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61 | 2024.7.11
벗은 혹시 몸이 어딘가에 묶여있으면 어떨 것 같아? 손과 발, 가슴까지 침대에 꽁꽁 묶인 채 밥을 먹고, 기저귀에 용변을 봐야 한다면? 그것도 열흘 넘게. 도넛몬🍩은 상상만 해도 숨이 턱 막혀.

얼마 전 그런 장면이 담긴 영상을 봤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된 한 남성이 251시간50분을 묶인 채 몸부림치는 모습을. 영상을 보는 내내 얼마나 괴롭던지. 근데 환자 곁 의료진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더라고.

영화의 한 장면이냐고? 아님 다른 나라 이야기? 아니. 강원도 춘천의 ㅇ병원에서 2022년에 있었던 일이야. 병원이 죽음을 숨겼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실이 드러났어.

도대체 그 정신병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른 정신병원은 괜찮고? 환자를 묶지 않고선 치료할 방법이 없는 건가? 이번 주 휘클리는 ㅇ병원의 환자 사망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기자를 만났어. 끔찍하지만 외면해선 안 되는 이야기, 끝까지 들어줘!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 결박당한 환자의 죽음
  2. 한 번 물어봤다: 정신병원 실태와 해결 방안
  3.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경제 뉴스픽
  4.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결박당한 환자의 죽음

강제입원 12일 만에 사망
  • 입원 12일 뒤인 2022년 1월8일, 남성은 폐쇄병동 진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 양손, 양발, 가슴까지 다섯 곳이 묶인 채. 의사가 흉부 압박을 하는 동안 간호사와 보호사가 묶인 끈을 푸는 데만 12분이 걸렸을 정도로 사지가 꽁꽁 결박된 상태였어.
  • 병원은 유족 허락도 없이 주검을 23㎞ 떨어진 장례식장으로 옮겼어. 2시간 뒤에야 유족에게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30분 만에 사건을 ‘병사’로 종결시켰고. 그렇게 사건은 묻히는 듯했어. 

251시간50분 결박
  • 유족이 CCTV 영상을 확보하며 전말이 드러났어. 67.1GB 용량의 4067개 영상에 끔찍한 장면이 담겨 있었거든. 남성은 병원에 들어온 뒤 총 289시간20분을 입원해 있었어. 근데 이 중 251시간 50분을 침대에 묶여 있었던 거야. 열흘 넘게.
  • 처음엔 78시간30분을 묶여 있더니, 시간이 점점 늘어났어. 초기엔 식사 시간에 가슴과 손을 풀어주긴 했는데, 나중엔 가슴조차 풀지 않고 간호사가 밥을 떠먹였어. 묶여 있을 때 자세를 바꿔주지도 않았어. 남성이 힘겨워해도 방치했고.

규정은 최대 4시간
  • 정신병원이 환자를 격리💡하고 강박💡을 하는 게 불법은 아니야. 보건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폭력성이 높아 다른 사람을 해할 위험이 클 때 격리·강박을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거든.
  • 조건이 붙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지시가 필요하고, 30분마다 관찰·평가를 해야 해. 억제대💡를 사용할 땐 1시간마다 간호사정💡을 하고 2시간마다 팔다리에 적정한 운동을 시켜줘야 하고.
  • 시간도 정해져 있어. 한 번에 최대 4시간까지만 되고, 연속 8시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해. 꼭 넘겨야 한다면, 전문의 대면 평가는 필수. 전문의 4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사후 회의 뒤 적합성 여부를 기록으로 남겨야 하고.
  • 춘천 ㅇ병원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어. 유족이 의료진을 고소했으나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종결. 그 뒤 유족의 진정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자 다시 수사가 진행됐어. 그래도 간호사 8명이 구약식💡처분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게 전부. 의사들은 또 무혐의 처분.
  💡  Hi-light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
응급입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진단 결과, 본인이나 타인의 안전이 위협되는 경우 강제로 입원시키는 것. 경찰 동의도 있어야 하며, 최대 72시간 입원 뒤 전문의 판단에 따라 연장 가능
격리: 환자의 자·타해를 막기 위해 제한된 공간에서 일정시간 행동을 제한하는 것
강박: 손목이나 발목을 끈으로 고정하는 방식 등으로 신체운동을 제한하는 행위
억제대: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결박 장구
간호사정: 환자의 건강과 기능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것
국가인권위원회: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국가 기관
구약식: 경미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정식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벌금을 구형하는 것
격리·강박은 일상이었다
  • 춘천 ㅇ병원에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에선 의사 지시도 없이 환자를 격리·강박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어. 새로 온 간호사가 보다 못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을 정도.
  • 인천의 병원에서는 별도 격리·강박실이 부족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환자를 6인실 병실 침대에 묶어놨어. 그 뒤 다른 환자가 묶인 환자를 목 졸라 살해했고. 
  • 2019년~2023년 정신병원의 부당한 격리·강박에 대한 인권위 진정이 463건이나 돼. 근데 인권위가 조사해서 고발과 같은 조치를 한 건 28건뿐. 병원 내부의 문제를 밝혀내는 게 쉽지 않았던 거지.  
  • 정신병원 관할 부처는 보건복지부야. 이번에 춘천 ㅇ병원의 CCTV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에야 보건복지부는 실태 조사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 지금까진 격리·강박 실태와 현황, 시정조치 건수 등에 대한 통계도 없었대.

