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녹여가며 조금씩 맛을 보면 향과 맛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녀석입니다. 오렌지의 쌉쌀함, 도수 높인 와인의 달짝지근함이 더해져 기분 좋은 맛을 냅니다.

2위. 올드 패션드 (Old Fashioned)

세상풍파 다 겪은 베테랑이 소싯적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마실 것 같은 녀석입니다. 씁쓸함과 독한 도수를 음미하다 보면, 어지간한 풍파는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겁니다.

올리브의 짭조름함, 고소함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라임과 소금의 조합에서 오묘한 달콤함이 나온다고. 새콤달콤한 술이면서 도수가 높아, 나도 모르게 취하게 되는 칵테일입니다. 

라임의 새콤함과 설탕의 달달함이 섞여 새콤달콤한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워낙 인기가 많아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고.

무더운 여름, 집에 돌아와 쓱쓱 말아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이 술의 최대 장점은 청량함이죠. 오렌지 껍질과 허브 잎의 쌉쌀함 + 은은한 달달함이 만나서, 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게 도와줘요. 

"Wake me up, F___ me up" - 한 손님이 바텐더에게 위와 같은 요구를 했고, 이에 영국의 한 바텐더가 고심하여 만든 칵테일입니다. 보드카와 에스프레소의 조합, 효과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특징을 말하자면... 우유가 일절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부드러운 거품이 올라가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맨해튼은 쌉쌀함과 향긋한 단내가 함께하는 칵테일입니다. 매우 유명해서, 칵테일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어요.

청량한 몰디브의 여름 바다와 어울리는 칵테일입니다. 사탕수수의 달달함 + 민트가 주는 화-함 + 라임이 주는 새콤함을 느낄 수 있어요. 끝에 느껴지는 약간의 씁쓸함도 매력 포인트죠.

위스키 순한 맛 버전으로 볼 수 있어요. 위스키의 쓴맛이 들이닥치기 전, 설탕이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하죠. 여기에 레몬이 가진 상큼함까지 더해지며 고급스러움이 완성된다고. 달걀 흰자를 넣기도 하는데, 이 경우 맛이 더 부드러워져 마시기 쉬워진대요.

생강의 알싸함에 라임의 상큼함, 어디선가 느껴지는 달콤함까지. 진저에 진심이라면, 모스코 뮬 또한 잘 맞으실 겁니다.

이 칵테일을 만들 때는 캄파리라는 술의 씁쓸함을 달래기 위해 버번 위스키가 더해지는데요. 여기서 오는 고소함과 달콤함이 일품이죠. 한 모금 넘긴 순간, 캄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달콤함이 '길거리의 낯선 행인'처럼 다가올 거에요.

팔로마는 데킬라의 선선한 내음, 자몽소다의 쌉쌀한 맛이 어우러진 칵테일인데요.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비둘기에 보낸다는 'La Paloma'라는 노래 제목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짧은 설명만 들어도, 썸 단계의 간질거리고 아슬아슬한 설렘이 느껴지지 않나요?

진로에 토닉워터를 타는 당신, 아메리카노도 좋아하실 겁니다. '밀라노-토리노'라는 칵테일에 탄산수를 섞어 만든 것이 아메리카노거든요. 덕분에 씁쓸함은 줄고, 조금 더 달달해졌다고. 톡 쏘는 탄산은 덤이에요!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에 맞게, 어떤 칵테일에서도 볼 수 없는 붉은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비주얼만큼이나 재료, 맛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요. 특이한 재료들을 살펴보자면, 토마토, 우스터 소스, 타바스코 소스, 후추, 샐러리, 소금 등이 들어간다고. (파스타 레시피와 거의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