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극점 사이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는 창작자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균형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여러 타이틀로 활동하면서도 여유와 본인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을 보면 마치 줄을 타면서 저글링을 하는 곡예사를 볼 때처럼 경외가 생깁니다. 보는 사람에게는 마술처럼 여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죠. 자아실현과 생계, 일과 생활, 나와 남 등 여러 극점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고 있는 창작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만화 속 하얀 네모 칸을 보신 적 있나요? 말풍선과 달리, 캐릭터의 속마음이나 이야기 속 상황을 설명하는 이 칸은 '내러티지(narratage)'라고 부릅니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이면은 물론 작가의 의도나 앞으로의 서사를 파악하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시리즈 <내러티지>는 전통적인 지면이나 정식 연재 플랫폼은 물론, 다양한 공간을 종횡무진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는 그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봅니다.
하토 작가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안녕 나는 너를 좋아해〉 〈썸인 썸머〉 등의 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그 후 오픈 플랫폼인 딜리헙을 통해 채식을 주제로 한 만화 〈두연씨, 잘 먹고 잘 살아요.〉시즌 1을 독립연재 후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열어 단행본을 제작했다. 언제부턴가 한쪽에서는 'N잡', '사이드 프로젝트'가, 반대편에서는 '워라밸' 등이 자주 언급되면서 일과 삶의 문장에 '병행'이라는 단어가 끼어들어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병행이 익숙한 환경 속에서도 대부분 마음 한 켠에서는 불안감이 싹튼다. 이를 타파하고, 여러 일을 저글링하면서도 무엇도 떨어뜨리지 않는 균형감에 대해 하토 작가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가 직접 느낀 일과 삶 속에서의 균형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하토 작가의 잘 먹고 잘살기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비로맨스 여성 서사 앤솔로지 〈여명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두연씨 잘 먹고 잘 살아요.〉 (이하 〈두잘잘〉) 를 그린 만화가 하토다. 이 외 대표작으로 〈안녕 나는 너를 좋아해〉가 있다. 지금은 독립연재 플랫폼 딜리헙에서 〈두잘잘〉 시즌2 연재 중이다. 작품 제목 〈두연씨, 잘 먹고 잘 살아요.〉는 어떻게 짓게 됐나? '잘 먹고 잘 살아라'는 반어법으로도 쓰이지 않나. 이중적인 부분도 염두하고 지었는데 독자 중에선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다. (웃음)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표현이 반어법으로 쓰이면 '이기적이다'라는 뜻이지 않나. 채식주의자에게 '왜 너는 너만 생각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러나 사실은 양쪽 모두 이기적인 게 아니고, '잘 먹고 잘 살라'는 말이 좋은 말인 것 같아 그 의미를 살리고 싶었다. 〈두잘잘〉은 '두연'이라는 비건 지향인을 중심으로 한 생활 만화다. 작품이 채식인으로서의 대표성을 지양했을 것 같다. 아니면 오히려 지향했을까? 채식 만화니까 채식하는 분들이 본다는 생각은 했지만 작품이 대표성을 띤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이미 확실하게 '비건' 정체성을 띄는 콘텐츠가 있어서 〈두잘잘〉은 후발주자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채식을 완벽한 선택이라기보다 차선책 혹은 대안으로 여기고 있어 아마 독자도 작품 속에서 이를 느낄 듯하다. 오히려 채식에 대한 오정보를 주거나, '완벽하지 않은 채식인이 채식 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다. 같은 채식인이어도 채식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양하므로 앞으로의 〈두잘잘〉에서는 채식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는 내용이나 완벽한 채식의 어려움에 대해 그릴 예정이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는 걸 그리는 거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같은 채식인의 피드백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초기 기획부터 채식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든 콘텐츠니까 채식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는 모두 마음에 남는다. '채식을 하면서 외로웠는데 보면서 위로가 됐다' 아니면 '자기를 이해해줬으면 해서 책을 선물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두연씨가 혼자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민하는 상황이나 사람들에게 듣는 말에 혼자서 신경 쓰는 장면에 공감했다는 말을 들을 때 독자들 역시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걸 새삼 느낀다. 