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합 파업 A to Z
2023.07.17 (월)
✈️ 쉰일곱 번째 비행 ✈️
[긴급] 할리우드, 문 닫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조합 파업 A to Z

안녕하세요, 님!

씨네웨이 에디터 도나🍸, 페이🧤입니다.


지난주, 할리우드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씨네웨이 뉴스레터에서 지속적으로 설명해드렸던 미국 작가 조합(WGA)의 파업에 이어, 미국 배우 노동조합(SAG-AFTRA)마저 파업에 돌입한다고 해요. 이로써, 할리우드가 완전히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파업과 관련된 소식은 오늘자 뉴스레터에 자세히 정리해뒀으니, 궁금하시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씨네웨이도 잠시 운행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루빨리 영화업계 종사자들이 개선된 근무 환경에서 정당한 임금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보아요.

한편, 런던에 간 에디터 미아💃는 이처럼 파업이 임박한 레드카펫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이번 착륙에서는 특별히 에디터 미아💃의 따끈따끈한 <바비>, <오펜하이머> 런던 프리미어 행사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그럼, 쉰일곱 번째 비행 시작합니다🛫

1. 작가 조합에 이어 배우 조합까지, 연이은 파업에 마비된 할리우드
2.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출연진들, 부당한 보수에 목소리를 높이다
3. 가스라이팅에 이어 성추행까지, 배우 조나 힐에 대한 연이은 폭로

(밑줄 처리된 텍스트를 누르시면 관련 링크로 연결됩니다!)

🎬 우디 해럴슨 & 오웬 윌슨,

범죄 스릴러 <Lips Like Sugar> 출연


(순서대로) 영화 <헝거게임>,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매번 감초 같은 연기를 보여준 우디 해럴슨과 <미드나잇 인 파리>, <원더> 등으로 잘 알려진 오웬 윌슨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소식이에요. 1984년 LA 올림픽을 배경으로 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요. 웨스트 로스앤젤레스의 펑크와 스케이트 세계를 보여주며, 서로 다른 계층의 10대 소녀 둘의 우정이 펼쳐져요. 하지만, 모든 시 공무원들이 올림픽에 집중하던 와중에 소녀 한 명이 실종되면서 두 명의 전직 형사가 얽히게 된다고 해요. 작품의 감독을 맡은 브랜틀리 구티에레즈는 사진작가 겸 감독으로,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들을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입증해 온 제작자들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Deadline

🎬 DCU <슈퍼맨: 레거시>

추가 캐스트 공개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서 제임스 건 감독을 주축으로 한 DC 유니버스 팀의 새로운 배트맨 영화 제작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슈퍼맨’ 역에 데이비드 코런스웻, ‘로이스 레인’ 역에 레이첼 브로스나한이 캐스팅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번에 새롭게 공개 된 배역에는 (순서대로) ‘그린 랜턴’ 역에 나단 필리온, ‘호크 걸’에 이사벨라 메르세드, ‘미스터 테러픽’에 에디 가테지,  ‘메타모포’에 앤서니 캐리건캐스팅되었어요. 영화 <슈퍼맨: 레거시>는 2025년 7월 11일 개봉을 목표로 제작될 예정인데요, 제임스 건이 감독 및 각본을 맡았습니다. 

ⓒ Variety Fair, The Hollywood Reporter


🎬 영화 <트론: 아레스>

추가 캐스트 공개


가상 현실의 신세계를 보여준 영화, <트론>!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 <트론>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트론: 아레스>에 자레드 레토, 에반 피터스, 그레타 리, 조디 터너-스미스가 캐스팅되었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순서대로) 드라마 <쉐임리스> 카메론 모나한, <옐로우재킷> 사라 데자르댕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어요. 영화 <트론>은 유능한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비디오 게임을 만들었는데 비디오 게임을 도난당하고 그 시스템에 갇힌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CG 그래픽 기술을 비롯한 영화 속 특수효과, 디지털 시네마의 발전에 공헌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1982년 1편을 시작으로 2010년의 2편, 그리고 이번 3편은 13년 이후의 신작이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Deadline

