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58 | 2024.6.20
벗은 여름 휴가 계획 세웠어? 2호😎는 강원도 고성군을 갈까 생각 중. 덜 붐비는 아야진해변에서 물멍도 하고, 대왕 가리비와 고기도 구워 먹고…. 상상만 해도 좋다!  

국외로 나갈까도 생각해봤어. 지난해 태국 치앙마이 여행도 무척 좋았거든. 근데 비싼 비행깃값✈️에 높은 환율이 부담이야. 또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려니,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더운 여름철 쉼표를 찍고 싶긴 한데, 어딜 가야 후회가 없을까? 다른 사람들은 휴가 때 어디서 뭘 하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내가 진짜 원하는 휴가는 뭘까?  

이번 주 휘클리는 벗을 위한 여름 휴가 안내서를 만들어봤어. 여행·음식 전문 요원이 요즘 트렌드에 맞는 휴가지를 다양하게 추천해줄 거야. ‘이거다’ 싶은 곳이 있다면 훌쩍 떠나보는 건 어때? 여행 안내를 위한 여행, 시작할게.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 휴가 트렌드 총정리
  2. 한 번 물어봤다: 이번 휴가는 ‘여기’ 어때?
  3. 휘클리 심화반: 7강_어디서부터 스토킹일까
  4.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젠더 뉴스픽
  5.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게티이미지뱅크
📂휴가 트렌드 총정리

여름휴가는 ‘약정 휴가’ 
  • 정부는 휴가를 노동의무가 면제되는 날로 정의하고 있어. 연차라고 부르는 연차유급휴가나 배우자 출산휴가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법정 휴가’야. 노동자가 5명 이상인 사업장이 1년 이상 일한 노동자에게 의무적으로 줘야 하는 휴가지. 일한 지 1년 미만인 노동자는 1개월당 연차가 1일씩 제공되고.  
  • 여름휴가는 회사가 재량으로 지급하는 ‘약정 휴가’야. 법적으로 회사 의무는 아니란 뜻. 일종의 회사 복지 제도지. 무더운 여름철에 잠시 일터를 떠나 재충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야.
  • 회사가 5일, 3일씩 여름휴가를 주는지는 취업규칙에 나와 있어. 여름휴가가 따로 없는 회사에 다닌다면 연차를 써서 휴가를 가야 하는 거고. 

요즘 여행 5가지 
  • 그럼 휴가는 어떤 방식으로 즐길까? 트렌드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노노멀 여행💡. 엔데믹💡 이후 억눌렀던 여행 욕구와 불확실성이 만나 명확한 목적과 개인화된 여행을 불러일으켰단 분석이 나와. 패키지나 단체 여행보단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을 선호하는 거지. 대표적 유형을 소개할게.
  • ①푸드 투어리즘: 지역의 로컬 푸드를 맛보고 직접 요리도 해보는 여행을 뜻해. 이탈리아 북부 와이너리 투어처럼 말야. 외국인도 서울에 오면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다양한 음식을 먹고, 김치 만들기 체험도 하잖아.  
  • ②스포츠케이션💡: 올림픽과 같은 특별한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휴가를 보내는 거야. 인터파크트리플💡은 올 초 일본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하고 선수와 단체 촬영도 하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는데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해. 
  • 프로마드💡: 의미 있는 여행을 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어. 자전거·도보 여행을 하며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여행이 대표적. 다이빙하며 산호초를 복원하거나 해양 동물 보호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에코다이빙도 있고. 
  • ④쿨케이션💡: 붐비지 않는 시원한 곳에서 보내는 휴가도 인기야. 휴양지인 동남아시아 대신 스코틀랜드·핀란드 같은 유럽 북부에서 더운 여름을 나는 거지. 
  • ⑤웰니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휴가도 많이들 가. 스파, 명상, 느긋한 트레킹. 생각만 해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지 않아?

