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움은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를 의미합니다

님 안녕하세요! Team DAY1 재석입니다.

10월의 마지막 주, 올해 가을은 또 얼마나 짧은 계절로 기록될런지요. 벌써부터 체감 기온이 영하를 향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 오네요. 여유롭게 완연한 가을 날씨를 즐길 틈 없이 겨울맞이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에는 독감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오늘 퇴근 후 어떤 휴식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르지 않고요ㅎㅎ 일하는 시간은 우리의 일상에서 비중도 높고 중요하지만, 그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그리고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휴식’이 아닐까 싶어요. 휴식이라고 하면 보통 말 그대로의 ‘쉼’을 떠올리게 됩니다. TV를 보거나…라고 하면 이제 옛날 얘기인 것 같고😅 침대나 쇼파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즐기고, 책을 읽기도 하고, 잠을 자는 것도 너무 좋은 휴식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정적인 휴식이 있는 반면, 걷기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한 동적 휴식도 있죠. 요가, 필라테스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약은 약사에게, 고양이 자세는 냥이에게-
지난 주말 양양 낙산사에서 만난 냥이 친구. 요가 피플들 자세 교정에 참고요!

각자가 선호하는 휴식의 방법이 있겠지만,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하고 피로 물질인 젖산, 암모니아 등을 줄여 신체적인 피로회복 효과를 얻게 하는데는 정적 휴식보다 동적 휴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긴 연휴 뒤에 더 피로감을 느껴진다거나 잠은 잘수록 는다는 게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가 봐요ㅎㅎ 저 역시 일주일에 세 번씩은 가볍게 30분 정도만 아침 조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작년과 재작년 한동안은 일주일에 4~5번씩은 달렸었는데 언젠가 소위 ‘런태기’가 찾아와 습관을 꾸준히 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달리기를 하기에 앞서서는 매일 눈을 뜨자마자 10분씩 명상을 합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없애려고 시작해 9월부터 한 달만 꾸준히 해 보려고 한 것이 어느새 거의 두 달째 되어 가고 있어요. 눈을 떠 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켜 등받이 없이 앉아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 10분의 시간을 반복해요.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시간에 하나의 생각에 몰입하고 다른 생각을 비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루 10분이 작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집중력 있게 매일 반복하는 이 시간을 활용해 최근에는 새로운 모임을 기획하기도, 강의 콘텐츠의 주제와 방법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 등 투자한 시간 이상의 가치를 얻고 있습니다. 하루 10분을 우습게 볼 게 아니더라고요. 어떤 시간은 흘러가 버리지만 또 어떤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성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휴식에도 금단 현상이 있다고요?

휴식의 정적 휴식과 동적 휴식으로 나누는 구분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또 다른 휴식의 종류 중 ‘오티움 otium’ 이라는 게 있습니다. 올해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책의 제목이기도 해요. 책의 저자이신 정신과 의사문요한선생님은 라틴어오티움’을 특별한 ‘여가’로 설명하십니다. 책의 내용을 옮겨 조금 더 구체화해 보면 단순한 휴식이 아닌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의미해요. 회사 일만 해도 하루가 꽉 차는데 퇴근 후 굳이 시간을 내서 악기를 배우기도 하고, 일과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기도 하고,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하는 일들. 그래서, ‘능동적인’ 오티움에는 ‘자기 목적성, 일상성, 주도성, 깊이, 긍정적 연쇄 효과’의 다섯 가지가 요소가 필요합니다. 특히 ‘깊이’에 관해서는, 오티움에 해당하는 활동을 몇 개월 하다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1년 정도는 꾸준히 하면서 ‘배움’과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활동을 그만 두게 되었을 때 금단 현상을 느낄 수 있으나 서서히 나타나고 일시적이라는 점에 ‘중독’과 구분하고 있고요. 이는 ‘긍정적인’ 연쇄 효과라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ESG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시험 본 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ESG란,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조합어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장기 기업 가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성과 지표를 뜻합니다.

처음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번아웃’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어요. 번아웃에 관련한 리서치나 서베이 결과들을 찾아보면, 조사를 하는 기관이나 주체에 따라 다소 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일하는 사람의 70% 이상은 번아웃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일을 하며 삶의 에너지를 점점 잃고 ‘내가 소진되고 있다고, 이미 다 소진되어 버렸다’고 느낀다는 것이죠. 저 역시 ‘다 타버렸다’까지는 아니어도 일을 하면 할수록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반면, 회사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고,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꾸리면서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서 에너지를 얻는 경험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 보고 좀 더 진진하게 실행해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선택한 ‘오티움’ 활동들은 주로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이에요. 짧게는 두 달, 길게는 1년 반 정도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히 공부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그 목표 중 하나였던 ‘ESG’ ’에 대해 공부하여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이후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스타트업 행사에서 ‘마케팅 필드에서의 ESG 트렌드’ 주제의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필요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어요. ‘ESG’라는 것의 범위가 기업과 사회의 경영 전반으로 너무 넓다 보니 자격 시험을 준비하며 좀 더 깊이 있게 관련 주제들을 탐색하게 되었고, 오히려 시험 이후에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것과는 별개로, 이후에도 꾸준히 관련 정보들을 공부하고 저만의 콘텐츠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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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otium은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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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여름에는 전문 코칭 수업을 수료 후 지금은 실전과 실습 코칭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이번 주부터는 1년 반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또 다른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 생활에서 여가의 중심에 ‘공부’가 자리잡을 줄이야… 생소한 일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해 오던 일과는 별개로 요즘 저에게 새로운 공부는 ‘오티움’의 다섯 가지 요소가 너무 잘 녹아 있는 활동이에요. 무엇보다 꾸준히 쌓아가며 성장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님에게 ‘휴식’은 어떤 의미인가요?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지, 어떠한 가치가 있을까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10분의 명상 시간을 가져 보셔도 좋겠습니다. 현재의 ‘일, 본업’을 진정성 있게 해 내는 것은 분명,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보며 정말 하고 싶은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생각해 보시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을 이뤄 가는 ‘여가’라고 정의하고 조금씩 조금씩 시작해 보세요!

재석 @jason.andy.oh
#시작 #단하루의일상 #마음가짐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잖아요. 누구나 갖고 있는 DNA입니다. 전혀 이상할 게 없죠. 포털의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GS샵, 인터파크, SPC 등 이커머스 회사와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스타트업 잼페이스에서 또 다른 시도들을 거듭하며 '익숙함의 DNA'에 변이가 일어났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업인'으로 저를 소개해 드립니다. 변화의 앞자락에 서 있는 IT 회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도 '로드뷰',
그리고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에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에서 크고 작은 캠페인 기획, 마케팅 일을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익숙해졌습니다. 점점 더 호흡이 빨라지는 세상에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일을 대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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