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금은 쑥쑥 자라고 있나요

2022 / 3 / 10

오늘의 연금술 포인트

· 당신의 연금은 쑥쑥 자라고 있나요

· 투자 꿈나무가 참고할 만한 웹사이트

연금술사가 출발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어요.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음.. 기억이 잘 안 난다고요? 그래도 민망해할 필요는 없어요. 어떤 연구(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원래 우리는 한 달쯤 지나면 배운 것 중 20% 정도밖에 기억을 못한대요.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지난 연금술사를 복습하면서 기억을 떠올리면 됩니다(바로가기). 그러면 오늘 레터도 힘차게 시작해봐요!

#연금 이슈

당신의 연금은 쑥쑥 자라고 있나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 뜯어보기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퇴직연금의 대부분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어요(2020년 전체 퇴직연금의 89.3%). 오늘은 바로 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해요.

지난 1월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퇴직연금의 유형별 수익률*을 토대로 살펴보았어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하는 퇴직연금 연간 현황 통계도 참고했어요. (작년 4월에 공개된 2020년도 통계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은 자료.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만 집계. 2019.9.1~2021.9.30.

원리금보장형 상품은요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이에요. 퇴직연금 운용 방법에는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2가지가 있는데요, 이 중 소극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2020년에는 은행 예적금과 금리확정형 보험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어요.

2%도 안되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

2019년 3분기~2021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은 1.7%였어요. 같은 기간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0.7%로 6배 넘는 차이를 보였어요.

연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해요. 원리금보장형이 2020년과 2019년에 각각 1.7%, 1.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각각 10.7%, 6.4%였어요. 6배, 3배 넘는 차이가 나지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의 연환산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1.64%, 실적배당형이 3.77%로, 실적배당형이 여전히 앞서긴 하지만 격차가 조금 줄어듭니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더 낮은 해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실적배당형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혹시,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민연금은 2021년에 10.8%(잠정치), 2020년에 9.7%의 수익률을 냈어요.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을 주로 원리금보장형으로 굴리다보니 다양한 자산에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국민연금보다 수익률에서 뒤처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자료]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감독원, 통계청, 국민연금(잠정치)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

너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이야? YA NADU

이미 말했듯 대부분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어요. 전체 적립금 255.5조원 중 228.1조원(89.3%)을 차지할 정도로요. 지난 2월 24일 레터의 디폴트옵션 글에서도 이런 내용을 살짝 알려드렸죠.

재밌는 점은,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따라 원리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율에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DB형(95.5%)과 비교해보면 DC형(83.3%), 또는 IRP(73.3%)일 때 현저히 낮아지거든요. DC형이나 IRP를 사용하는 적극적인 연금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원리금보장형을 덜 선호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수익률을 따져봐야 하는 이유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언뜻 손해를 입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내가 적립한 원금이 유지되니까요. 하지만 숫자가 그대로일 뿐, 실제로는 물가상승률로 인해 돈의 가치가 계속해서 달라지지요. 똑같은 1,000원으로 1980년대에는 자장면 2인분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껌 한 개밖에 못사는 것처럼요.

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빼야 실질적인 수익률이 되는데요. 2021년의 물가상승률은 2.5%였어요. 그 해 수익률이 1~2%였다면 실제로는 손해를 봤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선 원리금보장형에 치우치기보다는 실적배당형에도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게 유리하겠지요.

🍆(다다) 돈 모으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시시콜콜 따져봐야 한다니 너무 피곤해🤣

🔮(키키) 다다 눈물 뚝(손수건을 쥐어준다). 그래도 퇴직연금은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아 투자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일례로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부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연금을 통한 투자가 활발하다고 해. 미국의 연금제도인 401K는 연 7%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꿀팁
투자 꿈나무가 참고할 만한 웹사이트

펀드, 주식에서 글로벌 경제까지 한눈에

ⓒ게티이미지뱅크

🥑(도도) 투자에 필요한 정보는 대체 어디에서 찾는거야? 투자 초보를 도와줘~🙏

🔮(키키) 아 그래? 그럼 펀드, 주식이랑 글로벌 경제 정보 등 금융투자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은 곳을 몇 군데 소개해줄게~!