꿀잠 자러 떠난다
  • 전 세계적으로 대세인 휴가는 역시 웰니스 여행. 아무래도 번아웃 같은 정신적 피로를 여행에서 덜어내려는 이들이 많잖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가 내년엔 1조1276억 달러(1454조원)가 될 거란 전망도 있어. 2020년보다 2.5배나 커지는 거래.  
  • 웰니스 여행 중에서도 슬립 투어리즘💡이 인기. 꿀잠에 집중하는 거야. 미국에 있는 ‘파크 하얏트 뉴욕’엔 누워있는 사람의 자세나 명상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AI 매트리스가 있대. 영국 런던의 ‘벨몬드 카도간 호텔’에선 수면 전문가가 파악한 개인의 수면 상태를 객실에 반영하는 수면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 국내 호텔도 마찬가지.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엔 수면 특화 침대와 요가·명상 프로그램이 있어.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은 디지털 디톡스를 할 수 있는 ‘노데이터 존’과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  Hi-light
노노멀(No-normal)여행: 뉴노멀(New normal)의 발전형.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난 여행 
엔데믹(Endemic): 코로나19가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이 아닌 풍토병화 됐음을 의미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 여행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보고 체험하는 휴가 트렌드 
인터파크트리플: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비전을 담은 인터파크 새 이름 
프로마드(Promad): 급진적인 유목민, 책임 의식과 목적성이 강한 여행자를 뜻하는 신조어
쿨케이션(Coolcation): 시원함(Cool)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
슬립투어리즘(Sleep tourism): 숙면에 도움을 주는 숙소나 액티비티를 하는 여행 
웨이브 해운대 워케이션센터
일과 휴가를 동시에 
  • 휴가 같은 휴가를 안 가는 직장인들도 꽤 있어. 펜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이들은 디지털노마드💡를 선택하거나 블레저💡를 즐기기도 해. 근무 환경이 유연해지면서 일과 휴가의 경계가 모호해진 거지.
  • 워케이션💡은 대표적인 블레저야. 2030 직장인이 선호하는 방식. 인구 소멸지역도 워케이션 인구 유치에 적극적이고. 생활인구💡가 늘면 지역 경제도 살아나니까. 대표 워케이션 지역인 강원도 양양은 지난해 기준 생활인구(7.5만명)가 주민등록 인구(2.7만명)보다 약 3배 많아. 지자체들이 워케이션 센터를 짓고 지원금을 주면서 케이션족을 모시려는 이유지. 
  • 전망은 글쎄. 재택근무에 앞장섰던 국내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거든. 다만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이 많다 보니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 

벗의 TBTI는?
  • 2030 직장인들은 듀프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지. 몇 가지 꿀팁이 있어.
  • 얼리 휴가 혜택 챙기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을 ‘여행가는 달’ 달로 정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있어.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 비건위크💡, 티크닉💡까지 알뜰하게 웰니스 여행을 할 수 있대. 아직 6월이 좀 남아있으니 관심 있으면 할인 이벤트를 챙겨보자. 
  • 해외 갈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다? 항공권 가격. 스카이스캐너💡가 공개한 저렴한 기간은 7월 둘째 주. 8월 첫째 주보다 평균 30% 비용을 아낄 수 있대. 항공사·여행사에서 기획한 특가 상품을 확인하거나 땡처리 항공권을 노리는 것도 방법. 
  • 어디를 어떻게 여행할지 막막하다고? 여행취향테스트(TBTI)💡를 해보는 건 어때? 난 영남알프스 완등 챌린지를 추천받았어.😂 

⛱이번 호는 잡지 보그 라이프와 책 여행의 미래를 참고했어.  
  💡  Hi-light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 디지털 유목민. 원격으로 일하고 여행하는 사람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 출장 목적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했다가 휴가·휴일을 활용해 레저 여행을 즐기는 방식
워케이션: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휴양지에서 일하는 근무 형태
듀프(Dupe)여행: 인기 여행지와 비슷하지만 비용을 줄여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여행
비건위크(Vegan week): 비건의 웰니스를 위한 정부 이벤트. 지역 비건 레스토랑 메뉴 제공
티크닉(Teacnic): 차(Tea)와 소풍(Picnic)의 합성어
생활인구: 주민등록인구 외 한 달에 한 번, 3시간 이상 그 지역에 머무는 사람
스카이스캐너: 항공권·호텔 등 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검색·예약하는 종합 여행 플랫폼
TBTI: MBTI의 앞글자를 여행(Travel)의 T로 바꾼 신조어. 여행취향 테스트
2호 여헹취향테스트 결과. 한국관광공사

🎙️️여름 휴가 어디로 갈지 정했어? 

