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카탈로그가 도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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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뉴스레터 담당자 에디터B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어. 제조사는 도깨비처럼 날씨를 가리지 않고 물건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니까. 더울 땐 부채를, 비올 땐 우산을. 하하하, 그들이 열일하는 덕에 나 같은 쇼핑중독자는 심심할 틈이 없어. 신상 맥주도 마셔야 되지, S/S 티셔츠도 사야 되지, 밀키트도 만들어 먹어야 되지. 말만 들어도 이번 주말엔 심심할 틈이 없겠지? 일단 두 귀 쫑긋해질 만한 애플 소식부터 시작할게.

앱등이의 대축제, WWDC 2020

여러분, 혹시 애플에 관심 있어? 아이폰이라던가 맥북이라던가 뭐 그런 물건들 있잖아. 혹시 관심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깊게 좋아한다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에 나랑 같이 밤새지 않을래? 올해 WWDC가 최초로 온라인에서 열리거든. WWDC는 애플이 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를 뜻해. 이름만 들으면 딱딱한 행사 같지만 사실 여기서 여러분의 아이폰과 기타 등등에 어떤 신기능이 들어갈지가 발표되거든. 궁금하면 한국시간으로 6월 23일 새벽 2시에 애플 홈페이지에 가봐. 너무 졸리면 먼저 자고. 내가 정리해서 알려줄 테니까.

갤럭시북 S 괜찮은데?

다음 달에 나오는 갤럭시북 S 소식 들었어? 모바일과 PC의 장점을 합친 컨셉이라는데, 보통 투인원/하이브리드PC 이런 것들이 막상 써보면 애매할 때가 많잖아? 근데 이건 좀 괜찮아 보여. 일단 950g의 휴대성 합격. 내 아이패드 프로도 키보드까지 합치면 이것보다 무거운데…. 휴대성이 뛰어난 만큼 와이파이6나 LTE 지원 등 연결성도 뛰어나고. 배터리도 오래간다던데? 혹시 관심 있으면 꼭 인텔 버전으로 사길 바라. 그래야 쓸 만하니까. 가격은 인텔 코어 i5, 512GB 모델이 146만 원대.

무알콜 칭따오 꼭 마셔봐

내가 제일 멘붕일 때가 바로 편의점이나 마트의 맥주 진열대 앞에서야. 벌써 N년차 주류 에디터인 나도 신상이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하지만 우리의 밤은 짧고 술이 들어갈 위는 정해져 있으니까 수능시험을 치르는 19살의 아이처럼 신중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그래서 골라봤어. 올여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6가지 술! 나 믿지? 너무 감추면 까탈로그 독자들이 서운해할지도 모르니까 하나만 살짝 스포 할게. 드디어 칭따오에서도 무알콜 맥주가 나왔어. 사무실에 있길래 마셔봤거든? 근데 누가 나한테 무알콜인 거 말 안 해줬으면 그냥 맥주라고 깜빡 속을 뻔했잖아. 솔직히 소식만 들었을 땐 안 그래도 맛이 강하지 않은 칭따오에 알콜까지 빼면 그냥 물이 아니냐며 거품을 물었거든. 근데 꽤 괜찮더라니까. 제일 좋은 건 말야. 알콜이 없으니까 물처럼 쿠팡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오늘 저녁에 주문하려고. 나머지 5개가 궁금하면 어디를 클릭해야 하는지 알지?😎