🎬 사마라 위빙,

스릴러 영화 <Eenie Meanie> 캐스팅


이제는 호러퀸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사마라 위빙!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스릴러 영화 출연 소식이 전해졌어요. <Eenie Meanie>는 20세기 폭스 제작의 영화로, 드라마 <웨인>, <어쿼드> 등을 탄생시킨 숀 시몬스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에요. 10대 시절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쳤던 주인공에게 이전 고용주가 상습적인 잘못으로 신뢰할 수 없는 전 남자친구의 생명을 구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을 때, 그녀의 불쾌한 과거로 다시 되돌아가는 이야기라고 해요. 사마라 위빙은 <메이햄>, <건즈 아킴보>, <레디 오어 낫>, <스크림 6> 등에 출연하며 스릴러/호러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우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 Deadline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알리타: 배틀 엔젤> 속편 제작 언급
  • 배우 기네스 펠트로 스키 충돌 사건, 다큐멘터리로 제작 예정

🚨 작가 조합에 이어 배우 조합까지,

연이은 파업에 마비된 할리우드


지난주, 할리우드를 비상사태로 만든 소식이 하나 공개되었어요. 바로 미국 작가 조합(WGA)에 이어 미국 배우 노동조합인 SAG-AFTRA가 파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인데요. 작가들에 이에 배우, 아나운서, 스턴트 배우들이 함께 파업하며 할리우드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어요. 왜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파업의 배경이 된 SAG-AFTRA와 AMPTP의 협상

지난 뉴스레터에서 다룬 할리우드 배우 1,000여 명이 배우 조합에 편지를 보낸 일, 기억하시나요? 배우 조합과 영화제작자연맹(AMPTP)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은 6월 7일부터 약 16만 명의 배우들과 관련된 3년 계약의 새로운 패키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었어요. 협상에서 배우 조합의 주된 요구는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조합원들을 강력하게 보호하고, 재상영 분배금과 기본임금 수준을 높이고, 노조의 건강과 퇴직 및 연금 계획을 보호하는 것이었어요.  이는 이전에 계약했을 때에 비해 시대가 변화하며 인공지능이 발달되어 배우들의 외모나 목소리가 무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OTT 스트리밍 시장이 활성화되며 작품이 타 방송국이나 해외, DVD 등으로 재판매될 때마다 지급되는 로열티인 재상영 분배금이 정당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따른 요청이었죠. 이 협상에 대해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샤를리즈 테론,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을 포함한 약 1,000여 명의 배우들이 배우 조합 지도부에 협상에 있어서 강경 노선을 취하고 마땅한 협상을 이루어 낼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어요. 이에 따라 배우 조합 지도부는 6월 30일 마무리하기로 되어 있었던 협상 기한을 7월 12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연장하며 더욱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지요.


파업의 불씨가 된 AMPTP의 협상안

그렇게 다가온 7월 13일, 결국 배우 조합과 영화제작자연맹의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배우 조합에서 파업을 돌입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공표했는데요. 배우 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영화제작자연맹의 비타협적인 협상안에 직면하여 배우 조합의 협상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협상을 결렬하기로 했다.”며 “배우 조합의 지도부는 13일 아침 파업 여부에 대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에 대해 영화제작자연맹은 “배우 조합이 협상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에 깊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들은 협상을 계속하는 대신, 생계를 위해 산업에 의존하는 수천 명을 재정적 어려움의 길로 인도했다.”고 비판했죠.

그리고 13일 오후, 배우 조합의 회장인 프랜 드레셔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의 만장일치로 자정부터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식적으로 배우 조합의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그는 영화제작자연맹이 배우들을 대하는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들은 돈과 탐욕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이 산업을 작동시키는 필수적인 기여자들을 잊고 있다. 이는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분노를 표했죠.

이어서 배우 조합의 수석 협상가인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는 영화제작자연맹의 충격적인 협상안을 폭로했는데요. 배우 조합은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배우들을 보호해달라 요청했으나, 영화제작자연맹에서는 ‘획기적인’ 제안이라며 “단역 배우들에게 하루치 일당을 주고 외모, 목소리 등을 스캔해 그들의 이미지를 제작자들이 원하는 프로젝트에서 동의와 보상 없이 평생 동안 소유 및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고 해요. (완전 <블랙 미러> 실사판 아닌가요?😨) 

한편, 영화제작자연맹에 소속된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배우 조합의 파업 결정에 대해 “현실적이지 못한 선택”이라고 비판하며 한 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는 “가장 많고 공정한 보상을 받기 위한 조합의 열망을 이해하지만, 그들의 기대 수준은 현실적이지 않았고 할리우드가 직면하고 있는 일련의 과제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그들의 파업은 할리우드에 매우 큰 피해를 줄 것이다. 그들의 선택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어요. 이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배우 숀 건이 “밥 아이거의 답변은 이 업계가 부패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그는 현재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400배에 달하는 돈을 벌고 있다. 거울을 보고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지, 이게 괜찮은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아이거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죠.


