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형제의 난 :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

2021년 12월 15일

[ 💀 WANTED 피드백! 💀 ]

안녕하세요! 님의 기분 좋은 아침을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 더슬랭입니다! 더슬랭은 현재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내년 봄에 그 중 하나를 꺼내보려고 해요. 이를 위해서, 구독자님에게 2가지를 여쭤보려고 합니다.

1. 최근 3일간 커피나 차를 마신 적 있으신지.
2. 현재 나이대는 어떻게 되시는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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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12월 16일(목요일) 까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익명 피드백) 더슬랭, 너한테만 특별히 알려주는 거야.

🙌 오늘의 하이라이트 🙌

1. 멈추지 않고 쭉쭉 올라가는 물가 소식부터
2. 요즘 핫한 메가 FTA 이야기까지.
3. 그 외 쪼꼬미 뉴스들도 기대하시라.

#오이값 2배 오름

3형제의 난 : 멈추지 않는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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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나 올랐길래 그래?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 사이에, 자그마치 이만큼이나 올랐다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 : 3.7% 상승
*생활 물가 상승률 : 5.2%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 : 7.6% 상승
석유류 : 35.5% 상승

*생활 물가 지수 :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고, 돈을 많이 쓰는 것들만 모아 만든 물가지수

특히 석유류(35.5% 상승) 등이 미친 듯이 오르며 물가 상승에 한몫했죠.

하긴, 요즘 물가가 높아진 것 같긴 해.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 우리 삶에 밀접한 3형제, 닭 + 석유 + 채소에 뭔가가 일어나고 있거든요.

치맥의 핵심요소, 닭 : 저번 쪼꼬미 뉴스에서 말씀드렸듯이, 각종 오리 -닭-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확산 중이에요. 이에 정부에서는 달걀값 상승을 막겠다며, 매달 수입되는 외국 달걀 1억 개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춰주겠다고 했어요. 다만... 조류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상황인지라, 외국 달걀 가격도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올해 5월 이후, 41개국에서 발병)
버릴 게 없는 자원, 석유 : 국제유가가 미친 듯이 상승한 탓에, 국내 석유류의 가격도 따라 올랐어요. 11월 상승률은 작년 대비 35.5%. 정말 말도 안되는 상승률이죠, 1년 만에 35.5%가 올랐으니.
빠지면 섭섭하지, 채소 : 지난달, 한파특보가 발령되었던 것 아시나요? 10월에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건 11년 만의 일이라고. 거기다 더해 배추무름병 + 오이·호박 바이러스 등이 마구 확산되었대요. 쉽게 말해, 한파 + 병해 => 채소값이 금값! 오이값은 99%, 상추값은 72%나 올라갔대요.

오이 값이 99%나 오르다니... 진짜 상황이 심각하긴 한가 봐.

이 외에도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습니다.

원유 업체와 정부 사이의 갈등 #관련 더슬랭 기사
경기회복 덕에 회복되는 구매력
삐걱거리는 글로벌 공급망 #관련 더슬랭 기사
점점 올라가는 글로벌 곡물 가격

등등...

더슬랭

정부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조치를 도입하는 중입니다.

설탕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수입 제한 요소를 줄여준다 했구요.
원유 가격 결정구조 내의 강력한 낙농업계 파워도 낮추려 노력 중이죠.
가격인상 등 담합 의심정황 발견 시 공정위에서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했구요.
저렴한 알뜰주유소 수의 증가를 독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부에서 도입하는 다양한 조치들, 정말 물가를 낮출 수 있을까요.

#RCEP, CPTPP

우리 쿨거래 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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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나라 간의 쿨거래를 위한 협정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라 간의 쿨거래?

자유무역협정(FTA), 들어보셨나요? 쉽게 말해, 국가 간의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협정입니다.

관세를 내리는 등 무역 제한을 줄이는 협정 말하는 거지?

맞아요. 양국의 산업성장을 위한 협정이죠. 무역 제한을 줄인다는 면에서는, 쿨거래에 가까워지기 위한 협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나라 간 FTA는 맺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양국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조항을 가져가려 하니까요.

그렇겠지. 우리나라도 한중 FTA 맺는 데에 시간 엄청 걸렸잖아.

맞아요. 민간공동연구 추진 합의부터 한중 FTA 발효까지 자그마치 11년이나 걸렸었죠. 심지어, 한중 FTA에 대한 후속협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나라간 쿨거래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그래서 나온 것이 집단으로 맺는 FTA입니다. 여러 나라가 다 같이 쿨거래 규정 정하자는 것. 규모가 커지는 만큼 각각의 나라에 주어지는 협상력은 작아지겠지만, 대신 나라 간 FTA 하나하나 맺는 것보다는 휠씬 적은 자원으로 체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애초에 협상력이 부족하던 개발도상국들 또한,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조건 아래 FTA를 맺을 수 있구요.

요런 집단 FTA들 중, 특히 주목받는 두 개가 바로 RCEP와 CPTPP입니다. 규모가 엄~청 크거든요.

