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운영의 트릴레마 (feat. 델타 월딩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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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런 글을 봤습니다. 24살인데 본인보다 14살 연상인 38살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며, 현실적으로 쓴소리를 해달랍니다. 그랬더니 아래의 답글이 달렸습니다.

“니 주위 애들 연인이랑 케배가서 생맥 마시면서 놀 때 너 계곡 끌려가서 한방능이백숙”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 귀하고 비싸고 맛있는 걸 왜 마다해? 한방능이백숙 잘 하는 집은 기본이 10단위죠. 저는 사주면 무조건 따라갑니다. 아! 저가 누구냐구요?

안녕하세요. 비밀요원님~ 🧠별샛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말하지만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친하게 어울리던 그룹의 선배 한 명이 졸업이라 우루루 서 있는데 갑자기 봉고차 한 대가 나타납니다. 일단 타랍니다. 앞뒤로 사람을 꽉꽉 들이채운 봉고차는 한참을 달려 서울을 벗어나 고양시 그린벨트를 지나더니 송추계곡이라는 곳에 멈춰섭니다.

내리랍니다. 허름하다 못해 다 쓰러져 가는, 슬레이트 지붕의 가게로 들어가랍니다. 맛집이랍니다. 오리구이와 백숙을 먹을 거랍니다. 그러나 그때의 제 기분은… 당시엔 TGIF나 아웃백이 인기였기에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먹는 둥 마는 둥이었습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물론 후회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뚝도농원이라는 곳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웬 농원? 세상 힙함을 다 가진 듯한 제가 회식 장소로 이곳을 추천하니 모두들 의아해합니다. 그러나 소개 링크를 클릭하고선 아! 수긍하고야 맙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이곳으로 낙점된 건 아닙니다. 양무침으로 유명한 부민옥을 두고 3차 결선투표까지 치르는 등 치열한 접전 끝에 확정됐는데요.

설명이 길었습니다. 사진부터 감상할게요.

↑ photo by 🔍 갤갤 @성수동 뚝도농원

네! 이런 비쥬얼입니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고깃집 삼각지 몽탄과 약수역 금돼지식당, 논현동 뜨락이 공동으로 창업한 곳인데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더 최곱니다. 음악도 나른하니 딱 좋아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기에 제격입니다.

그런데 뚝도농원을 얘기하는 이유는,

↑ photo by 갤갤 @성수동 뚝도농원

지난 3월 2일이 델타 월딩 1주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리고기와 백숙을 먹으며 기념파티를 한 거죠.

미디어 업계에의 경험이 누구도 없었기에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게 어느새 1년이라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네 번의 계절을 지나며 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감격과 안도가 교차합니다.

그러나 온전히 저희 힘만으로 온 건 아닙니다. 비밀작전을 재밌게 읽어준 비밀요원님들이 계시기에 지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비밀요원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드립니다.

델타 월딩이 건강한 담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Sunday Seesaw 에 출연해 주신 외교안보 현장 전문가님들의 헌신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함께 걸어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사하고 든든하며 소중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델타 월딩을 만드는 🔍 갤갤, 🎨 공삼, 👽 세레니디피티, 🎱 핑크쵸코 입니다. 어떤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델타 월딩 1주년 축하 🎉

2020년 11월 22일, 델타 월딩을 처음 제안하며 약속한 게 몇 있습니다.

돈을 벌겠다
아프면 무조건 쉰다
설령 델타 월딩이 실패하더라도 당신들의 커리어만큼은 살리겠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고민은 비슷할 겁니다. 지속가능하게 돈을 버는 BM을 구축하고, 즐겁게 일 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고,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특히 개인의 성장은 제게 아주 중요한 원칙입니다. 디렉터 모두가 2중3초의 청년들인 만큼 소모되고 버려지는 존재로 남겨두기 싫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고도 싶습니다.

다만 모든 걸 동시에 달성할 순 없습니다. 조직의 지속가능성, 디렉터 간의 관계성, 개인별 성장 중에서 한 가지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를 저는 ‘조직 운영의 트릴레마’ 로 명명하는 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기별로 조직과 개인 모두를 위해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동료들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며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것도,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 들이는 것도 리더의 몫입니다.

↑ 심장을 뛰게 만드는 디자이너, 🎨 공삼

비밀요원님에게 가슴 아픈 소식 하나를 전합니다.

지난 1년 간 목요일 Deep Dive 를 함께 했던 🎨 공삼이 건강한 에너지를 떠납니다. 개인의 실질적인 성장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오랜 고민 끝에 잠시간의 휴식을 제안했고 🎨 공삼이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짧게는 1년이지만 길게는 5년을 친구로 지내왔기에 더이상 한 공간에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건 개인의 성장인 만큼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비밀요원님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30대의 전환기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 공삼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남겨 주세요.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전하는 위로만큼 큰 힘이 되는 게 없을 테니까요.

공삼을 응원합니다 🎨

↑ 2021년 3월 2일, 첫 비밀작전 (미얀마 쿠데타 특집)

새로운 일 년, 새로운 한 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이번 주는 대통령 선거도 있는 만큼 새로움이 어느 때보다 배가 됩니다. 어떤 결과를 맞닥뜨리더라도 대한민국이 한층 성숙해지는 필연적 과도기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으셨죠?

이번 주 Sunday Seesaw 는 박현주 중앙일보 기자와 함께 <OOO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안보 정책 전망>을 다룹니다.

외교안보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정보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박현주 기자를 통해 세계를 더 깊이, 더 넓게, 더 다채롭게 보는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스페셜 게스트도 함께 할 예정이니 3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클럽하우스에서 만나요~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화목토 비밀작전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편지 💌

2022년 3월 7일 월요일
크리에이티브 그룹 건강한 에너지(GUN・E)
🔍 갤갤・🧠 별샛별・👽 세레니디피티・🎱 핑크쵸코

👋 Sunday Seesaw 포럼 안내

⏰ 2022.03.13.(일) 15:00-16:30

🎙 박현주 중앙일보 기자 + special guest

⛵️ 나누는 이야기

OOO 대통령 당선자와 외교안보 정책 전망

델타 월딩은 비밀작전을 발행한 주의 일요일 오후 3시마다 클럽하우스에서 Sunday Seesaw 외교안보 포럼을 진행합니다. 한 주 동안의 비밀작전을 함께 읽고 생각하고 대화합니다. 시소 놀이하듯 캐쥬얼하게 즐기며, 차이는 좁히고 이해의 폭은 넓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전 기종 사용 가능

<Sunday Seesaw> 바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