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7 금요일
무비토크|우리 같이 달려요 How I Walk
님은 가을🍂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저는 그림, 독서, 영화 같은 문화예술이 떠올라요. 그래서 가을이면 전시회와 영화관을 자주 찾으며 문화생활을 즐긴답니다. 지난주에는 2022 Love Together Live Together 무비토크가 진행되었어요. 즐거운 영화 <챔피언스>도 보고, 영화 내용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비토크의 현장을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영화 챔피언스는 아뉴레터에서도 몇 번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발달장애인분들이 직접 출연한 농구 영화입니다. 다큐아니고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챔피언스 소개한 아뉴레터 보러가기>>
영화가 끝나고 👩‍💼정아영 아나운서의 진행과 👩‍⚕️김현주 언어치료사, 🤵씨드콥 이승환 대표의 생생한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이승환 대표님은 영화 내용과 너무나 비슷하게 발달장애인 농구단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으셔서 더 공감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궁금해하셨을 만한 이야기들을 질문드렸어요
👩‍💼발달장애인이 팀워크가 필요한 운동경기나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당연히 가능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이 실제 발달장애인 농구팀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으신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들 정도로 깊은 공감을 느꼈어요. 제가 MRBT라는 발달장애인 농구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훈련 시간이 바로 패스 훈련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농구를 처음 접하고, '농구공을 골대에 넣으면 된다'는 기본 목표를 알게 된 발달장애인 선수들은 그때부터 오로지 골대에 공을 넣기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공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골대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 생각을 고치고 팀이라는 존재를 각인시키고, 서로 패스해야지만 우리가 진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팀워크를 알게 되는 데만 6개월 이상의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2년째 되던 해에는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패스하고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넣는,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었어요. 조금 느릴 수는 있지만,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인 발달장애인, 나이에 맞게 대해야 하나요? 지적 수준에 맞게 대해야 하나요?

👩‍⚕️발달장애인도 신체적 나이에 따라 정서적 감정도 함께 성장해 갑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를 보셨다면 한지민 님이 정은혜 님에게 맥주를 주면서 많이 마시지 말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너가 나 버리고 갔지? 나 다 알아'라고 합니다. 말을 하지 않았을 뿐, 다 알고 있던 거였죠. 성인은 성인으로 대해 주어야 하는 거죠. 다만 인지가 낮아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과 원활하게 표현해내기가 어려운 거에요. 우리가 이상하다고 바라보는 발달장애인의 행동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소통의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표현의 방식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장애인은 이런 사람, 또는 장애인이니까..' 등의 생각은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에요. 사람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주어야 합니다. 유창하고 능숙하게 말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하나의 특징일 뿐이며 그들 나이에 맞게 대해야 합니다.

발달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은 천천히, 짧게, 쉽게

언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듣는 사람이 편하게 듣고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고 짧게 상대방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장애인들의 경우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길게 말하거나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면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발달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은 짧은 문장으로 쉽게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인끼리 혹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이불 개기를 도와주기도 하고 청소, 정리를 돕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장애가 있으면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해보도록 기다려주고 필요한 부분만 도움을 요청할 경우 도와주시면 됩니다. 제가 언어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경험의 부재가 인지의 부재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에요. 결국 기회가 제공되어서 경험하면서 깨닫게 되는 경험치들과 지혜가 있는데 이것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기회가 다를 뿐이고 물리적이냐 정신적이냐의 차이일 뿐 충분히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김누리 PD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장애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실제 장애인 배우가 출연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를 기획하고 연출하며 당연하게 장애인 역할에 장애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선물처럼 정은혜 배우를 만나게 된 이야기도 나눠주셨어요. 
우리 일상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지, 엔젤스헤이븐 조준호 대표의 생각도 들어보았어요. 이야기하는 중에 갑자기 사탕을 먹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나요? 거기에 당뇨가 있다는 상황을 붙이면 어떤가요? 이상하기 보다는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의 상황을 알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장애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나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시선으로 보았나요? '배려'라는 이름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이번 2022 Love Together Live Together 무비토크를 통해 장애인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오해나 편견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님, 장애인을 보는 시선,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람'을 아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함께해 주실 거죠?🤗
모두 다른 캐릭터, 우리는 걷고 뛰는 모습이 다릅니다. 세상의 모든 걸음을 응원하는 HOW I WALK 마라톤 달릴 준비 되셨나요?   

❤️신청기간 : 2022. 09. 19(월) ~ 10. 23(일) (선착순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인증기간 : 2022. 10. 15(토) ~ 31(월), 대면 10. 30(일)
❤️장소 : 걷고 달릴 수 있는 장소 어디서나
❤️인원 : 2,900명(비대면), 100명(대면, 10/30, 불광천)
❤️참가비 : 30,000원 (10명 이상 단체 참가시 20% 참가비 할인)
❤️코스 : 1km, 5km, 10km (대면 1km, 10km)
❤️봉사시간 : 3시간 인증
오늘의 아뉴레터, 어땠나요? 
(아뉴레터는 님의 피드백을 먹고 자라요. 냠냠💓)
좋았어요🥰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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