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8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42일차 💌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솔점원입니다.


구독자님께 보내는 “2021년” 마지막 편지네요.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올해 초 크레디아에 입사한 저는 ‘공연기획사의 1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감히 제 소감을 말해보자면, 우선 제가 사랑하는 음악이 있는 곳에서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고요. 무엇보다도 공연의 한 부분이 되었다는 사실에 참 감사합니다. 공연 준비는 무척 지치지만, 무대가 끝나면 들려오는 흡사 장마철 빗소리같은 박수 소리에 다시 힘을 내고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무사히 막을 올린 <조수미 & 이 무지치>,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과 <디즈니 인 콘서트> 공연. 밤 11시까지 댓글을 달았던(챗봇이 아니라 점원들이었습니다😅) 네이버 라이브 중계 공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테너 존노 리사이틀) 등등 팬더믹 속에서도 잡화점이 올렸던 수많은 공연들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점원들 사이에서 코로나 이전의 공연계가 궁금한 사람은 저뿐이더라고요😁 제가 잡화점 점원이 되었을 때는 이미 ‘거리두기’, ‘방역수칙’, ‘운영시간제한’ 과 같은 단어 없이는 공연을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가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애정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덕분입니다. 구독자님도 그 중 한 분이시겠죠? 😉


마스크를 썼음에도 관객들의 표정이 밝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첼리스트 홍진호의 말이 떠오릅니다. (2021년 7월 <첼로 탄츠> 공연 중)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의 미소를 보는 날이 하루 빨리 돌아오길 소망합니다. 지금은 조금 불편하지만, 건강히 잘 버티면서 안전하게 공연을 즐겨보자구요! 잡화점 1호에서 전해드렸던 것처럼, 음악은 계속되어야 하니까요. 


‘La musica non muore. 음악은 결코 죽지 않는다.’ - 토스카니니 


제가 잡화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말 중 가장 멋있는 말인데요. 이번 연말 <조수미 & 이 무지치> 공연을 보신 분들이라면 프로그램북에서도 읽어보셨을 거예요. 잡화점 42호의 문을 열며 다시 새기고 싶은 문장입니다.


올해도 잡화점을 아껴주신 구독자님,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라며 내년에도 좋은 공연으로 만나요.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2022공연라인업
#올해도점원Pick대공개

2022년에도 공연은 계속된다!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 2020년의 마지막 잡화점 문을 열었을 때도 기대되는 2021 공연 라인업들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이번에도 얼마 전 발표된 크레디아 2022 공연 라인업 중 잡화점 점원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공연들을 직접 소개해 드릴게요.

코로나로 연이어 미뤄진 거장들의 무대를 올해는 꼭 만나길 바라고 있어요. 우리 시대 위대한 거장들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1),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9/2)와 이차크 펄만(11/9)이 모두 내한 예정인데요. 이 세 거장은 모두 유태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파란만장한 인생 굴곡을 겪은 것도 비슷합니다. 70세가 훌쩍 넘은 이 전설적인 거장들의 무대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꼭 다시 연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어요. 미샤 마이스키의 카리스마, 기돈 크레머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연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차크 펄만의 음색까지, 벌써부터 기다리는 제 마음은 두근두근!

바로 이번 주죠! 2022년 잡화점 첫 공연은 <그리움 아티스트 희망 콘서트>(1/2)가 장식합니다. 임동혁 & 선우예권 & 문태국 & 양인모를 한 무대에서 만날 생각에 제 마음은 이미 공연장에 가있답니다 😆 그리고 데뷔 20주년 및 워너에서 발매될 6집 슈베르트 음반 발매를 기념하여 열릴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5/24)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어요. 20년이라니..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더욱 깊어진 임동혁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 <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6/2)도 클래식 팬들이라면 놓쳐선 안되겠죠?!

