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쓸데 있는 보험 사전(개정판)

2022.3.25(금)│NO.89 파인애플

이번 주 파인애플 조각 #보험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이번 파인애플에서는 보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매년 4월에는 보험료가 오른다는 괴담👻이 떠돌던데, 사실인지 확인하고요. 같은 혜택을 보장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보험 상품이 있다던데 과연 어떤 녀석인지, 믿을만한지💚 알아볼 거예요.

4월에 보험료 오르는 건 진짜.

먼저 4월에 보험료가 오르는 건 맞아요. 대다수의 보험사는 12월이 아니라 3월 말에 결산📑하거든요. 3월까지 소위 '절판 마케팅'을 한 후 결산이 끝나면 상품을 개정하며 가격을 냅다(?) 올리는 거예요. 가격이 오르는 폭은 그해 경제 상황이나 보험사 형편에 따라서 다른데요. 다른 회사와 가격 경쟁도 하는 데다, 경제 상황이 변한다고 보험료도 갑자기 대폭 올릴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보험료가 오른다고 해도 오름폭이 작을 가능성이 커요.

🔎틈새 지식: 보험사 매출이 좋은 달은 3월?

그럼 보험이 가장 잘 팔리는 달은 3월🌷일까요? 보험은 12월⛄에도 잘 팔려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보험을 재정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거든요. 다만 고객이 가입하기 좋은 달을 추천하라고 하면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3월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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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세계 정세에 예민한 편🌏

경제 상황이 보험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보험사의 생태계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어요.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아 투자한 후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 수익으로 고객이 청구한 보상 금액을 지급💰해요. 중간에 해지하는 고객에게 줄 해지 환급금도 마련하고요. 회사도 운영해요. 보험사에 투자 수익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왔잖아요. 보험사로서는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없으니 해마다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요. 하지만 최근 미국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까지 금리를 올리겠다는 움직임이 보여요. (우리도 다뤘는데! 까먹었으면 클릭) 그러니 올해에는 경제 상황 때문에 보험료를 올리지는 못할 거예요. 그렇다고 보험료가 쉽게 내려가진 않겠지만 '대폭' 상승할 위험🧨은 줄어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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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giphy

보장은 같게, 보험료는 적게?

보험사의 섭리를 잘 활용하면 보장 내용은 비슷하면서 보험료는 적은 상품을 찾을 수도🧐 있어요. 보험사가 투자 수익으로 고객에게 해지 환급금을 지급한다고 했죠? 만약 고객이 "나 절대 해지 안 해. 해지해도 환급금 안 받아"라고 한다면요? 보험사 입장에서는 해지 환급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투자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요. 보험료를 낮춰도 되고요. 그래서 출시한 게 바로 '무해지형' 상품과 '저해지형' 상품이에요.

두 형태의 상품은 보장이 비슷한 상품과 비교했을 때 20~30% 정도 보험료가 저렴해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고객이 변심해서 보험을 해지하면 해지 환급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요. 보험사 입장에서도 "오! 보상 금액 줄 일 없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험사 수익이 줄어📉드니 문제예요. 또 보험료를 워낙 낮게 책정했던 상품이라 고객이 적립한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데, 돈을 굴리기도 전에 가져가다니 낙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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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험사는 중도 해지로 보험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예상 해지율'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점검해요.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는 고객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는 거예요. 금융감독원은 예상 해지율보다 해지율이 높아서 보험사가 위기💥에 빠지거나 고객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무해지형, 저해지형 상품에 제동을 걸었고요. 해당 상품이 '4월에 보험료가 오른다'는 괴담의 올해의 주인공💀이 된거죠.

그럼 오늘의 주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 번 가입한 보험은 되도록 해지하지 말자💦'예요. 세계적으로 저금리 추세라서, 예상 해지율이 빗나가서, 혹은 거대 보험사의 할인 정책이 끝나서… 보험에 새로 가입할 때에는 어떤 이유로든 보험료가 올라 있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