돈 안 되는 정신질환
  • 대체 왜 이러는 걸까. 현장에선 의료급여 ‘수가’ 얘기를 많이 해. 의료급여는 저소득층 등에게 진찰, 검사, 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야. 수가란 의료 서비스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하는 대가고.
  • 정신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해 의료급여 환자의 비중이 크거든. 근데 이들에 대한 1일당 수가는 정액제💡로 정해져 있어. 하루 7만원 정도. 반면 다른 질환 환자의 경우엔 행위별로 계산돼. 진찰, 주사 비용 등등 다 따로.
  • 정신병원은 상대적으로 보상이 적다 보니 비용이 덜 들고 손쉬운 대응만 하고 있단 분석이 많아. 그렇다고 폭력과 불법을 결코 정당화할 순 없겠지만, 수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전문가 의견이 적잖은 이유.

    요양병원은?
    • 남의 일이 아니야.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이들은 늘고 있거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대표적 정신질환인 우울증 환자는 2018년 75만3011명에서 2022년 100만32명으로 32.8% 늘었어.
    • 국립정신건강센터💡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심각한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경험하고 있고. 지난 1년간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었다는 답변은 73.6%나 됐어. 2022년(63.9%)에 비해 9.7%p 증가. 누구든 언제든 정신병원에 갈 수 있는 거지. 
    • 정신병원만일까. 요양병원·요양원 같은 수용시설에서도 치매 노인·환자를 묶어두거나 폭행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잖아. 인권 사각지대에 대한 감시가 필요해.  
      💡  Hi-light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의 질병과 부상에 대한 치료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기관
    정액수가제: 1일당 진료비 총액을 미리 정해놓고 그 안에서 진료하는 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기관이 청구한 진료비의 적정성 등을 심사·평가하는 기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질환 치료와 연구,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하는 정부 소속 의료기관
     게티이미지뱅크

    🎙️️어떻게 취재를 시작하게 됐어?

    💬내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출입하고 있거든. 이곳에서 나온 정신병원 관련 결정문을 취합해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하던 중이었어. 그러다 춘천 ㅇ병원 사례를 접하게 된 거지.


    🎙️️바로 유족을 만났어?

    💬피해자의 유족으로 전 부인이 있으신데, 인터뷰가 가능할지 물어봤어. 그런데 안 하겠다고 해서 진전이 안 됐지. 이게 지난 1월 상황이야.


    🎙️️거절했구나.

    💬응. 그런데 지난 5월에 유족한테서 연락이 온 거야. 인터뷰를 하겠다고.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됐고, 증거도 어느 정도 수집이 돼서 만나겠다고. 실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자료를 많이 받아놓았고, 준비도 많이 했더라고.


    🎙️️피해자가 숨졌을 때 유가족이 의료진을 고소했잖아. CCTV를 확보하기 전에. 뭐가 이상했던 거야?