더워 죽겠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떡볶이는 단일 음식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해. 밥이나 면, 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떡볶이만이 주는 포만감이 있잖아. 매콤하고 쫄깃한 맛! 이건 어떤 음식으로도 대체되지 않아. 그래서 떡볶이는 정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데 요즘 같은 때가 참 문제야. 바이러스는 지치지도 않고 우리를 공격하고, 날씨는 눈치도 없이 더우니까. 다행히도 인류에게는 한 가지 희망이 있어. 바로 밀키트야. 따로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 없이 조리만 하면 끝나니까 얼마나 편해. 그래서 구독자 여러분들 힘내시라고 떡볶이 밀키트 딱 다섯 개만 추천하려고. 떡볶이 덕후라면 알만한 홍대 미로식당부터 트렌디한 마라떡볶이까지, 이거 보면 오늘 저녁으로는 떡볶이 먹어야 될 걸?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유아인이 있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 알지? 한강진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갤러리 겸 카페도 있잖아. 스튜디오 콘트리트에서 티셔츠를 하나 출시했는데 옷에 적힌 로고를 보니 어딘가 낯이 익더라고. 해피푸드, 빠르크, 호머피자? 맞아. 다 이태원 맛집이라고 입소문을 탄 식당이야. 알다시피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이태원 상권이 많이 안 좋아. 그래서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티셔츠 판매로 들어온 수익금의 50%를 용산복지재단 등에 기부해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전달할거래. 그리고 나머지 수익금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장에게 나눠줄 예정이래. 가격은 오프라인 3만 5,000원 / 온라인 3만 9,000원이야. 오프라인 구매처는 여기 스튜디오 콘트리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는 여기서 살 수 있어.

[EVENT] 러쉬를 그대 품 안에

나 대표, 별명은 호구. 이번에도 이벤트를 준비했어. 요즘 여러분의 인증이 좀 뜸한 것 같아서 나 좀 서운했다? 혹시 우리 이제 재미없는 거야?😭 내가 좀 음침한 데가 있어서 매일 까탈로그 해시태그 검색하고 게시물 보면서 혼자 흐뭇해한단 말야. 티를 안 내서 그렇지…이벤트 방법도 너무 쉬워. 이번 까탈로그에서 가장 내 통장을 위협했던 콘텐츠를 인증해 줘. 까탈로그 때문에 사버린 물건,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정신 차리고 결제 페이지만 캡처해서 올려도 괜찮아. 인스타 스토리나 게시물도 상관없다? 난 관대하니까. 그냥 #까탈로그 해시태그만 넣어줘. 집요한 우리 에디터들이 찾아가서 매의 눈으로 지켜볼 테니까. 1명의 당첨자에게는 이렇게 많은 러쉬 제품을 줄 거야. 샴푸바, 바디워시, 배스밤 이건 뭐 러쉬 매장을 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다(생색).

전설의 아이리버 알아?

고백할 게 있어. 사실 내 몸에는 아이리버라는 피가 흐르고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이리버로 음악 엄청 들었거든. 아마 그때 힙합을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금 귀가 어두워졌나봐. 남의 말을 잘 안 듣거든. 근데 잠깐... ... 혹시 아이리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지금 나만 혼자 신나서 떠드는 거 아니지? 뭐, 몰라도 괜찮아. 이 기사를 읽으면 '어? 이거 어디서 봤어'라는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미국 본토에서 애플과 맞짱 뜨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리버의 대표작과 함께 창업자  양덕준에 대한 글을 준비했어. 내가 뉴스레터에서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이건 꼭 읽어보면 좋겠어.

서교동에 진짜 피자집이 있어

작년 10월에 디에디트가 시칠리아로 한 달 살기를 떠났던 거, 기억하지?(기억 안나면 여기로) 그게 내 인생 첫 이탈리아 여행이었거든. 그래서 하루하루가 새롭고 소중하고 그랬어. 기억나는 순간도 많지. 그중에 딱 하나만 고르자면 정통 이탈리아 피자를 맛본 순간이야. 사실 피자를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웬만한 밀가루 요리는 다 좋아하지만 피자는 항상 헤비한 느낌이었어.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핫플레이스에 가서 먹으면 '빵 따위가 뭐 이리 비싼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탈리아에는 기본적으로 1인 1피자 문화가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작고 가격도 저렴해. 오븐이 아니라 화덕에 굽기 때문에 도우도 더 쫄깃해. 피자는 강한 화력에 바짝 구워야 진정한 겉바속촉이 되거든. 기름기는 적고 수분은 머금은 최적의 상태란 말이지. 아, 말이 너무 길었지. 한 달 살기를 다녀오고 레알 이탈리아 피자가 그리워할 때쯤 서교동에서 로쏘1924를 만났어. 내가 한국에서 먹어본 피자 중 가장 본토의 맛에 가까웠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60년 된 이탈리안 피자 명장이 한국에 와서 피자를 구워주기도 하고 기술도 다 전수해줬대. 그리고 가게 중앙에 있는 큰 화덕은 신뢰를 상징하지. 홍대에 간다면 여길 꼭 가봐.

