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피파 모바일, LG 벨벳 이벤트, 콘란샵, 평양냉면에 대한 소식을 전해줄게.

안녕, ! 뉴스레터 담당자 에디터B야.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이번 주에 더워 죽겠다는 말을 오조오억 번 정도 한 것 같아. 비유가 아니라 정말 그래. 게다가 이렇게 더운데, 마스크까지 껴야 되니까 숨쉬기가 힘들 정도야. 이런 날씨면 반바지 입고 슬리퍼 질질 끌면서 카페에서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싶어져. 쇼핑하다가, 넷플릭스 보다가, 쇼핑하다가, 유튜브 보다가. 우리 모두 이번 주말에는 그런 한량 같은 주말을 보내자구. 아, 그전에 까탈로그부터 먼저 읽는 게 순서인 건 알지? 네 번째 까탈로그 시작할게.

피파 모바일, 애매하네

축구 게임 좋아해? 나는 좋아해.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어. 그동안 모바일 축구 게임을 하면서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뭔가 다를 것 같았거든. 최근에 넥슨이 카트라이더 모바일로 대박을 터뜨려서 믿음이 생겼달까. 그래서 출시하자마자 플레이를 해봤는데...이거 뭐지? 망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어. 일단 축구 게임이 주는 손맛이 전혀 없어. 스크린 위 가상 조이스틱으로 조작하는데, 역습이 주는 쾌감도, 골이 주는 아드레날린도 없더라고. 게다가 서버가 불안정해서 친구끼리 매치도 잘 안 돼. 지금껏 출시된 다른 모바일 축구 게임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어. 역시 축구 게임은 PC나 플스로 해야 되나 봐. 이쯤에서 곤도 마리에의 말을 인용할까 해.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피파 모바일은 설레지 않더라. 지워야겠어.

오래 기다렸어, 플레이스테이션5

드디어 플스5가 공개됐어. 플스4pro가 나온 지 3년 반, 플스4가 나온 지는 무려 7년 만이야. 일단 디자인이 확 바뀌었어. 소니는 발표 전부터 플스5를 두고 '게임의 미래'라고 했는데, 디자인을 보니 정말 미래스러워. 얼핏 보면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같기도 하고😆 하지만 전작에 비해 크기가 커진 탓에 잠재적 구매자들은 벌써부터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디자인 빼고 가장 크게 바뀐 건 성능이야, 처음으로 HDD가 아닌 825GB 용량의 SSD를 탑재했거든. 고사양의 게임을 더 빠르고 쾌적하게 할 수 있게 된 거지. 컨트롤러도 듀얼쇼크에서 듀얼센스로 23년 만에 이름을 바꾸었어. 햅틱 피드백을 넣어서 다양한 느낌의 진동을 전달할 수 있대. 예를 들어, 활시위를 당기는 느낌이나 자동차를 타고 오프로드 위를 달리는 느낌 같은 것들 말이야. 관건은 게임 라인업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이 아닐까 싶어. 일단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는 엑스박스 시리즈X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 콜리플라워가 고기보다 맛있죠?

에디터H의 맛집 추천 시간이야! 오늘 소개할 미누씨(minu.c)는 도곡동 끝자락에 숨어있는 시크릿 플레이스인데 소개할까 말까 정말 고민했다? 추천 메뉴는 베이크드 콜리플라워(1만 9,800원). 콜리플라워를 세 가지 방식으로 익혀서 식감이 독특한데 견과류와 겨자씨가 잔뜩 뿌려져 있어. 이걸 매콤한 할라피뇨 랜치 소스에 찍어 먹는 거야. 콜리플라워로 스테이크만큼 깊은 맛을 낸다니까? 믿어짐? 이거 하나만 먹으러 가도 될 정도야. 비건도 먹을 수 있어서 더 좋고! 그리고 사이드 디쉬의 트러플 메쉬 포테이토(1만 2,000원)를 꼭 시켜. 제발… 감자로 천국 갈 것 같은 풍미와 부드러움이 느껴질 거야. 닭똥집 파스타나 전복튀김 같은 독특한 메뉴들도 다 좋아. 인테리어는 그냥 평범해. 가격대는 살짝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식재료와 요리 수준도 높아. 잔으로 파는 와인도 괜찮고, 특이한 맥주도 많으니까 차 안 가져갔으면 꼭 한 잔 마시고. 너무 자주 가진 말아줘. 내가 예약하기 힘들어지니까.