💬시기는 11월 정도로 정했어. 성수기랑 비교해서 아무래도 경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까 또 번잡하지 않잖아. 장소는 아직, 고민 중.


🎙️️여름 휴가지로 어디가 좋을까? 갔던 곳 중 추천한다면.  

💬충남 태안군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이야. 세계적인 목련 성지로 유명한데, 노을 산책 프로그램을 추천해. 폐장 후에 가드너와 함께 정원을 걸으며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거지. 15명 한정으로 말야. 수목원이 서해에 있잖아. 마지막엔 낙조를 보고 헤어져. 정말 멋지지 않아? 낮에 같은 곳을 둘러봤던 관광객은 이 프로그램을 듣고 ‘완전 다른 장소’로 느낄 정도야. 

 

🎙️️좋은데? 한 곳만 더.

💬경북 울진군. 교통이 불편해서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인데, 그래서 자연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어. 해변도 숲도 산도 계곡도 모두 있는 곳이기도 해. 사람 없는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섬도 추천해. 


🎙️️어떤 섬? 

💬알려지지 않은 부속섬들이야. 요즘 2030은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잖아. 작은 섬에 들어가면 섬만이 주는 고립감과 단절감이 고요한 순간들을 제공해. 마음이 평화로워지지. 세상과 떨어진 곳에서 온전히 쉬는 경험을 하면 어떨까? 전남 신안군과 경남 통영시의 부속섬이 특히 좋아. 


🎙️️섬에 혼자 가도 될까? 뭘 조심하면 돼? 

💬섬뿐만 아니라 지방에 작은 도시들은 저녁 8시면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아. 애주가라면 자칫 음주 후 숙소를 못 찾아갈 수 있어. 난감하지. 되도록 저녁엔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걸 권해. 나도 지방에 출장을 가면, 숙소 밖에선 술을 안 마시는 편이야.


🎙️️여행지 물가가 너무 비싸. 가성비 여행지는 없을까? 

💬전남 고흥군을 최근 다녀왔는데, 정말 훌륭해. 여기도 울진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덜 알려져서 그런지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야. 숙박비도 저렴한데 무엇보다 식비가 무척 싸. 정식이나 백반이 대체로 1만원 정돈데, 반찬이 10가지가 넘어. 한 가게의 생선백반은 3가지 종류의 구운 생선, 모시조개탕, 잡채를 포함해 20가지 반찬이 나와. 믿어져?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고흥은 지리적 특성상 들과 산, 바다가 모두 있는 곳이야. 들에서 나오는 재료로 3가지, 산에서 3가지, 바다에서 3가지씩 채우면 10개 반찬이 만들어지는 거지.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드니 맛도 좋아. 


🎙️️국외로 나가고 싶다면? 

💬베트남은 어때? 호이안이나 푸꾸옥, 꾸이년 등에 있는 리조트들 중에 한국 특급 호텔이나 5성급 리조트와 시설이 비슷한 데가 있어. 그런데, 비용은 반값이지. 한국 고급 리조트가 1박에 50만원이라면 이곳은 25만원 정도?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곳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 음식도 우리 입맛에 맞고 말야. 


🎙️️극성수기엔 어딜 가지? 아이 방학 때문에 7말8초에 쉬어야 한단 이들도 많잖아.  

💬강원도 태백시에 구문소란 천연기념물이 있어.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 만들어진 동굴인데, 다양한 종류의 퇴적암과 삼엽충 같은 고생대 화석을 관찰하기 좋아. 주변 경관도 멋있고. 옆엔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도 있어서 고생대 역사 공부하기도 좋지. 가격도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니 저렴하지. 


🎙️️박물관 말고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 생태원은 어때? 내부 전시공간과 외부 습지공간이 나뉘어 있어. 전시공간인 에코리움에선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를 체험할 수 있어. 기후별로 달라지는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지. 펭귄을 볼 수 있는 건 덤이고 말야. 여기도 환경부가 운영해 입장료가 저렴한 편이고 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 


🎙️️해설사 설명은 어떻게 신청해?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설사를 요청하면 돼. 예를 들어 강원도 태백으로 여행을 간다. 그러면 태백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문화관광과에 전화를 하는 거지. 거기서 해설사를 동반하고 싶다고 하면 연결을 해줘.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확인해 봐.