전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2/5)을 기대하고 있어요. 넘치는 열정과 재능으로 어딜 가든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소프라노 박혜상 그녀는 the love…💗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합류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타카치 콰르텟(일명 용카치🤣) 리사이틀>(10/6)도 기대됩니다. 타카치 합류 이후 처음 가지는 내한 공연이라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대니 구 바이올린 리사이틀>(11/9)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욱 진해진 대니만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모두의 추천, <2022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도 있습니다. 사랑, 사람, 삶’은 가장 닮아 있는 단어라고 하죠. 만능 재주꾼 박현수의 진행을 만나 더욱 재미있어질 2022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내년 테마는 ‘사랑’인데요. 사람들과 함께 사랑을 노래할 2022 크클클이 여러분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조수미&이무지치
#격리부터공연까지
지난 호 잡화점에서 무사히 입국한 이 무지치 단원들을 멀리서 마중하고, 격리 준비를 도운 점원들의 후기를 전해드렸었죠? 그 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고 바쁜 2주가 지나, 저희는 어느새 투어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답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술의전당 백스테이지에 준비한 케이터링 크리스마스 in Italy 특별편!

입국 전부터 방역 조치 강화로 격리 면제가 무효화되고, 투어 일정이 변경되는 등 한차례 고비를 맞이했던 이 무지치인데요. 격리 해제 직후에도 방역패스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며 단원들이 투어 기간 동안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이라도 하려거든 백신패스가 필수가 되었죠. 하지만 단원들 모두 이탈리아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COOV 앱은 사용할 수 없었고, 예방접종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보건소에 방문해야 했답니다. (아무리 겪어도 적응되지 않는 코시국😭)


주말 공연을 마치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보건소로 직행한 이 무지치! 방역패스 시행 초기라 그런 건지, 강남구 보건소에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9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하고 있던 인원만 70여 명이었죠. 오랜 인고의 시간을 지나 무사히 백신패스를 발급받은 단원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한 단원은 이날 남대문 시장에 놀러 가서 찍어온 족발 사진을 보여주며, 도대체 이 음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묻기도 했고요 ㅎㅎ


이처럼 몇 번의 산을 넘어 드디어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된 무대 위! 험난했던 투어 준비 과정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는 듯, 연주자들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관객분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공연장에서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연주했던 라데츠키 행진곡에서, 작은 페어 심벌을 사용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이 무지치의 의견에 따라 투어 중간 낙원상가에 방문해서 심벌을 공수하기도 했고요. 


1부 프로그램 중 바흐의 커피 칸타타 순서에는 바리스타로 깜짝 변신한 무대 감독이 열연을 펼쳐, 조수미 선생님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답니다. #배우데뷔해도_되겠어요. 그리고 이때 감독님이 입고 나오는 스타벅스 앞치마는 조수미 선생님이 직접 준비하셨다는 사실! 놀라셨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익숙해 하실 리코더 연주자 남형주도 이번 공연에 함께 하는데요. 지난 주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조수미 선생님과 함께 재연하기도 했습니다. 멋진 연주와 연기를 선보인 남형주 연주자에게는 조수미 선생님이 직접 마리오 Mario라는 이름을 붙여주셨죠. 앞으로 #마리오_형주_남 이라고 불러주세요 😆


아름다운 바로크 음악은 물론, 아이디어 뱅크 조수미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여러분의 눈과 귀, 마음을 모두 사로잡아버린 <조수미 & 이 무지치> 투어는 이제 마지막 아트센터인천에서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이 무지치 단원들은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한 달 남짓 한국에서 만든 여러 추억을 간직한 채, 단원들 모두 가족들과 집에서 편안하고 따뜻한 새해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지만, 조금 일찍 투어의 마무리 인사를 해보자면… 아름답고 황홀한 조수미 & 이 무지치의 음악을 몇 번이고 들을 수 있어서, 연주자분들 모두 추위와 팬데믹 속에서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연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뜨거운 박수로 추운 날씨를 잊게 해주신 관객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22년에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우리는 또다시 공연장에서 만나요!
 
#지금이순간 
#BGM 
#본업만큼부업도잘하는
#대니구_WillYouBeMyHome
#오우양나나_ToBeHappy

벌써 올해의 마지막 주라니 믿을 수 없습니다. (작년 편지를 뒤져보니) 저는 작년에도 같은 한탄을 하였군요. 한 해를 돌아보면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한해를 보내셨나요?


