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에 영향받는 회사 / 직장인 부업도 린하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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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이재용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2심 파기 환송! 영향 받는 곳은 어디일까요? / by 효라클
  • 직장인 부업도 린하게, 에어비앤비 시작 전 알아야 할 것 / by 무지

이재용이 건넨 뇌물,
50억이 넘으면 생기는 일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국정농단 사건이 다시 이슈입니다. 어제(28일),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에게 대법원이 ‘2심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거든요. 

꽤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는 국정농단. 하지만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은 아직 죗값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형량을 확정하는 절차가 아직 ing인 상태예요.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건 아니고요, 2017년에 1심, 2018년에 2심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삼심제*의 마지막 단계인 3심에 올라갔는데 여기서 꽤 큰 변화가 있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일은 3심에서 생긴 일. 순서대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 이재용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습니다. 이재용이 건넨 뇌물 액수가 70억 원에 달한다는 게 근거였죠.
  • 이재용은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됩니다. 뇌물 액수가 36억 원으로 줄어든 게 원인이죠.
  • 뇌물 액수가 줄어든 이유에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1심과 다르게, 아래 세 가지를 ‘뇌물이 아니다'라고 판단했거든요. 
    1. 이재용이 정유라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
    2. 이재용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
    3. 최순실이 설립한 코어스포츠에 삼성이 송금한 78억 원
  • 재판은 2심에서 끝나지 않고 3심으로 넘어갑니다. 
  • 그리고 어제(29일), 3심 결과가 발표됩니다. 
  • ‘2심 판결을 파기하고, 2심에서 다시 재판해라(=2심 파기 환송)’라는 게 그 내용이었죠.

3심의 주체는 대법원. 대법원에서 2심 감형의 근거인 ‘말 세 마리’와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을 다시 뇌물이라고 본 거예요. 
이렇게 되면 이재용의 뇌물 액수는 다시 1심 때와 같이 70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1심(70억) → 2심(36억) → 3심(70억) 이렇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삼성가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재용이 건넨 뇌물 액수가 70억 원이 되면 형량이 달라지거든요. 

우리나라 법에서는 뇌물액이 50억 원을 넘어갈 경우 5년 이상의 징역을 받는데, ‘3년 이상 징역'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주지 않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진짜로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을 건넨 이유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에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인데요. 경영 승계작업을 위해 뇌물을 건넨 일로 이재용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누가 반사이익을 보게 될까요? 

이재용의 동생이자 호텔신라의 대표이사, 이부진입니다. 이부진의 경영 승계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실제로 어제 이재용에 대한 판결이 나오면서 호텔신라의 주가와 거래량이 크게 올랐어요.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원래는 어제 소개를 해드릴까 하고 망설이다가, 판결이 확실하게 나오고 소개를 해드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 오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머니레터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들이라면 반사이익의 중요성을 잘 아실 텐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파기 환송 수혜도 역시 반사이익에 기반한 종목이죠. 
호텔신라우는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구속될 때에도 수혜주로 상승했던 바 있습니다. 어제 판결 후에도 물론 올랐고요. 앞으로 파기환송심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 쪽이 피해를 입으면 이익을 보는 다른 쪽을 찾아서 투자하면 된다는 원리는 어디에나 적용된답니다.

직장인 부업도 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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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할 마음도 먹었겠다. 고객, 지역, 경쟁자 분석을 끝내고 내 방의 뽀인트(point)를 잡아 사진까지 찍었다면? 이제 우리의 고객 분석 가설을 확인할 시간입니다.

일단 시작하자!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아쉬운 것 천지예요. 저도 엄마 취향인 꽃이불 대신 호텔 침구로 사다 놓고 싶었고 옷장도 더 있어야 할 거 같았거든요. 숙소 소개도 중국어, 일본어로 적어놓고 싶었죠. 
아쉬운 게 산더미였지만 일단 영업 개시부터 했습니다. 서울 가는 데 한 시간 반, 역까지 도보 30분이 걸리는 이런 집에 누가 오긴 오는지, 확인부터 해야 하니까요.
 
하루가 지났습니다. 이틀이 지났습니다.
사흘이 지났습니다. 

세상 사람 다 보라는 듯이 유난 떨면서 주말 내내 호스팅을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대체. 엄마, 아빠의 기대 섞인 눈빛에 매번 “아직 안 들어왔어. 기다려봐~”라고 대답하는 게 점점 민망해졌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첫 번째 메시지가 왔습니다. 중국인 여성 2명이 4일 밤(4 nights)을 묵고 싶다며 보내온 메시지였어요. 썸남에게 카톡 하듯 떨리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응대했습니다. 
한참 영업을 한 결과, 드디어 고객 유치에 성공했고 손님이 결제까지 마무리 했습니… 다? 어, 가격이 좀 이상합니다. 66,654원? 아무리 첫 손님 파격 할인을 했대도, 한 명당 하룻밤 8천 원꼴이네요? 😨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에어비앤비에는 기본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묵을 때 추가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제 숙소의 기본 인원은 1명이었는데, 저는 추가 요금을 설정하지 않았던 거죠. 뭐 어떡하겠어요, 초보 호스트의 실수인걸요. 예약을 취소하거나 추가 입금을 요청하는 대신 오픈 기념 특특특특특가! 라고 마음의 위안 삼았습니다.
 