    💬조울증 외에 다른 지병이 없었는데 갑자기 죽었잖아. 사람이 단지 정신질환 때문에 죽진 않는데, 이상한 거야. 게다가 병원이 마음대로 시신을 23㎞ 떨어진 장례식장 냉동고에 유기를 했어. 유족에게 사망 사실은 나중에서야 통보했고. 여러 상황을 볼 때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고소한 거지.


    🎙️️CCTV를 보고도 경찰은 무혐의라고 한 거지?
    💬응. 내가 수사했던 경찰을 만나보기도 했는데. 자기들은 비전문가다, 그렇게 얘기해. 그래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CCTV랑 의무 기록지를 다 주고 판단을 구했대. 거기선 폐색전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부검을 하지 않아서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봤어.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렇지. 경찰은 당시 부검을 하지 않아서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혐의가 없다고 했단 거야. 하지만 경찰이 CCTV 영상을 보며 학대에 해당했다고 판단해 인지 수사를 할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런데 안 한 거지.

    🎙️️부검은 왜 안 한 거야?
    💬유족 얘기로는 당시 너무 경황이 없고. 이런 상황을 경험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검 필요성을 깊게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과다하게 약물을 투약한 의무기록지도 확보하고 시시티브이 파일도 준다고 하니까 시신을 훼손할 필요가 있냐 싶었던 것인데. 지금은 후회하는 지점이라고 말씀하셔.

    🎙️️정확한 사인은 뭘까?
    💬의사들은 이렇게 사람이 오랜 시간 묶여 있고 움직이지 못하면 혈액순환이 안 돼서 위험해진다고 얘기해. 피가 떡처럼 뭉치는 혈전을 유발해 폐색전증으로 갈 수 있는 거지. 탈수의 위험성도 높다고 지적해. 강박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과 발을 많이 움직이면 몸에 물이 부족해지는데, 여기에 주사제로 인한 입마름 현상까지 생겨 탈수가 악화된다는 거야.

    🎙️️밥이나 물은 제대로 준 거야?
    💬아니. 수분과 식사 제공은 횟수가 적었고 불규칙했어. 2021년 12월27일과 31일, 2022년 1월1일에는 온종일 한 번도 밥을 주지 않았어.

    🎙️️진짜 너무하다. 유족이 결정적 증거인 CCTV는 어떻게 구한 거야?
    💬유족이 민사소송을 걸었어. 민사법원에 문서제출명령 신청서를 내서 구한 거지.

    🎙️️처음 동영상을 봤을 때 어땠어? 
    💬끔찍했지. 나도 격리·강박이라는 걸 잘 알지도 못했고, 처음 본 거였어.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고 끔찍했어. 피해자가 계속 괴로워하면서 풀어달라고 하는데 한 번 풀어줬다가 다시 묶고, 그런 식으로 3~4번 풀어주고, 나머진 계속 묶여 있었거든. 용변은 기저귀에 보게 하고. 영상을 보기가 참 힘들었어.


    🎙️️폭력성이 높을 때 묶을 수 있잖아. 영상에 그런 게 나와?

    💬누구라도 저렇게 부당하게 묶이면 너무 화가 날 거야. 본인 의사와 반하게 묶인 건데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하지. 그래서 초반에 저항을 하려고 하는데. 보호사의 얼굴을 치려고 하거나 간호사 앞에서 컵을 집어던지는 정도?


    🎙️️일지엔 기저귀를 갈 때 공격적이었다고 쓰여있던데?

    💬영상엔 그런 모습이 없었어. 간호사가 기저귀가 젖었는지 확인하려고 하의 윗부분을 건드리자 피해자는 축 늘어진 채 웅얼거릴 뿐이었지. 일지에 적힌 내용들은 거짓말로 보여.


    🎙️️병원이 격리·강박 규정을 하나도 안 지킨 거야?

    💬응.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기록지는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보여. 규정엔 30분에 한 번씩 관찰하라고 돼 있는데 실제론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적은 거로 보여.

    정신장애인 비영리법인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가 격리·강박을 경험한 뒤 그린 그림. 이정하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뒤 인권위가 나선 거지?