비단 채식뿐만 아니라 어떤 운동을 할 때는 실천 그 자체보다도 지속할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기에 '역시 인간 관계가 제일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작품을 만들 때도 '채식'이라는 주제와 '캐릭터의 인간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신경 쓴다. 각 회차마다 레시피나 채식에 관한 설명과 캐릭터의 이야기가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어찌 조율하니 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인간 얘긴데, 채식 만화니까 레시피도 들어가야 돼!' 이런 식으로 뒤섞어서. (웃음) 결국 하고 싶은 건 사람 얘기다. 만화는 사람 얘기 없이 진행될 수 없으니까. 〈두잘잘〉 안에도 채식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가야 되고, 두연씨도 그 속에 속한 데다가 정말로 본인이 맞는지도 알 수도 없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큰 세상이 있지만, 자신이 맞다고 여기는 걸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그리려고 한다. (...) 만화 작업 외에도 챙겨야 할 여러 업무가 있을 듯한데, 업무 균형을 맞추기 위한 루틴이 있다면. 작화에 필요한 시간 외에 말풍선, 식자*, 효과음, 원고 리사이징이나 썸네일, 작품 업로드 등에 걸리는 시간까지 전부 고려한다. 작업 중간쯤 대충 넘어가는 습관이 있어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하지 않더라. 그래서 자잘한 일을 단계별로 나눠 저장하고, 하나씩 체크하는 게 나만의 작은 팁이다. 과정을 최대한 세분화하고 일을 얕보지 않아야 한다. 콘티도 특별하지 않다. 전체 내용을 간략하게 글로 정리하고, 다음 화로 넘어갈 때마다 세분화해서 살을 붙인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저 열심히 그릴 뿐이다. *식자: 만화 안에 글자를 얹는 일 지원 사업에 대한 팁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 초기 사업 계획서 작성 외에도 중간, 마지막 평가가 있고, 회계 관련 서류도 만들어야 한다. 정부 사이트에서 회계 작업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더라. 사실 받은 지원에 비해 큰일은 아니지만, 만화 작업과 병행한다는 게 번거롭고 힘들었다. 만화를 그리고, 책을 만드는 중간 평가와 회계 처리를 해야했다. 결국 이거저거 계속 돌려가면서 균형을 맞출 뿐이다. (웃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했다는 것 정도? 지원 사업 담당자와 직접 만난 적 없이 메일과 전화로만 소통하다 사업이 끝났다. 근데 만화는 대부분 비대면이 기본이라 크게 다른 것도 없었다. 텀블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어땠는지. '연재 플랫폼'과 '크라우드펀딩'은 상호보완적이다. 웹에서 독립연재로 발행하고, 텀블벅으로 책을 엮으면 한 작품으로 수익을 두 번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독자도 만날 수 있다. 독립연재 플랫폼에서는 만날 수 있는 독자가 한정적이다. 아무래도 웹툰 독자가 많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독립연재 플랫폼을 사용하는 분들은 더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만들면 앞서 말한 독자 외에 더 많은 분에게 작품이 갈 수 있다. 기존 독자 외에도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방법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어 텀블벅을 찾게 됐다. 텀블벅 유저 중에는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반적인 작품보다 특이한 작품을 원해 후원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독립 출판을 진행해도 개인으로는 한계가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텀블벅 프로젝트를 열게 됐다. 그래서 사실 연재 플랫폼과 텀블벅의 비교는 애매하다. 다만 제일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에이전시와 함께할 때는 PD가 작화 바깥에 있는 일을 많이 맡았다. 내레이션이나 말풍선 안에 식자를 얹는 등 쌓이면 귀찮아지는 작업 말이다. 하지만, 텀블벅 프로젝트를 하면서 직접 해야 했다. 또, 출판사를 시작했으니 입고 관련해 서점과 계속 연락을 하는 등 관리나 유통 문제가 어려웠다. (...) "인간은 적당히 즐기고 균형 잡힌 생활을 할 때 평온해진다." — 고대 철학자 데모크리토스 생활철학 잡지 《뉴필로소퍼》는 매호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 넘치는 글들을 싣고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알찬 내용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독자들이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일상 속에서도 사유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특히 '균형'을 다룬 지난 8호는 우리가 왜 일상 속에서 균형을 원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았습니다. 《뉴필로소퍼》의 최근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함께하는 페이스메이커처럼, 프로젝트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펀딩 준비와 진행 과정을 솔직하게 전달합니다. 프로젝트 스토리에 미처 담기지 못한 창작자의 고충, 도전, 성취를 페이스메이커 연재를 통해 만나보세요.
