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DF 다이어리> 독자 여러분. 요즘 대한민국의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다양한 답들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많은 분들의 답변은 이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정치의 시간~’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로 모든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정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 정치의 시간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사실 대선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가 내년 6월에 또 있습니다. 바로 지방선거입니다. 이 지방선거 정치 영역에서 신선한 물음표를 던지는 젊은이들이 요즘 화제입니다. 지방선거에선 동네 정치인인 기초의원들을 뽑게 되는데 유권자들이 그들을 직접 육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젊은 정치인을 말입니다.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좌) / 곽민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우) 이들의 목표는 2018년 지방선거 전체 당선자 중 6%에 그쳤던 2030세대(만 39세 이하) 당선자를 내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20%로 늘리는 것. 올해 2월 결성된 비영리 단체 ‘뉴웨이즈’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 박혜민 대표와 곽민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있습니다. 기초의원이란 직업도 사실 좀 생소하지만 ‘젊치인(젊은 정치인)’, ‘캐스팅 매니저(유권자)’ 등 낯선 용어를 사용하는 뉴웨이즈. 이들은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위해 스포츠 에이전시가 있는 것처럼 정치에도 에이전시가 필요하다 말합니다. 또 지방선거라는 경기장에, 젊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많이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유권자 스스로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 합니다. 한 편으론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곱씹어 보면 도통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한 새로운 시선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젊은 정치인을 뜻하는 ‘젊치인’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박혜민 대표를 9월 16일 비대면으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뉴웨이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뉴웨이즈는 올해 2월에 시작한 비영리 단체에요. 원래는 ‘정치를 바꾸자!’ 막 이랬던 것은 아니었고 ‘왜 의사결정권자의 얼굴이 매번 비슷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어요. 작년을 지나오면서 우리가 시민으로서 변화를 꾸준히 요구하지만 빠르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변화라는 것이 의사결정권자가 동의하지 않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거나 문제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안 된다는 경험이 좀 쌓였던 것 같아요, 불발이 되는 경험들. 그래서 ‘아, 그러면 의사결정권자가 바뀌면 이 결정이 더 지속 가능하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의사결정권자의 얼굴을 바꾸고 싶다.’, 그리고 ‘이 책임과 권한을 더 젊은 내 동년배들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또 제가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하는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다양한 개인이 참여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이 변화가 좀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죠.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 실제 의사결정권자의 얼굴을 바꾸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했을 때 정치라는 영역은 유권자 개개인들에게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영역이기도 했고 내년에 지방 선거라는 아주 명확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 선거에 출마할 의사 결정권자의 얼굴을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Q.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나 보네요. 아니오. 저는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았어요. 신문도 정치면은 잘 안 읽었어요. ‘정치는 늘 싸우고 매번 비슷하지’ 이렇게만 생각하는 편이었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이슈별로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초기에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는 시간들이 좀 필요했는데, 특히 정치라는 영역이 겉으로 보이는 돌아가는 속성과 실제 내부적으로 돌아가는 속성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처음에 당선자를 늘려야지 마음먹었을 때도 저는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어서 데이터를 본 거예요. ‘어? 지난 선거에서 전체 당선자의 6%가 만 39세 이하였네. 그러면 후보자가 몇 명이었지? 봤더니 전체의 7%인 거예요. 아, 후보자가 적어서 당선자가 적구나. 그렇다면 후보자의 결심을 늘려 후보자의 숫자를 늘리면 당선자도 늘어나겠네.’