🎙️️여행 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찾아? 광고성 글에 낚이긴 싫은데.  

💬책을 많이 참고해. 여행작가나 기자가 쓴 책을 보면 정보가 쏠쏠하거든. 여행 정보책 말고도 정여울·김영하·최갑수 작가가 쓴 여행 에세이나 소설이 많잖아. 김훈 작가가 쓴 산문집에도 여행 이야기가 있고. 책 속 장소에서 작가들이 느낀 감흥이 전달되고 나중에 가보고 싶다는 힌트를 얻어. 


🎙️️그때 그때 여행 정보를 검색해야 할 때는?

💬여행전문 블로거의 글을 참고하면 좋지.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란 홈페이지가 있거든. 관광공사가 오래 모은 정보가 켜켜이 쌓여 있어서 고급 정보가 생각보다 많아. 검색할 땐 지역명만 검색하는 게 아니라 울진 솔숲, 울진 어싱(맨발걷기), 울진 등반. 이렇게 검색 키워드를 최대한 좁혀서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야. 


🎙️️숙소를 찾을 땐? 아고다? 구글? 

💬트립어드바이저가 비교적 정보의 질이 좋은 편인 것 같아. 세계 최대 규모 여행 커뮤니티인 만큼 다양한 나라 여행자들의 후기를 볼 수 있거든. 


🎙️️항공권은 어떻게 싸게 구해? 

💬스카이스캐너의 가격 변동 알림 기능을 설정해두면 편해.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알려주니까. 장거리로 여행을 갈 땐 오래전 예약할수록 좋지. 겨울에 가면 봄에 예약하는 거지. 여행사가 패키지여행을 잡아놓는데, 그런 상품을 확인해서 사는 것도 좋아. 단거리 여행을 갈 땐 미리 비행기 표를 끊지 말고 기다렸다가 여행 직전 특가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야. 

전남 고흥의 생선백반

🎙️️요즘 사람들은 어떤 여행을 좋아해? 

💬테마여행. 좋아하는 건축가의 건축물을 보러 가거나 생맥주를 먹으러 삿포로에 가는 거지. 스코틀랜드에 위스키를 마시러 가고 스포츠를 좋아하면 경기를 보러 가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여행이 인기인 것 같아.  


🎙️️펜데믹 이후에도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지? 

💬소수나 나홀로 가는 여행이 대표적인 것 같아. 특이한 점은 여행사가 아니라 개인이 여행자를 모집해 낯선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모르는 사람과 여행을 간다고?  

💬예를 들어 ‘21일 오전 9시 동서울 터미널에 모여 고성에 oo산을 갑니다! 신청하세요’라고 SNS에 올리면 모여서 떠나는 거야. 당일치기 여행에 가격도 1~2만원 정도로 저렴해. 불가근 불가원이라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특정 장소를 선택한 건 관심사나 취향이 통하는 부분이 있으니 친해지기도 좋은 거지. 2030 젊은 세대들의 여행 트렌드인 것 같아. 


🎙️️재밌겠는데? 가보고 싶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요즘 트렌드야. 인생 프사(프로필 사진)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모아놓은 책까지 있을 정도니까. 어떤 장소에서 어떤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거지. 부처 손 위에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사진을 찍거나 드론을 이용해 특별한 사진을 남겨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이야. 


🎙️️여행에선 음식도 중요하잖아. SNS에도 여행지 음식 사진이 많이 올라오고. 

💬여행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 음식은 그 지역의 많은 부분을 드러내잖아. 문화와 사람들 성향, 생태계가 한 접시에 담기는 셈이지. 그 지역 특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게 음식 말고 또 있을까? 레스토랑의 어원만 봐도 미식의 의미를 알 수 있어.


🎙️️뭔데? 

💬레스토랑(restaurant)은 ‘회복하다’란 의미의 프랑스어 레스토레(restaurer)에서 왔거든.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만 하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지.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어디가 좋아?