두 번째 예약 ❤️

마음을 곱게 써서 그런지 (?) 다음 예약도 바로 들어왔습니다. 보름 정도의 일정을 한 번에 예약하고 싶다며 장기 숙박에 대한 추가 할인이 가능한지 문의를 하셨어요. 신기했습니다. 이 동네에서 2주나 있어야 할 이유가 대체 뭔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물어봤습니다.
“숙박 목적을 여쭤봐도 될까요?”

근처 병원에 실습을 오신답니다. 간호 전공 중인 대학생이고, 이 근처 병원으로 2주간 실습을 나오게 됐는데 집에서는 너무 멀어 고시원이랑 모텔을 알아보셨다고 해요. 그런데 둘 다 여자 혼자 묵기엔 좀 무섭고, 2주짜리 단기 원룸도 찾아봤는데 ‘달방(한 달씩 예약)’이거나 너무 비쌌다고요.

2주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있었던 학생이 하루 먼저 체크아웃했습니다. 냉장고에는 포스트잇 편지가 붙어있었고 냉장고 안엔 홍시, 자몽, 망고 생과일주스가 몇 통이나 들어있었죠. 
먼 데 와서 공부랑 일 병행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가끔 먹을 것 챙겨 주신 저희 부모님에 대한 감사 표시로 넣어두신 거예요.
가는 모습도 못 봤는데 선물까지 안겨줬던 그 고마운 학생이 에어비앤비를 계속 운영해야 할 이유가 되어줬습니다.

실습생 손님이 저희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 이유. 따뜻한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희에게 방향을 알려주셨기 때문이에요. 그전에는 ‘에어비앤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겠지~’라며 짐작하고만 있었거든요. 
우리 동네에 병원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실습’이라는 세계를 전혀 몰랐던 우리 가족에게 이 손님은 진짜 귀인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집 에어비앤비 손님의 80%가 장기 숙박입니다. 병원에 실습 오는 간호대 학생, 근처에 취직했는데 아직 사택 배정이 나지 않은 직장인, 근처 대학교에 교환학생 오는데 마찬가지로 아직 기숙사가 나오지 않은 외국인 학생 등등 파견, 실습, 인턴 같은 사유가 가장 많아요.

에어비앤비도 린하게 운영하자!

스타트업 업계에 유명한 개념이 있습니다.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이라는 뜻인데요. 1년에 한 번 발표하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큰 기업들은 연구도 오래 하고 상품 하나를 극강의 완성도로 낼 수 있죠. 
하지만 스타트업에는 그럴 시간과 돈이 없기 때문에 핵심 아이디어만 빠르게 만들어 이 제품이 시장에 맞는지, 이걸 바라는 고객이 있는지 찾아보자는 겁니다.
고객이 있으면, 그때 고객 의견을 토대로 제품을 발전시키고, 고객이 없으면 빠르게 접는 게 MVP입니다.

저는 직장인의 부업이야말로 ‘린’하게(=빠르고 가볍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본업이 있고, 부업에는 본업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일단 ‘최소 기능’만 빠르게 만들어 두고, 그다음 우리 집이 어떤 사람들에게 먹힐지, 어떤 목적으로 쓰일지는 고객을 통해 확인해 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적은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망해도 손해가 적습니다.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짜서 움직이는 것보다 ‘시장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시킬 방법이기도 하고요.
💬 무지's comment

MVP로 린하게 타깃군 찾는 방법!
  1. 에어비앤비의 컨셉을 잡았다면, 미루지 말고 일단 호스팅부터 시작한다.
  2. ‘즉시 예약’ 기능은 꺼놓는다. 모든 사람이 문의해야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3. 문의하시는 고객들께 ‘숙박 목적’을 묻는다.
  4. 3을 통해 유의미한 타깃군을 발견했다면, 숙소 설명에 ‘숙박 목적'을 대놓고 써놓는다. 써두면, 비슷한 사람이 또 예약한다.
    ex) 우리 숙소는 근처 병원에 실습을 오시는 간호대, 의대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세요.
  5. 3번과 4번을 반복한다. 초반 6개월 정도는 계속해서 우리 숙소의 Product-Market Fit을 맞춰가는 게 좋다.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무지: 내 사업 하고 싶어 배우겠다고 회사를 들어갔지만 4년째 근면성실한 직원으로 살고 있는 맏언니입니다. 아무도 안 올 것 같은 경기도 전셋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 한 칸 놓고 에어비앤비를 합니다. 가족들에게 마음 편히 참치 한번 사고 싶은 당신을 위해, 소소한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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