    💬맞아. 그래서 경찰이 다시 수사를 했고, 간호사 8명을 검찰에 송치했어. 검찰은 지난 4월 8명에 대해 벌금 3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했고, 지난 6월 법원에서 확정됐어. 벌금 30만원으로 끝난 거지.


    🎙️️의사들은?

    💬처벌받지 않았지. 단 한 명도.


    🎙️️재수사를 했는데도?

    💬응. 경찰은 다시 수사해도 의사들은 무혐의라고 봤고, 검찰도 별도로 보완 수사를 요구하지 않았어.


    🎙️️잘 이해가 안 가네.

    💬그렇지. 이번에 취재하면서 보니까 경찰 입장에서 정신병원, 특히 대학병원 말고 민간의 정신병원이 굉장히 고마운 존재더라고.


    🎙️️고마워? 왜?

    💬정신질환자를 받아주니까. 가령 소란을 피우는 알코올 환자도 있고 여러 정신질환자들이 있잖아. 이때 경찰의 의뢰로 3일간의 응급입원이 가능한데, 받아주는 병원이 고마운 거야. 대학병원은 응급입원으로 들어오는 급성기 환자를 거의 받지 않다 보니 주로 중소형 민간병원으로 가게 된다고 하더라고.


    🎙️️그런 민간까지 다 합하면 병원이 몇 개나 돼?

    💬전국의 정신의료기관이 2204개야. 병상은 5만4000개가 넘고.


    🎙️️법적 조치는 이걸로 끝?

    💬유족은 이의 신청을 해서 다시 형사 고소를 할지 검토 중이야. 지금은 병원장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데 다음 달에 첫 심리가 열린다고 해. 그거 보고 추가적인 형사 대응은 더 고민해보겠다는 입장.


    🎙️️또 누가 죽으면 어떡해?

    💬격리하고 강제로 묶는 강압적 치료 말고 비강압 치료를 우선시해야 하는데, 비강압 치료를 고민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들려면 적정한 수가라든가 이런 게 뒷받침돼야 하거든.


    🎙️️수가? 

    💬의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신의학과만 지금 유일하게 의료급여 환자의 치료가 정액제로 되고 있거든. 예를 들면 의료급여 환자가 병원등급 G2의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정부로부터 받는 하루 입원료 및 진료비가 7만원가량이래.


    🎙️️많진 않네.

    💬응. 월로 따지면 200만~220만원에 불과한 거지. 그런 문제를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게 필요하다는 거야. 그러면서 비강입치료를 고민해야 하고.


    🎙️️비강압치료는 어떻게 하는 건데? 

    💬일단 병원 입장에선 환자를 묶는 게 편하니까 묶어버리는 것인데. 그 전에 강제입원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환자에게 가서 변호사 역할을 하면서 이 사람의 항변을 듣는 거야. 그래서 왜 그러는지 최소한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정 안 되면 입원을 하는 거지.


    🎙️️일단 들어야 한다? 

    💬응. 그러면 어느 정도 설득이 되는데 우리는 그런 거 전혀 없이 환자가 약간의 욕을 하거나 주먹을 쓰면 일단 무조건 묶어버리는 게 익숙해. 가장 익숙하고 손쉬운 대응 방법부터 쓰는 거지.


    🎙️️결국, 대화구나. 

    💬응. 대화를 최대한 해보고 나서도 말이 안 통하면 어쩔 수 없지. 자신이나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는 묶었을 때의 지침만 있고 묶기 전에 대한 지침이 없어. 병원은 치료 기관이잖아. 그런데 강제로 묶어버리는 건 처벌이야. 그게 너무 쉽게 이뤄지고 있는 게 문제야.


    🎙️️먼저 대화하는 병원이 있긴 해? 국내에?

    💬광주에 천주의성요한병원이 대표적이야. 여기선 흥분한 환자를 끈으로 침대에 묶는 걸 하지 않아. 대신 대화를 통해 환자를 안정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둬. 내가 들어가 봤는데, 이곳 진정실에는 침대도 아예 없더라고. 대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 재질로 벽과 바닥을 만들었고.


    🎙️️그런 병원이 많아지면 좋겠는데.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아?

