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수만 자의 글자를 하나씩 만들고, 또 글자들이 합쳐져 이루는 무수한 낱말과 문장의 시각적 비율을 끊임없이 조

활자
우리는 생활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 각기 다른 모양의 활자들을 접하며 살아갑니다. 그 모든 활자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창작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새삼 놀랍습니다. 특히 많게는 수만 자의 활자를 하나씩 만들고, 또 활자들이 합쳐져 이루는 무수한 낱말과 문장의 시각적 비율을 끊임없이 조절해 가는 한글 활자 디자이너의 일은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올 한글날을 맞아 장기간의 한글 서체 제작 프로젝트를 선보였던 창작자의 자세한 작업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이 곳 저 곳 파지 않고 꾸준히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 결국 물을 얻는다는 것을 뜻하는 속담입니다. <한우물>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 혹은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나아가는 창작자를 조명합니다.

김윤아
타입 디자이너. 2019년 텀블벅을 통해 담담한 일상을 기록하는 서체 ⟨구보씨 제작 
산돌에서 타입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활자모ㅡ본문용 활자가족 <온하루> 제작중


활자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한글 활자의 경우 2,780자에서 11,172자를 그려야 비로소 하나의 서체가 탄생한다. 자칫 하나 잘못 그리면 모든 글자를 뜯어고쳐야 하는 위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활자 디자인이야말로 진정으로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한 '한우물 파기'가 아닐까? 김윤아 디자이너는 산돌에서 일하기 전 한글 디자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디자이너인 이용제 교수의 활자 수업을 들은 뒤 개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렇게 처음 제작한 서체가 소설 속 인물인 구보씨를 모티브로한 독립활자 〈구보씨〉다. 산돌에 입사해 디자이너로 일하는 중에도 독립활자 프로젝트를 향한 열망은 계속됐다. 지금 그는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집에서 활자를 그린다. 
독립적으로 활자를 그리는 건 자신의 눈을 믿는 일

현업에서 활자를 그리고 있는데, 독립활자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계속 꾸준히 작업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금 제작 중인 〈온하루〉 프로젝트는 이용제 선생님께 제안을 받아서 하게 됐는데 별로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하겠다고 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빨리 작업을 해야 되니까 공부를 따로 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회사에서 만드는 폰트와 개인적으로 작업하는 폰트는 차이가 있을까?
작업 시간 면에서는 개인 작업이 아무래도 시간 제약이 없어서 기획과정이 조금 긴 편이다. 반면 회사에서 할 때는 마감일이 정해져 있고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기획도 빨리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잘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작업 시간 자체가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의 경우 회사에서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 글자를 제작하는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요구 사항에 최대한 맞춰서 글자를 그리고 있다. 개인 작업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방향대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자유롭게 디자인이 나오는 것 같다.

독립적으로 활자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이나 꼭 지켜야 할 부분은?
보통 개인 작업을 하다 보면 항상 마감 시간을 정해두지 않아서 완성을 못 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기약 없이 미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꾸준히 작업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하루에 몇 자를 그릴 수 있을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완성을 하겠다는 생각만 있어도 충분히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데드라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런 이유로 텀블벅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업할 때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여러 가지 모임꼴*이 섞인 문장으로 글자를 다 그려본 뒤 어느 한 글자가 더 크거나 작아 보이지는 않는지 혹은 두께가 굵거나 얇게 보이지는 않는지 전체적인 균형을 직접 찾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게 잘 안 보이니까 어려웠다. 계속 글자를 그려봐야 조금씩 보이게 되는 부분이라서 아직도 제일 어렵다. 한 자 한 자 그리는 거는 균형 있게 잘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문장으로 이렇게 써보니까 어느 한 글자가 너무 혼자 크다든가 작다든가 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래서 테스트를 되게 많이 해보고 여러 문장으로 다양하게 바꿔 보면서 확인하는 편이다. 개인 작업 시 어떤 날은 좋아 보였다가 또 어떤 날은 이상해 보여서 수정만 엄청나게 오래 했던 적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고, 기간을 딱 정해놓고 손을 떼야 한다. 개인 작업이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 계속 수정하고 싶은 게 눈에 보이는데 시간을 계속 쓸 수는 없으니까.
*초성, 중성, 종성이 다양하게 섞인 모양을 뜻함. '가' 처럼 초성과 중성이 가로로 놓인 경우 가로 모임꼴, '몸'처럼 초성, 중성, 종성이 세로로 이루어진 글자를 세로 모임꼴, '와'처럼 중성이 ㅗ랑 ㅏ로 이루어진 글자를 섞인 모임꼴이라고 한다.