어? RCEP와 CPTPP, 나도 뉴스에서 본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RCEP : 아세안 10개국과 아시아-태평양 5개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하는 FTA입니다. 세계 최대 FTA로 불리며, 내년 2월부터 시작되죠. 중요 포인트는 일본! RCEP내에서 오직 일본만이 우리나라와 FTA를 안 맺고 있었던 만큼,일본과의 교역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ex. 20년 후, 한-일은 상대 국가의 술을 관세없이 싸게 사먹을 수 있게 됩니다.)
*아세안 10개국 :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아시아-태평양 5개국 : 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CPTPP : 아시아-태평양 국가 *11개국이 참여하는 FTA입니다. 개방 수준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으로, 2018년 시작되었죠. 현재 영국, 대만, 중국 등이 신청을 넣어두었을 정도로 인기 많은 FTA라고.
* 아시아-태평양 국가 11개국 :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칠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

어라? RCEP는 우리나라도 가입했는데, CPTPP에는 우리나라 이름이 없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CPTPP는 개방 수준이 매우 높아요. 쌀 등 각종 농수산물에 매기던 관세 등을 포기해야 할 수 있죠. 이는 국내 1차 산업에 큰 부담이 될 겁니다. 값싼 외국 농수산물과 경쟁해야 하니까요. 우리나라가 CPTPP를 멀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중국의 비중이 큰 RCEP는 가입했지만, 미국이 시작한 (CP)TPP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 중국 눈치 보다가 CPTPP 가입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요.

흠... 아무리 그래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하는 쿨거래 협상에 우리나라만 빠지면 손해 아니야?

지난 9월, 중국이 CPTPP에 참여 신청을 넣었습니다. 자, 중국도 참여하고 싶다는데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죠. 이 때문이었을까요. 며칠 전, 우리 정부에서도 CPTPP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입장을 바꾸었대요.

더슬랭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이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FTA 체결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죠. 다만, CPTPP 가입 전 생각해야 할 점들이 몇 개 있는데요.

1. 현재 CPTPP는 미국이 나간 상황이라, 일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어 있는 만큼, 한국 가입 신청에 일본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겠죠. 실제로, 가입 의사를 밝힌 대만 + 영국은 환영하던 일본이, 중국 +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확실히 판별할 필요가 있다'며 명확한 온도 차를 보여줬다고.

2. 미국은 CPTPP에 당장 함께 할 생각이 없대요. 대신, 인도 태평양 지역에 거대한 경제 틀을 구성하겠다고 했죠. 이를 고려하면... CPTPP에 가입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미국이 만들 '거대한 경제 틀'에 함께하는 것이 이익일 수도 있어요.

3.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CPTPP 가입 시 쌀 등 각종 농수산물에 매기던 관세 or 제약을 포기해야 할 수 있어요. 값싼 외국 농수산물들이 마구 들어오면, 국내 농수산물 산업은 큰 타격을 입겠죠.

CPTPP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말만으로, 국내 농민단체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과연 우리나라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메타가 지운 '메타버스 개인 계정'

쪼꼬미 뉴스

1. 또 너야, 메타? 😟

메타(구 페이스북)이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였어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사 서비스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주물렀다는 의혹이 나왔거든요. 무슨 일인가 하면...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아이디를 쓰던 사람의 인스타 계정이 갑자기 정지당했대요.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교체하겠다 선언한 지 5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용자는 계정복원 요청을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복원은 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에서 취재를 시작한 후에야 계정이 복원되었죠. 인스타그램 측에서는 사칭 계정인 줄 알고 잘 못 차단했다며 변명했지만... 10년간 꾸준히 사용되던 개인 계정이었기에, 인스타그램 측의 변명을 믿어주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2. 흔들흔들 제주도 지진 😖

제주도에서 지진이 일어났어요. 규모는 4.9로, 국내 지진 역사상 11번째로 강력했다고. 정부에서 분석한 원인은 '바닷속 두개의 지층이 좌우 방향으로 미끄러져 어긋나는 현상(=주향이동단층 운동)'이었습니다.

👆 이런 현상 말이죠. 한편, 제주도 근방 바닷속에서 이어지는 화산활동 탓에 지각에 균열이 나다가 발생한 지진이라고 추측하는 교수도 있었대요.

3. 점점 늘어납니다. 선거용 정치인 딥페이크 (공식)

최근, 정치권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요. 윤석열의 경우, 정치권 최초로 'AI 윤석열' 이라는 이름의 딥페이크 영상을 발표했구요. 김동연 역시 '윈디'라는 이름의 딥페이크 영상을 발표했습니다.

# ai 윤석열 + 윈디 딥페이크 영상 링크

미리 찍어 놓은 전신 동영상과 사전 녹음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키고, 이 과정을 거쳐 충분히 학습된 AI를 시켜 만든 가짜 합성 영상이라고.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는 진보된 선거운동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반대로 우려의 의견도 존재한대요. 후보자의 불필요한 버릇을 삭제하고 후보자의 언변을 높이는 등의 조정을 해서, 마치 후보자가 완벽한 것 마냥 유권자를 속일 수도 있으니까요. (딥페이크 영상임을 미리 알리면 괜찮겠지만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한, AI 딥페이크 선거 운동의 불법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다만 후보자 스스로 선거유세를 위해 만드는 자신의 딥페이크의 경우 무조건적으로 금지하는 나라가 현재 없는 만큼, 선관위도 무조건적인 금지령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더슬랭 원탁 회의 🗡️

많은 분이 이전 뉴스레터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주셨는데요, 일부를 적어보자면...

커피, 차와 관련한 익명 피드백에서 연령대를 선택할 때, '열공하는' 10대 같은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모든 10대의 의무가 공부인 것은 아니니까요.
더슬랭이 보내준 내용 보고 난 후에 신문을 보면 같은 주제가 나올 때 더 반갑고 이해가 잘 됩니다.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참. 최근, 후원 가능 여부를 여쭤보는 피드백이 자주 오고 있어요. 더슬랭을 좋게 봐주시는 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더슬랭은 '기부단체'보다는 '신뢰 가는 미디어 스타트업' 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그래서 기부 대신, 좀 더 액티브한 방식의 수익모델을 개발 중이랍니다.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아마 내년 봄 즈음에 선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모든 피드백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더슬랭 컨텐츠 제작 과정에서 참고하도록 할게요.

-그 외에도 응원 피드백,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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