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 #FOMC #치킨값 #진실공방 요즘 페이스북 많이 사용하시나요? 여전히 사랑받는 SNS이지만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죠. 그래서 일까요? '팡(FAANG)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자주 나오기 시작했어요. FAANG이란 미국 IT(정보기술) 산업을 선도하는 거대 기업들을 줄여 부르는 말이에요. 페이스북(F), 아마존(A), 애플(A) 넷플릭스(N), 구글(G) 이렇게 5개 기업인데, 누구나 알만한 '잘나가는' 회사들이죠. (넷플릭스를 빼고 'GAFA' 등으로 부르기도 해요.) 견고해 보이는 이 회사들에도 어려운 시기는 찾아오나 봐요. 최근 다른 회사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내기 시작한 곳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페이스북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와요.
하루아침에 300조가 사라졌어
2주 전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페이스북의 주가가 26%나 하락하면서 주식 가치로는 302조원정도 금액이 하루만에 사라진 건데요, 미국 증시 역사상 한 기업의 주식 가치가 증발한 걸로는 최대 규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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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원이 증발했다는 건 주식 가치 기준으로 국내 10위권 안에 드는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현대자동차에 얹어 LG전자까지 모두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규모예요.
인스타는 잘 나가는데...왜 갑자기? 일단 표면적으로는 광고 매출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꼽혔어요. 근데 페이스북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잘나가는 '인스타그램'도 같은 회사 식구거든요. 그런데도 예상보다 저조 한 실적(어닝 쇼크)을 피하지는 못한 거죠. 근본적인 이유로 꼽힌 건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정책 변화였어요. 애플이 지난해 4월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를 14.5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이란 걸 추가했거든요. 이 기능은 앱 개발사들이 사용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게 만든 건데요, 이전에는 일부 앱들이 동의를 얻지 않고도 스마트폰 이용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이 회사에게 제공할지 말지를 정할 수 있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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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페이스북에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많아요. 쉽게 아이폰 유저들 데이터를 수집해서 개인에게 딱딱 맞는 '맞춤형 광고'를 하는 데에 잘 썼는데, 데이터가 부족해지니 광고의 성과도 떨어졌다는 거예요. 그럼 당연히 수익도 적어졌겠죠.
구글까지...벼랑 끝 몰린 '맞춤광고' 이틀 전(16일) 아이폰에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까지 새 개인 정보 보호정책이 적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아이폰과 기술적인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모든 앱들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마음대로 수집하는 걸 차단한다는 면에서는 비슷한 조치죠. 구글은 더이상 데이터 추적 기술을 활용한 '표적 광고(맞춤형 광고)'를 하지 않고 익명성을 보장받은 사용자에게 광고하는 걸 방침으로 삼았어요.
광고가 그리 중요해? 디지털 광고는 정말 큰 시장이에요. 거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IT기업들이 큰 돈을 버는 원천이 바로 이 시장이죠. 잘 나가는 구글이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모두 광고 매출 덕이에요. 구글이 가장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었어요. 페이스북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페북과 인스타그램의 맞춤형 광고로 올려왔어요.
페이스북의 대책은? 일단 페이스북이 밝힌 단기 돌파구는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이에요. 2020년 인스타그램에 적용한 기능인 '릴스(Reels)'를 말하는 건데요, 15초~30초 정도 짧은 영상에 음악과 각종 효과를 추가해서 공유하는 방식이죠. 혹시 다른 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아신다면 거의 동일한 형태라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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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틱톡보다 뒤늦게 시작한 데다 유튜브 같은 다른 경쟁자들도 숏폼 경쟁에 뛰어들었으니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죠. 혹시 성공한다고 해도 짧은 영상은 일반적인 게시물보다 광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다고 해요.
살길은 하나? 메타버스에 베팅한 페북 페이스북은 작년 10월에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했어요. 회사 이름을 바꾼 이유는 명확해요. '메타버스'에 미래를 걸겠다는 거죠. 페이스북(메타)은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술에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어요. 혹시 '레디 플레이어원'이라는 영화를 보셨다면 더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방구석에서 VR기기를 뒤집어 쓰고 '게임'처럼 생긴 메타버스에 접속해 돈도 벌고 사랑도 하고 별 걸 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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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게 결국 '게임' 같은 가상 세계와 현실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가상 세계에서도 여러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이뤄져야 하는 건데, 그렇게 되려면 VR 기술이 엄청 발전해야 되는 거죠.