라고 그냥 로지컬하게 생각한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 또래 친구들이 훨씬 더 결심하기 쉽게 만드는 모델을 만들까, 라고 했을 때는 사실 어떤 면에서는 진짜 정치의 문법보다는 고객 관점으로서의 문법으로 다가가는 게 더 적확하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한두 달 지나면서 실제로 현역에 있는 분들을 인터뷰 했고, 그러면서 공천의 문제들이나 실제로 거대 정당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지방 선거에 후보자를 결정하는지, 또 군소 정당은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등을 좀 파악하게 됐죠. 그러면서 전략을 많이 수정했습니다. 뉴웨이즈 홈페이지 화면 Q. 정치라고 생각하면 흔히 국회의원 또는 광역의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기초의원, 즉 동네 정치인에 집중했다는 컨셉이 개인적으로 매우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에 다가서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사실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가장 현실 가능성이 있어서였어요. 구체적인 성공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등장한 지 1년이 됐기 때문에 자격론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정말 이 사람이 준비되어있는지 질문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기초 의원이야말로 좀 더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다음에 의석수가 가장 많잖아요, 선출직 중에 지난 지방 선거에서 3천 석 가까이 됐는데 그렇다는 것은 아무래도 일상에서 더 많이 맞닿을 수도 있고 당선자가 더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진짜로 현역 정치인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장이라는 의미죠. 그리고 제 또래들은 돈이 많지 않은데 기탁금도 2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고, 그리고 선거 운동 비용도 적다고 할 수는 절대 없지만 다른 선출직에 비해서 적다고 생각했어요, 4천만 원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도전하는 사람이 너무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히 도전해서 당선되어서도 자기의 의정 활동을 너무 자신에게 가혹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직업적으로도 기초 의원은 보는 시선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겸직이 되는데 그 부분이 저는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의무 출석 일수가 100일 정도이고 겸직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저희 세대 안에서는 직업을 두, 세 개 갖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전문성을 교차해서 의정 활동을 한다면 그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모델이 가능하겠다. 그래서 제 또래들한테 권해볼 수 있는 거죠. ‘너 국회의원이 되려면 인생 걸고 정치인으로 살아야 돼. 그 준비하는 몇 년은 어떻게 될지 몰라.’ 이게 아니라 “내년에 한 번 출마해볼래? 연봉이 얼마래. 그리고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고, 겸직이래. 의무 출석 일수는 100일 정도래. 비용은 이 정도래. 물론 어렵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래,” 라고 했을 때 훨씬 결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결심의 수를 높이기 위해서도 전략적이라고 생각을 했고 사실 정치적 효능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정치를 더 기대하기 위해서는 성공 경험이 필요하잖아요. 그 모든 일에서 내가 용기가 생기려면 성공 경험이 필요한데, 그게 후보자에게도 필요하고, 시민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후보자에게 대한 부분은 앞서서 말씀을 드렸지만 시민 역시도 내가 누군가를 뽑았을 때, 이 사람이 내 피부에 와 닿는 어떤 의사결정을 해주는 것이 보여졌을 때 아, 정치가 나의 일상을 바꾸는 굉장히 좋은 수단이구나, 라는 것을 좀 확인하게 될 수 있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기초 의원이 생각보다 내 일상을 많이 바꿀 수 있고 그다음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의정 활동은 국회와 또 내용과 양상이 달라요. 국회는 엄청 오래 걸리는 것들이 기초 의회에서는 더 빨리 바뀔 수 있거든요. 실제로 저희가 기초 의원 정치인 인터뷰를 해보면 남성 육아휴직 조례를 발의해서 실제로 인천 연수구 안에 육아휴직을 결심하는 남성이 훨씬 많아졌다든지 아니면 청소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해서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없애고 75리터를 만들었다든지. 프리랜서 조례를 검토해서 코로나 시국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지원 조례가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든지 이런 내용들을 보면 사실 우리가 국회에 바라는 내용들이 동네 단위에서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 것도 있는 거죠.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 몰라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좀 연결 다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뉴웨이즈 홈페이지 화면 Q. 뉴웨이즈가 젊은 정치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뭔가요. 대표님이 젊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아니면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요? 저는 더 다양해져야 되기 때문에 더 젊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젊은 세대만 젊은 세대를 대변할 수 있다고 저 역시 생각하지 않아요. 