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상품 투자, 복리 9% 벌 수 있을까?

2020. 1. 15 수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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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영화 <백두산>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by 효라클
생각보다 높은 주가지수 분산투자 수익률! 하지만... / by 강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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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슈

영화 <백두산>,

해외에서도 인기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낮은 평점에도 관객 수 1위를 꾸준히 지켜온 <백두산>. 올겨울 극장가의 승자가 됐습니다. 개봉한 지 약 한 달 만에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730만 관객)을 훌쩍 넘겼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백두산>에 대한 해외 반응입니다. 현재 <백두산>은 90개국에 수출돼, 해외에서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거든요.

해외 성적도 상당히 좋습니다. 홍콩,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 국가 극장가를 휩쓰는 중이죠.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영화 <백두산>의 투자사 겸 제작사는 덱스터입니다. 덱스터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인데요. 최근에는 <백두산>의 흥행으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덱스터가 준비 중인 차기작은 <탈출:모가디슈>입니다. 류승완 감독, 조인성 주연의 영화예요. 과연 <백두산>이 해외에서 더 흥행 가도를 달릴지, 차기작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1차 합의문 서명과 이란 사태의 진정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오늘은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영화 <백두산>의 투자/제작사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그동안 손익 분기점 달성 여부가 불확실했는데요. 다행히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고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 측에서는 <백두산>을 시작으로 단순히 VFX 용역만 수주하던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투자까지 하는 회사로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의 성공을 발판삼아 차기작 <탈출:모가디슈>에서도 성공할지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강환국의 계량투자

주가지수 상품에 투자해서
복리 8~10%를 벌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강환국입니다. 지난주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가지수의 복리수익률이 8~10% 정도 되고, 이 정도 수익률이면 원금이 7~9년 뒤에 두 배가 된다고 얘기했었죠.

주가지수 수익률이

이렇게 높았냐고요?

물론 주요 주가지수라고 해도 미래 수익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겠죠.

187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주요국의 주가지수 수익률을 계산하고, 관련 논문을 써낸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19세기 말부터 주식시장을 운영한 16개국의 수익을 분석합니다. 그리고는 1870~2015년, 145년 동안 16개국 주가지수가 ‘인플레이션을 제하고도 평균 5% 정도의 복리수익을 냈다’라는 결론을 도출했어요.

1870~2015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평균이 연 4% 정도였죠. 만약 이때 16개국 주가지수에 분산투자를 했다면, 약 5+4=9% 정도의 복리수익을 즐길 수 있었을 겁니다.

연 9% 수익률이라고 하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복리로 계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합니다.

1870년에 투자한 1만 원이 145년 동안 깊은 잠을 자고 난 뒤에 26억 7,203만 원이 되는 정도의 수익률이에요.

미래에는 어떤 나라의
주가지수 수익이 가장 높을까요?

물론 16개국 모든 국가의 주가지수가 복리 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핀란드, 미국, 스웨덴, 호주 등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프랑스 같은 경우는 복리수익률이 6%에 불과했어요. (핀란드 주가지수는 무려 12%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논문에서는 대부분 국가에서 주가지수의 장기 복리수익률이 ‘평균 9%, 플러스마이너스 2%’라고 정리했죠.

그렇다면 과거에 잘 나갔던 핀란드, 미국, 스웨덴, 호주가 앞으로도 잘 나갈까요?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보인 프랑스의 주가지수는 미래에도 저조할까요? 어떤 전문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중국, 어떤 사람은 한국 시장을 추천한다는데 대체 뭐가 맞는 걸까요?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그래서 1개 국가의 주가지수를 믿고 베팅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과거 핀란드 같은 국가에 투자해 복리 12%를 벌 수도 있지만, 운이 안 좋으면 복리 6% 밖에 못 벌 수도 있어요!

결국, 주요국가의 주가지수에 투자할 때는 최대한 많은 국가의 주가지수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중 몇 개 국가는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겠고 다른 국가들은 평균을 하회하는 수익을 기록하겠지만, 여러 곳에 다 투자를 하면 평균에 근접한 수치가 나올 테니까요!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 하는 방법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HTS 또는 MTS를 다운받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HTS는 PC, MTS는 모바일을 활용하는 트레이딩 시스템).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증권사 앱을 다운받아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을 사용하겠죠.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나면,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ETF’라는 주가지수와 연동된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표 지수 S&P500 연동 ETF를 샀다면, S&P500 지수가 10% 올랐을 때 내가 산 ETF도 10% 올라갑니다. 반대로 S&P500 지수가 5% 하락하면 내가 산 ETF도 5% 하락하죠.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주요국 ETF 몇 개를 나열해 봤습니다.

이렇게 한국 시장에서는 각종 ETF를 통해 전 세계 대부분 주요 주가지수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 시장들에 분산투자를 하면 장기적으로 복리 9%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겠죠!

이제 주가지수 분산투자로

부자가 되면 끝일까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저축하고 남는 돈을 꾸준히 주가지수 ETF에만 쏟아붓는다면, 그렇게 장기적으로(20~30년) 투자한다면 우리는 복리 9% 정도의 수익률을 얻어 부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전략은 제가 여러분께 별로 추천하고 싶은 전략은 아닙니다. 이 전략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거든요. 복리 9%나 버는데 약점? 그게 무슨 약점일까요? 이건 다음 주에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Federal Bank of San Francisco - The Return of Return on Everything, 1870-2015(2017) – 자료에 나온 수치는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금씩 변경했습니다.

💬 강환국's Comment

오늘은 글로벌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주에는 분산 투자의 기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하나씩 잘 소화하면서 천천히 따라오다 보면, 어느덧 눈이 뜨이는 느낌이 들 겁니다.

Tip. 투자에 대해 배우고 싶은 게 많다면, 제 유튜브를 방문해보세요. 약 300개의 투자 관련 영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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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국: 계량화가 가능한 수치 또는 지표만 보고 투자하는 ‘계량투자’를 연구합니다. 10년 넘게 계량투자를 하며 쌓은 노하우로 책을 출간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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