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돌봄·디지털·대학개혁 집중 / 학폭 근절대책, 실효성 의문 제기 / 학급 수 두 배로 늘어난 학교의 비밀

많은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참 좋아해요. 보드게임은 한 명 또는 두 명 이상의 아이들이 마주 앉아서 하는 놀이인데요. 말이나 타일, 카드를 이용하여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여 승부를 가지거나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게 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유익해서 학교에서도 잘 이용하죠.

보드게임은 복잡한 규칙과 단계마다 시행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어요.

게임이 시작되면 참여하는 아이마다 서로 다른 통제 능력을 보이고 예측 불허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아이들은 전략적인 문제해결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그 결과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게 되지요. 보드게임에서 규칙을 익히는 것은 살아가는 동안 일상생활 속 규칙을 따르는 것과 같아서 보드게임으로 규칙을 익히는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의 훈련 과정이 될 수가 있어요.

또한 새로운 보드게임을 하는 상황이 반복될수록 그 변화에 대한 긴장감을 줄일 수 있고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흥미로움은 아이들의 자발스럽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요. 그런 면에서 친구 관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보드게임 하는 방법을 아이들이 어떻게 배울까요? 집에서는 어떻게 가르쳐 주셨나요? 보드게임 상자 안에는 게임 방법을 설명하는 글이 꼭 들어가 있는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설명문은 읽는 이들이 어떠한 사항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서술한 글로 문학 작품 이외의 실용적인 문장으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객관적, 논리적인 글을 가리키며, 문학의 상대적인 개념이에요.

설명하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해요.

OECD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실질문맹률을 조사했어요. 1994년~1998년 기간 동안 국제성인문해조사(IALS)를 했고, 우리나라도 3년 후인 2001년에 같은 조사를 했는데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죠.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서를 읽고 해독하는 능력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2001년 8월, 16세~65세 국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성인문해조사를 실시했더니 908명(75.7%)이 영수증, 열차 시간표, 구직 원서, 지도, 약 설명서 등의 그림이나 도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최하 수준인 1,2 등급으로 분류되었어요. 그중 장년층의 절반은 간단한 약상자의 주의 사항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해력을 가지고 있었고요.

설명문을 읽고 쓰기 전에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에서' 설명문을 주로 보았는지 물었어요.

1. 부모님과 함께 간 관광지에서 본 안내 설명문

2. 박물관에서 본 유적지 및 문화재 설명문

3. 장난감 조립 설명문

4. 놀이 방법 설명문

5. 요리하는 방법 설명문

대부분의 아이가 다섯 가지 정도 이야기했는데요. 아이들에게 이런 설명하는 글을 읽고 이해가 잘 되었는지 물었더니, 관광지 같은 곳에서는 한자어나 모르는 낱말이 많아서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한자어가 많지 않은 아이들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놀이 방법 설명문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실제로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새로운 보드게임을 준비하여 게임 방법 설명문을 모두 복사해서 나누어줘 봤어요. 8세 이상이면 할 수 있는 카드놀이였는데요. 설명문을 읽고 이해한 대로 요약을 해보기로 했지요. 좀처럼 빨리 이해가 되지 않는 눈치예요.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여러 번 읽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게임 방법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죠. 주의 깊게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이해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세세한 놀이 규칙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에요. 결국 한 번 시범 놀이를 함으로써 규칙을 이해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도 아직 자잘한 규칙들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은 옆 친구에게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더라고요.

🔦 교실 생활에서 드러나는 실질 문맹

초등 중학년 때부터 접하여 고학년이 되면 설명하는 글이나 주장하는 글, 체험한 일에 대한 감상을 표현하는 글들에 대해 쓰는 방법들을 배워요. 그중 설명하는 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 방법을 익히고, 설명하는 글의 구조를 이해하며 요약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배웁니다. 또한 목적이나 대상에 따라 알맞은 형식과 자료를 사용하여 직접 설명하는 글을 쓰도록 하죠. 이렇게 설명하는 글의 구조에 대해서 익힘으로써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읽고 이해하며 글을 쓸 수가 있어요.

