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단계들을 수행함으로써 순수하지 않은 것은 점점 없어지고 지혜의 빛이 드리워지며, 차별적인 식별지로 이끌게 된다. 

아쉬탕가의 'Astou'는 8을, 'anga'는 단계를 의미해요. 아쉬탕가(Astanga)요가를 수련한다는 것은 8단계를 수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에서는 아쉬탕가요가 8단계를 모두 수련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불순함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불순함은 우리 본연의 영혼을 자각하는데 장애물이 되고요. 8단계 요가 수련에 의해 이 장애물들이 사라지면, 진실된 지혜 또는 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됩니다. 그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무엇이 진실되고 무엇이 진실되지 않은지를 구별해낼 수 있게 된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아쉬탕가 8단계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야마에는 5가지 덕목이 있어요. 이 5가지 덕목은 우리가 준수해야할 사항이자 타인을 대할 때 조절해야 하는 태도랍니다. 5가지 덕목은 아힘사(비폭력), 사뜨야(진실됨), 아스테야(탐하지 않음), 브라마차리야(금욕), 아파리그라하(집착하지 않음)입니다. 

니야마에도 5가지 덕목이 있어요. 이 덕목은 우리 자신과의 약속이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따라야 할 규율이죠. 사우차(순수함), 산토샤(만족), 타파스(자기절제), 스와디야야(자습), 이스와라프라니다나(신에 대한 헌신)이 그것입니다.

프라나야마는 호흡 조절을 의미해요. 모든 호흡은 코를 통해서만 이뤄져야 하는데요. 들숨과 날숨은 같은 길이로 이루어져야 하고, 수련하는 동안 유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들숨을 5초동안 유지한다면 날숨도 5초동안 유지해야 합니다. 호흡은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져야 하고, 목구멍 안쪽에서 작은 바람소리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길고 깊은 호흡은 아그니(불을 의미하며, 아랫배에서 일어나 소화를 도와준다고 합니다)를 활성화시켜 아랫배를 타오르게해 몸안의 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해요. 전에 제가 호흡과 관련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요기봐요 #8). 창문에 입김을 부는데, 입을 닫고 코로 내쉬는 상태랑 비슷해요. 숨구멍(?)을 조절해야하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처음엔 거칠고 켁켁 거리기도 한답니다.😂

프라티야하라는 마음을 조절하는 또 다른 방법이에요. 감각을 내면으로 가져오는 것이죠. 오직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평온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는 요가를 하면서 '나'자신을 만나고, '나'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을 깨닫는데요. 그동안 무의식중에 나 보다는 타인을 우선하고,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타인을 위하며 일하고 살아왔더라구요.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늘 나는 우선순위 저 아래에 있었어요. 요가를 하면서는 저 자신을 먼저 챙기게 되었답니다.  

마음의 총체가 한 가지 혹은 한 장소를 목표로 해서 고정시켰을 때 이것을 집중(다라나) 상태라고 한답니다. 집중은 명상의 시작이죠. 모든 요가 수업에서 시작과 끝에 호흡명상이 존재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있는 것일까요? 저는 처음에 가만히 눈을 감고 호흡하는 명상이 쉽지 않았어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오늘 있었던 일에서의 걱정, 불안,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죠. 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행복해서 또는 좋아서 미칠것 같은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네요. 모두 부정적인 생각들이네요. 그런데, 아쉬탕가요가를 하면서 프라이머리 마지막 순서의 명상에서는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이 상태를 디야나라고 할 수 있겠죠). 3년 전. 제가 아쉬탕가요가를 처음 수련할 땐 너무 힘들어서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순서를 몰라 선생님과 옆에서 함께 수련하는 사람들을 보고 따라하기 벅찼고, 쉼 없이 움직이다 보니까 제 몸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되었어요. 그러니 명상할 때에는 진이 다 빠져서 멍때리는 상태가 된 것이죠.😂 지금은 매일 수련하면서 온전히 저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요가를 하는 동안 평온함을 느껴요. 특히 아쉬탕가요가를 할 때 저는 굉장히 평온합니다. 매트 위에 고민이나 걱정을 가져오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힘들때 더 열심히 요가를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사마디, 자아 속으로 의식을 몰입 시키는 초의식의 상태를 뜻합니다. 요가수트라에서 이 부분을 굉장히 길게 언급하고 있는데, 저는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도 그럴것이 이 단계에 도달했다면 신이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아직 수행중인 관계로 이 단계를 이해하거나 도달하지 못했답니다. 🙈

오늘 레터 내용이 굉장히 깊고 말이 많았죠? 대충이라도 뭔지 알고 수련하는 것과 모르고 수련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서요. 제가 공부하고 이해한 수준에서 최대한 간략히 소개를 드리는데 늘 말이 많고 어렵네요(ㅎㅎ). 아쉬탕가요가를 수련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아이템을 추천하려고 합니다!(빠빰). 바로바로바로 시퀀스 포스터!!!

프라이머리 시리즈와 인터미디엇 시리즈까지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랍니다. 큰 천으로 되어있고, 그림도 너무 귀여워요. 큰 사이즈라서 벽에 걸어두거나 붙여두면 한눈에 잘 보이고 접어서 휴대해 다니기도 좋아요. 그런데 사이즈가 크니까 어디 펼쳐두고 수련하긴 민망합니다(호호호호). 저는 시퀀스도 외우고 인테리어 효과도 주고 싶어서 방에 예쁘게 걸어두었어요.

이렇게 아쉬탕가요가 아사나와 빈야사, 숫자에 대한 표도 보내줍니다. 수련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패브릭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서 다른 포스터도 구매했어요. 수리야나마스카라A와B 포스터, 아쉬탕가 프라이머리 시리즈 포스터(A1사이즈)입니다. 액자를 주문해서 넣었더니 굉장히 멋지죠? 요가하다에 인테리어로 가져다두고 아쉬탕가를 배우러 오는 분들께 보여드리며 수련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를 돕고 설명하기에도 좋았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포스터에는 모두 외국어(샨스크리트어/영어)로 표기되어 있어요. 보통 시퀀스표를 구매하는 경우가 순서와 아사나 명칭을 외우기 위해서인데요. 읽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얼마 전 로카 요기님께서 시퀀스표를 만들어 선물로 주셨는데, 텀블벅에서 펀딩도 진행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직접 만든 포스터에는 로카님이 등장합니다! 

정말 멋지지 않아요? 저도 프라이머리의 모든 아사나를 정복해서 저를 모델로 포스터 만들어보고 싶더라구요. 로카 요기님의 포스터에는 한국어 표기뿐 아니라 전환동작, 호흡수, 반복되는 아사나의 표시도 자세히 되어있었어요. 로카 요기님의 블로그에 아사나의 자세한 설명도 있어서 수련과 공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구요! 펀딩 마감이 일주일정도 남았어요. 늦기전에 구경&펀딩하러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