기성세대가 더 젊은 사람의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 같은 세대를 경험하고 살아간 사람들만이 가지는 관점이 있어요. 특유의 태도가 있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만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와 말이 통하는 정치인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지금 나에게 우선순위가 높은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그런데 배워서 아는 게 아닌 그냥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정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거죠. 좀 더 직관적으로 얘기해보면 의사결정 하는 사람의 얼굴에 저와 비슷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느꼈어요. 정치의 속성은 결국 의사결정인데,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관점을 가지고 하느냐가 매 순간의 정치인 것 같다. 특정한 정책을 발의하고 완수하는 것만이 정치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부동산 이슈나 기후 위기 문제, 혹은 일상의 재난 지원금 문제 같은 모든 문제 안에 다양한 삶을 경험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제가 느낀 어떤 한계는 ‘어? 나를 닮은 내 또래가 너무 없네. 그렇다면 지금의 의사결정은 우리 세대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 내린 결정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괴리를 계속해서 느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 분은 배워야 우리 삶을 이해하는 거지, 그냥 우리 삶 자체를 경험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밖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걸 느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더 젊은 얼굴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Q. 그러니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잘 이해하고 그걸 의사결정에 직접 반영해줄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없었다는 의미인 거죠? 없었다기보다는 너무 적다고 느꼈고 그러면 10년 뒤에 우리 세대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사람이 누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직장인의 관점으로 보면 주니어 시절을 지나 시니어가 되고 시니어가 리더가 되고 이런 과정들을 겪잖아요. 저는 10년 뒤에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게 될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 정치 안에서는 성장하는 모델이 보이지가 않는 거예요. 갑자기 누군가가 뚝 떨어져서 인재 영입 식으로 오는데 막 검증하다가 날아가고 혹은 그 사람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해서 해석이 다 다르고요. 그런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정치는 다양한 전문성이 교차하는 곳이잖아요. 하지만 여전히 뭔가 사람이 성장하는 구조는 보이지 않았어요. 사람을 길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에는 어떤 사람이 자라나거나 혹은 등장했을 때 개인의 책임만 계속 묻지 시스템의 책임이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든 거죠. 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을 길러내야 하는데, 사회적인 시스템으로서 책임지지 않고, 그냥 개개인들에 국한된 문제들, 저 정치인은 별로야. 저 사람은 저래서 문제야. 이렇게 끝나면 그다음 논의가 시작되지 않잖아요. 그런 데에서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Q. 저희 이번 SBS D포럼도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11월 18일에 개최하는데 미래 세대에 필요한 리더십의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깨어있는 개인들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유권자가 깨어있고 유권자의 정신이 제대로 되어있어야 그 유권자가 뽑는 정치인도 정말 깨어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깨어있는 정치의 토양은 바로 깨어있는 유권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개인의 영향력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가 청소년 인권 운동을 하기도 했고 대학 안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을 때 늘 그런 믿음이 있었어요. 개인은 더 나은 공간을 만들 의지가 있고 언제나 그런 선의가 있지만 어떤 시스템이 개인을 그렇게 살 수 없게 만드는 역학적인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냥 한 명의 개인이 아니라 연결된 개인들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그런 작은 성공 경험을 제 안에 쌓았던 거죠. 대의제라 하더라도 개인의 욕망 또는 다양한 삶의 맥락을 삭제하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좀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개인의 맥락과 욕구 안에서 어떻게 연결하면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그런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정치를 보면 개인이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정당 안에서 성장하는 모델밖에 없어요. 