파업이 할리우드에 줄 영향은?

그렇다면, 배우 조합의 파업은 할리우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파업하는 동안 배우 조합에 소속된 배우들은 어떠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수 없고, 코믹콘 등 행사에 참여할 수 없으며, 오디션과 의상, 메이크업 테스트에도 참여할 수 없어요. 더해서 작품에 대한 인터뷰나 시사회, 투어 등에 참여할 수 없으며, 시상식에도 참석할 수 없죠. 한 마디로, 할리우드의 작품 제작이 완전히 중단된다는 뜻이에요. 이에 따라 곧 개봉을 앞두고 한창 월드 프리미어를 돌던 영화 <바비>, <오펜하이머> 팀들은 추후 이어질 행사를 전면 취소하게 되었어요.

더불어 앞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작가 조합의 시위에 배우 조합이 함께하게 되며 1980년 이후 63년 만에 동반 파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들이 함께 파업하며 배우가 출연하지 않고, 완벽한 대본이 필요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작가 및 배우 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제작사들의 작업만 지속되고, 나머지 할리우드의 대다수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제작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실제로 제작을 진행 중이던 여러 작품들이 연이어 제작을 중단하고 있는데요.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 <안도르> 시즌 2, <화이트 로투스> 시즌 3 등부터 영화 <글래디에이터 2>, <모탈 컴뱃 2>, <위키드>, <스픽 노 이블> 등이 촬영을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CNN에 따르면, 이번 동반 파업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40억 달러(약 5조 원)가 넘는 경제적 손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모든 일이 영화제작자연맹에서 작가와 배우들의 마땅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니, 여러 의미로 충격적이에요😫 하루빨리 영화제작자연맹이 작가와 배우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쥐어주길 바라며, 씨네웨이도 멀리서나마 작가 조합과 배우 조합의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할게요!

ⓒ Deadline, The Hollywood Reporter, CBS News, Variety, Twitter(@APEntertainment) 

💨 바쁜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


미국 배우 노동조합(SAG-AFTRA)이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의 배우 보호, 재상영 분배금과 기본임금 수준 인상 등을 제안하며 영화제작자연맹(AMPTP)와 새로운 계약을 두고 협상 진행
영화제작자연맹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협상안을 제시해 배우 조합에서 협상 거절 & 파업 돌입
파업에 돌입하며 조합 소속 배우들은 촬영 및 홍보를 돌 수 없고, 할리우드가 마비될 예정

🗞️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출연진들,

부당한 보수에 목소리를 높이다


넷플릭스가 지금처럼 대기업 반열에 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던 시절, <하우스 오브 카드>와 함께 초창기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였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들어보셨나요? 이 작품은 2013년에 처음으로 공개되어 7개의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수년간 다양한 인종, 퀴어, 트랜스 여성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감옥 시스템을 비판하며 많은 비평가들을 비롯한 팬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번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들이 공정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요구하며 공식적으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조연 배우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던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7월 12일, The New Yorker를 통해 한 충격적인 기사가 공개되는데요. 키미코 글렌, 알리시아 라이너, 베스 도버, 엠마 마일즈, 다이앤 게레로, 타린 매닝, 레아 델라리아를 포함한 10명의 출연진들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 수년간 더 나은 보수를 위해 캠페인을 벌였던 비참한 경험을 공유했어요. ‘린다 퍼거슨’을 연기했던 베스 도버는 스스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촬영을 하면서 돈에 쪼달리며 살아야 했다고 고백했는데요. 6개의 시즌 동안 ‘리앤 테일러’를 연기한 엠마 마일즈는 SAG의 최저 임금인 하루 900달러 미만을 받았으며, 이는 에피소드 당 35,000달러를 받은 ‘파이퍼 채프먼’ 역의 테일러 실링과 큰 차이를 보였죠. 이런 현상은 앞선 파업 기사에서도 다루었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재상영 분배금 문제 때문에 벌어진 것인데요. TV 시리즈 출연자들은 모든 재방송과 영상의 재사용에 대해 쇼가 끝난 후 받을 수 있는 재상영분배금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프렌즈> 출연진들은 이 시스템으로 각각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 시스템에 혼란을 가져와서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했죠. 따라서 몇몇 조연 배우들은 촬영 내내 다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출연진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부당한 보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게 된 계기는 2020년 12월, 키미코 글렌이 올린 한 영상 때문이었는데요. 해당 영상에서는 그가 45회차에 걸쳐 총 27.30달러의 재상영 분배금만 지급받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글렌은 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오전 6시 이전이 아니면 교통비를 지불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택시비를 지불해야 했다고 언급했는데요. 글렌은 “만약 우리가 월급을 충분히 받았더라면, 택시 타는 것이 그렇게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심지어 시상식에 참석하는 비용도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잦아서 일부 배우들을 고통스럽게 했다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하지만 주연 캐릭터들을 제외한 조연 배우들은 유명 드라마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는데요.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있던 참혹한 실태가 드러나자, 많은 이들이 충격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죠. 다시 한번 현재 진행 중인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들의 파업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더 나은 그리고 더 정당하고 평등한 환경이 조성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The Pink News, The New Yorker, Instagram(@kimikoglenn)

