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즈

문화예술 속 인물 톺아보기 - !

2025/7/15 vol. 17

• 올라운더 = 전소연
• 케이팝학과 서낳괴 전형 합격!
• 만능 프로듀서 전소연이 있었은. 정말 대단했은.
• 이건 전소연의 첫 번째 레슨, 편견 깨고 나답게 살기

프로 서바이벌러에서 아이들의 리더로

 많은 사람들이 전소연을 처음 본 건 아마 <프로듀스 101>이었을 거예요. 비록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화려한 랩 실력과 무대 매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그녀는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죠. 이후 <언프리티 랩스타 3>에 출연하며 또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2017년엔 싱글 'Jelly'를 통해 솔로로 데뷔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걷는 줄 알았던 그녀는 6개월 뒤, (여자)아이들의 리더로 다시 무대에 등장합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단단한 내공과 실력을 쌓아온 전소연은, 팀의 음악은 물론 세계관과 메시지까지 진두지휘하며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의 리더이자 엔진으로 활약하고 있어요.

작사, 작곡에 프로듀싱까지?

 전소연은 단순히 무대에 서는 아이돌이 아니에요. 데뷔곡 'LATATA'를 시작으로 (여자)아이들의 거의 모든 곡에 작사, 작곡, 편곡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던 그녀는, 당시 여자 연습생에게 작곡 수업이 따로 없던 상황 속에서도 틈틈이 작사, 작곡을 공부해 지금의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해요. 그 결과 'Uh-Oh', 'LION', 'TOMBOY'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2024년도 정회원 승격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2024년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도 베스트 송라이터 상을 수상하였어요!

 전소연은 아이들의 타이틀곡과 앨범 콘셉트를 직접 PPT로 기획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제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까지 책임지는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밴드 QWER의 '내 이름 맑음'에는 작사,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멤버 디렉팅까지 직접 참여했고, 최근에는 PNATION 소속 신인 걸그룹 'Baby DONT Cry'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여성 프로듀서가 드문 K-Pop 산업에서, 전소연은 조용히 관행을 깨며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것이 올라운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퍼포먼스 덕분에 전소연을 '래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녀의 음악적 정체성은 훨씬 넓고 깊다는 사실, 아시나요? 탄탄한 플로우와 가사력을 갖춘 랩뿐 아니라, 강렬한 보컬과 감성적인 멜로디까지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는 올라운더 뮤지션이죠! 특히 최근 보여준 보컬 퍼포먼스는 단순한 장르에 갇히지 않는 전소연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잘 보여줘요. (여자)아이들의 'Super Lady' 도입부에서 들을 수 있는 그녀의 고음은 많은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죠. 아이들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멤버들의 발음과 음정, 멜로디를 꼼꼼하게 디렉팅할 정도로 메인보컬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요. 이처럼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으로 무대를 채워나가는 전소연은 K-Pop 안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가고 있답니다'

 <프로듀스101>은 전소연의 서바이벌 일대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전소연은 첫 관문인 레벨 테스트에서 포미닛의 '미쳐'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실력파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이어 포지션 평가에서 랩 부문 평가곡 '거북선'을 선택해 센스있는 자작랩으로 팀내 최다 득표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는데요✨ 사실 경연 당시 몸이 많이 아파 무대가 끝나자마자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전소연은 당시 '다른 친구들은 카메라 앞에서 표정도 잘 짓고 살도 빼고 스스로를 꾸밀 줄 아는데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기혐오를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데뷔에 성공한 전소연은 아이들의 노래를 통해 자신감 넘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프로듀스101>이 끝난 뒤, 전소연은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이라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줍니다. 참가자 중 유일한 데뷔 미경력자에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프로와 견줄 만큼의 실력과 당돌한 매력으로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하게 되는데요! 특히 쿨키드와의 1vs1 디스배틀에서 <프로듀스101> 교복을 입고 당당히 무대에 오르며 자신감을 보여주었어요. '여긴 실력이 언니야, 그니까 너한테 말 놔도 되지 유민아' 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시청자들은 서바이벌에 두 번이나 도전하는 전소연을 보며 '실력도 대단한데 멘탈이 더 대단하다', '엠넷이 전소연 덕을 톡톡히 본다' 라는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답니다.