그 시스템 안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그냥 그런 사람으로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개인의 가능성을 좀 더 신뢰하고 다른 시스템에서 성장할 경우 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면, 다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같이 논의해야지 저 사람이 저랬으니까 모든 사람의 가능성을 삭제하는 것은 그다음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늘 의문을 갖는 편이에요. 그래서 뉴웨이즈도 다양한 개인의 연결, 영향력을 연결하는 게 사실 정치를 바꾸자는 자체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적용되게끔 정치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오히려 더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Q. 젊은 정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과 틀을 바꾸는 것에 집중을 하고 계신 거군요. 맞아요. 사실 뉴웨이즈의 ‘젊치인’과 ‘캐스팅 매니저’가 두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젊은 정치인이 더 많이 필요해요. 공천이 문제에요, 이런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나가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솔루션 그룹으로서 후보자를 키우는 에이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후보자를 키우는 데 있어 뉴웨이즈의 차별성은 이런 것 같아요. 정치 아카데미 같은 곳을 찾아가 보면 엄청 유명하고 이미 성공한 분들의 강연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사실 내 현장에서 적용이 안 되거든요. 정치인한테 요구되는 게 뭐냐고 하면 실력이랑 세력인데, 실력과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에이전시가 실제 그 사람의 당선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좋은 정치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캐스팅 매니저를 모으는데 2월부터 지금까지 한 2,720명 정도가 모였어요. 캐스팅 매니저는 그 지역의 유권자들인데 사실 제가 동작구에서 출마한다고 했을 때, 내 또래, 그리고 이 지역에서 지역 활동 바로 시작할 때, 누구와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굉장히 막연할 때 캐스팅 매니저가 동작구 안에 100명이 있다고 하면 그중에 한 명부터 찾아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내 정치인의 등장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사람 안에서 나를 응원하는 사람으로 더 접점을 좁혀서 내 세력을 키워갈 수 있고, 그 다음에 이제 실력이라고 하는 것들이 물론 정책에 대한 관점이나 정무적 감각도 굉장히 성장해야 할 부분이지만, 결국에는 그 지역에서 내가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하고 싶고 정당에서 어떻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지 모든 일련의 정보들은 사실 검색해도 안 나오고 물어봐도 잘 안 알려주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가이드라인처럼 담백하게 정리를 해서 드려요. 그러면 그걸 보고 실제로 현역 기초 의원들한테 피드백도 받으면서 우리 지역은 연령대가 이렇게 이런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지역구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거죠. 사실 이 사람이 성장하는 어떤 역동성은 유권자가 굉장히 많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의사결정 안에서 유권자의 눈치를 더 볼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계속 실험하는 중이에요. 저희도 완전히 완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탐색하고 있습니다. 만들어가고 있어요. ‘젊치인이 오면 깨워주세요’ 누울 자리 캠페인 Q. 유권자들을 ‘캐스팅 매니저’로 부르는 젊은 감각의 네이밍이 신선한데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저랑 같이 일하는 곽민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님이랑 마주 앉아 얘기하는데 정치 관련 용어들이 너무 어려운 거에요. 공천이 뭐야? 당협위원장이 뭐야? 공천 관련 심사위원이 뭐야? 우리가 이해를 바로 못 하면 우리가 설득하고 싶은 사람도 이해를 못 할 텐데 어떻게 하지. 비유를 통해 직관적으로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찾자. 처음에는 프로듀스 101을 생각했는데 사람이 성장하는 구조와 지방 선거가 굉장히 달라요. 왜냐하면, 프로듀스 101은 정말 내 탤런트를 보여주고 나를 뽑아, 약간 이런 모델이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은 시스템에 가까우니까 연예 기획사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언론에서는 저희를 연예 기획사라고 비유하세요. 아니라고 얘기를 해도요. 제가 고민하고 있으니까 친구 한 명이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 봤어?’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거기 보면 스포츠 에이전시가 나오는데 손흥민이 토트넘에만 속해 있는 게 아니라 에이전시에도 속해 있어. 그 에이전시가 유망한 선수를 발굴해서 실제 팀이랑 연결해주고 트레이닝도 시켜주고, 그다음에 자원도 끌어다 줘. 나는 뉴웨이즈가 스포츠 에이전시 같은데’ 라고 얘기를 해준 거예요. 그래서 스포츠 에이전시와 지방 선거를 적용해서 한번 쫙 그려봤더니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유권자, 함께하고 싶은 개인들은 관중석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 마지막 투표용지에 도장만 찍는 게 아니라 관중석을 벗어나서 선수들이 결정되는 과정부터 개입해서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뉴웨이즈를 에이전시, 같이하는 사람들은 캐스팅 매니저라고 하면 되겠다. 그러면서 캐스팅 매니저로 이제 부르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역할을 이해하기도 하는데 어떤 면에서 부담도 많이 느끼세요. ‘부담되어서 못 하겠어요. 