📢 가스라이팅에 이어 성추행까지

배우 조나 힐에 대한 연이은 폭로


※ TRIGGER WARNING ※

해당 기사는 성폭행 및 성추행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영화 <머니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돈 룩 업> 등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조나 힐. 그런 그의 전 애인이 힐과 교제할 당시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이 일고 있어요.

힐의 전 애인이자 서퍼 선수인 사라 브래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힐과 교제 당시 나누었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그를 “여성혐오주의자이자 나르시스트”라고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공개된 메시지에는 힐이 브래디에게 “남자와 서핑을 하거나, 남자와 부적절하게 친하게 지내거나, 수영복을 입은 사진이나 섹시한 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불안정한 상태의 여자와 친구가 된다면 나와 사귈 수 없을 것이다.”라며 “이것이 나의 연인에 대한 경계선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 경계선을 강조하며 “서핑 대회에 참가하느라 나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어요. 더불어 교제하기 이전에 브래디가 올린 서핑 사진과 영상들을 보내며 “노출이 심하니 사진/영상을 내려라.”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브래디는 이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것은 모든 여성들에게 보내는 경고다. 당신의 애인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 당장 탈출 계획을 세워라.”라고 조언했어요. 

힐에 대한 폭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드라마 <조이 101> 등에 출연한 배우 알렉사 니콜라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6살 때 배우 저스틴 롱의 파티에 초대받아 그의 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조나 힐이 잔뜩 취한 나에게 다가와 나를 문으로 밀어붙이고 강제로 키스하며 혀를 목구멍까지 밀어 넣었다. 너무 소름이 끼쳐서 그를 밀어내고 집 안으로 도망쳤다.”며 힐에게 성추행 당한 일을 털어놓았어요.😨 그의 폭로에 대해 힐의 변호사는 “그런 일은 없었다. 완전한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발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에 대해 니콜라스는 한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들은 서로를 옹호하고 감싸며 피해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엄청난 돈을 사용한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어요.

ⓒ TMZ, Twitter(@alexanikolas__), Deadline, Pagesix

🗞️ 영화 <바비>

'구단선' 논란 해명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서 영화 <바비>가 ‘구단선’ 때문에 베트남, 필리핀에서 상영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국제적으로 일이 커지자, 워너 브라더스의 대변인은 “해당 ‘바비 랜드’의 지도는 어릴 적 아이들이 그렸던 크레용 그림 같은 것이다. 이 낙서는 ‘바비 랜드’에서 현실 세계로 가는 ‘바비’의 가짜 여행을 묘사하고 있는 것뿐이다. 어떤 종류의 의도도 포함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발표했어요. 해당 지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으로 분쟁 중인 ‘구단선’을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는데요. ‘구단선’은 9개의 점선을 가지고 있지만, <바비>에 등장한 지도는 8개의 점선이며 실제 세계 지도 모양도 아니라고 해요. <바비> 속 지도는 케이트 맥키넌이 연기하는 ‘이상한 바비’가 마고 로비의 ‘바비’에게 자아 발견의 여정을 떠나도록 격려하기 위해 “리얼 월드”의 지도를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어요. 더하여 상영 금치 처분을 고심하던 필리핀에서는 영화 검열관들의 검토에 따라 개봉이 확정되었으나, 논란이 된 지도를 보여주는 장면은 흐릿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합니다. 