펀드와 친해지기

✔️펀드정보원클릭시스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펀드 관련 정보들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요. 내게 맞는 펀드를 찾고 싶을 때, 펀드의 유형·규모·수익률 등을 골라서 검색할 수 있고요. 펀드 관련 통계도 찾아볼 수 있죠. 유형별 상위권 펀드부터 간단한 토막지식까지 모든 펀드 정보를 한큐에 파악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해요.

✔️한국포스증권*: 여기는 판매보수가 가장 저렴한 온라인 전용 펀드를 판매하는 곳이에요(옛 펀드슈퍼마켓). 같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똑같은 펀드라도 여기에서 가입하면 오프라인 가입 대비 연간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더 저렴해요. 한국포스증권 전용인 S 클래스 펀드만 판매하기 때문인데요(3월2일 현재 2,151개). 유형·규모·수익률·총보수·평가등급 등을 반영해 내가 원하는 펀드를 찾을 수 있어요. 다만 한국포스증권에 라인업된 펀드만 조회 가능해요.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상 펀드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판매사입니다. 한국증권금융(증권사들의 은행 같은 역할)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여 곳이 함께 이곳을 설립했어요.

🥑(도도) 근데 S 클래스 펀드가 뭐야?

🔮(키키) 이 알파벳 대문자는 펀드 수수료 부과 방식에 따라 붙이는데, A/C/E/P/S 등 다양해(펀드 이름 읽는 법). S 클래스는 후취 수수료(펀드 가입할 때는 수수료가 없고, 환매할 때만 지불)를 내는 대신 판매보수가 저렴하니, 참고해.

펀드정보원클릭시스템(왼쪽)과 한국포스증권(오른쪽) [출처: 각 홈페이지 캡처]

주식 분석보고서는 여기에서

✔️네이버금융 리서치: 종목, 산업, 시황 등 주제에 따라 다양한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모아놓은 사이트입니다. 개별 증권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하죠. 특정 업종 또는 개별 종목에 대한 여러 증권사의 보고서만 따로 모아서 볼 수도 있어요.

✔️한경컨센서스: 네이버금융 리서치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여기에서도 제공해요. 다만 양쪽에서 다루는 증권사가 완전히 겹치지는 않아서 양쪽을 같이 보면 좋아요. 증권사의 분석보고서에는 투자의견과 적정주가가 나오는데요. 한경컨센서스에서는 이걸 사이트에서 바로 보여주는 게 특징입니다. 보고서를 열어 보지 않고도 여러 종목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죠.

네이버금융 리서치(왼쪽)와 한경컨센서스(오른쪽) [출처: 각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경제 정보가 궁금하다면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인베스토피디아는 월 평균 페이지뷰가 4,000만 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투자 정보 사이트에요. 요즘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관련 정보를 빠르고 폭넓게 접할 수 있어요. Market 메뉴에서 종목을 검색하면 해당 기업의 그래프 및 재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블룸버그(Bloomberg):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로, 세계 금융시장 분석 데이터 및 다양한 경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어요. 원자재, 주식, 금리 및 채권, 외환 등 분야별 투자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IMF: IMF(국제통화기금)는 전 세계 무역 안정을 위해 설립한 국제금융기구예요. 웹사이트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보고서를 볼 수 있어요. 다양한 경제 소식도 많고요. 매년 4월과 10월에는 글로벌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국가별 GDP(국내총생산) 추이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다뤄요.

인베스토피디아(맨 위), 블룸버그(아래 왼쪽), IMF(아래 오른쪽) [출처: 각 홈페이지 캡처]

2022년 3월 10일

🍆(다다) “도도야, 어제 삼촌이 커다란 호두를 한 알 보내 주셨어. 같이 먹자!”
🥑(도도) “너나 실컷 먹어. 흥!”

도도가 잔뜩 삐졌다. 아까 내가 칠판에 그린 도도 얼굴이 너무 못생겼다나?
아, 작품을 몰라 보다니! 예술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한 100년쯤 지나면 내 그림체가 인정받을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도도 녀석, 나중에 나한테 그림 그려 달라고 말하기만 해 봐라, 내가 그려 주나. 그리고 이게 얼마나 맛있는 호두인데, 나 혼자 다 먹을 테다!

📫

오늘의 연금술 수업은 어땠나요?
다다와 도도가

훌륭한 연금술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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