🏠미누씨(Minu.c)
📍서울 강남구 도곡동 448

여름 멋쟁이가 되고 싶어

난 여름을 안 좋아해. 덥고, 땀나고, 불쾌지수도 올라가니까. 여름의 순기능이라고는 냉면이 더 맛있는 거 말고는 없어. 그런데 어제는 33도, 오늘은 34도,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빼도 박도 못하는 여름이 돼버렸지 뭐야. 그래도 디에디트는 모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 덥다고 쇼핑을 멈출 수는 없는 법, 계절에 맞는 아이템을 쇼핑하려고. 그건 바로 티셔츠! 여름 패션에 있어서 티셔츠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물론 청바지에 흰 티셔츠만으로 멋쟁이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민아나 정우성이 아닌 이상 그건 좀 힘들잖아. 그래서 괜찮은 티셔츠를 몇 장 소개하려고 해. 이름하여 '까리한 티셔츠 모음'. 처음 들어본 브랜드도 있고, 약간 유명한 브랜드도 있어. 모두 내가 샀거나 살 예정인 옷들만 모았어. 남녀공용이니까 편하게 구경해.

이것이 '후렌치' 스타일

얘들아, 그 과자 알지? 해태제과에서 나온 후렌치파이 있잖아. 국산 딸기로 만들었는데 이름은 ‘후렌치’인 그거. 사람들이 가운데 발린 딸기잼을 너무 좋아하니까 딸기잼을 따로 출시한대. 작년에 만우절 콘텐츠로 뻥인 척 간을 보더니, 반응이 좋아서 출시한 것 같아. 상상하면 이루어지다니 재밌는 시대야. 비밀 하나 말해줄까? 난 사실 저 딸기잼만 남기고 먹어. 오레오도 크림 빼고 먹는 걸 좋아해. 언젠가 크림 빠진 오레오를 출시해주면 좋겠어. 헤헷.

[EVENT] 벨벳 받기 좋은 날씨네

기억나지? 지난 이벤트에서 치킨을 당첨 선물로 줬던 거. #까탈로그 해시태그 넣고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주는 아주 간단한 이벤트였잖아. 아낌없이 주는 까탈로그가 이번에 또 이벤트를 준비했어. 근데 연속해서 치킨을 주기엔 구독자에게 너무 미안한 거야. 어떻게 치킨만 먹고 살아. 그래서 이번에는 더 강력한 선물을 준비했어. 바로 LG 벨벳!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응모 방법은 간단해.

  • 응모 방법: 까탈로그를 구독한다. 응모 페이지에 들어가 간단한 답변을 적는다. 끝.
  • 응모 페이지: http://bitly.kr/sM8gJO8oQL 
  • 응모 대상: 까탈로그 구독자 전원(기존 구독자 포함)
  • 응모 기간: 6월 18일(목) 오후 3시까지
  • 당첨 인원: 1명
  • 당첨자 발표: 6월 19일(금), 다섯 번째 까탈로그에서 확인

