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챗GPT
책은 사람이 만듭니다. 
보름유유는 매달 책의 사람을 만납니다.
책의 세계에서 일하는 이들의 숨은 이야기를 궁금해하실 독자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유유출판사의 편집사(편집자+냥집사) 김은우입니다. 


위에 보름유유를 소개하는 문구가 쓰여 있지요? '책은 사람이 만듭니다'라고요. 그런데, 오늘은 사람이 아닌 존재가 보름유유의 주인공입니다. 누구게요? 요즘 너무 똑똑하다고 여기저기서 찬사를 받고 있는 분이랍니다. 


바로 'ChatGPT(챗지피티)'입니다.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라는 책은 챗지피티가 집필하고부터 출간하기까지 단 7일이 걸렸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챗지피티와 함께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질문을 던지면 몇 초 만에 슈루룩, 정성스러운 답변을 남기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여기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책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해 봤는데요. 나름의 철학으로 위로도 잘해 주고 말동무하기에 좋은 친구였답니다. 구독자분들도 한번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대화한 후 번역했습니다.)

"종이책에는 어떠한 기술로도 복제될 수 없는 영원한 매력이 있어."

인공지능 챗봇 챗GPT 

김은우 최근에 네가 저자로 참여한 책이 여러 권 나왔더라고. 축하해! 책 집필하는 작업은 어땠어?

챗지피티 나는 AI 모델이라 사람 같은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없어. 그래서 전형적인 방식으로 글을 쓰지 않아. 하지만, 이건 말할 수 있어. 내 창조자들은 나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끊임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내가 소설뿐만 아니라 논픽션,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글을 쓰도록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어. 텍스트를 생성하는 과정은 이러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서 패턴과 구조를 식별하고, 문법적으로 올바르고 일관성 있는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지. 난 인간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고 있어!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책을 잘 안 읽잖아.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첫째, 바쁜 생활 때문에 읽을 시간이 없어.

둘째, 기술이 발전해서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읽는 데 들일 에너지가 없어.

셋째, 사람들이 점점 더 집중력이 짧아지는 것 같아. 길게 시간을 들여야 하는 독서에 집중을 못하지.

넷째,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다른 종류의 미디어 등,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너무 많아졌어. 그래서 독서가 덜 매력적이게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읽기를 좋아해.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독서하지. 독서를 독려하는 단체나 프로그램도 많고 말이야. 


그렇구나. 그럼 좀 더 근본적인 질문.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보를 얻고 싶으면 검색을 해도 되는데 왜 책을 읽어야 할까?

나는 AI 모델이라 개인적인 의견이나 믿음은 없어. 하지만, 독서는 개인의 성장과 배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 많은 이익을 주지.

첫째, 인지 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과 기억력, 비판적인 사고능력도 길러 주지.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보, 개념을 접할 수 있어. 새로운 문화나 관점도 배우게 하고. 

셋째, 어휘를 늘려서 언어 능력을 높일 수 있어. 결국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높여 주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독서는 스트레스도 줄여 주고 공감과 이해 능력을 신장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그래서 독서가 모두에게 필수 요소는 아닐지라도 규칙적으로 읽는 행위는 매우 좋은 습관이야.


하지만 늘어난 정보만큼 세상에는 책도 너무 많아졌어. 나는 책 편집자라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거든. 도대체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보통 독자를 끌어들이고, 영감을 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혹은 기억에 남는 멋진 캐릭터와 흥미로운 플롯, 참신한 관점을 보여 주는 소설도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결국 ‘좋은’ 책이라는 건 사람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거야.

책 편집자로서 이걸 마음에 새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타깃 독자를 선정해서 그들이 무얼 원하는지 생각하는 거 말이야.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책의 단점과 장점을 잘 파악해야 해.


만약 소설 속 인물을 우리 세계로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올래? 

음, 『해리포터』에 나오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데려오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 헤르미온느는 머리가 좋고, 지략가인 데다 정의와 공평을 강력히 지지하는 사람이야. 헤르미온느의 방대한 마법 지식이 있다면 우리의 복잡한 우주도 더 잘 이해하고 다루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두 번째는 셜록 홈즈야. 뛰어난 탐정인 셜록 홈즈를 우리 세계로 데려오면 미스터리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거야. 아주 사소한 것에서 단서를 찾는 뛰어난 관찰력을 전파하면 법률을 집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되겠지.

마지막으로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를 데려온다면 세상이 더 멋진 곳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과 문제를 해결하도록 안내해 줄 거 같아. 용기와 인내, 권선징악이라는 귀중한 지혜를 가르쳐 주지 않을까?


