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재미있는 오늘의 어떤 효과
점화 효과🔥

💡 점화 효과 💡
시각적으로 먼저 제시된 정보(이미지나 단어)가 뒤에 제시된 정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의미해요..! 점화란 정보 처리 과정에서 '예열'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사전 정보를 이용함으로써 자극의 처리나 확인 능력이 촉진되는 것을 가리켜요. 먼저 제시된 단어는 점화 단어(prime), 나중에 제시된 단어는 표적 단어(target)라고 하는데 점화 효과는 단순히 단어에만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에요.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감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즉,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겪은 이전의 경험이 다음에 할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시작은? 데이비드 마이어와 로저 쉬바네벨트의 연구!
1971년 데이비드 마이어(David Meyer)와 로저 쉬바네벨트(Roger Schvaneveldt)의 실험을 통해서 점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어요. 그들은 단어의 어휘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의 연구를 진행했어요. 첫째, 목표와 관계없는 단어를 보여주고 표적 단어를 보여주기. 둘째, 표적과 가까운 관계를 가진 단어를 보여주고 표적 단어를 보여주기. 그 결과, 전자의 실험보다 후자의 실험에서 참가자들의 반응 시간이 훨씬 더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앞서 점화는 '예열'이라고 말했듯이, 점화는 뇌가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때 기억에 저장된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table이라는 단어를 먼저 보여주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tab'을 보여주며 떠오르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라고 한다면 테이블을 그릴 확률이 높아지죠. 아래 그림으로 더 쉽게 이해해 봐요..!
 
🔥정적 점화효과 & 부적 점화효과
정적 점화 효과란 이전에 경험했던 정보에 의해 빠른 반응 속도로 나타나는 기억의 흔적을 의미해요. 반대로 부적 점화 효과는 이전에 억제했던 정보에 의해 다소 지연된 반응으로 나타나는 기억의 흔적을 뜻하죠. 
말이 좀 어렵죠?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머릿속에 확실하게 집어넣은 정보는 나중에 활용하기가 쉽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반대다.'라는 말이에요. 점화 효과를 추정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두 그림이 겹쳐진 자극을 사용한다고 해요..!
< 부적 점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자극 예시>
출처 : de Zubicaray, McMhon, Eastburn, Pringle, & Lorenz, 2006
실험 참가자는 초록 혹은 빨강, 하나의 그림에 주의를 기울이고 몇 가지 점화 효과를 측정할 만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해요. 주의를 기울였던 그림에 대한 반응 속도는 정적 점화 효과로 인해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주의가 억제되었던 그림에 대한 반응 속도는 느리게 나타나요. 이는 하나의 정보만을 표적(target)으로 지각하기 위하여 다른 정보에 대한 처리 과정을 억제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 또 다른 재미있는 실험은 없어?
사회심리학자 존 바그(John Bargh)의 실험
존 바그는 뉴욕 소재 대학의 학생들에게 특정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어보게 유도했어요. 그중 한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근심하는, 늙은, 은퇴한, 주름진, 회색의' 등 노인을 묘사한 단어 묶음을 전달했어요. 실험이 끝난 후, 연구원들은 학생들이 복도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몰래 측정했는데...!

신기하게도, '노인'을 나타내는 단어로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훨씬 더 천천히 복도를 걸어갔다고 해요.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가 노인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면서 정보를 처리하였고 그래서 '천천히 걷는다'라는 개념이 행동에도 적용한 것이에요..!

🤔 시장에서는 어떻게 활용할까?
[코카콜라의 광고 금지 시간]
코카콜라는 오후 7시~10시 사이에는 광고를 송출하지 않아요. '뉴스 후 광고 금지'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뉴스는 대체로, 긍정적인 사실보다는 부정적인 일들을 많이 보도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뉴스가 끝나면 무겁고 불쾌한 심리상태에 놓이기 쉬어요. 이처럼 이미 부정적인 자극과 정보를 접한 소비자들이, 점화 효과로 인해 코카콜라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뉴스 후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요..!
[드라마 후, 연속으로 나오는 주연 배우의 광고]
드라마가 끝난 후, 그 드라마 속 배우가 출연한 광고가 바로 나오는 것을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아마도 그 배우는 극 중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맡은 배우겠네요..! 드라마에서 형성한 이미지를 재빠르게 제품으로까지 이전시키기 위한, 정적 점화 효과를 노리는 광고 사례에요. 비슷한 예로, 애플의 '악역배우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은 절대 용납 못해!!!'라는 꽤 유명한 사례도 있죠.

🧐 함께 생각해 봐요
구독자분들은 일상 속에서 자물쇠 효과를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
메일을 통해 회신해 주시면, 다음 레터에 익명으로 소개해드려요..! 함께 생각을 나눠요👏
💁🏻‍♂️여러분!! 제가 하는 질문에 답해보세요..!
* 의사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 맑은 날에 떠다니는 구름을 상상해보세요
*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무슨 색인가요?
** 그렇다면, 암소는 뭘 마시면서 자랄까요?

혹시, '우유'라고 생각하신 분 계신가요??? 암소가 마시는 것은 우유가 아니라 바로 '물'이죠!!!
만약 우유라고 생각하셨다면, '흰색'이라는 점화 단어(정보)에 영향을 받으셨네요😁

🧐 지난레터 생각공유
소중한 한 독자분께서 지난 레터 '자물쇠 효과'(보기)에 대해 의견을 공유해 주셨어요..!
🙋🏻‍♀️: 저는 자물쇠 효과를 생각없이 듣는 플레이리스트에서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이십대 초반 무렵에 로꼬, 기리보이, 펀치넬로 노래를 그렇게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같지만, 자주 듣는 곡 순위를 살펴보면 저분들이 항상 빠지지 않네요! 손가락 품을 팔아 다른 취향을 쌓기엔 멜론 가장 윗 줄에 있는 익숙한 플레이리스트가 고향같이 편하답니다ㅎㅎ
🅰️ : 소중한 생각 조각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놀랍게도, 구독자님의 사례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존재해요..! '스카이 앤드 에버트'라는 음악 연구 사이트를 운영하는 남자가 미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 사례에요. 결과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3세 이상 부터는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고 기존에 듣던 음악만 듣는다고 해요. 20대부터는 대중적인 취향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에 듣던 음악을 계속 듣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사실, 노래 취향을 바꾸는 것에 특별한 전환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물쇠 효과'라고 정의하기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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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의 컨텐츠를 위해 앞으로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