학교에서 성공적인 학업 성취를 위해서는 설명적인 텍스트를 읽고 쓰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학교에서 경험하는 읽기와 쓰기의 80%가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이에요. 설명하는 글은 국어과뿐 아니라 내용 교과 영역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해요. 내용 교과 영역의 텍스트는 특정 교과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수학 교과 시간에는 문장제 문제를 읽어 봅니다. 과학 시간에는 실험 방법과 순서를 읽어보고요. 실과 시간에는 여러 실습 방법들을 읽어요. 하지만, 읽은 후에도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자신이 이해한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에요.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지 한 번 더 되물은 다음에야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어쩌면 문제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요. 학교 학습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요.

• 이미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일이 공부와 관련이 없다면 자퇴를 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원하는 일이 공부와 관련이 없는데 학교를 다니는 것은 시간 낭비 아닐까요? 그리고 검정고시를 볼 수 있어 기본적인 교육은 받고 사회로 나갈 수 있습니다 [아델 / 중학생]

• 꿈을 위한 학업 중단에 대해 찬성합니다. 저 또한 꿈을 위해 학업을 중단한 사람으로서 꿈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성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선택은 무엇보다도 더 멋진 나날을 위한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이 꿈을 더욱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에 저는 꿈을 가지고 학업중단을 하는 사례를 찬성합니다. [SEOH1785 / 고등학생]

•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직업을 갖거나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인데, 진로가 정해져서 확고한 계획이 있고 진행 중이라면 굳이 고등학교를 마쳐야 할 이유는 없지요. 영재, 천재라서 학교를 건너 뛰고 대학을 가면 부러워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미래를 위해 학교를 관둔다고 하면 왜 걱정을 할까요? 지식을 담는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만든 제도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계획이라면 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찾았으면 합니다. 검정고시든 고교 졸업장이든 최소의 공부가 필요는 할 테니까요. [CHOI / 고등학생 학부모]

• 자퇴에 대해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학업을 중단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자퇴했다가 꿈이 맞지 않거나 꿈을 이루는 것을 실패하면 그동안의 시간들은 전부 헛수고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더라도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빈 / 초등학생]

• 학교는 꼭 다녀야 한다. 자기 꿈을 위해 학업 중단은 말이 안된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배우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견디는 것도 배워야 한다. 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라도 수업 시간의 지루함을 견디며 학생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연습을 통해 학생들은 성장하고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자양분이 생길 것이다. 학교를 다니며 생기는 사회성, 예절, 규범의식 등은 자기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과정이며 자기 꿈을 이룬 후에도 필요한 것들이다. [물흐르듯 / 교사]

• 꿈이 정말 중요하죠. 좋아하는 걸 잘하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학교는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 안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세상에 나와보면 어느 순간 꼭 필요한 게 있더라고요. 꼰대 같겠지만 인생에서 학교 3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더라고요. 공부만 하라는 게 아니라 함께 병행하면서 또 친구들과의 추억도 만들고 소중한 학교 생활을 즐기면서 꿈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밍밍키키 / 중학생 학부모]

• [공모전] 2023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5.19.)
• [공모전] 2023 제7회 글로벌 청소년 환경 에세이대회 (~5.31.)
• [공모전] 제9회 올키즈스터디 창작동시대회 (~5.31.)
• [체험활동] 2023년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모집 (~5.3./전국)
• [체험활동] 2023. 충북직지사랑 과학축제 한마당 (~5.31./충북)
• [전시] 수원시립미술관 『소소함의 모양』 (~6.30./경기)

• 지난 링키레터에서 어떤 콘텐츠가 가장 좋았는지 여쭤봤는데요. 많은 분이 '계속 질문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유익했다고 답변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