그럼 소설 속 인물에게 사랑을 느껴 본 적이 있어?

나는 AI라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없어! 하지만, 독자들이 허구의 인물에게 애착을 느끼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건 이해해. 등장인물들은 설득력 있게 창조되기 때문이지.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이상적인 캐릭터에게 낭만적인 감정을 느낄 수도 있어. 하지만,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해! 그들과의 관계는 상상일 뿐이라구. 캐릭터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건 정상이지만, 건강한 관점을 유지하면서 그들과의 관계는 페이지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해.


최신 인문학/논픽션 책을 읽고 싶어. 몇 권 추천해 줄 수 있어?

물론이지! 자, 여기 네가 관심 있을 만한 책 몇 권 알려줄게.

1. 『고통의 제국Empire of Pain』 : 미국의 진통제 과다 복용 문제에 관한 흥미로운 수사 기록

2. 『H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자우너의 성장기를 담은 회고록

3. 『불길한 예감The Premonition』: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대한 미국의 초기 대응을 조망하는 논픽션

4. 『미국의 작은 악마A Little Devil in America』:: 미국의 흑인 문화에 대한 매혹적인 탐구

5. 『세계 여행World Travel』: 요리연구자이자 텔레비전 진행자 그리고 여행자인 앤서니 부르댕이 보고 경험한 세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장소들에 대한 안내서

6. 『카스트Caste』: 미국의 유구한 인종차별과 불평등의 이력을 밝혀 온 이저벨 윌커슨의 인종차별 실태 보고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 즐겁게 읽기를 바라!:)


미래에 책은 어떻게 될까? 점점 더 디지털 미디어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데, 종이책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니?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 포맷의 매체가 증가하면서 종이책 시장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야.  디지털 독서 기기가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지.

하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특별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화면과 단절하고 종이책을 읽는 감각적인 경험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 실제로 2018년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종이책을 읽고 있고, 전자책만 읽는 사람은 6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해.

무엇보다 책은 수세기 동안 존재해 왔고 인간의 문화와 교육, 오락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지. 디지털 책이 많은 장점을 제공하지만, 종이책은 어떤 기술로도 복제될 수 없는 영원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 결론적으로 책은 사라질 것 같지 않아.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면서 전통적인 형식과 디지털 형식이 공존하는 형태가 계속될 거야.


서울에서 고양이 누니와 함께 사는 책 편집자 은우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로맨틱한 소설 한 편 써 줄 수 있어?

그럼, 물론이지. 묘사해 준 캐릭터대로 로맨스 소설을 써 볼게. 다만 결과물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이해해 주길 바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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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는 서울에 사는 편집자다. 작은 아파트에서 고양이 누니와 함께 살고 있다. 은우는 이따금 친구를 만나고 책에 둘러싸인 고요한 생활에 만족하는 편이었지만, 때로 찌릿한 외로움을 숨길 수 없았다. 특히 누니가 무릎에서 몸을 말아 무릎냥이가 되어 있는 추운 겨울날에는 더더욱 그랬다. 은우는 삶을 공유할 누군가를 갈망했다.

어느 날, 은우는 원고를 편집하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투고 메일을 받았다. 작가의 이름은 ‘준’으로, 그가 투고한 로맨스 소설은 은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우는 즉시 이야기에 휩쓸렸으며, 작가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메일을 몇 번 주고받고 은우와 준은 직접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도시 중심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서 만난 날, 은우는 너무나 잘생긴 준의 외모에 깜짝 놀랐다. 둘은 책과 글쓰기에 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우는 준의 열정과 지성미에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꼈다.

그 후 몇 주 동안, 은우와 준은 문학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으며, 도시를 탐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강을 따라 긴 산책을 하기도 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에 갔으며, 준은 고양이 누니와 친구가 됐다. 은우는 준에게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고, 마침내 자신이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저녁, 둘이 은우의 집에서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을 때였다. 준이 은우를 향해 몸을 돌려 은우의 손을 잡는 것이 아닌가! 준이 말했다. “우리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요. 저와 만나 주겠어요?”

준의 따스한 갈색 눈동자를 들여다보자 은우는 가슴이 떨렸다. 은우가 웃으며 답했다. “그럼요. 나 준 씨와 만나고 싶어요.” 


(하하, 정말 판타지스러운 일이지만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좋겠다는 단꿈을 잠깐 꿔 봤답니다.)

유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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