🏠로쏘1924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4-2

살 수도 없고, 안 살 수도 없고

혹시 집에 에어컨 없는 사람 있어? 올해 여름이 그렇게 지독하게 덥다며? 그래서 요즘 핫하다는 논란 속의 이동식 에어컨을 덜컥 사버렸어. 실외기가 본체에 달린 형태라 설치비가 따로 들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싸고! 난 위니아 제품을 37만 원 주고 샀어. 결과는 처참했지. 시끄러운 건 물론이고, 생각보다 설치 결과도 허술하더라고. 창문도 제대로 닫을 수 없고. 이름은 이동식이지만 이동하기도 번거로워. 그냥 설치기사 미방문식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어. 그래도 에어컨이라고 제법 시원하긴 해. 3~4평 공간에는 딱 맞아. 그렇다고 벽걸이 에어컨이나 스탠드형보다 시원한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근데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집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거나,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공간이라면 여름에 쪄 죽는 것보다는 뭐라도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자세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해 줘. 댓글 반응은 창문형이 더 좋다는 게 대세네. 우리 이번 여름 잘 버텨보자.

나는 건조기를 휴대한다

얼마 전에 인생 첫 건조기를 샀어. 근데 그냥 건조기가 아니라 '휴대용 건조기'야. 나도 어쩌다가 이런 물건을 발견한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아마도 항상 그랬듯이 인터넷의 파도에 몸을 맡기다가 우연히 만난 거겠지. 이제는 믿음의 브랜드가 된 샤오미에서 만들었고 나는 7만 9,500원을 주고 샀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지? 구성품으로는 천 커버와 열을 내뿜는 본체가 있는데, 동봉된 고리에 커버를 걸고, 커버 하단에 본체를 연결하면 돼. 너무 간단해서 1분이면 설치할 수 있어. 건조뿐만 아니라 살균 기능도 있고, 냄새도 없애주고, 주름도 펴준다는데 아직 한두 번밖에 못 써봐서 확실한 효과를 말하기엔 이른 것 같아. 건조는 확실히 해주는 것 같은데 냄새나 주름은 아직 모르겠어. 몇 번 더 사용해 보고 정말 좋으면 리뷰를 써볼게. 근데 가격만 생각하면 건조 기능만 있어도 괜찮은 아이템 아니야?

마술이 아니고 인공지능

어도비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카메라 앱을 출시했어. 좀 거창하지? 카메라 앱에 무슨 인공지능까지 필요할까 싶잖아. 근데 써보니까 납득이 돼. 이름은 어도비 포토샵 카메라. 나는 출시되자마자 써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 촬영할 때만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에도 필터를 적용할 수도 있어. 위에 사진은 시칠리아에서 찍은 에디터H 사진이야. 작품명은 '힘들고 배고파서 집에 가고 싶어'. 포토샵 카메라는 인물 윤곽선을 기가 막히게 구분하더라고. 전문용어로 누끼를 딴다고 하지? 아주 신기해. 특히, 하늘 이미지를 바꿔주는 필터가 많으니까 배경에 하늘이 있는 사진으로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할게. 마지막 사진은 망해버린 지구의 생존자 같지 않아?

다섯 번째 까탈로그가 끝났어.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기 전에 정말 중요한 발표가 있어. 사실 다들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지?😄벨벳 이벤트 당첨자 발표 시간이야! 긴말 필요없이 바로 발표할게. 당첨자는 바로 김수희 님이야. 축하축하! 동명이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설명하자면 '픽셀 느낌을 살려서 DIY 굿즈를 만들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던 분이야.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적은 번호로 연락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줘. 그럼 이번주도 피드백 있으면 newsletter@the-edit.co.kr로 보내줘. 다음 주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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