저 바빠서요.’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사실 그냥 지켜보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 편이에요. Q. 유권자 중에서도 굉장히 액티브한 분들을 캐스팅 매니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유권자 ‘캐스팅 매니저’분들이 꽤 많으신가요? 그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 지도 궁금합니다. 저희가 5달 동안 모은 숫자가 거의 2,627명 쯤 돼요. 2,600명 정도라고 하면 87%가 2030이에요. 기초 의회가 226개라고 보면 전국에서 캐스팅 매니저가 한 명이라도 있는 지역구가 74%이고요. 그래서 이제 전국구로 어쨌든 2030 중에 젊은 정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2,600명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하지만 저희는 좀 더 빨리 단기간 안에 1만 명을 넘기는 게 목표에요. 저희가 왜 캐스팅 매니저 되셨어요?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응답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 좀 막연하고 어렵다. 그래도 이걸 하면 정치에 관심을 꾸준히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시는 분도 있고 훨씬 더 관심이 많았던 분들은 지금의 정치가 너무 한계가 많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의 정치는 사실 기성세대 어젠다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젊은 사람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그래서 그 안에서도 관심의 정도는 다르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정치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내가 거기에 어떤 기여를 해야 된다는 어떤 느낌으로 들어오시는 것 같아요. Q. ‘젊치인’이라는 용어는 뉴웨이즈에서 처음 만든 단어인가요? 네. 이것도 사실 수다 떨다가 나온 건데 그런 고민이 들었어요. 우리가 이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지? 청년 정치인이라고 불러야 되나? 그런데 그렇게 부르기 싫은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계속 그 사람을 세대 담론에 가두는 거예요. 어떤 면에서는 연령 다양성을 이야기해야 되는데 청년이라는 언어 자체가 이미 너무 담론화 됐고, 좀 오염된 부분도 있고요, 뭐만 하면 다 청년, 청년 하니까 청년 정치인이라고는 절대 부르기 싫어, 약간 이렇게 돼서 그러면 뭐라고 부르지? 2030 정치인? 이건 너무 길잖아. 그냥 젊은 건데 젊은 정치인... 하다가 ‘젊치인’ 어때? 이렇게 나왔어요. 어? 좋다. 재미있다. 그렇게 된 거죠.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때 ‘물 부족 국가’라고 해서 포스터 그리기를 진짜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젊치인 부족 국가’라고 하고 ‘젊치인 부족 국가 살리기’라고 하자고 해서 초반에는 뉴웨이즈 슬로건이 ‘젊치인을 경기장으로’, ‘젊치인 부족 국가 살리기 프로젝트’ 이었어요. 지금은 ‘유권자와 함께 동네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 뉴웨이즈’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젊치인을 키운다고 하니까 캐스팅 매니저 분들 중에 나이 많으면 못하냐고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80대도 있고, 70대도 있어요. Q. 정치의 영역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성세대의 정치 언어와 정치 문법이라는 게 또 있을 거고요. 젊은 얼굴을 가지고 정치 일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뉴웨이즈가 등장하고 나서 저희에게 정치 평론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런데 사실 보수와 진보, 아니 더 좁게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 힘 그 대결 구도 안에서의 질문으로 계속 좁혀져 있는 거예요. 그러면 저희는 왜 이렇게 질문이 객관식일까요? 주관식으로 더 넓히고 싶은데요. 2030의 표심이 왜 1번 또는 2번이냐 라고 질문하지 마시고, 2030이 지금 기대하는 정치의 모습은 무엇이고 어떤 장면을 보고 싶은지. 그렇다면 정치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했을 때 각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주셔야 답을 한다. 그렇지 않고 20대 남성은 군대 문제, 20대 여성은 안전 문제, 이렇게 밖에 논의가 되지 않으면 그건 시민을 마치 소비자처럼 보는 것이고 시민의 권리를 소비자의 권리처럼 축소시키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얘네 뭐라는 거야?’ 이런 느낌이 에너지로 확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아, 뭐지? 말하기가 잘못된 건가? 우리가 정치에서의 말하기가 훈련되지 않았나 봐. 아무래도 우리가 틀린 것 같아.’라고 해서 좀 압도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라는 책에 ‘바벨탑을 쌓는 말하기’와 ‘다리를 놓는 말하기’라는 표현이 나와요. 바벨탑을 쌓는 말하기는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을 강화하는 말하기를 주고받는 거죠. 서로 다름을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말하기죠. 예를 들어 나와 사상 내지 정치적 색깔이 비슷하거나 혹은 서로 전혀 다르지 않은 생각을 교환하다 보면 세상 사람들은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사실 생각이 다르고 다양한 사회에 살고 있잖아요? ‘다리를 놓는 말하기’란 너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왜 저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는지 맥락을 설명하고 그 맥락 안에서 차이성을 이해하고 서로 연결 짓게 만드는 말하기라고 생각해요. 그 책을 읽고 나서 정치에서는 이런 말하기(바벨탑 쌓는 말하기)가 훨씬 익숙해서 이런 말하기(다리를 놓는 말하기)는 그냥 잘 들리지 않는 말하기구나. 