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떠나 상주에서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

님, 컴하!🖐️

님도 달콤한 추석 연휴 보내고 오셨나요? 레터지기들은 며칠 쉬고 나니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 감히 예상해 봅니다🤣) 그래도 님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했답니다💚 컴어스레터를 끝까지 읽고 연휴 동안 어떤 이커머스 소식이 업데이트 되었는지도 꼭 Check✅ 하세요! 그럼, 이제 착륙합니다!🚀

PEOPLE l 경상북도 상주의 풍경을 일러스트로 담는 라킷키 조우리 작가님

INSIGHT l 쇼핑 체류 시간을 늘리는 UX라이팅 사례! 원룸만들기, 아이디어스

ISSUE l 이번 주 따끈따끈한🍠 이커머스 소식들

- 안녕하세요 조우리 작가님, 컴어스인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조우리입니다. 2018년 가을, '경상북도 상주'로 내려와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어요. 주로 주변의 자연 풍경을 기록하듯 그림으로 담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나 둘 작업한 그림들을 기반으로 현재 일러스트 브랜드 라킷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작가님은 '서울 토박이'라고 들었어요. 서울에서 경상북도 상주로 정착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상주의 가을 풍경에 빠져 상주에 와본 지 세 번 만에 이사했어요. 사실 귀농 귀촌한 사람들 사이에서 상주는 나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긴 해요. (차를 타고 2시간 30분이면 서울에 갈 수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입지 조건보다 한시라도 답답한 서울 생활을 벗어나고 싶었고, 선택지 중 가장 먼 곳인 상주를 택했던 것 같아요. 이왕 서울을 벗어나 보자고 마음먹은 거!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경상북도 상주의 풍경을 담는 일러스트 브랜드, 라킷키 (인스타그램 @la_kitki)

서울에서는 시간을 주체적으로 쓰지 못한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회사원으로 살면서 아무래도 그 생각이 더 커졌어요. 야근을 자주 했었고 출퇴근하면서도 에너지를 소진했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벌었던 월급은 주로 '집'에 투자했었는데요. 그런데 인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서울에 집은 남을지 몰라도 저의 20대, 30대가 뚜렷하게 남아있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기억되지 않는 날들이 한마디로 아깝게 보이기 시작했던 거죠.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을 때 '상주에서의 생활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를 주겠구나!'라는 판단을 했었어요.

- 가장 먼저 출시했던 '라킷키'의 제품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어떤 계기로 제품을 출시하게 되셨나요?

상주에 내려오면서 경상북도가 주관한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어요. 서울에서 화장품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을 살려 상주의 특산품인 감을 활용한 마스크팩을 기획했고, 이를 펀딩으로 판매했었어요. 당시 메인 리워드는 마스크팩이었지만 상품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꾸준히 그리던 그림을 모아 '엽서'도 제작했었어요. 그런데 오픈했던 펀딩에 의외로 엽서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얼굴에 바르는 제품은 구매 허들이 높지만, 엽서는 비교적 쉽게 구매가 일어나는구나!'를 느꼈죠. 펀딩 이후에도 엽서 판매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9년 진행했던 '라킷키'의 크라우드 펀딩과 당시 함께 제작했던 그림엽서

-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먼저 만드신 거네요!

네, 맞아요.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고객분들이 결제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판매자에게 직접 가격을 물어보고 계좌 이체를 하는 것보다 천 원짜리 물건을 사더라도 언제든지 상세 사진을 보고, 결제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나의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어요. 그렇게 구축해둔 쇼핑몰 덕에, 그림을 그리고 상품 등록하는 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혼자 일하면서도 쇼핑몰에 제품을 출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일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어요.

- 현대백화점 <아티스트의 상점>, 신세계센텀시티몰 <나의, 부산> 등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여러 번 운영하셨는데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는지, 또 참여하신 이유도 궁금해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 도전하게 된 건 고객분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상주에 있다 보니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판매하다 보면 제가 보내는 택배가 결국 누구에게 도착하는지 베일에 싸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현대백화점, 신세계센텀시티몰에서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부스 사진 ⓒ라킷키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라킷키'를 시작하고 알게 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님을 통해서 제안받았어요. '라킷키'와 결이 맞는 행사가 있으면 참가 제안을 주시곤 했거든요. 참가가 결정되면 두 달 전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해요. 현대백화점 <아티스트의 상점>의 경우에는 여러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부스를 나누어 진행했기 때문에, '라킷키'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현장에 비치할 제품과 그림을 준비했어요. 행사가 시작되면 고객분들을 직접 응대하고 재고를 관리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지더라고요. 그래서 행사 기간 동안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전우애를 느끼기도 해요🤣

- 그럼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모두 경험하신 거네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제가 경험한 오프라인 채널인 '백화점'은 객단가가 높은 특성 덕에, 온라인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아이템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구매가 온라인으로도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죠. 백화점에 오시는 고객분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제품이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면 바로 구매하시곤 해요. 온라인에서의 구매 결정 프로세스와 차이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 30만 원짜리 패브릭 액자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제품의 강점인 재질감도 잘 느끼지 못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오프라인에서는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봄으로써 구매 허들이 훨씬 낮아질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새롭게 시도한 고가의 제품이 판매가 잘 되었고, 이후에 온라인에서도 판매 요청이 꾸준히 있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만나는 고객의 특성과 구매 결정 프로세스도 다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 앞으로 '라킷키'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궁금해요. 앞으로의 계획을 귀띔해 주세요!

