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64일차 💌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둥점원입니다.

 

코미디언 김민경이 사격 국가대표가 되어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하게 국제 대회에 나섰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올해 42세인 그녀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건데요. ‘도전을 두려워 마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격언을 증명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의대에 진학했으나 23세의 나이로 겨우 허락을 받아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고, 27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환상 교향곡'을 작곡합니다. 오랜 시간 화학자로 활약하다가 30세에 처음 작곡을 배운 작곡가도 있죠. 바로 44세에 '교향곡 제2번 b단조'를 탄생시킨 러시아의 작곡가 보로딘입니다. ‘나이 때문에 못하는 건 키즈모델밖에 없다’라는 말이 있죠 👶 장난스러운 말 같지만 이만큼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 싶어요. 둥점원은 무언가를 시작해도 될지 무섭고,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싶을 때 항상 이 말을 떠올린답니다 💪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바로 지금이 우리의 가장 젊은 순간인 걸요 🤗 구독자님의 모든 시작을 잡화점이 응원합니다 💕 


잡화점 역시 구독자님이 매달 꾸준히 잡화점의 문을 두드려주었기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OPEN> 팻말을 내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그곳의 문은 언제든 <OPEN> 팻말로 바뀔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  


오늘 잡화점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대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 빈 소년합창단 Meets 빈 소녀합창단

2023년 1월 1일, 빈 소년합창단이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서 빈 소녀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천사들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 창설된 이후, 내년에 525주년을 맞이합니다. 빈 소녀합창단은 빈 소년합창단 창설 후 5세기나 지난 2004년에 창설됐는데요. 오랫동안 금녀의 자리였던 빈 필에도 여성 단원들이 채워진 것처럼 빈 소년합창단에도 새로운 바람이 부는 걸까요? 오스트리아 디자이너 에바 폴친스키가 빈 소녀합창단에게 새로운 유니폼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죠. 맑고 청아한 천상의 목소리, 곧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공동 1위 & 작곡가 김신 제네바 콩쿠르 1위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피아니스트 이혁이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와 공동 1위를 수상했습니다. 1943년 창설된 롱 티보 콩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 콩쿠르인데요. 특히 피아노 부문에서는 파울 바두라스코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상송 프랑수아 등의 명연주가를 배출해 오기도 했죠.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우승한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입니다. 이어서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기쁜 소식이 배달되었습니다. ‘제76회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차세대 젊은 작곡가인 김신이 1위 수상의 쾌거를 전해온 것인데요. 이 콩쿠르는 1939년에 시작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권위를 가진 콩쿠르로, 첼리스트 정명화(1971년), 작곡가 조광호(2013년), 피아니스트 문지영(2014년), 작곡가 최재혁(2017년), 퍼커셔니스트 박혜지(2019년), 첼리스트 한재민(2021년)이 우승한 바 있죠. 수상의 영예, 그 뒤에 숨겨진 이들의 무수한 노력에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


🐭 클래식 음악은 동물들도 춤추게 한다!

지난 잡화점 32호 편지에서 소, 말, 코끼리, 기린 등 동물들도 음악에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여기에 새로운 소동물, 쥐 역시 리듬감을 지녔다고 하는데요. 흘러나오는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 템포에 맞춰 쥐가 몸을 움직이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어드밴스 저널에 실렸습니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동물은 육지동물뿐만이 아닙니다. 높은 지능을 가졌다고 알려진 돌고래 또한 음악 애호가라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밝혀졌는데요. 특히 바흐의 ‘프렐류드 BWV 846’,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등 클래식 음악을 감상했던 돌고래는 서로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수영하는 등 더욱 사교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과연 음악은 사람과 동물, 모두를 춤추게 하네요! 


👻 악몽을 쫓는 화음이 있다?!
악몽 치유에 장조 화음이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Current Bi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자는 동안 좋은 경험을 연상시키는 장조 화음을 반복해서 청취하면 악몽을 꿀 확률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악몽의 빈도가 감소될수록 좋은 꿈을 더 많이 꾸게 된다고 합니다. 구독자님도 오늘은 장조 코드를 들으며 잠을 청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 78년만에 발견된 ‘스트라디바리우스’

1944년, 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서 도난당한 ‘라우터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프랑스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7-18세기 이탈리아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 의해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악기는 전 세계 약 650대 만이 남겨졌다고 추정되는데요. 그중 19세기의 거장 요한 크리스토프 라우터바흐가 소유했던 라우터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의 숨겨진 진열장에서 독일군에 의해 약탈당한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죠. 최근 프랑스에서 발견된 바이올린이 실종된 라우터바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자료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음색이 궁금하네요! 

존 윌리엄스  

지난주 제65회 그래미 상이 수상 후보를 발표했죠. BTS는 '최우수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과 ‘최우수 뮤직비디오’ 부문까지 모두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3년 연속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올해 드디어 그래미 상 트로피를 손에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미 상은 대중음악 부문뿐 아니라 클래식 부문의 시상도 이루어지는데요. 한국인 음악가로는 조수미가 1993년 ‘최우수 오페라 레코딩’ 부문에서, 한국계 연주자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2021년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제니퍼 고가 2022년 용재와 같은 부문에서 수상을 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음악 부문에 주요 시상이 이루어지고, 미국에서 제정된 상이다 보니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다소 주목하지 않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인 음악가와 미국 오케스트라가 후보의 많은 부문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때문에 세계 3대 클래식 상으로 그라모폰 상, 오푸스클래식 상(구 에코클래식 상), BBC뮤직매거진 상을 꼽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래미 상을 수상하는 것은 엄청난 영예임이 분명하죠. 이번에 클래식 부문에서는 총 8개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지는데요. (후보는 여기, 82번부터) 한편 이번에 그래미상은 5개 부문의 상을 추가했는데, 그중최우수 게임 음악 부문과 '최우수 사회변화를 위한 음악(Best Song For Social Change)' 부문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미래지향적이고 사회적, 국제적 이슈에 대한 그래미 상의 관심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클래식 부문의 후보자들의 음반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살펴볼까요?