그렇다고 틀린 건 아니고 이런 말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우리에게 평론을 요구하면 그냥 거절해요. 안 할게요, 이렇게 하고 있어요. Q. 기성세대가 구축해 온 정치의 언어라는 걸 실제 느끼신 거군요. 이런 언어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저희는 정치성향과 정당색에 제한을 두지 않아요. 초당적이니까 정치인 인터뷰를 하면 국민의 힘도 있고 정의당도 있고 다양해요. 그리고 협약한 정당도 녹색당부터 국민의 힘까지 다양한데 캐스팅 매니저 중에 평소 같으면 국민의 힘 정치인의 이야기를 절대 들어보지 않은 친구가 연락이 왔어요. 뉴웨이즈에서 국민의 힘 정치인 인터뷰를 보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요.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일단은 그게 왔다는 것 자체로 깜짝 놀랐고, 두 번째는 읽어 보니 싫지 않아서 깜짝 놀랐대요. 그래서 그냥 싫어해서 내가 보려고 하지 않았구나 하는 반성을 했고 두 번째는 정치인도 마찬가지로 되게 다면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소속이 중요하니까 국민의 힘 정치인은 이런 사람, 정의당 정치인은 이런 사람,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은 이런 사람, 이렇게만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 사람의 언어나 혹은 이 사람이 하고 싶은 어떤 것들, 그리고 고민하는 것들을 보면 그 정당 소속도 그 사람을 구성하는 하나일 뿐, 이 사람을 모두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납작한 시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엄청 반성을 했다는 이야기들을 한 명한테만 듣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것들을 피드백으로 받는 거죠. 그래서 서로 절대 듣지 못했을 것 같은 이야기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차이를 확인한다는 것은 서로가 피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점 안에서의 공통점도 찾고 그리고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그러려면 일단은 이렇게 마주 앉아야지 가능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뉴웨이즈는 그렇게 마주 앉히는 역할을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뉴웨이즈 홈페이지 화면 Q. 뉴웨이즈는 초당적이라고 이제 말씀을 하시지만, 정치를 매개로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진영 논리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어떻게 대처하나요? 네 맞아요. 저희는 그냥 지나칩니다, 그런 말들. 저희도 신경을 많이 써요. 왜냐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지지 성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조직에 반영될 수는 있지만 공통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자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그리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다양성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다양성은 사실 마주치지 않으면 혐오가 강화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초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Q. 사실 말씀해 주신 바벨탑의 말하기라는 게 어찌 보면 진영 논리인 거잖아요.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신들의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는 아예 귀를 닫고 듣지 않고요. 그러면서 바벨탑은 더 단단하게 구축이 되겠죠. 그런 것을 타파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잡고 있나요? 음 사실 그 생각을 별로 안 하고 시작했는데 그 역할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진영 논리나 계파 논리나 이런 게 정치면을 그렇게 꾸준히 보지 않았던 제 입장에서는 별로 체감하는 이슈가 아니었어요. 바벨탑은 그 안에서의 목소리가 되게 크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거죠. 그런데 저희들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싶어 하는 성향들을 좀 읽게 되면서 ‘사람들을 더 헷갈리게 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저 사람은 좀 진보적인 성향인 것 같은데 왜 국민의 힘이랑 제일 먼저 협약을 했대? 이러면 되게 헷갈리잖아요. 그리고 쟤는 20대 여성이라서 분명히 뭔가 굉장히 진보적일 것 같은데 왜 여성 정치인만 키우는 게 아니라 남성도 키워? 같이 정치 영역 안에는 사람들이 되게 뻔하게 생각하는 틀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항상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그게 중요한가요?’ 지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이거고, 이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서의 모델이 이거고, 그렇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택들인데 그게 그냥 헷갈리면 헷갈리셔도 돼요. 이렇게 얘기하는 편이죠. Q. 내년 3월에 대선이 열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사실 6월 달에 열리는 지방 선거보다는 빅이벤트인 대선에만 다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좀 아쉽거나 안타깝지는 않나요. 어떻게 대선 국면을 잘 활용해서 우리도 잘할까? 이 생각 밖에 안 해요. 사실 이런 마음인거죠... 사람들이 샤인 머스켓이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샤인 머스켓에 열광하더라도 원래 보라색 거봉 포도를 기르던 사람은 그냥 그걸 길러야 되잖아요. 이걸 먹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걸 맛있게 잘 키우는 데에 너무 집중하고 있고 또 재미있기 때문에 샤인 머스켓이랑 어떻게 엮어서 이 포도도 팔지? 