코스닷츠는 2017년 말 결성된 인디게임 개발팀입니다. 역사, 그중에서도 '한국의 역사'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 <언폴디드>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짜임새 높은 네러티브와 퍼즐 디자인,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눈을 사로잡는 2D 그래픽 아트 게임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확실한 목표, 명확한 타깃, 매력적인 캐릭터
2부 | 김회민 대표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게이머 계층도 지속적으로 분화했다. 남성과 여성, 코어와 캐주얼 게이머, 액션과 네러티브 지향 등으로 첨예하게 나뉘어 있다. 하지만 모든 게이머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 타깃을 정해야 한다. 게임 펀딩에 가장 적극적인, 우리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더 나아가 코어 팬층이 되어줄 사람들은 누구인가? 성공한 텀블벅 게임 프로젝트로 펀딩 후원자의 성향을 분석했을 때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짐을 알게 됐다. 하나는 남성향 / PC / 액션, 또 하나는 여성향 / 모바일 / 스토리다. 우리는 액션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므로 자연스레 후자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향'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성으로, 게임 경쟁력의 70%는 캐릭터 설정과 디자인이다. 나머지는 성우 연기와 이야기의 완성도다. 어떤 장르여도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여성향 게임의 마케팅은 데이팅 앱 틴더(Tinder)와 흡사하다. 첫인상과 프로필이 마음에 들면 대화를 걸고, 아니면 넘기는 거다. 성격이나 속마음도 외모가 마음에 들어야 의미를 갖지 않겠나. 그렇다면 캐릭터성이 잘 드러날 장르와 설정은 무엇일까? 그때 한국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이자 잠재적 팬들까지 매력을 느낄 캐릭터 '전우치'가 떠올랐다. 유유자적하게 조선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도사. 도술을 부려 탐관오리로부터 백성을 돕는 선한 모습과 가끔은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해 괴물의 꾐에 넘어가고 마는 허당의 모습까지 상반된 모습이 매력적이다. 강동원 주연 영화 <전우치>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파이프 담배 하면 떠오르는 탐정과 전우치를 합친다면? 정 도사와 조 군관 초기 디자인 이미지. 주인공 '정 도사'는 전우치라는 뼈대에 셜록 홈즈를 한 스푼 더해 탄생했다. 도사이자 탐정인 정 도사는 조선 팔도를 여행하며 괴물이 벌이는 사건을 추리로 해결한다. 셜록 홈즈를 본떴으니 조수 왓슨 역할도 필요했다. 조수이자 브로맨스 상대가 되어줄 캐릭터를 구상했다. 정 도사가 조선 통치 시스템에서 벗어났으니, 파트너는 제도권 안의 사람이면 어떨까? '조 군관'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조 군관은 무과 급제자 출신의 엘리트 양반으로, 모종의 이유로 정 도사와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성장 과정은 다르지만 선한 마음씨가 닮은 둘은 여행으로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친구 사이로 거듭난다. 홈즈와 왓슨처럼 말이다. 이러한 구상을 서브컬처에 조예가 깊은 팀원들과 나누었고, 이들의 뛰어난 솜씨 덕에 주인공 콤비가 완성됐다. 캐릭터와 게임 기획을 얼추 완성한 후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홍보를 시작했다. 많은 트위터 유저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냈고, 컨셉대로 텀블벅 펀딩을 한다면 결과가 좋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가능성이 보이자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모든 팀원이 심기일전해 펀딩을 준비했다. 리워드 구조부터 펀딩 소개용 그림, 데모까지 빠르게 개발했다. 4주간 준비한 <청구야담: 팔도견문록>은 2021년 5월 11일 론칭, 50일간의 펀딩 끝에 달성률 550%, 후원액 5,500만 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게다가 역대 텀블벅 모바일 게임 중 3위라는 기록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이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은 검증됐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다음 화에 이어집니다 텀블벅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 <초이스>는 다양한 주제의 설문을 진행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수집하고 나눕니다.