간만에 사고 싶은 칫솔이 생겼어

정말 간만에 양치덕후의 마음을 뛰게 만든 물건이 나왔어. 오랄비에서 만든 클릭(Clic)이란 칫솔인데 이걸 보는 순간 사야겠다 싶더라고. 딱 봐도 굉장히 테키하게 생겼잖아? 근데 놀랍게도 전동칫솔이 아니야. 대신 오랄비 70년의 노하우를 칫솔 하나에 채워 넣었대. 칫솔모 한 올 한 올 X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마그네틱 홀더로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어. 칫솔모만 교체해서 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 말야. 가장 좋은 건, 무게 중심을 잘 잡아서 바닥에 내려놔도 옆으로 눕지 않는다는 건데. 왜 그럴 때 있잖아 칫솔에 치약까지 다 짜놨는데 전화가 와서 잠시 내려둔 사이 칫솔이 옆으로 쓰러져서 치약 다시 짜야 하는 경우말야. 나만 그래? 사실 양치컵이랑 튜브링거가 들어있는 한정판을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빛과 같은 속도로 사라졌지 뭐야.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어. 칫솔과 마그네틱 홀더까지 포함되어 있는 단품이 2만 2,900원. 괜히 사고 싶은 거 있지? 요기서 판매하고 있으니까 칫솔 바꾸고 싶은 사람들은 슬쩍 구경해봐. 광고 아님 오해는 사절이야.

등은 셀프로 긁어야 해요

혼자 사니까 왜 이렇게 등이 간지러운지. 지난주엔 샤워 브러시(라고 쓰고 효자손이라고 읽어)를 샀어. 3만 8,000원이란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한데, 매일 아침 이걸로 애매하게 손이 닿지 않는 양날개뼈 사이의 등을 벅벅 닦으면서 생각해. “나는 훌륭한 소비를 했어.” 사실 지난 주말에 진짜 괜찮은 편집샵을 찾았거든. 이거 말고도 인센스, 커트러리, 쟁반까지 정말 야무지게 사봤는데, 에디터M이 이번엔 또 어떤 이상한 걸 샀는지 구경 올래?

동무, 평냉 밥말이라고 하십네까

평냉에 밥을 말아 먹는다니, 이 무슨 하와이안 피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소리란 말인가, 라고 생각했다면 잠깐만 내 말을 들어봐. 알다시피 평냉 국물은 깊고 진하게 우려낸 소고기 육향이 매력이야. 가게마다 소, 돼지, 닭, 꿩을 섞는다지만 어쨌든 소고기가 메인이니까. 이 말인 즉, 평냉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는 건 공들여 우려낸 소고깃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그럼 먹는 방법을 알려줄게. 일단 평냉과 공깃밥을 같이 시켜. 그때 홀 직원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평냉 고수인 척 덤덤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야. 공깃밥이 나오면 뚜껑을 열어놓고 열을 식혀. 식혀서 먹어야 맛있어. 면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쯤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끝. 맛은 어떠냐고? 메밀면을 입에 머금은 채로 국물을 마시면 육향이 극대화되는 거 알지? 밥도 마찬가지야. 내가 알던 밥이 아니고, 내가 알던 국물이 아니야. 밥 알갱이는 차가운 국물을 만나 꼬들꼬들해지고, 육향만 따지면 면보다 밥말이로 먹을 때 더 강하게 느껴질 정도야. 이렇게 먹으면 거의 2인분이니까 파티원은 필수야. 솔플 노노해. 그리고 평냉에 대한 팁이나 맛집이 궁금하다면 고독한 평양냉면방이라는 오픈채팅방을 추천해. 나도 밥말이라는 혁신적인 식사법을 여기서 알게 됐거든. 노벨평냉상 주고 싶어.

네 번째 까탈로그가 끝났어.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야. 이번에는 구독자들이 정성껏 보낸 피드백 중에 몇 개를 뽑아서 반영해봤어. 에디터들의 이름표를 넣어달라는 거, 이벤트임을 강조하는 디자인 같은 것들 말야. 다른 것들도 천천히 바꿔 보려고 하고 있어. 항상 피드백 보내줘서 고마워. 이메일은 바로 여기, newsletter@the-edit.co.kr로 보내주면 돼. 그럼 무더위 조심하고 코로나도 조심하고 다음 주 금요일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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