약간 그냥 이런 마음입니다. 그런데 좀 재미는 없던데요. 이번 대선 별로 재미없어요. 그래서 그냥 관조적이에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혜민 대표는 본인의 생각을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그리고 주저함 없이 이어나갔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자락에 박혜민 대표에게 뉴웨이즈와 정치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정치란 일단 저에게 문제 해결의 수단이고 제가 일하는 산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웨이즈는 저에게 그냥 24시간 늘 생각하고 있는 어떤 존재 그런 느낌이고, 사실 뉴웨이즈가 정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묻는다면 음...” 박혜민 대표는 개인 박혜민에게 주어지는 의미 부여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였지만 정치 영역에서 뉴웨이즈가 가지는 역할과 의미에 있어서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좌) / 곽민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장면을 바꾸다 보면 풍경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그 말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풍경을 바꾸고 싶으면 지루해도 좋은 장면을 많이 쌓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뉴웨이즈는 사실 정치 안에서 새로운 장면들을 많이 만드는 조직이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초 의원을 조명하는 것도 그렇고 초당적으로 갑자기 ‘젊치인’을 키우겠다는 것도 그렇고, 많은 면에서 의외의 장면들을 많이 주는 조직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개인에게 조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것이고요. 권력이 창출되는 모델의 새로운 방식을 한번 만들어보자. 누군가가 누구를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유권자라고 하는 개인들이 사람들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같이하고 그렇게 해서 성장한 사람이 기회를 얻는 구조를 짜보자고 제안을 하는 거고 그걸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저희는 지금 그런 풍경을 만들기 위해 작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뭔가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들로 연결이 됐을 때의 저는 훨씬 힘이 세지겠지만 박혜민 개인 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치에 크게 기여해야지 하는 거창한 생각보다는 함께 일하는 민해님도 있고 캐스팅 매니저 분들도 연결되어 있어요. 현역 기초 의원 분들, 저희 도와주시는 코치단 분들, 그리고 후보자분들도 서로 연결되어있는 ‘뉴웨이즈’라는 것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런 역할을 잘 이뤄내기 위해 대표로서 해야 하는 제 개인의 역할이 있고요. 그것들을 위한 가장 적확한 의사결정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하며 살고 있습니다. -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구독자 여러분 오늘 메일 어떠셨나요? 뉴웨이즈(NEW WAYS)가 새로운 희망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에서 ‘젊치인’ 또는 ‘캐스팅 매니저’가 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 자격 요건은 꼼꼼히 챙겨보셔야 합니다^^ ※ 젊치인 자격 요건 사심 때문에 공동의 문제를 타협하거나 미루지 않는 분 모르는 것을 배우고 틀린 것을 수정하며 계속해서 배우는 분 차별과 혐오를 하거나 묵인하지 않는 분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분 해오던 대로 관성적으로 하지 않는 분 다음 주 추석 연휴에 SDF 다이어리는 발송되지 않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그 다음 주(9/29)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SDF 다이어리는 SDF 참가자 중 수신 동의하신 분들과 SDF 다이어리를 구독한 분들께 발송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에) 만나요! SDF DIARY 를 만드는 사람들
류란 기자 :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SBS 보도본부 소속으로 법조팀과 사건팀, 8뉴스부, 영화 담당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이정애 기자 :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 믿으며 SBS D포럼을 총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국제부, 경제부, 시사고발프로그램 ‘뉴스추적’ 등을 거쳤으며 2005년부터 ‘미래부’에서 기술과 미디어의 변화, 그리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해 오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 :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 그리고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습니다. 통찰력 있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임세종 촬영감독 : 현재 SDF 팀의 촬영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협업을 중요시하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예진 작가 : 시사, 뉴스, 선거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했고 2018년부터 D포럼을 기획‧구성하고 있습니다. 지식 포럼을 조금 더 대중 친화적으로, '가까이 와닿는' 포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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