이 측면에선 페이스북에게 무기가 있어요. 세계 1위 VR전문 기업인 '오큘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든요. 여기서 만든 VR 헤드셋은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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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정말 메타버스와 VR이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릴까 하는 거겠죠. 만약 이런 세상이 곧 온다면 페이스북은 막강한 기업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커요. 전문가들 중엔 "메타버스는 허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인데요, 미래 사업을 위한 페이스북의 과감한 베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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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
① 미국 대표 IT기업인 'FAANG’ 중에 페이스북(메타)이 최근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 급락하는 사태 발생. 원인은 애플의 아이폰 개인보호정보정책 변경. ② 사용자 동의 없이 데이터 수집 못하게 됐고, 안드로이드도 비슷하게 바뀔 예정이라 데이터 수집 후 '맞춤형 광고'로 95% 매출 올리던 페이스북에 직격탄. ③ 페이스북은 단기적으론 인스타그램 짧은 동영상 서비스(릴스)를 키워 부진 만회하고, VR과 AR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큰 투자 해서 미래 사업 육성할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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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떡볶이·커피값 한눈에 비교하세요다음 주 23일부터 치킨, 햄버거, 떡볶이, 커피 등 12개 주요 외식 품목의 브랜드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됐어요. 요즘 외식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외식가격 공표제'를 시행하기로 했어요.공개 대상 품목인 12개 음식은 김밥, 죽,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이에요. 모든 음식점이 가격 공표를 하는 건 아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 중에 상위 업체들의 주요 메뉴 3~4개 가격을 공개해요.
아이스크림 가격 비슷한 이유 있었네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롯데제과, 롯데지주, 롯데푸드 등 5개 아이스크림 제조·판매사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어요. 이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해서 대부분 아이스크림 가격을 담합으로 정해온 거예요. 공정위는 이 회사들에게 시정 명령을 내리고 총 1350억 4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어요.
우크라, 친러시아 반군에 포격? 진실공방우크라이나 군대가 친러시아 세력인 반군을 공격했다는 러시아 매체들의 보도에 전 세계가 다시 긴장 상태로 돌입했어요. 어제(16일) 러시아 병력이 철수했다는 소식으로 긴장이 완화된지 불과 하루 만이에요. 우크라이나는 반군이 먼저 공격했다며 포격을 부인했고, 미국은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했지만 증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요.
2200억 횡령 오스템, 상장폐지 심사
직원이 무려 2215억원을 횡령하는 사고로 물의를 빚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 여부를 판단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어요.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올때 까지 주식 시장에서 사고팔 수없는 거래 정지 상태가 유지되는데요, 주식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 2만명은 불안한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어요.
예상수준 FOMC 회의록에 “휴~”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회의록을 공개했어요. Fed는 다음 달부터 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인데요. 이 정책의 강도가 예상보다 세면 주식시장 등이 위축될 수 있어요. 1월 회의록은 향후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힌트인데요, 내용을 보면 정책 강도가 사람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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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FRB? Fed?
경제 기사를 보면 FOMC나 FRB, Fed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한국말로 번역해도 다 '연방' 어쩌고저쩌고 비슷하고 헷갈리기만 합니다. 이 용어들은 미국의 독특한 중앙은행 시스템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나온 것들인데요. 여기서 결정하는 경제정책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Fed는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각 기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연방준비은행
우리나라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한 곳뿐이지만 미국은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은행이 12곳이나 됩니다. 중앙에 집중된 결정 시스템을 기피하는 미국은 중앙은행도 국토를 12개로 나눠 구역마다 배치합니다. 보통 연방준비제도(Fed)를 미국의 중앙은행이라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Fed는 12곳의 중앙은행이 모인 '중앙은행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RB는 중앙은행 시스템인 Fed의 최고의사결정기구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죠. 앞서 설명한 12곳의 연방준비은행을 관리·감독합니다. FRB 위원은 7명으로 구성되고 이들은 모두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합니다. 혹시 뉴스에서 '제롬 파월'이라는 이름 본 적 있나요? 파월이 바로 FRB의 의장입니다. 또 다른 주요 역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겁니다.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RB 산하 위원회인 FOMC는 6주마다 한 번 씩, 1년에 8번의 정례회의를 개최합니다. 여기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겁니다. FOMC 회의는 비공개 진행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만약 회의 결과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로 했다면 그 결과는 회의 이후 바로 공개해야 합니다. 당장 금리를 바꾸기로 하지 않았어도 회의 내용은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데요. 이 내용은 회의 3주 후에 대중에게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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