💬울릉도 여행을 가서 나리분지에서 캔 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을 먹고 칡소란 토종 소고기를 먹는 거지.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야. 어디를 가든 그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맛이 다 있어.


🎙️️힐링이나 회복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봐야지. 요즘 국내 리조트나 호텔을 보면 웰니스 상품이나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이고 있어. 세대와 상관없이 명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여행지에서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서 마음의 힘을 기르고 내면의 불안이나 자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잖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웰니스가 좋은데 가격이 비싸잖아. 가성비 프로그램은 없어?

💬충북 영동군에 레인보우 힐링센터가 있어. 입장료는 어른 3천원. 힐링 숲 정원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개인 힐링존에선 다양한 온열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걷기 명상, 와인 명상, 바람 명상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 모두 무료야. 간 김에 근처 영동 와인 터널도 들려도 좋겠지. 강원랜드도 추천해. 


🎙️️강원랜드? 거기는 카지노 아냐? 

💬맞아.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명상이나 요가 프로그램, 밤 산책 같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전엔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인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발전했어.  


🎙️️중장년들도 선호하는 여행이 있지?

💬베이비부머 세대 중에 은퇴자들이 많아지는 시기잖아. 은퇴 이후 여행 계획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지. 연금도 있고 주머니 사정이 괜찮은 중장년들은 은퇴 직후에 여행을 떠나니까 이들을 타깃으로 한 여행 상품도 나오고 있어. 


🎙️️보통 어디로 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직장을 다닐 땐 1~2주씩 휴가를 길게 내기 어려운 분위기였잖아. 그래서 장기간, 장거리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지. 남미 한 달 살기처럼 말야. 남미는 패키지 상품이 여러 개 있거든. 한 달간 6~7개 나라를 둘러볼 수 있으니 선호하는 편이지. 아이슬란드 극지 여행지도 많이 찾는 것 같아. 


🎙️️요원은 은퇴하면 어디로 가고 싶어? 

💬전 세계를 돌면서 좋았던 작은 도시들에서 한 달이나 6개월을 살아보면 어떨까 싶어.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밀라노 같은 큰 도시 말고 포르투갈의 토마르나 포르투 같은 곳들 말야. 울진, 고흥 같은 국내 지역을 뽀개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여행기자에게 휴가란? 

💬일단 여행과 휴가는 다른 개념이라고 봐야 해. 휴가 기간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되니까. 잠깐 가던 길을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거지. 일종의 중간점검이랄까. 그런 점에서 휴가는 꼭 필요한 것 같아.  

  🖐️  Hi-five
1. 비수기에 단거리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2. 휴가를 즐기는 방식도 기존 틀에서 벗어난 노노멀 방식이 트렌드야.
3.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웰니스 여행은 전 세계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어.
4. 엔데믹 후 재택근무가 철회되면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대안으로 떠올랐어.
5. 정부에서 제공하는 국내 여행 정보와 이벤트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여행하자.
벗은 혹시 한밤중에 전 연인이 반복해서 보낸 ‘자니?’ 문자에 불안했던 적 있어? 타인의 불편한 행동이 계속돼 ‘이게 스토킹일까 아닐까’ 혼자 고민해본 적은? 고민 해결 방법을 휘클리 심화반에서 함께 찾아보는 건 어때? 팀휘클리가 기다리고 있을게!


휘클리 심화반_7강

👨‍🏫 1교시: 서혜진 변호사의 젠더 폭력 특강(80분)
  • 주제: 어디서부터 스토킹일까?
     부제: ‘스토킹 처벌법’의 모든 것

👫2교시: 휘클러 클럽 활동(70분)
  • n번방 복습반_사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와 디지털 괴롭힘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 걱정품앗이반_사소한 걱정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함께 나누며 불안을 덜어내요.

*1교시+2교시 n번방 복습반은 온라인 생중계로도 참여할 수 있어!
AFP 연합뉴스
🌈동남아 첫 동성결혼 허용 국가 타이 상원이 그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어. 아시아에선 대만, 네팔에 이어 3번째. 동남아 국가들 중에선 최초야.


