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라쿤 / 출처 : KBS 환경스페셜 YouTube

🦝 반려 야생동물의 현실


라쿤 한 마리를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KBS 환경스페셜> 방영 당시 벌써 6년째 함께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라쿤을 위한 전용 공간을 꾸미고, 좋은 먹이와 영양제를 챙겨주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었죠. 하지만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사람과 야생동물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습니다.


라쿤은 원래 하루에 15km 이상을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동물입니다. 실내의 삶은 그런 생태적 습성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라쿤은 좁은 집 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사고를 치거나, 보호자가 알레르기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라쿤의 날카로운 손톱에 상처를 입는 일도 반복되지만, 부부는 “이 정도는 각오해야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키우는 건 아닙니다. 낯설고 귀엽다는 이유로 야생동물을 들였지만,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 유기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죠.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외래 야생동물의 유기 및 구조 건수는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붉은귀거북이 있는데, 5년간 무려 100마리 넘게 버려진 채 발견되었고, 결국 생태계 교란 문제로 2001년 유해 생물로 지정됐습니다.

바위 너구리 / 출처 : Vauxford, Wikimedia Commons

📝 사육 가능한 동물 리스트


이런 일이 반복되자 환경부가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백색 목록’인데요. 쉽게 말해 ‘개인이 키우는 게 허용된 야생동물 목록’을 정해두는 제도입니다. 목록에 없는 동물은 올해 12월부터 수입 반입이 금지되어 사실상 개인이 신규로 키우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됩니다.

해당 법안은 수입·유통을 규제하여 생태계 파괴나 인수공통감염병 같은 문제를 막겠다는 데 중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동물이 사육 가능한지 판단하는 기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사람과 함께 사는 환경에서 이 동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사육이 적절한지를 충분히 따지지 않은 채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죠.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은 거의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백색 목록에 키울 수 있다고 지정한 동물에는 바위너구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동물은 야생에서 땅굴을 파고 살아가는 습성이 강한데, 일반 가정에서 이런 환경을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공영동물원의 수의사조차 사육 경험이 부족해 어떤 질병에 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동물을 ‘길러도 되는 동물’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요?
한 방송에서 소개된 외래 개구리들 / 출처 : 엠뚜루마뚜루 MBC 공식 종합 채널 YouTube

🦎 동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이번 백색 목록에는 총 900종의 야생동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포유류 9종, 조류 18종, 양서류 209종, 파충류 664종으로, 파충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업계가 저항하자, 환경부는 백색 목록 동물을 늘리려는 안일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물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백색 목록의 동물은 900종보다 아래로 더 많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동물복지는 계속 저해될 것이고, 나아가 이 목록 자체가 자칫 정부가 '공인한' 맘껏 기르라 권장하는 목록으로 변질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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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무지해서 보호소로 위장한 펫샵에 사기를 당했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뿐더러 최근에는 더 악랄해졌더라구요. 아이들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파양 사유 : 케어 불가, 이사, 임신 등등...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파양 사유를 아이 옆에 크게 적어 놓고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펫샵 홍보계정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보호소를 가장한 펫샵은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착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친다는 점에서 일반 펫샵보다 더 악질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파양견, 유기견들을 보호하는 곳인 줄 알았다가 기사나 애견 카페에서 사람들 이야기 듣고 보호소가 아닌 신종 펫샵인걸 알았어요.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분들은 이런 거에 속지 말고 꼭 동물 단체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입양하세요. 이런 펫샵들이 하루 빨리 없어지길 바랍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갇혀있는 팻샾 앞을 지날 때면 마음이 불편하고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 내에 유럽같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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