ⓒ Variety

초콜릿보다 달콤한 이야기의 시작 🍫

영화 <웡카> 1차 예고편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아시나요? 이 영화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윌리 웡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 <웡카>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이 작품에서는 ‘윌리 웡카’가 어떻게 ‘움파룸파’를 만나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어린 ‘윌리 웡카’ 역에 티모시 샬라메, ‘움파룸파’ 역에 휴 그랜트가 캐스팅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외에도 올리비아 콜먼, 키건-마이클 키, 샐리 호킨스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영화 <패딩턴>의 감독인 폴 킹이 메가폰을 잡아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답니다. 영화 <윙카>는 북미 기준 12월 15일 개봉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024년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Warner Bros. Korea

무에서 시작해 모든 것을 정복한 남자 ⚔️

영화 <나폴레옹> 예고편


<글래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 등의 명작을 만들어 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영화 <나폴레옹>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지휘관이었던 ‘나폴레옹’의 기원과 함께 그가 빠르고 냉혹하게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내이자 그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조제핀’과 맺었던 중독적이고 불안정한 관계를 중점적으로 그려냈다고 해요. 영화에서 ‘나폴레옹’ 역은 <조커>, <보 이즈 어프레이드> 등의 호아킨 피닉스가, ‘조제핀’ 역은 이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1>에서 또 한 번 멋진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네사 커비가 맡았어요. 더불어 캐서린 워커, 타하르 라힘 등이 함께 출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영화 <나폴레옹>은 북미 기준 11월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추후 애플TV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Apple TV

비행기 안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은? ✈️

영화 <러브 앳 퍼스트 사이트> 예고편


님은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좋아하시나요? 뻔하고 오글거리지만 그만큼 달달한 스토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인데요. 넷플릭스의 새로운 로맨스 영화, <러브 앳 퍼스트 사이트>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느낌이 오지 않나요?😏) 소설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속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해들리’와 ‘올리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에 이어 비행기 옆자리에까지 앉게 된 둘은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입국 심사에서 서로를 놓치고 말아요. 과연 두 사람은 모든 확률을 거슬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 ‘해들리’ 역은 <애프터 양>, <파이브 피트> 등에 출연한 배우 헤일리 루 리차드슨이 맡았고, ‘올리버’ 역은 <보헤미안 랩소디>로 얼굴을 알린 배우 벤 하디가 맡았어요. 더불어 <굿 플레이스>의 자밀라 자밀이 내레이터로 나온다는 소식! 영화 <러브 앳 퍼스트 사이트>는 오는 9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에요.

Netflix

옥시콘틴의 발명으로 뒤바뀐 삶 💊

드라마 <페인킬러> 예고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기의 원인과 영향을 파헤치는 리미티드 시리즈, <페인킬러>의 예고편이 공개되었어요. 사실에 기반해 허구의 드라마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옥시콘틴의 발명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뒤바뀐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해요. 이 작품은 배리 마이어의 저서 《PAIN KILLER》와 The New Yorker에 실린 패트릭 래든 키프의 기사 ‘The Family That Built an Empire of Pain’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우조 아두바, 매튜 브로더릭, 테일러 키치, 디나 시하비, 웨스트 듀코브니 등이 출연하며, 8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코리아

  • DC 영화 <블루 비틀> 파이널 예고편, 국내 8월 개봉 예정
  • A24 영화 <Problemista> 2차 예고편, 북미 기준 8월 4일 개봉 예정
  • 드라마 <피지컬 > 시즌 3 예고편, 8월 2일 애플TV 공개 예정 
  • 드라마 <하이스쿨 뮤지컬: 더 뮤지컬: 시리즈> 시즌 4 티저 예고편, 8월 4일 디즈니+ 공개 예정
  • 영화 <팟 제너레이션> 예고편, 북미 기준 8월 11일 개봉 예정
  • 드라마 <위대한 유산> 예고편, 7월 26일 디즈니+ 공개 예정
  • <스타워즈> 드라마 <아소카> 예고편, 8월 23일 디즈니+ 공개 예정  
캐나다 특파원 에디터 해티🕶️에 이어, 이번엔 에디터 미아💃가 영국 특파원으로 찾아왔습니다. 에디터 미아💃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으로 <바비> 프리미어와 <오펜하이머> 프리미어에 참석했는데요. 특히 <오펜하이머> 영국 프리미어는 배우 노동조합 파업 시작과 겹쳐 여러모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해외 프리미어 후기와 파업 시작의 현장 후기, 오늘 씨네웨이 착륙 코너를 통해 독점 공개 합니다😉