    💬안 그래도 이번 보도를 계기로 내일(7월12일) 정부가 비상 회의를 연다고 하니까 그 결과도 살펴보려고. 또 이번에 다룬 격리·강박 문제 말고도 강제 입원이나 장기 입원과 같은 다른 문제도 많거든. 10년 이상 장기 입원 환자가 2021년 기준으로 1865명이나 돼. 정신병원 전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겠어.

      🖐️  Hi-five
    1. 10일 동안 묶여있던 정신병원 응급입원 환자가 숨졌어.
    2. 경찰이 두 차례 수사했지만, 간호사들만 벌금을 30만원씩 내고 끝났어.
    3. 격리·강박 규정을 어기고 환자 인권을 침해하는 정신병원이 많아.
    4. 정신질환 환자의 의료급여 수가는 정액제인데,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해.
    5. 천주의성요한병원처럼 대화 같은 비강압치료를 우선하는 병원이 많아졌으면.
    게티이미지뱅크

    💰재태크 셀프점검기 투자를 쉽고 재밌게 전하는 ‘쩐화위복’ 팀이 상반기 재태크 실적을 평가해봤대. 보고 자괴감 들 거 같다고? 솔직한 후기에 용기를 얻게 될 거야. 


    💰“취업 대신 가족사업” 무보수로 가족 사업을 돕는 청년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4년 만이야. 특히 20대 후반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대. 왜 그럴까? 


    💰보증금 지키는 질문 전세 계약할 때 사기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다행히 공인중개사에게 확인할 수 있는 집주인 정보가 늘어났어. 이 질문은 꼭 물어보자. 

    캐릭터AI

    💰진화한 사만다 영화 ‘her’에 등장한 사만다 기억나? 사만다보다 더 고유한 개성을 가진 ‘페르소나 AI’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만나볼래? 


    💰여기만 오른다 비수도권 vs 수도권, 서울 ‘마용성’·강남 vs ‘노도강’.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대. 


    💰3년 만에 짐싼다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얘기야. 이 회사 외식브랜드 가맹점들이 버틴 기간이 평균 3년인데, 전체 가맹점 평균의 절반도 안 돼.   

    한겨레에 자주 놀러오는 코봉이
    지난주 Vol.160: 폰, 키, 카…다 리튬입니다 피드백을 보니, 휘클러들이 꼼꼼하게 읽어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 앞으로 리튬전지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리튬전지 사고 대책에도 관심을 갖자.

    😁리튬전지 화재에 대해 제대로 다룬 뉴스레터는 없었는데, 독특하지만 중요한 주제를 잘 선별해서 다뤄주니 좋았어. 

    🧐그동안 전기차 화재 사고 뉴스를 보면서 위험하구나만 생각하고 제대로 그 원인을 찾아보지 않았었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아리셀 화재를 통해 리튬의 위험성을 처음 알게 됐는데 시의적절하게 휘클리에서 다뤄줘서 고마웠어. 위험하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게 아니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보자고 하는 전문가 말이 많이 와 닿았어. (화재 희생자와) 관련한 후속 소식을 계속 다뤄줬으면 좋겠어!


    😊리튬전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사람들과 대화에서 내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했어. 휘클리를 접하고 경제·사회 지식도 풍부해지고 다양한 관점을 갖게 돼서 한층 발전한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된 점은 가장 큰 선물이야. 


    😉불필요한 공포보다는 1·2차 리튬전지의 특징과 장단점, 화재 대응방법 등을 알려줘서 리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 전기차 사용률이 높아지는데,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잘 만들어지면 좋겠어. 


    😅“리튬전지이란 게 먼가요?” 요거 오타지..?

    (‘뭔가요?’가 맞아. 꼼꼼하게 봐주고 잡아줘서 고마워. 앞으로 좀 더 살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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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선물로 책📚을 준비했어. 이번에 정신병원 실태를 알려준 고경태 기자가 지난 2월에 낸 역사 논픽션인데, 제목은 본 헌터! 뼈의 증언을 좇는 인류학자 박선주 교수가 70여년의 시간을 초월해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을 파헤치는 ‘유골 추적기’야. 2명에게 선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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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 송경화(도넛몬) | 권지담(2호)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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