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주가 8백만% 오른 이유

2020. 5. 15 금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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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삼겹살이나 먹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 효라클

· 요즘 다들 주식 얘기하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다면? 오늘 뉴스레터를 꼭 확인하세요! - JYP

투데이슈

삼겹살, 아니 金겹살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국내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5월 황금연휴와 더불어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돼지고기의 수요는 늘고, 코로나19로 인해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해외 육류 공장은 노동환경이 열악하기로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이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유행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결국 많은 육류 공장들이 폐쇄되고,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어요.

돼지고기 가격의 인상으로 가장 울상인 곳은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대학가 고깃집입니다. 수입량 감소의 공백을 국내산 돼지고기로 메우고 있지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죠.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국내 양돈회사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이렇게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때, 주목해야 하는 회사는 어디일까요? 증권가에서는 국내 양돈업체인 우리손에프앤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우리손에프앤지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 세계를 휩쓸며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했을 때에도 좋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말 그대로 육류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은 이로 인해 대체육 관련주인 비욘드미트(BYND)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지난 기사 돌아보기

#돼지 🐷 중국 돼지고기 가격 폭등 / 아프리카돼지열병

💬 효라클’s Comment

미국에서는 웬디스에서 육류 버거 메뉴를 축소하고 닭고기 버거에 집중하는 등 육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육가공 업체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이들의 휴업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런 지속적인 국제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은 결국 국내 시세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질병은 이렇게 우리의 식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 놈만 팬다

‘주식 시장의 룰’

알아보기 🔍

평화로이 주식 창을 들여다보며 '왜 내가 산 종목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상승세를 멈추지…’ 생각하던 어느 날. 심신의 안정을 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순서대로 '상승 종목’ 카테고리를 둘러보는데, 처음 보는 숫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87% 올랐다?!

가능한 일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아주 위험한 상태일 때지만요.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배경지식부터 짚고 들어갈게요.

헐 대박,

상한가 쳤다!

종종 어떤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하한가를 쳤다.’라고 얘기할 때가 있는데요.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장치인 가격제한폭과 관련된 얘기입니다.

가격제한폭은 하루에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을 제한해놓은 장치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가격제한폭은 30%. 전일종가, 그니까 (개장일 기준) 1일 전 종가를 기준으로 30% 상승한 가격이 상한가, 30% 하락한 가격이 하한가가 됩니다. 상한가보다 높은 가격이나 하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요.

상한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은 하루에도 몇 개씩 나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내가 주식을 산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라면, 하루 만에 오를 수 있는 최대치로 오른 거니까 축배를 들 만한 일이겠죠? (하한가라면… 말잇못…)

그런데 말이죠. 가~끔 가다가 가격제한폭을 훨씬 뛰어넘는 변동폭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거든요. 먼저 ‘상장’에 대해 짧게 설명하고 들어갈게요.

상장이란,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것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입점을 해야 하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기업의 주식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와 같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려면, 그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上場)해야 해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시장에 명패를 내건다’라는 뜻이죠.

상장하는 것 자체도 대단한 일이지만, 상장기업의 상태를 유지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사업보고서도 제때 제출해야 하고, 감사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거래량도 어느 정도 나와줘야 하고… 요건이 적지 않거든요. 물론, 알 만한 대기업이 이런 기준에 미달해서 상장폐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매년 수십 개의 기업이 요건미달로 상장폐지되는 게 사실입니다.

상장폐지 전,

7일간의 고별전 😢

상장폐지될 사유가 생겼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주식이 증발해버리는 건 아닙니다. 일단 좀 기다려줘요. 한국거래소가 일정 기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그 기간 동안 상태가 개선되면 관리종목에서 해방(?)시켜주거든요. (갑자기 기업에 부도가 나거나, 도산, 파산할 경우에는 이 기간 없이 바로 상장폐지가 됩니다.)

관리종목 지정기간 내에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리매매 절차로 들어갑니다. 눈물의 고별세일 기간이자, 기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예요.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이 바로 종잇조각이 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털고 나가는 게 나을 테니까요. 물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그때부터 이미 열불천불이 났겠지만…

정리매매 기간은 7일(영업일 기준). 거래는 실시간으로 되지 않고, 30분마다 단일가 거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차트가 계단식 모양으로 나와요.

가격제한폭 없이, 30분마다 체결되면서 주가가 확 뛰었다가도 30분 뒤에 반토막이 나기도 합니다. 변동성이 정말 엄청나게 커요. 극단적인 사례로는 2013년에 상장폐지된 에스와이코퍼레이션의 경우, 정리매매 첫날에 주가가 8,119,900% 상승하기도 했답니다. 하루 만에 주가가 687% 올랐던 제이테크놀로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2020년 ver.

상폐 위기 종목은?

최근에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종목 중에서, 저와 여러분들이 들어봤을 만한 기업으로는 ‘국순당’이 있습니다. 2월 10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가 4월 29일에 가까스로 살아났어요.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올해 큰 호재를 만난 ‘코나아이’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 3월부터 1년간 거래정지를 받았습니다.

관리종목 기간에 살아나지 못하고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으로는 ‘리드’가 있네요. 리드는 작년 말에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해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3월 30일에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그제인 13일까지 정리매매가 이뤄져서 이제는 증권사 앱에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상태예요...(눙물)

💬 JYP’s Comment

증권사 앱에서 ‘시장 조치’라는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종목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주가 변동 폭이 커서 종종 구경하곤 하는데요. 둘러보시는 건 좋지만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투자는 개인 판단이라지만, 정리매매는 정말 정말 위험한 판이거든요.

2018년, 7개 코스닥 종목의 정리매매 기간 평균 수익률이 -94.64%였다고 하니 말 다 했죠!

🖍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수익으로 바꾸는 연금술사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주식계의 핵인싸가 되어보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JYP: 어피티 대표입니다. 금융맹에서 금융덕후로 승화한 타입입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돈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돈의 세계가 어렵고 두려운 분들을 위해 이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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