당분간은 제품의 양보다 그림의 양을 늘리는 방향으로 힘을 쏟으려고 해요. 제가 만족한 그림만 있다면 무언가 제작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많은 제품군 중에서도 그림이 가장 잘 보이는 형태의 프레임이나 포스터 위주로 먼저 출시할 계획이에요. 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을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합리적인 일러스트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1인 일러스트 브랜드 '라킷키'의 노하우는요!⭐

고객이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혼자 일하면서도 쇼핑몰에 제품을 출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일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만나는 고객의 특성과 구매 결정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의 소구점이나 객단가도 달라져요.

레터에는 모두 담지 못한

라킷키 조우리 작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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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체류 시간을 늘리는 UX라이팅✍

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넘어 고객 경험을 관리하는 게 필수죠! UX라이팅은 기능적으로 고객의 구매 여정을 도와줄 뿐 아니라, 브랜드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는 요소인데요. 오늘 레터지기와 함께 UX라이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원룸만들기'의 사례를 살펴보아요!

재치 있는 카피와 진심이 담긴 컨셉, 원룸만들기🏠

1. '상품 더보기'를 누르게 만드는 상품 부가설명

상품에 밈을 이렇게나 활용할 수 있다고? 원룸만들기 상품 등록 담당자분의 센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체중계 상품에는 '체중 자세히 보기'를, 사계절 차렵침구 상품에는 '이불 : ㅂㄷㅂㄷ'이라는 부가 설명이 적혀있더라고요. 웃지 않으려 했지만 웃어버렸어요😂 상품명보다도 상품 부가설명에 더 눈길이 가서 '여기에도 클릭 버튼을 심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컨셉은 끝까지 지킨다

원룸만들기만의 B급 감성은 여기저기 디테일하게 숨어있었는데요. '최근 검색어'는 '쇼핑의 흔적'으로, '상품 리뷰'는 '식구님들의 증언'으로, '공지사항'이나 커뮤니티'는 '관리실'과 '반상회'로 표현했어요. 기존 커머스 앱들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고객들이 해당 항목을 찾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문구였어요. 컨셉도 지키고, 본래 기능도 잘 지킨 것으로 볼 수 있겠죠!

3.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고객이 제품 구매를 망설이지 않고 좀 더 빠른 구매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알림 문구들도 등장해요. '54분 전, 멀티 쿠커 김**님도 주문완료!' 알림이 뜨길래 '과연 실제 구매 내용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 편으로는 구매에 대한 부담이 한층 덜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옵션 선택에 있어서도 고민을 줄여주고 있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옵션을 비율로 보여주면서 고객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었어요.

4. 질척거림의 끝판왕!

원룸만들기는 고객에게 열심히 매달려요. 앱을 삭제하려고 꾹 눌렀더니, 바로가기 항목에 애잔한 문구가 뜨더라구요..😥 앱 삭제를 들켜버린 것처럼 괜히 앱 삭제를 망설이게 되었어요. 이러한 문구 추가로 실제 앱 삭제율도 낮췄을지 궁금하네요!

'원룸만들기' 사례와 함께

'아이디어스'의 UX라이팅 사례도 준비했어요!👀

아이디어스 내용도 보러가기

[1]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용어 들어보셨나요? (Click)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형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투자 방식이에요. 주로 성장성은 있지만 자본력은 부족한 중소형 브랜드를 여러개 확보하여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이죠. 중소형 이커머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이 활발해졌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브랜드를 인수하는 분위기는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2] 쿠팡, 네이버쇼핑보다 객단가 높은 지역마트 통합 솔루션 ‘토마토’ (Click)

지역마트 통합 솔루션 ‘토마토’는 집 근처 마트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고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서비스예요. 최근 토마토 이용자의 최근 3개월 객단가는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쇼핑, 이마트몰 등 4대 온라인 커머스 업체를 넘어섰다고 해요!😮

[3] 리뷰 = 매출, 차별화된 리뷰 확보를 위한 플랫폼의 전략은? (Click)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이 바로! 실제 구매자들의 리뷰⭐인데요.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신뢰도 높은 리뷰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리뷰 항목을 세분화하여 개인화 된 리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4] 이커머스 업계의 오프라인 진출 가속화 (Click)

지난 8일 마켓컬리가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프 컬리'를 열었어요. 하지만 판매 공간보다는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하고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체험 공간에 가까운데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