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돌아다니며 공연 포스터를 구경하던 유령이. 익숙한 희곡 작가의 이름을 발견했다는데?!
👻: 오늘은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극작가, 이강백의 작품들을 소개해드릴게령~ 레터 하단에는 연극 <물고기 남자> 60% 단독 할인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확인해주세령!

▲ 극작가 이강백, 출처: 조선일보
이 사람.. 교과서에서 봤는데? 🧐
유령이 플로터, 희곡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플롯은 희곡 전문 출판사 지만지드라마와 협업을 맺어 매주 첫째주 월요일마다 희곡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는데요(희곡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클릭!). 오늘은 한국 희곡을 대표하는 이강백 작가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국어 교과서를 통해 이강백 작가를 이미 접해본 적 있는 플로터들도 계실 거예요. 1947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난 소년 이강백은 한 달 30일 중 24일이나 극장 구경을 갈 정도로 연극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죠. 마찬가지로 그는 를 쓰는 일에도 몰두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교사였던 형을 통해 당시 명성 있는 시인이던 심석정에게 자신의 시를 보여줄 기회가 와요. 이강백은 이때 심석정으로부터 “잘 썼다”는 평가를 받고, 이에 연극과 글쓰기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고.

극작가로서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면서 시작됐어요. 그가 활동했던 1970년대는 박정희의 군사 독재로 국민들이 정부에 의해 억압받던 시기였죠. 이강백은 권력, 세대 갈등 등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는데요. 이와 관련된 문제의식을 작품 속에 녹여냈죠. 당시 사회의 상황을 드러내되, 검열과 감시를 피해 우화적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희곡을 탄생시킨 거예요. 그의 작품들은 한국 사회를 놀라게 했고, 이는 2001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그리고 2020년 보광문화훈장 수상으로 이어졌죠. 그는 지금까지도 한국 희곡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알려져 있다고.

*신춘문예: 신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신인 작가 발굴 공모

👻: 시, 소설이 아닌 희곡에서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녹여낼 수 있었군령! 

▲ 이강백 희곡 전집 초판, 출처: 알라딘
떠나요, 한국 희곡 속으로 🔍
1️⃣ 희곡 <파수꾼>
한 마을의 넓은 평지 어딘가, 이리 떼가 오는지 지켜보는 높은 망루에 파수꾼 세 명이 있어요. 이들의 임무는 이리 떼가 올 때마다 큰 소리로 을 쳐 내쫓는 것! 그런데 신입 파수꾼 '다'는 그 누구도 이리 떼를 본 적 없다는 것을 알고 상황이 이상함을 직감해요. 결국 망루에 올라가 이리 떼가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죠. 그렇지만 마을의 촌장은 이리 떼라는 공포는 마을의 단합 치안을 위한 것이니, 모두를 위해 이리 떼가 있는 것처럼 계속 행동해 달라 부탁한다고. 이처럼 희곡 <파수꾼>은 거짓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여 마을을 통제하는 촌장의 행동을 통해 당대의 정치 상황을 우화적으로 드러낸 작품이에요. 진실을 향한 열망이 통하지 않았던 독재 정권을 비판했죠.

2️⃣ 희곡 <결혼>
빈털터리 사기꾼인 한 남자가 하인, 옷, 집, 차 등 모든 것을 빌린 채 낯선 여성과의 맞선 자리에 나가요. 그는 부자인 것처럼 위세를 부리면서 처음 보는 여자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려 하죠. 그러나 빌린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되어 가면서, 남자의 실체가 빈털터리임이 점차 드러나요. 이를 알게 된 여자는 그를 떠나려 하는데요. 남자는 그제서야 모든 것이 잠시 빌린 것이고 덧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죠. 남자는 소유의 본질헌신적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여자에게 결혼해 줄 것을 설득해요. 이처럼 희곡 <결혼>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가치보다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가 중요함을 알려준다고.

👻: 가물가물했는데 이제야 작품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령.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은 이강백의 다른 희곡이 연극으로 대학로에 찾아왔다는데령?

