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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잘한 일 중 하나를 꼽으면 ‘조이풀 클래스(Zoeyful Class)’라는 모임을 만들었던 일이다. 마음먹고 만든 모임은 아니고, 우연히 들은 와인 페어링 클래스가 재밌어서 '주위에 이거 좋아할 사람 많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무작정 모든 일이 시작됐다. 모임이면 이름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회사에서 불리는 내 영어 이름 ‘Zoey’를 토대로 모임 명칭을 지었고, ‘내가 배우고 싶은 걸 친구들과 같이 배우자’는 취지도 끼워 넣었다. SNS에 홍보하고, 그동안 알고 지내던 여자 친구들 여덟 명이 모이면서 첫 번째 조이풀 클래스가 시작됐다. 지난해 6월 말의 일이다.

와인 페어링의 원리를 배우면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 예를 들면 약과나 불닭볶음면 같은 음식과 와인의 어울림을 찾아보는 수업은 반응이 좋았다. 와인의 종류나 역사, 즐기는 방법을 알면서 느끼는 지적인 충만한 만큼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을 가진 여성들이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모임은 매달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배움의 영역이 와인뿐 아니라 요가, 발레, 목공처럼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매달 와인을 마시는 모임으로 살짝 변경됐지만. 새해가 100일 남은 시점엔 이 100일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등의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마지막 모임에선 2023년의 세 장면을 꼽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혼자서는 안 할 일을 같이 모여서 해보는 것, 이렇게 모임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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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와인 공부만큼 중요해진 것이 서로 안부를 묻고, 일터 근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적게는 여덟 명에서, 많게는 열두 명까지 일하는 여성들이 주기적으로 만나다 보니 입사와 퇴사, 승진과 폐업 같은 대소사가 매달 우리에게 일어났다. 축하할 일은 같이 축하하고, 어려운 일은 함께 머리를 모으기도 했다. 일터에서의 부침과 괴로움에 대해 누군가 얘기하면, 그게 당장 내 일이 아닐지라도 언젠가 내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요즘 내 고민은…”이라고 말을 꺼내면 모인 친구들의 ‘걱정의 미간’을 보게 되는데, 어쩐지 안도하는 기분이었다. 걱정의 미간은 곧 각자의 경험이 깃든 솔루션 도출 시간으로 넘어가는데, 그 시간 덕분에 회사에서 좀 더 든든하게 일할 수 있었다.

최근 가고 싶은 회사에 역으로 포지션을 제안해서 입사에 성공한 친구가 그 과정을 들려주었고, 이야기를 들으며 짜릿했다. 친구가 직접 헤쳐 나간 길이 앞으로는 그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게 가능하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함께 알게 된 경험은 각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일이 가능한 쪽으로 걸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어쩌면 아무런 레퍼런스 없이 혼자 헤쳐 나가야 할 때도(물론 막막하겠지만) 이게 누군가에게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좀 더 용기 낼 수 있지 않을까.

2024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다. 언제부턴가 바라는 것이 거창하거나 아주 많지 않은 연말과 연초를 보내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친구들에게 든든한 일터 밖 동료가 돼주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상황은 어렵고, 우리 일터도 호락호락하진 않으리라. 동료들과 힘을 내기 위해 일터 밖 동료들의 지혜와 마음을 빌리는 것, 나 역시도 든든한 일터 밖 동료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심각하거나 절망하지 않게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준비하고, 같이 하면 뭐든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얘기 나누기.

바람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도 마음을 든든하게 해줄, 느슨한 연결이 생겼으면 좋겠다. 책 모임이든, 플로깅이든, SNS에서 만난 사람과의 모임이든, 뭐든 상관없다. 없으면 내가 만들 수도 있다. 누군가는 그런 연결이 일어나길 기다릴지도 모르니까. 마음으로 내 일터의 반경을, 동료를, 삶의 지지대를 넓히는 일. 그런 일이 벌어지는 2024년이 되길.
Writer 홍진아
카카오 임팩트 사업팀장이자 프로N잡러. <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등의 책을 썼고,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빌라선샤인’을 운영했다.
- <엘르> 2024년, 1월호 발췌


반려견 입양기_+보이스

유기견을 입양했다.

내 세계와 그의 세계가 뒤섞인 약 한 달간의 기록.


2023년, 나는 열네 마리의 개와 일로 마주했다. 많은 이야기를 전하지만 가장 말이 없는 취재원들. 분명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나는 말없는 그들의 말을 열심히 적는다. 그렇기에 단어 선택 하나에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혹여 잘못된 말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내게 따지지조차 못할 테니까. 제주 유기견들, 구조견과 탐지견들, <엘르> 식구의 반려견들, 해외로 입양 간 우리 개들은 물론 동물행동가, 수의사도 함께 만나며 매번 <엘르>는 강아지에 진심이라고 말하는 나는, 마음 한켠에 묘한 죄책감을 숨겼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펫 숍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글 뒤에 숨어 독자들을 고무해 보지만 나는 정작 이들을 데려올 수 없었으니까. ‘책임질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데려오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말하는, 가족을 기다리는 은퇴 예정 구조견의 초상을 찍으면서도 정작 눈앞의 그를 집으로 데려올 수 없는 내 말에 힘이 있긴 한 걸까.