이 분을 보면 그 누구보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것 같은데요, 아쉬움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옆에 있으면 긍정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기분이 절로 좋아지게 만드 그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입니다. 지금도 “나이스~”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대니 구가 최근 첫 정규앨범 <Home> 발매를 앞두고 싱글 “Will You Be My Home”을 선공개했는데요. 놀랍게도 연주곡이 아닌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부른 자작곡입니다. 훈남에, 연주에, 노래까지 못하는 게 무언가요. 대니는 얼마 전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하여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물했죠?


이렇게  본업에 이어 부업까지 잘하는 아티스트들이 꽤나 많다는 것 아시나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는 2008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피아니스트로서 데뷔하기도 했죠. 일전에 소개한 바 있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역사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요, 원전 연주의 대가로 꼽히는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는 정신과 전문의 출신입니다. 음악가들은 기본적으로 재능이 많은 분들임은 확실하네요. 


오늘은 대니 구의 Will You Be My Home과 함께 대만의 수지로 불리는 첼리스트 오우양 나나의 음악을 소개해 드릴게요. 대만의 수지로 불리는 첼리스트 오우양 나나. 그녀는 12살에 커티스 음악대학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죠. 둘의 공통점은 둘 다 훈남, 훈녀라는 것,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는 것이죠. 


그럼 우리 새해에도 “나이스~” 

대니 구_Will You Be My Home
 

'자작곡인데 이제, 바이올린 연주를 곁들인..’ 

재즈풍의 발라드에, 감미로운 대니 구의 음색까지 연말에 더없이 어울리네요. 대니 구의 행복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고백인데요, 내 집이 되어 달라니 너무 로맨틱하네요! 앞으로 프로포즈 송으로 pick? 

 

내게 기대봐요, 사랑을 말할게 

Will you be my home forever

 

오우양 나나_To Be Happy

15살에 유니버설 뮤직에서 첼로 앨범을 낸 오우양 나나는 작년에는 소니뮤직에서 팝 앨범을 냈는데요. 그녀의 노래 실력까지 확인하고 나니 왜 대만의 수지인지 알 것 같네요. 목소리도 예쁘지만 노래도 좋습니다~! 


헤어진 연인이 행복하길 바라지만 직접 보고 싶지 않다는 이별한 연인에 대한 이중적인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I just want you to be happy

난 그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But I don't wanna have to see it

하지만 그걸 보고싶진 않아요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2022년도으랏차차
#잠깐쉬고올게요
2021년의 대미를 장식할 <조수미 & 이 무지치> 투어가 12월 30일(목) 아트센터인천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 무지치가 연주하는 비발디의 사계를 듣지 않으면 잠이 오지를 않는데…😥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선사하는 바로크의 향연,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세요!

◼ 리처드 용재 오닐 & 문태국 & 존노가 준비한 바로크 음악 선물을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리처드 용재 오닐의 선물: 더 바로크 나이트> 공연이 12월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2021 투어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 임동혁 & 선우예권 & 문태국 & 임동혁! 클래식계 F4(...😆)를 한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하는 그리움 아티스트 희망 콘서트> 공연이 이번 주 일요일(1/2)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2022년을 그리움 아티스트들과 함께 희망차게 시작해 봅시다! 으랏차차-


◼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 Amore & Vita> 2월 5일 예술의전당 공연이 1월 7일(금)에 티켓 오픈됩니다!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한 리사이틀 투어 <I AM HERA>에 이어, 이번엔 어떤 노래와 프로그램으로 황홀한 시간을 선물해 줄지 모두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Stay tuned~


◼ 클래식 공연장에서 재즈를 연주한다고?! 12월 30일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송년음악회 <Be My Guest>! 금호아트홀에서 만나요 😆


◼ 12월 30일은 라비던스가 컬투쇼에 나오는 날! 2-4시까지, 게다가 보이는 라디오라고 하니 우리 라비 얼굴 보자구요~


◼ 2021년의 마지막 밤을 가장 완벽하게 보내는 방법! 첼리스트 홍진호와 보내는 것이죠 🥰 12월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라운드미드나잇 해피이어엔드> 에서 함께해요!


◼ 잡화점 점원들의 본진, 크레디아는 1월 2일 그리움 아티스트 희망 콘서트까지 마치고 짧은 휴식을 갖습니다. 1월 3-5일(수-금), 3일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1월 6일(목)에 다시 만나요! 클럽발코니 문의도 1월 6일부터 가능합니다 :)

◼ 구독자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솔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