최우수 오케스트라 연주 부문 후보: 존 윌리엄스 - 베를린 콘서트

올해 90세를 맞이한 존 윌리엄스가 자신의 대표적인 영화음악들을 베를린 필과 함께 공연한 실황 음반입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앞으로도 영원한 ‘클래식’이 될 것임이 분명해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현대음악 작곡가 존 루터 애덤스의 곡을 연주한 앨범도 후보에 올랐어요.


최우수 클래식 성악 솔로 부문 후보: 르네 플레밍 가곡집 - 자연의 목소리 (Voice of Nature: The Anthropocene)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은 포레, 그리그, 리스트 등의 곡들 중 자연을 노래하는 작품을 통해 인간에게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호소하고자 했답니다. 지휘자 야닉 네제 세겡이 피아노를 연주했어요. 또한 후보에 함께 오른 테너 니콜라스 판의 앨범 <이방인>은 19세기 이민자들에 대한 텍스트를 노래한 현대곡들을 담았네요.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 후보: 타임 포 쓰리 - 미래를 위한 편지 

다닐 트리포노프, 힐러리 한, 우치다 미츠코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음반이 후보에 올랐고요. 저 묘점원은 거장 우치다 미츠코의 디아벨리 변주곡에 눈이 가네요. 한편, 현악 트리오 타임 포 쓰리(Time for Three)가 기악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제니퍼 히그돈, 케빈 풋츠 등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곡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했습니다.

이 외에도 최우수 클래식 합창 부문에는 911테러를 추모하며 연주한 베르디의 레퀴엠, 베스트 클래식 컴펜디엄 부문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음반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독자님이 예상하는 그래미 상 수상자는 누구인가요? 제65회 그래미 시상식은 2023년 2월 5일 열립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어제 막을 올렸습니다. ⚽ 처음으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이자,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번 대회! 늘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응원하며 월드컵을 봤던 기억만 있는데, 호호 입김 불며 관람하는 겨울 월드컵은 또 어떤 색다른 재미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응원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고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음악🎶인데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언제 어디서나 YB(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와 조수미의 챔피언을 함께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밤에 열린 이번 월드컵의 개막식에서도 BTS의 정국이 무대에 올라 공식 주제가 Dreamers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하니 정말 멋지네요! #가슴이웅장해진다 


이외에도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음악들이 꽤 많죠. 모르는 분이 없을 그 멜로디, Queen의We are the champions는 1977년 발표되어 축구 응원가로 많이 불리다가, 1994 미국 월드컵 공식 주제곡으로 선정되어 사용되었고요. 198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 주제가였던 La copa de la Vida(The Cup of Life)를 부른 리키 마틴은 이 곡을 계기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둠칫둠칫- 💃🕺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기며,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태극 전사들 모두가 다치지 않고 최선의 경기를 선보이기를 응원할게요!

엔니오 모리꼬네  - El Mundial

   

월드컵이 시작된 건 1930년이지만, 지금처럼 공식적으로 매 대회마다 색다른 느낌의 주제곡과 찬가들을 만들어 사용한 것은 1962년 칠레 월드컵 때부터라고 해요. 당시 만들어진 주제곡은 칠레의 록밴드 로스 램블러스가 부른 'El Rock del Mundial'로,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죠. 이후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이와 비슷한 제목의,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하고 지휘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심포니의 연주곡 'El mundial'이 최초의 월드컵 테마곡으로 사용되어 주제곡(보컬) & 찬가(연주곡)가 함께 제작되는 첫 사례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쇼스타코비치 - 발레 <황금시대> 중 ‘두 소비에트 축구 선수의 춤


러시아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어마어마한 축구 팬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레닌그라드 토박이였던 그는 제니트 레닌그라드(현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열렬한 팬으로 모든 축구 게임의 결과를 체크하고 일지를 관리했으며, 다른 도시를 방문할 때면 가급적 그 도시 축구팀의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짰다고 해요. 쇼스타코비치의 발레 <황금시대> 중 ‘두 소비에트 축구 선수의 춤’에도 그의 축구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TMI로 엘가, 플라시도 도밍고, 다니엘 바렌보임, 다니엘 하딩 등 수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들 또한 무대 밖에선 엄청난 축구 팬이라고 합니다 😆

어마어마한 연말 온다😎 존노, 유키 구라모토, 이루마가 차례로 선보이는 <2022 크리스마스 뮤직 페스티벌>은 지금 절찬리 판매 중! 라비던스의 김바울, 황건하와 피아니스트 조영훈이 함께하는 <존노 크리스마스 콘서트: 노엘 Noel>부터 다재다능 가왕 박현수가 참여하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이루마 온 크리스마스 데이>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보다 달콤한 이번 연말... 도저히 기대 안 할 수가 없잖아⛄🎄

11월 27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지브리 겨울음악 대축전>에 첼리스트 홍진호가 함께합니다! 포근하고 동화 같은 지브리 음악에 따뜻한 첼로 선율이라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두근💓

2023년에 떠나는 클래식 여행🎵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패키지(/)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듀서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공연을 시작으로 탄탄한 실력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할 예정인데요. 한 달에 한 번, 수요일 오후 2시, 8시✈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2023년 라인업은 여기로

 

12월에 발송되는 <공연장 옆 잡화점> 65호, 66호는 한 주 빠른 6일(화), 20일(화)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2월은 첫째, 셋째 주 화요일에 만나요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