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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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홀로 여행을 떠나려 기차역에 온 유령이.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절친이 갑자기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는데!?

👻: 오늘은 여행지에서 장인어른의 마음을 얻고자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과 보드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령~

우정보다 사랑 ❤️‍🔥

스위스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딸과 아내와 함께 기차 역에 도착한 부유한 사업가 페리숑. 친구 사이인 아르망다니엘은 페리숑의 딸 앙리에트에게 구혼하고자 우연을 가장해 이 여행에 합류하죠. 페리숑의 눈에 들기 위한 둘의 경쟁 계속되던 어느 날, 페리숑이 산에서 말을 타다 굴러 떨어지고 마는데요. 아르망은 절벽에 뛰어들면서까지 그를 구해주었지만, 배은망덕한 페리숑은 자존심이 상해 오히려 아르망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요. 이를 지켜본 다니엘은 반대로 페리숑이 본인을 구하게 만들어서 그를 치켜세워주죠. 이후로도 계속되는 둘의 경쟁에 세 남녀의 미래는 복잡하게 얽혀간다고.

페리숑은 19세기 프랑스 부르주아 계층 상징하는 인물이에요. 그는 사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지만, 오만하고 허세를 부리는 성격으로 다니엘의 아첨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죠. 한편, 페리숑은 회사 직원에게 소박한 인정을 드러내는 친근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이처럼 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에서는 당시 부르주아의 모습을 유쾌하게 풍자하면서도, 인간의 여유로운 미덕을 찬미하고자 했어요.


👻: 다니엘과 아르망, 둘 중 누가 앙리에트의 남편이 될 지 너무 궁금해령! 이 흥미진진한 희곡을 쓴 작가는 누구인가령?

외젠 라비슈, 출처: Wikimedia Commons

풍자의 달인을 모셨습니다 🙉

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은 19세기 프랑스 희극 작가 외젠 라비슈의 작품이에요. 그의 연극은 동시대의 풍습을 희화하는 해학과 엉뚱한 유머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어요. 뿐만 아니라, 라비슈의 작품소시민의 악덕을 비웃으며 독자들에게 씁쓸한 여운 남기죠. <페리숑 씨의 여행>에서는 과장된 표현, 방백과 같은 희극적 장치사실적인 시대 묘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요. 이는 그의 작품이 당시 시대를 꿰뚫는 풍습희극을 넘어, 인간의 내면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성격희극으로까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외젠 스크리브, 출처: Wikimedia Commons

라비슈가 동시대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 이유는 그의 창작 기법 때문이기도 해요. 그는 외젠 스크리브*가 창시한 잘 만든 희극(well-made play)의 창작 기법을 계승했는데요. 인과성을 강조한 이 기법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확실한 기승전결로 이루어졌어요. 이렇게 라비슈는 생전 173편이라는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57편이 작품집으로 출간되며 보드빌의 황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외젠 스크리브: 183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대본가.

            

👻: 유령이도 이 희곡을 깔깔 웃으며 읽었어령~ 그런데, 보드빌이 도대체 무엇인가령?

▲ 보드빌 배우 헬렌 타이슨, 출처: Wikimedia Commons 

SNL의 아버지, 보드빌 🕺

보드빌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희극의 한 유형이에요. 16세기까지는 풍자 노래를 뜻했던 보드빌은 점차 춤이나 촌극*과 같은 무대 예술과 결합하면서, 노래의 음률*에 극의 가사를 입힌 연극이 되었죠. 이러한 보드빌의 가장 큰 특징은 풍자성인데요. 라비슈의 작품들이 동시대를 풍자하는 성격을 띄는 것도 그의 작품 대부분이 보드빌 희극에 속하기 때문이에요.


*촌극: 아주 짧은 단편 연극.


*음률: 음악에서 쓰는 음높이의 상대적 관계.

보드빌 극장, 출처: Wikimedia Commons

프랑스에서 시작된 보드빌은 19세기 말,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며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유랑극단 및 서커스단 출신 엔터테이너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노래와 춤뿐 아니라 마술, 곡예 등 다양한 예능이 가미되었죠. 이렇게 버라이어티 공연 무대로 탈바꿈한 보드빌은 코미디와 연기를 섞은 미국식 스탠드업 코미디의 시작이 되었다고.


👻: 보드빌에 이런 역사가 있었군령~ 이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보드빌인데, 왜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 건가령?

무성 영화 <City Lights>, 출처: 아트인사이트

보드빌 출신 스타 ⭐️

풍성한 오락 무대를 자랑하던 보드빌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어요. 20세기 초 라디오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곧이어 무성 영화*까지 발명되는 등 보드빌의 자리를 대체할 다른 오락거리들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사람들에게 서서히 잊히는 듯 보였던 보드빌은 대중적인 노래와 춤이 결합한 뮤지컬로 재탄생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보드빌은 현대 대중문화 산업의 시발점으로 평가받기도 한다고.


*무성 영화: 녹음된 소리와 대사 없이 영상만으로 구성된 영화.

좌: 주디 갈란드, 우: 찰리 채플린,
출처: Wikimedia Commons

보드빌의 쇠퇴기와 무성 영화의 발전 시기가 맞물려있었기에, 당시 영화계에서는 보드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연기자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에게 <모던 타임즈>로 익숙한 찰리 채플린이 바로 보드빌을 거쳐 영화계에 입문한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보드빌에서 다듬은 예술성은 훗날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데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해요.(👻: 찰리채플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플로터는 클릭! )  또한,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맡아 유명해진 주디 갈란드 역시 보드빌에서 경험을 쌓으며 무명의 시절을 보내고, 영화계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됐죠.


👻: 보드빌이 우리가 즐기고 있는 다양한 현대 예능의 시초였군령! 이번에도 지만지드라마 편집자님께서 칼럼을 남겨주셨어령~

💁: 외젠 라비슈의 중기 대표작 <페리숑 씨의 여행>보드빌의 모든 요소가 결집된 걸작입니다. 스위스라는 환상적인 여행지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티키타카가 끊임없이 이어져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소한 사건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개가 마치 잘 만든 현대 코미디 영화 같단 인상을 줍니다. 외젠 스크리브의 “잘 만든 희극(The well-made play)” 기법을 충실히 따른 결과입니다.

한때 보드빌의 황제로 불렸던 외젠 라비슈는 스크리브의 극작법을 계승해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치밀한 극 구조, 19세기 프랑스 사회상사실적인 반영으로 희극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평가됩니다. 대표작 <페리숑 씨의 여행>은 온갖 코믹 요소를 결합해 허영이기심 가득한 부르주아 계층의 위선을 풍자합니다. 계층을 뛰어넘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미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 희극, 몰리에르 희극(👻: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가 궁금한 플로터는 클릭!)을 보고 크게 웃지 못했던 분들도 라비슈 희극을 보면 크게 웃을 수 있을 거예요.

💁: 오늘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아요!

낭만적인 여행지가 배경이고, 제목에 ‘여행’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사실 여행과는 별 관계가 없어요. 그래도 여행길에 정말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인 건 확실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인상깊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그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 유령이 플로터의 추억이 궁금해령!
문화인들 집중 💎
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

19세기 부르주아 계층을 유쾌하게 풍자희곡 <페리숑 씨의 여행>. 보드빌의 황제 외젠 라비슈가 그려낸 허영심 가득하면서도 소탈한 인간미를 풍기는 페리숑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지만지드라마에서 <페리숑 씨의 여행>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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