▲ 연극 <물고기 남자>, 극단 사진 제공
낯선 사람들과 일어난 일들 💣
그 주인공은 바로 이강백의 또 다른 희곡 <물고기 남자>! 주인공 진만영복은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을 같이 하는 동업자예요. 이 두 사람은 낯선 브로커에게 속아 남해안에 있는 한 양식장을 구입하게 되죠. 진만과 영복은 금방 부자가 될 거라고 잔뜩 기대했지만, 적조현상으로 인해 키우던 물고기가 모조리 죽은 것을 확인해요. 그러고는 브로커가 적조로 망하게 된 양식장을 싼 값에 사들인 후, 적조가 없어지면 비싸게 되파는 일을 매년 반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브로커는 진만과 영복에게도 역시나 재구입을 제안했는데요, 그 가격은 그들이 구입한 가격의 10퍼센트밖에 되지 않았어요. 진만과 영복 모두의 꿈이었던 양식장 사업이 망하며 그들은 당장의 생계를 위협받게 되고, 그러던 와중 유람선 한 척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 연극 <물고기 남자>, 극단 사진 제공
유람선에 탄 사람들의 시체가 모조리 바다에 빠져 찾을 수 없게 되자, 유가족들은 시체를 찾기 위해 보상금을 걸어요. 이 소식을 접한 진만과 영복은 시체를 찾아 보상금을 받고, 시간을 끌어 브로커에게 양식장의 가격을 좀 더 올려 팔기로 계획하죠. 그러던 어느 날 진만은 우연히 촛대바위 근처에서 시체로 추정되는 사람을 발견하는데요. 보상금을 받을 생각에 신이 난 진만은 남자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의 아내는 보험금을 노려 남편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죠. 이에 영복과 진만은 남자를 죽여 보상금을 받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돼요. 낯선 사람인 브로커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여정은 또 다른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전개된다고.

👻: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브로커가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거네령. 마지막에 발견한 살아 있는 남자 또한 아는 사람이었더라면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령..

▲ 연극 <물고기 남자>, 극단 사진 제공
대학로에 또 찾아온 연극, <물고기 남자> 🐟
이처럼 극작가 이강백의 희곡 <물고기 남자>는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 인간성 상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영복과 진만,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기심물질주의가 가득한 일상 속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죠. 이 희곡이 신년을 맞아 1월 중순,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상연된다고! 이번 연극은 2020년 동명의 작품을 재공연하는 것인데요, 모호한 상징성을 활용한 이강백 작가의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보다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또, 명확하고 직관적인 표현 방식을 활용하고자 출연 배우진의 나잇대에 따라 대사를 구성했다는데.

▲ 연극 <물고기 남자>, 극단 사진 제공

👨🏻:명작은 계속해서 공연됩니다. 물고기 남자도 마찬가지이죠.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줍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더더욱 강해집니다. 

이 작품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너와, 그리고 당신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고요. 이 작품을 통해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만 작품 자체를 너무 무겁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아주 깊은 관계에 있는 얼굴도, 이름도 모를 당신에게 이 작품 <물고기 남자>를 선사합니다.
👻: 연극 이름이 왜 <물고기 남자>인지도 관극을 하며 추측해볼 수 있겠네령! 그런데 이 연극을 공연하는 극단이 하나가 아니라면서령?

▲ 극단 요지경의 연극 <가족사진> 포스터, 출처: 서울문화재단
두 극단의 콜라보! 극단 요지경 & 몽중자각 🎭
연극 <물고기 남자>는 극단 요지경극단 몽중자각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연극이에요. 극단 ‘요지경’은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보다 능동적이고 새로운 작업을 해보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을 모아 만든 창작집단이죠. 극단의 구성원 모두 연출, 작가, 기획, 무대 디자인 등 현재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게다가 정치·사회적 이슈부터 삶의 본질과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탐구하고 다채롭게 표현해내죠. 연극 도중 ‘연극 놀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대학로 극단이라고.

다음으로는 극단 ‘몽중자각’! 몽중자각은예술이라는 것이 설사 허상에 불과한 꿈일지라도, 인지하고 행동하며 목소리를 내겠다’ 는 취지로 만들어진 전문 창작극단이에요. 사회 전반에 스민 고정관념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꾸준히 작품을 무대화하고 있죠. 이에 더해 자체 창작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의 융화를 향해 나아가는 대학로 극단이라고. 아래 두 극단의 배우들이 희곡 <물고기 남자>를 직접 읽어 준 오디오극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 <물고기 남자> 오디오극, 출처: K씨어터
👻: 두 극단이 모여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는군령. 오디오극을 보니 연극에서의 생생한 연기도 어서 보러 가고 싶어졌어령!
플롯 PICK 💎
연극 <물고기 남자> 60% 할인 이벤트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희곡의 전설, 극작가 이강백의 <물고기 남자>.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 작품이 대학로에 연극으로 찾아왔어요!  유령이 플로터, 긴장감이 감도는 진만과 영복의 여정에 함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플롯 단독 파격 할인가로 명작을 만나보세요!

✔️ 날짜 : 1월 12일 (수) ~ 1월 30일 (일) 
✔️ 시간 : 평일 19시 30분, 토 15시/19시, 일 16시
            (1월 15일 (토) 15시 공연 할인 혜택 미적용)
✔️ 가격 : 전석 40,000원 > 15,000원
            (플로터 단독 할인 60% 적용가)
✔️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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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롯은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려령!
👻: 플롯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긴 플로터들의 후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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