 2019년, 데뷔 1년차였던 아이들은 <컴백전쟁 퀸덤>에 참가하며 첫 서바이벌에 도전했어요. 마마무, 오마이걸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고! 히트곡 경연에서 데뷔곡 'LATATA'를 주술사 컨셉으로 웅장하게 재해석하며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는데요. 특히 팬들의 제안으로 곡을 선정하는 팬도라의 상자 경연에서 수록곡 '싫다고 말해'를 과감하게 선택하며 걱정을 불러왔지만, 오히려 그로테스크한 컨셉을 성공적으로 무대화하며 극찬을 받았어요. 다양한 BPM을 사용해 감정의 분열을 표현하고, 보깅의 비정형적 움직임을 통해 기괴한 감정을 극대화하며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고👀

 세 번의 서바이벌을 거쳐 온 전소연, 드디어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MBC <방과후 설렘>의 4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캐스팅되며 누구보다 섬세한 티칭을 보여주었어요. 덕분에 '학생일때도 선생님일때도 서바이벌을 찢는편', '서바이벌 보러왔다가 전소연 입덕하고 간다.' 등의 열띤 반응을 불러왔는데요. 첫 학년 대항전에서 4학년은 전 학년에게 최약체로 지목되었지만, 비교적 약한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세부터 표정, 태도까지 꼼꼼하게 디렉팅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이끌어냈어요! 특히 에이스로 나선 윤채원(현 CLASS:y)에게는 동작은 최소화하고 고음 애드립을 추가하도록 티칭하며 강점인 보컬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대로 완성시키기도💪 전소연의 프로듀싱 실력을 한번 더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전소연! 노래의 콘셉트 기획부터 작사·작곡·편곡, 녹음 디렉팅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때로는 콘텐츠 기획, 마케팅까지 총괄하고 있다고 해요. '음악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죽어도 성공시킨다'는 승부사적 면모에서 비롯된 이러한 집념이 아이들만의 색깔을 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프로듀서로서 작업을 할 때는 영감에 의존하기보다 '직장인처럼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며 곡을 완성해나간다'고 해요. (멤버인 민니의 말에 따르면 전소연은 필(Feel)과 상관없이 작업하는 T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무대의 짜릿함만큼이나, 자신이 프로듀싱한 프로젝트가 전체적으로 잘 나왔을 때 '엄청난 쾌감'을 느낀다는 그. 프로듀서와 가수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역할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전소연은 창작에 있어서 편견 없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요. 주변인의 커밍아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듯, 자신 또한 특정 틀에 갇히지 않는 당당함의 힘을 음악에 담아내죠. 특히나 중독성 있는 펀치 라인을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데요. 그의 말에 따르면 '의미가 있는 멋진 말보다 '입에 붙는 말'을 찾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하죠. 대표적으로 'LATATA'의 '누가 뭐 겁나', 'TOMBOY'의 'Fxxking Tomboy', '퀸카'의 'I'm a 퀸카' 와 같이 심오한 해석보다 대중이 쉽게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해요. 이처럼 그는 노래를 통해 '대단한 예술관'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무엇보다 대중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죠.

세컨즈 선정 팀플 같이 하고 싶은 연예인 1위 🥇

 민니가 '전소연 덕분에 우리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며 그를 '인정'하고 '따라가면 된다'고 말할 만큼, 멤버들은 전소연의 능력과 센스를 신뢰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녹음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착하게 하지만 그냥 넘어가지 않는' 그의 디렉팅 스타일은 믿음직함을 더해주죠. (녹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발매일을 미루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고!) 또 그는 곡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멤버별 파트 구성도 디테일하고 조정해요. 민니의 'rrr' 발음, 슈화의 독특한 'la' 발음, 우기의 강한 목소리 등 멤버들이 가진 독특한 음색과 발음 습관을 고려해 파트를 나눠주기도 하죠. 데뷔 초반엔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파트를 주었다면, 최근에는 멤버들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익숙하지 않은 파트를 부여하며 팀의 성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쏘리더님 얼마나 빅픽쳐를 그리고 계신 거죠?!