영화 <바비> 프리미어 🎀


먼저 외국의 프리미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볼게요. 보통 당일 아침에 대기하여 팬들끼리 대기 번호를 매기고, 번호순으로 wrist band(손목 밴드)를 받아 시작 전에만 모이면 돼서 하루종일 자리를 지켜야하는 한국에 비해 훨씬 편하게 참석할 수 있는데요. 이번 <바비>는 여태 있었던 영국 프리미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 새벽 4시부터 대기열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8시에 관계자가 손목 밴드를 나눠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6시 20분 이후에 대기한 팬들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에디터 미아💃는 다행히 6시 10분에 대기했던지라, 아슬아슬한 300번대 후반 번호를 받았어요😭)

행사 시작 전 다시 집합하여 차례대로 입장 후, 다행히 무대 앞 펜스를 잡은 에디터 미아💃는 결국 최애인 라이언 고슬링과 만나기를 성공했는데요. 왜 한국에 오지 않았냐고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보기도 전에 기절하고 말았다네요. 후기를 조금 더 덧붙여 보자면, 에디터 미아💃는 스케치북에 ‘라이언 고슬링, 네가 안 와서 내가 왔어!’를 써갔고, 라이언 고슬링이 인터뷰 하던 도중 제 스케치북을 보고 끝나자마자 바로 저에게 왔답니다. 보통 팬이 배우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플랜카드 덕분에 라이언 고슬링이 먼저 “너랑 플랜 카드랑 사진 찍어 줄까?” 라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한국에 오지 않아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답니다. 어쩌다 보니 한국인 대표로 사과를 받고 온 것 같네요😅

프리미어 행사에는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한 두아 리파, 샘 스미스, 핑크 팬서리스부터 ‘바비’와 ‘켄’을 연기한 많은 배우가 참석했어요. 특히 엠마 맥키와 슈티 가트와 배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어 너무 기뻤어요💗

영화 <오펜하이머> 프리미어 💥


해외에서는 개봉일이 같은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묶어 ‘바벤하이머’라고 부르는 밈이 생겼는데요. 하필이면 프리미어도 연이어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이날, 배우 조합 파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파업이 시작되면 배우들은 레드카펫 행사 및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파업 시작 전 끝낼 수 있도록 레드카펫 행사가 1시간 앞당겨 진행되었어요. 만약 행사가 늦어져서 파업 시작과 겹치면, <오펜하이머> 프리미어 참석 배우들은 의도치않게 파업 규칙을 어기게 되는 상황이었답니다. 

<오펜하이머> 행사는 전날 <바비>와 비교했을 때, 짧고 간결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시간이 없는지라 배우들이 팬서비스도 제대로 못 해 주고 인터뷰만 하고 떠났어요. 레드카펫 이후 진행하는 시사회에도 참석하는 게 관행인데, 파업으로 인해 시사회 참석도 못 했지요. 게다가, 영국답게 비도 오고… 배경음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축축 처지는 노래라 축제인지 장례식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그래도 레드 카펫 덕분에 에디터 미아💃는 여기서도 많은 배우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플로렌스 퓨부터 에밀리 블런트, 킬리언 머피 등 한국에 오지 않은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신나게 인사했어요. (한국에 좀 와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우가 등장했을 때, 여전히 팬들이 ‘3000만큼 사랑해!’를 외치는 것도 웃겼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그는 ’아이언맨‘이더라고요. 또, 유행하는 바벤하이머 밈 답게 <바비> 포스터에 사인을 받는 팬들을 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였어요.


에디터 미아💃는 영국에 남아 다른 프리미어들도 더 즐길 예정이었는데, 파업으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덩달아 일정이 함께 줄어들었어요💧 아무쪼록 잘 협상되길 바라며, 다음번엔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극 감상기로 돌아올게요. <바비>와 <오펜하이머>, 두 영화 얼른 보고 싶어요😉

💬 고객의 소리 💬


💌 자비에 돌란 감독 은퇴 인터뷰는 엘 문도의 기자에 의해 만들어진 허구라고 합니다. 

보내주신 기사와 돌란의 인스타그램 글에 따르면, 엘 문도 기자의 인터뷰는 허구라기보다는 악마의 편집에 가까운 것으로 보여요. 구체적으로, 돌란은 엘 문도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맞고, 진행된 인터뷰를 기자가 부분부분 짜깁기 해서 "예술은 쓸데없는 것이고 영화에만 헌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라고 자극적인 제목을 낸 걸 비판했으며, 영화계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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