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숙련목표와 연결해서 이번 주는 "실패"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회사 다닐 때 저는 실패가 별로 없는 편이었어요. 실수는 수도 없이 했지만 실패의 기억은 없었어요. 너무 평탄한 삶인가요? 회사원이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회사라는 울타리가 저를 보호해주고 있어서 실패를 잘 느끼지 못했어요.
저의 실패 흑역사가 시작된 건 회사라는 울타리를 나오고 나서였어요. 나를 찾아보겠다고 2019년 휴직을 했고 그 때부터 다양한 실패를 경험했어요. 각종 공모에 신청했지만 떨어지기 일쑤였고, 책을 내려고 출간 제안서를 출판사에 보낼 때는 "죄송합니다"라는 답변을 받을 뿐이었어요. 죄송합니다는 그래도 양반이었죠. 아예 대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으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실패 중이에요. 여기 저기 제안을 해보지만 성공확률이 높지 않은 편이에요.
실패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일이 어그러질 때마다 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패가 반복되면서 내가 이렇게 하찮은 존재였나라는 자기 부정도 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요.
그러던 와중에 실패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담긴 책 속의 문구를 발견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