 

그런 내게 ‘밤비’와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어떤 ‘여건’과 ‘자격’을 운운하는 마음에 덜컥 들어선 두 살짜리 믹스견. 밤비의 원래 이름은 자두. 시골길에 버려져 있던 아기 자두는 한 살에 입양이 확정돼 켄넬 훈련도 하고, 목욕하고, 새 가족 만날 날을 기다렸지만 입양 당일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취소된 채 약 1년을 더 유기견 보호소에 있게 됐다. 그의 까만 털과 동공, 못생긴 이빨은 내 심장을 뛰게 했지만 정작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6개월, 매일 고심했다. 매달 DM으로 ‘자두… 입양됐나요?’라고 문의했다. 6개월 내내 답변은 ‘아직 보호소에 있어요’였다. 내가 입양하지 않으면 밤비는 계속 그곳에 있을 거였다. 늘 기계처럼 똑같은 답변은 어떤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운전하는 동거인이 생긴 영향도 있지만 책임감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용기다. 이 결심에는 반려견 구조 및 입양기를 다정하게 기록한 유튜버부터 명확한 논리로 변화를 촉구하는 행동가까지, 내가 보고 듣고 취재한 수많은 사람의 인식과 태도 개선 노력이 스며 있다. 이 작은 소리들을 세상에 전달하는 자로서 일종의 ‘정당성’을 의심했던 나였지만, 적어도 스스로는 변화시킨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밤비는 보호소 문을 열고 들어온 나를 한참 쳐다봤다. 마치 탐문하듯 ‘네가 제대로 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묻는 것 같았다. 그로부터 한 달, 밤비는 아직도 어리바리한 나를 가만히 꿰뚫어본다. 산책이 귀찮을 때 내 발걸음이 느려지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노려본다. 입술을 핥을 때 고개를 돌리면 이내 중단하고 자리로 간다. 겁 많고 소심한 밤비는 로봇청소기 소리에 깜짝 놀라고, 어떨 때는 허공에 으르렁댄다. 귀가가 늦어지는 날에는 보란 듯이 소파 위에 자기 똥을 자랑한다. 함께 살기 위한 규칙은 필요하기에 어설프게 훈련하면 그가 ‘이건 너만을 위한 규칙 아냐?’ 묻는 것 같다. 가끔 밤비를 데려오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상상하고 그가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지 않을 거라는 불안에도 직면한다. 조용히 다가와 내 허벅지에 가만히 자기 엉덩이를 붙이는 밤비. 그에게도 분명 나는 이상한 사람일 텐데 그 낯선 세계에 엉덩이를 붙이는 작은 용기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착각에 빠트린다. 겨우 한 달. 여전히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내 작은 영향력 아래 웃고 기가 죽는 밤비에게만큼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생에 한 번도 어른인 적 없었던 것 같은 내가 말이다.

 

사실 내 유기견 입양기에 특별히 쓸 말은 없었다. 그저 기대하고, 불안해하고, 실망하고, 흥분하고, 귀찮아하는 나와 밤비의 상태만 존재할 뿐. 길을 걸을 때 먼 산만 보던 나는 이제 땅과 굴러가는 낙엽을 본다. 그의 까만 동공을 가만히 볼 때면 소유되다 버려지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좀더 오래 하게 된다. 밤비가 좋아하는 개미 떼와 정면으로 마주치면, 으르렁대는 길고양이와 상대하다 보면 그들과 내가 연결되는 듯한 이상한 기분도 든다. 지금도 이 글을 쓰는 내 옆에서 잠자다 타다다닥 타자 소리에 귀를 쫑긋하는 내 소중하고 낯선 친구에게. 너의 미래는 내가 선택해 버렸는데, 너는 너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니. 나는 너 덕분에 적어도 이 세계의 이야기, ‘동물을 데려오는 일’에 관해 더 용기 있게 글을 쓸 수 있게 됐단다. 누군가는 불편함에 관해 묻고, 누군가는 대견하다며 칭찬도 한다. 하지만 이제 누군가 ‘입양 후기’ 같은 걸 물으면 그냥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분명 태어나서 처음 사랑하고 있다.

