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e 1. 회사: 우리 회사는 사이드잡 금지야!
• Case 2. 뉴워커로, 다능인으로, 프리랜서로 성장하고 싶다고요?
• Case 3. 인스타그램 열심히 한다는 당신, 혹시 이것도 모르진 않겠죠?
• Case 4. 방황은 언제나 늦다! 뒤늦게 진로를 찾았다고 당황하지 말아요
• Case 5. 개인사업자의 경제 공부 방법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 왔군요. 회사에서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일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건, 내 일을 계속할 생각이란 거겠죠? 하지만 생계로 인해 당장 본업을 그만둘 순 없고요. 레디는 이에 대한 제삼자의 시각을 말해줬어요.

“회사에서 반대하는 것도 이해는 돼. 내 입장에선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선 결국 떠날 사람처럼 비칠 텐데. 마냥 좋아할 순 없는 일이지.”

이미 회사에서 알아버린 상황에서 내 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천천히 직장을 이직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는 거죠. 내가 사이드잡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곳에 가거나, 사이드잡을 용인해 주는 회사로 가거나요. 무엇보다 회사의 분위기나 문화는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본업을 하면서 사이드도 함께 해 나가고 싶다면, 그럴 수 있는 곳으로 자신이 조절해 나가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요?.

“균형을 잡고 싶다면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지. 그 일을 정말 하고 싶다면 말이야.” 

[뉴워커로 성장하기 위한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가면 될까요?]

이런 유형의 질문을 많이 주셨는데요. 삐빕! 질문이 틀렸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어요. 뉴워커, 다능인, 프리랜서는 일을 하는 방식을 말하는 키워드란 거죠. 그 방식에는 성장이라 할 게 없습니다. 그냥 일이 들어오면 그렇게 일하면 됩니다. 그러니 문제는 어떻게 일이 들어오게 할 것이냐인데, 그를 위해 우리가 성장시켜야 하는 건 내 일의 분야입니다. 그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전문성을 보여주었을 때 일이 들어오니까요.

“프리랜서로 자리 잡기 위해 프리랜서 에세이를 쓰겠다는 분들을 봤어. 그건 정말 추천하지 않아. 그건 공감을 받겠다는 거지, 내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거든. 진짜 전문성을 어필하고 싶으면 하고 있는 일, 자기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써야지. 프리랜서는 분야가 아니잖아.”

일의 방식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올리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보고 공감 버튼을 조용히 누르고 갈 겁니다. 내게 일을 줄 사람에게 내 전문성을 어필하고 싶다면, 일을 받고 싶은 분야의 콘텐츠를 올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능인으로 일하는 방법’이 아니라, ‘인터뷰 콘텐츠를 잘 엮는 방법'을 말해야 내 일의 전문성이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이 아니라 ‘출판 제작자로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을 말해야 훨씬 임팩트 있는 정보를 전할 수 있고, 노출도 더 잘 됩니다.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면, 콘텐츠부터 만들면 안 되지. 상품과 서비스가 있어야 그걸 알릴 콘텐츠가 필요한 거야. 콘텐츠 전략을 짤 땐 누구와 연결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하고. 시작은 상품과 서비스야.”

[팔로워와 좋아요를 더 많이 받고 싶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이 질문을 보고 레디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이건 “SNS로 돈 벌기"에서 다 정리한 내용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짧고 간단하게 핵심만 알려달라고 하여 얻어낸 정보입니다. 메모하세요, 메모.

1. 인스타그램이라면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기
2. 글은 하루에 최소 한 개는 올리기
3. 글을 올린 직후 그 이전 게시물의 댓글에 답하기(급한 건 예외)
4. 글을 올린 뒤 동일한 해시태그를 쓴 사람들의 최신게시물(인기 게시물X)에 좋아요 누르기
5. 친해지고 싶은 계정을 발견하면, 찾아가서 좋아요 폭탄을 터뜨리기(궁금해서 찾아오게!)

정말 심플하지만, 이게 솔직히 정수입니다. 그래도 더 알아보고 싶다구요? …나머지는 책을 살펴보십시오(단호).

[30대에 진로를 찾았어요. 근데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아요…]

30대면, 일단 객관적으로도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아이돌 데뷔하려는 게 아니라면). 레디도 모든 방황하는 분들이 늘 너무 늦은 거 같다고 얘기한다면서, ‘언제 해도 늦은 게 방황’이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어요. 40살에 방황하고 50살에 방황하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근데 이게 말이 쉽지, 현실은 물론 어려움이 따르죠. 새로운 회사로 이직할 때, 그동안의 경력이 인정되지 않으면 신입일 거 아니에요. 30대 신입은 회사에 들어가기 힘든 게 사실이죠.

“그러니까 지금 방황할 게 아니야. 더 적극적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늦었다고 생각할수록 막막함보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레디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눈을 낮춰서라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서 몸값을 높이는 게 훨씬 쉽다고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연봉이 얼마니까 이건 안 돼. 저건 안 돼. 하기 시작하면 들어갈 곳이 없어요. 예전만큼 돈을 벌지 못해 부수입을 고민하게 되더라도 하고 싶은 걸 시작하는 게 지금 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요.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은 많이 자리를 잡았는데, 세금 계산이나 판매 절차 같은 건 자신이 없어요. 혹시 경제 공부를 쉽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미리 고민하는 것보다 하나하나 필요할 때 해 나가면서 알게 되는 게 제일 빨라.”

개인 사업 운영 방법은 어느 학원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답니다. 그래서 그냥 현금영수증 끊어주세요, 하면 그때 찾는 게 제일 빠르죠. 그 상황이 되지 않을 땐 그저 막막한 ‘경제 공부’지만, 그 상황이 되면 지금 필요한 정보가 ‘현금 영수증’ 끊는 건지 ‘사업자 등록'인지 알게 됩니다. 키워드가 있다면 정보는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아니면, 돈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되지.”

레디는 이지샵이라는 개인사업자 세무신고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자동으로 장부 관리를 해주는데요. 신고할 때도 잘 기록만 해두면 굉장히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1만 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고 해요. 요즘엔 이지샵 외에도 가볍게 나오는 곳도 많을 거 같은데, 관심이 있다면 비슷한 곳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세무 작업을 미리, 다 알고 싶다면, 크몽이나 숨고 같은 곳에서 세무 컨설팅이나 세무 상담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는 세무사분이 있다면 찾아가서 상담받는 것도 좋겠고요. 만약 검색해서 그때그때 정보를 찾을 자신이 없다면 이것도 좋은 대안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