니다.

✅ 좋아하는 마음들을 살펴보세요.

편집자는 출판사에서 가장 많은 기획을 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책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박상미 번역가는 국내에서 아무도 몰랐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줌파 라히리를 번역해서 먼저 제안하기도 했어요. 이소담 작가는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덕질하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를 출간 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출판 마케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체를 가진 작가에게 빠져 덕질한 끝에 이규영의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면, 좋아하는 분야를 꾸준히 파고드는 출판사도 있어요.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 <동이귀괴물집>과 같은 오컬트 등의 괴작들만 다루는 '닷텍스트(더쿠)'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