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분들께
Kia ora!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2022년, 새해 카운트 다운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구정이 지나고 벌써 2월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주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기억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부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항상 감사와 찬미가 넘치시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어려움과 아픔들이 우리 삶 속에, 그리고 우리의 주변에 있음을 봅니다. Covid-19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이되어 여전히 우리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때에 우리 가정에 교회 개척이라는 사명을 허락하셨고, 우리에게 맡기실 일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뜻과 계획을 묵상하며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민족의 다른 문화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중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네 것은 내거, 내 것은 네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문화적 배경으로 타인의 집에 드나들거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 특별한 허락 없이도 가능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뉴질랜드에는 집에 좀도둑이 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경찰 역시도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거나,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는 합니다.
지난 1월, 저희 가정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신용카드 마그네틱이 고장이나 카드발급을 신청했는데, 우편함에 도착한 새 카드를 도난당했고, 약 600불가량 사용한 명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옆집 역시도 우편함의 열쇠를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감사하게도 도용된 사실을 빨리 알게 되어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경찰과 은행을 통해 범인을 잡고, 그들이 사용한 금액 역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겪게 되면서 우리에게 마오리족 선교를 맡기신 이유와 사명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네 것은 내거, 내 것은 네 것' 이라는 그들의 문화가 복음 위에 세워져 있었다면, 어쩌면 범죄의 모습이 아닌,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저희는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마오리는 이 땅의 원주민으로 존재하지만, 삶의 특별한 꿈도 비전도 없이 하루하루 연명하듯 살아갑니다. 주께서는 저희에게 꿈꾸게 하십니다. 이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함으로 주께서 마오리에게 더하신 특별한 은혜와 사명을 깨달아 변화된 삶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타내기를!
많은 분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셋째 은율이는 건강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미드와이프(조산사)가 설소대가 짧아 시술이 필요해 보인다 하여 지난 11일에 설소대 시술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첫째 은서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 다시 유치원에 등원하게 됩니다. 뉴질랜드도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지난 1년 동안 은서가 유치원에 가지 못해 언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권유하에 다음 주 수요일부터 유치원에 가게 됩니다. 부디 어린 아이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