'균형'하면 밸런스게임이 빠질 수 없겠죠? 텀블벅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버전으로 준비한 밸런스게임에 하루 동안 인스타그램, 트위터, 0% 뉴스레터에서 무려 1,000여 명이 참여해줬어요. 지금부터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응원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후원했을 때 '내가 후원해서 목표금액 100% 넘기기'를 선택한 후원자가 더 많았어요. 성공임박 프로젝트 카테고리에서는 75%~99% 달성금액 프로젝트들을 모아볼 수 있답니다. "첫번째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문구의 스릴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모든 프로젝트 → 최신순 보기 카테고리에서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들을 눈여겨 보세요. 후원에 사용할 수 있는 돈 백만 원이 있다면? '만 원씩 100개 프로젝트에 후원하기'를 선택한 후원자가 더 많았어요. 이렇게 자신의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고자 하는 분들이 있기에 많은 프로젝트가 달성에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사실은 한 프로젝트에 높은 금액을 후원하는 분들도 꽤 많답니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리워드를 보면 금액이 조금 높더라도 후원자분들이 후원을 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촬영 현장에서 내가 '컷'을 외칠 수 있는 명예감독 리워드를 구성한 〈퀴어 인터렉티브 웹드라마 퀴서비스 시즌2〉, 미공개 특전을 준비한 도글라스의 〈달빛과 여정 금속 주사위 & 케이스〉, 뮤지션 김뜻돌의 〈꿈에서 걸려온 전화〉 의 '찾아가는 1:1 공연' 같은 경우가 그랬지요. 리워드 전달일을 고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스펙 업그레이드된 리워드 반년 후에 받기'가 더 많았어요. 무조건 빠른 배송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는 세심한 제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후원자분들이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난 호 <베테랑 후원자들이 프로젝트를 고르는 법> 설문 답변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로젝트는 창작자와 후원자간의 약속이기 때문에 제작 계획이 변경되거나 전달일이 예정된 일자보다 늦어진다면 해당 내용을 후원자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소통 과정은 필수예요. 후원자와의 소통,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텀블벅에서 준비한 [커뮤니티 활용법 가이드]를 읽어 보세요. 오랜 기간을 거쳐 완성된 나의 창작물의 평가에는 '나에겐 최악의 창작물인데 남들에게 극찬받기'가 무려 약 80퍼센트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문항은 유일하게 한쪽의 답변이 우세했는데요. 아무래도 결과를 보여 줘야 하는 입장에서 타인의 평가에 자유롭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나에겐 희대의 걸작인데 남들에게 혹평받기'에 투표하신 분 중에서 남의 평가보다는 스스로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답변하신 분이 있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답변이었답니다. 결과가 어떻든 두렵더라도 내보이는 것. 나의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꾸준히 작업을 보여 준다는 것만으로도 창작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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