Editor 전혜진
Illustrator KAY MCDONAGH 


아리님으로부터 도착한 편지
🤫비하인드 더 보이스🤫

새해 첫 뉴스레터를 맞이하여 작년 연말에 도착한 아리 보이스를 모아봤습니다. 한 해가 끝나던 순간 엘르보이스를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엘르보이스 소원 트리> 일부 발췌


12월 25일에만 확인할 수 있는 <엘르보이스 소원 트리🎄>에는 몽글몽글한 사연들이 오너먼트가 되어 달렸어요. 그중에서도 딸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소원이나, 지구의 내일을 걱정하는 바람을 읽으니 뭉클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아리님의 따뜻한 마음을 보며 <엘르보이스>도 한가지 소원을 빌었답니다.


<엘르보이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퍼져 나가길. 모든 아리님이 각자 삶의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2023 ELLE VOICE AWARDS🏆

TOP 5


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엘르보이스 어워즈! 아리님들은 어떤 뉴스레터를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을까요?

TOP 5 뉴스레터



<1위>

#80 30년 전, <엘르>를 읽던 엄마가 사라졌다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뉴스레터는 바로 엘르 31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편성된 80회차 뉴스레터 '30년 전, <엘르>를 읽던 엄마가 사라졌다' 였습니다.


"해당 레터를 보고 많은 여성들이 보고 좋은 영향을 받는 것에 관한 생각이 자꾸 떠올랐어요. 특히 제가 그랬거든요. 인터넷이 있긴 했으나, 커뮤니티가 활발하지 않았던 사춘기 시절에는 괜히 주변 사람들과는 나누기 부끄러운 생리나 여성의 몸 변화, 성에 대한 정보를 잡지를 통해서 배우기도 했죠!"
- 아리 보이스 1


"지금은 여성들이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마련해졌지만 그에 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을 때 <엘르>가 지닌 그 영향력에 감탄했습니다."

- 아리 보이스 2


다양한 여성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어요. 


<공동 2위>

#86 새해에는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본문에 나온 <듣는 건 이해의 선행이다. 이해는 공감과 상관없는 ‘받아들임’이다.> 이 말이 저의 머리를 '탁'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경청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아리 보이스 3


<공동 3위> 

#48 짜잔! 40대의 삶

40대인 저한테 가장 와닿은 내용이었으며, 앞으로도 40대를 잘 살고 잘 헤쳐 나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 아리보이스 4


#49 동물을 데려온다는 것_ANIMAL SPECIAL

딱 요즘 고민에 적합한 내용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을 들이고 싶다가도 막중한 책임감이 따름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에서 큰 조언이 되어주었습니다.

- 아리보이스 5


<4위>

#81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연말이 되어 잘 살아왔는지 회의감이 들었을 때 이 레터를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 아리보이스 6


<공동 5위>

#46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덕심'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을 꼬박꼬박 챙겨보기도 했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열정과 투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중꺾마! 내년 24년에도 이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갈 생각이다.

- 아리보이스 7


 #56 나르시시스트는 최악이야

너무 제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라 그때도 의견을 남겼던 기억이 남아요. 시선을 넓히고 받아들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며, 이 레터를 지금 당장 다시 읽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리보이스 8 


#68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했습니다만

건강검진을 받고 저도 비슷한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비슷한 맥락의 수술 권유를 받아서 그런지, 평소 다른 레터보다 더 몰입되고 현실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 아리보이스 9


이 밖에도 총 7개의 뉴스레터가 2~4위를 차지하며 많은 아리님의 공감을 받았답니다. 저마다의 상황에도 엘르보이스가 힘과 위로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내심 뿌듯한 한 해였어요. 


2024년도 더 많은 위로와 공감, 삶의 레퍼런스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엘르보이스 어워즈 당첨자 안내🎁]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름과 핸드폰 번호 뒷자리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세요.

이벤트 참여 시 기재해 주신 주소로 경품이 배송될 예정입니다.


이*현 5202, 조*련 9260, 안*연 0218, 박*미 4679,

유*승 0568, 이*은 2788, 상*진 6385, 정*령 2019  

💌  님, <엘르보이스> 87번째 레터 어떠셨나요? 
님의 감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아래 링크에 남겨주시면 정성껏 읽고 다음 레터 준비하겠습니다💕

- 엘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 엘르보이스를 알게 됐습니다. 행운이었죠. 이번 레터에서 천선란 작가님 글을 읽고 한번 더 읽어봤어요. 눈으로 경청하듯이... 너무 좋았습니다.

- 항상 새로운 소식과 트랜드를 앞서가는 주제로 좋아요.

- 뉴스레터를 구독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여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수준으로 글들이 좋아요. 덕분에 분주하고 팍팍한 일상 속에 쉼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올 한 해 엘르보이스 덕분에 일상이 좀 더 풍요로워졌어요. 여성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르보이스로 많은 여성들이 힘을 얻었을 것 같아요. 엘르보이스를 만드시는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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