🌈교제폭력 ‘쌍폭’ 처리하는 경찰 전 남친 폭행에 숨진 이효정씨. 11번 신고했는데 경찰이 쌍방 폭행이라며 풀어줬어. 방어를 한 거라면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


🌈불법 촬영물 24만 건, 15명이 삭제 디지털 성범죄는 늘고 있는데, 정부 인력은 매우 부족한 상태야.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팀장의 호소를 들어볼래?

한국성폭력상담소

🌈‘반짝’ 관심으로 끝나지 않길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을 유튜버가 공개해, 피해자가 여기저기 재소환됐어. 피해자에겐 언제쯤 ‘보통의 삶’이 가능할까?


🌈유엔 권고 무시하는 정부 유엔이 강제 성매매에 내몰렸던 필리핀 여성들을 보호하지 못한 한국 정부에 피해 배상을 권고했어. 근데 정부 반응은 냉랭하기만 해.


🌈김준혁 고소한 이화여대 지난 총선 때 이화여대를 상대로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국 이대가 그를 경찰에 고소했어. 정말 왜 이러는 걸까.

한겨레에 자주 놀러오는 코봉이
지난주 Vol.157: ‘풍선’의 불시착, 그 대가를 읽고 휘클러들이 다양한 의견을 보내줬어. 후속 내용도 잘 팔로업해볼게!

😤경고안내 문자만 보고 북한 미친 거 아니냐고 욕을 했었어. 이러다 정말 무슨 일 나는 건 아닌가 하며 너무 두려웠고. 그런데 남쪽에서 먼저 시작된 일이었다니, 굉장히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게다가 탈북민이 주도하는 민간단체라니, 정부에서 손 놓는 이유가 훤히 보이네. 지금 이산가족이 남아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어. 너무 오랫동안 선을 그어버린 우리(남북)의 상황이 그저 안타깝다.


🤗기자와의 인터뷰도 좋았으나 북한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


🧐북한 탈북민 단체에 대한 호오와 태도와 상관없이 “개인의 신념으로 인정을 하더라도 그런 행위로 인해 남북 관계 전체가 뒤흔들리고 있고 국민 삶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건 문제”라는 표현은 좀 웃겨. 정말 그렇게 생각해? 위험의 가능성만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남한테 피해주면서까지 하는 게 맞냐니? 그러면, 노조의 파업이나 시민단체의 집회가 야기할 수 있는, 아니 어쩌면 실제로 야기할 수밖에 없는 피해가, “하는 게 맞냐”는 물음을 받을 일이야?(…) 좀 비겁한 표현이 아닌가 싶어.


😤사실 북에서 보내는 풍선 삐라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정전협정 위반이다!’라고 하면서 탈북민단체에서 보내는 대북전단은 ‘표현의 자유다!’라고 하는 게 좀 궁색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제일 싫어한다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이렇게 서로 강 대 강으로 나가면 국지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런 내용에 대해서 다뤄준 휘클리에게 감사해! 남과 북이 이런 거 말고, 서로 먼저 평화와 관련된 정책과 대응으로 경쟁하는 날은 언제 올는지….


🤗삐라에 대한 역사적인 사례들까지 함께 묶어서 다루어주셔서 훨씬 재밌었어.


📚‘변방에서 중심으로(문재인 회고록 외교안보편)’ 당첨자는 👉8790, 2714
+
📢이벤트 알림  

휴가⛱를 맞아 여행키트를 선물로 준비했어. 아로마 샴푸·바디워시·바디로션에 밀껍질로 만든 칫솔과 종이 치약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됐어. 건강한데 가벼우니 프로마드 여행자에게 딱이겠지? 4명에게 전할게! 의견 많이 남겨줘😘

✔️관심있는 휘클러는 레터 하단 휘클리에 내 의견 남기기 버튼 꾹 누르고 신청해줘! 마감은 다음 주 화요일(6월25일) 낮 12시까지야 ✔️휴대전화 연락처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 꼭 남겨줘.
팀휘클리는 늘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 🙌
📫 친구의 메일함에도 똑똑한 시사 뉴스레터 휘클리를 넣어주자! 💌
📫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 송경화(도넛몬) | 권지담(2호) 기자가 제작했어.
한겨레
weekly@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1566-959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