 전소연은 K-pop 씬에서 가장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예요. 그녀의 음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는데요. 그러면 전소연이 말하는 여성은 어떨지, 몇 개의 곡으로 알아볼까요?

네가 날 감당할 수 있겠어?

 곡 'TOMBOY'에서 보여준 가사를 보면 전소연이 추구하는 여성의 주체성을 가장 잘 알 수 있는데요. 'It's neither man nor woman/ Man nor woman/ Just me I-DLE'이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오로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제목인 'TOMBOY'의 사전적 의미는 '남자들이 하는 활동을 즐기는 말괄량이 여자'라는 뜻인데요. 제목과 가사의 의미를 연결하면 이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서 해석하는 걸 알 수 있죠. 사회가 정해 놓은 기존의 여성다움이라는 사회적 틀에 벗어나, 여성도 강하고 거칠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메시지죠. 실제로 예전 라이브 영상에서 밝힌 비하인드에서 일부러 아이돌이 쓰면 안 되는 단어로 가사를 세게 쓰기도 했다고 하니, 아이들은 그야말로 편견을 깨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죠?

Yes, I'm a nude

 'TOMBOY'에 이어, 발매한 'Nxde'에서는 여성의 몸과 시선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정면으로 마주하는데요. 배우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하며, '누드'라는 단어를 재해석한 게 인상적인 곡이죠. 기존에 여성의 알몸이나 음란함으로 여겨졌던 의미가 아닌 '본연의 모습'을 표현한 건데요. 실제로 <아는 형님> 방송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회사에서 선정적이라고 반대했다고 해요. 하지만 오히려 해당 단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죠. 이처럼 'TOMBOY'에서는 'Do you want a blond Barbie doll?' 묻던 아이들이, 바로 다음에서는 전원이 금발로 염색하며 등장한 것 자체가 성적 매력의 상징이었던 '금발의 백치 미녀' 이미지를 역설하는 걸 알 수 있죠. 즉, 이 곡으로 전소연은 여성을 납작하게 소비하는 시선에 맞서 성적 매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소비하는 폭력을 비판하고 있어요.

 미니 6집 [I feel]에서는 자존감에 대한 메시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수록곡 'Allergy'에서는 전소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타인과 비교하며 거울 앞에서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을 노래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을 담았죠. 이어서 타이틀곡 '퀸카'에서는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바로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닌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바로 퀸카가 되는 방법이라고 말하죠. 이처럼 전소연은 불안과 자존감 사이를 오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줘요. 'Allergy'에서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솔직한 마음을 인정하고, '퀸카'에서는 그런 자신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보여주죠. 결국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완벽하진 않아도 자신을 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거겠죠?

 이렇게 아이들은 걸그룹에게, 넓게는 '여성'에게 허용되지 않던 감정과 욕망을 전면에 내세우며 덤비는 그룹이에요. 위에서 다루지 못한 'Lion'에서는 공격적인 야망을, '싫다고 말해'에서는 파괴적인 사랑의 감정 등 모두 여성성의 일부로 받아들이죠. 앞으로도 전소연이 그리는 여성의 다양한 이미지가 점점 기대가 되죠?

경험치 제로 모솔들의 첫 연애 도전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연애 잘알들만 연프 하라는 법 있나요? 연프계의 판을 뒤흔들 '진성 모태솔로'들의 연애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연애 고수들이 보면 유쾌한 답답함과 웃음을, 같은 처지인 모솔들이 보면 왠지 모를 공수치와 웃픔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 패널의 리액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대한민국 인기 시리즈 TOP 10 순위 중 1위를 차지했고, 심지어는 연프계의 큰 손, 찰스엔터의 리액션 영상까지 올라왔다고 하니 더 떡상하기전에 같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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