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추천

1.하이네켄 케그 이 호방한 크기의 맥주 케그는 오래 전부터 저의 로망이었어요. 친구 7~8명과 캠핑장에서 케그를 둘러싸고 앉아 어떤 신성한 의식처럼 맥주를 나눠 마시는 거예요. 생각만 해도 무슨 도원결의 같고 너무 멋지지 않나요. 그때부터 흥 넘치는 기나긴 밤이 시작되는 거죠. 올여름에는 꼭 해봐야지. 케그 파티원 구합니다! 케그를 살얼음 상태로 칠링해올, 대형 냉장고 소유자 우대! 대형마트 3만 원대

2.트라피체 이스까이 말벡 까베르네 프랑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트라피체, 그중에서도 멘도사 말벡을 매그넘으로 즐길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행복해요. 적당하게 익은 검은 과실향이 나고 스파이시한 후추와 바닐라 등이 느껴져요.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역시 고기죠. 다 같이 고깃집에서 모일 때 한 병 챙겨 가면 아주 센스 있다고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을거에요. 마트, 백화점 9만 원대

3.매취순 10년 우리나라 매실주의 대표, 40년의 역사 매취순이 3L 대용량으로도 나와 있는 걸 아시나요. 왜 모르시나요. 따르다 손목 다칠까 친절하게 스윙스탠드도 포함되어 있는데. 호방한 인싸라면, 단체 술자리에 주목받고 싶다면 선택하세요. 자매품으로 금가루가 들어간 순금 매취순도 있답니다. 데일리샷 4만 원대

4.파이퍼하이직 루미너스 매그넘 샴페인이 식전주라거나 한 병만 마시면 딱 좋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뭐든 많이 마시면 좋은 거 아니에요? 그래서 클래식 추천갑니다. 싱그럽고 상큼한 사과, 살구 등의 과실향 가득한 아로마가 텐션을 한층 끌어올리고 조밀한 산미와 탄닌감이 입 안을 가득 채워요.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파이퍼하이직은 일반 보틀보다 매그넘이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20만 원대

5.말이야막걸리야 디스펜서가 달린 대용량 막걸리라니 일단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 드립니다. 이런 형태의 막걸리는 이 제품이 유일하더라고요. 시향가에서 만든 이 막걸리는 전남 곡성의 쌀과 토란으로 빚어져 자연스러운 산미와 산뜻한 목넘김이 특징인데요, 일단 밈 총출동한 이름에 시선 집중시키고, 펌핑하며 따르는 재미로 술자리에 웃음꽃을 피워줄 거예요. 시향가 3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1.진동둔횟집 이름이 어려운 이 횟집, 전 늘 진둥돈 진둥돈을 검색하면서 찾곤 한답니다. 세꼬시로 유명한 횟집이고 반찬들이 하나하나 다 입맛 저격이에요. 미역국, 부추/호박전, 계절 반찬 등 계속 더 달라고 외치게 돼요. 콜키지 프리여서 회식 때 위스키를 사 가거나 모임에서 샴페인 하나 마시고 시작해도 좋겠죠? 세꼬시 회에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걸요? 📍서울 서초구

2.신성식당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됐었던 북창동 골목의 보쌈집이예요. 사진만 봐도 고기에 윤기가 줄줄 흐르는게 촉촉함이 느껴지죠? 굴보쌈이 유명한데, 굴을 못먹는다면 간재미 보쌈도 있으니 걱정은 노노. 보쌈외에도 전, 생선구이 등 소주 맥주 막걸리 어떤 술이든 함께하기 좋은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특히 회무침이나 생선찜 등의 메뉴는 사장님의 고향인 고흥에서 산지직송되는 재료들로 만들어진대요. 📍서울 중구

3.꿉당 너무 핫해서 한동안은 갈 엄두도 못내고 기웃거리기만 했던 곳이에요. 올해 미쉐린 빕구르망에도 선정된 돼지 목살 전문점 꿉당인데요. 목살인데 이렇게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다고? 감탄하면서 계속 마셨어요. 목살 한 점에 구수한 된장찌개 한 입 먹고 소주 털어 넣으면 스트레스 확 풀려요. 참, 예약이 안되니 웨이팅에 자신 있으신 분들께만 추천합니다. 📍서울 서초구

4.아우라 락 볼링장 1차 회식에서 신나게 먹었으면 2차는 맥주에 볼링 어때요? 번쩍번쩍 조명에 신나는 음악으로 버무리면 실력 따윈 중요하지 않아요. 다양한 이벤트도 이 볼링장의 장점! 1번에 레드핀이 나왔을 때 스트라이크를 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답니다. 평일 할인도 있으니 단체 방문 시 반드시 전화로 문의하세요. 📍서울 송파구

5.오월밥집 광주 구독자분들에게 강추하는 곳. 흑산도 홍어삼합, 병어찜, 모듬전까지 전라도의 맛깔진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전남·광주 지역의 지역 막걸리를 다양하게 갖춰놓았는데 음식과의 궁합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오져븐 밥상'처럼 재미있는 이름의 맡김차림 한상요리가 있고, 개별 룸도 넉넉해서 단체 모임에도 딱이에요.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활동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더욱 의미 깊죠? 📍광주 동구

✍️ 이번 주의 술일상

1.리치몬드 라거 성수동의 굴 전문점 더즌오이스터에서 미국 하디우드 양조장의 리치몬드 라거를 마셨어요. 고소하고 가볍고 탄산이 청량한게 라거의 정석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옆에 있는 빵 뚜껑은 클램차우더 수프인데요, 생굴 먹고 디저트(?)로 먹었는데 맛이 좋았어서 종종 생각이 나네요. 📍서울 성동구

2.장터마늘순대 단양에 왔다면 이 집에 들러 순대 한접시를 맛보세요. 마늘순대전골을 주문하니 내 주신 서비스 순대를 맛본 순간 제 인생 순대를 찾았거든요. 간도 어찌나 촉촉하고 부드러운지 그동안 먹었던 퍽퍽한 간은 뭐였지? 싶더라니까요. 채소며 건더기를 아낌없이 넣어주신 전골도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가볍게 맥주와 함께 했는데 소주 안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충북 단양군
3.제천 솔티펍 뉴술레터에서 본 술 마시러가는 뉴술레터 멤버? 나야나! 51호 맥주 레터에서 찜해뒀던 솔티맥주를 마시고 왔어요. 여러 종류 중에 생맥주로도 맛볼 수 있는 IPA를 선택했는데요, 은은한 자몽 향에 홉의 풍미가 더해져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함께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종류별로 한 병씩 구입하면 제천여행의 좋은 기념품이 될 것 같아요. 📍충북 제천시

✍️ 이번 주의 술소식

편의점 앱을 통한 와인구매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얼마 전 CU 모바일 앱의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바'에서 무려 550만 원짜리 와인 세트가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해당 제품은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빈티지 세트'로 보르도 5대 샤또 와인으로 알려진 샤또 무똥 로칠드 2007, 샤또 오 브리옹 2011,샤또 라뚜르 2013, 샤또 마고 2018,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8로 구성되었는데요, 지금까지 CU앱을 통해 판매된 주류 중 가장 고가라는 사실!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