(...)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글자를 그린다
쓰기만 하는 입장에서 서체 제작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활자 제작 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처음에 무언가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큰 과정 자체는 다른 디자인 작업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세부적으로 보면 다르다. 먼저 어떤 서체를 그릴지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시안 글자를 제작한다. 처음에는 종이에 펜으로 그려보고, 스케치를 바탕으로 글립스(Glyphs)라는 폰트 제작 프로그램에서 보통 한 문장 정도 여러 모임꼴이 섞인 짧은 글자를 그려 본다. 그렇게 시안 글자를 제작하고 나면 단계별로 글자를 다듬고 디자인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디자인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글자 파생을 시작한다. 글자를 파생한다고 하면 한글 기준으로 2,780자 정도에서 11,172자 정도를 제작하는 거다. 한글, 라틴 알파벳이랑 특수문자까지 그린 뒤 검토한 다음 사용자가 직접 다운받을 수 있는 ttf/otf 파일 등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한글만 해도 2,780자 정도에서 11,172자 정도를 그려야 하는데 장기간 작업에 지치지는 않는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작업 기간이 길다 보니까 중간에 조금 지치거나 지겨워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회사 작업뿐만 아니라 개인 작업할 때에도 보통 대략적인 목표를 세우고 한다. 텀블벅에 올린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후원자분들한테 언제까지 전달을 마쳐야 하는 기한이 있어서 하루에 20자씩 꾸준히 글자를 그리는 걸 목표로 그리고 있다. 가끔 너무 피곤하거나 다른 일이 생겨서 글자를 그리지 못하는 날도 생긴다. 그런 경우 하루를 쉬고 주말에 두 배 정도 글자를 더 그리는 식으로 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평일 하루에 짧으면 2시간 길면 4시간 정도를 그린다.

활자를 그리는 건 어떤 매력이 있나?
내가 만든 활자로 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걸 목표로 글자를 그렸던 것 같다. 원래도 책 자체를 되게 좋아했는데 내가 직접 글자를 그리고 나서 내 글자로 조판된 책을 보니까 더 좋더라. 그래서 글자를 계속 그리게 됐고, 어느새 디자이너가 됐다.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주인공 구보씨를 모티브로 한 활자구보씨©김윤아
텀블벅 첫 프로젝트인 활자 〈구보씨〉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구보씨는 손글씨의 따듯한 느낌이 묻어나도록 만든 가로쓰기 전용 본문 활자체이다. 대학교 때 이용제 선생님의 활자 수업을 들었을 때 기획한 활자인데, 기획 당시 부리 계열의 활자를 본문으로 사용할 때 대부분 비슷한 인상을 갖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기존의 활자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따듯하고 담담한 손글씨의 특징을 가진 구보씨를 그리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소시민으로 나오는 주인공과 잘 어울리는 서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설 속 문장으로 활자를 그리기 시작했고, 소설의 주인공인 구보씨로 활자 이름을 짓게 되었다. 제작 기간은 2017년에 시작해서 2년 반 정도 걸렸는데, 처음으로 제작한 서체라 일반적인 경우보다 작업 기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획의 맺음표현이 특징인 〈온하루〉 ©김윤아
진행한 프로젝트 두 개 모두 문학에 사용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온하루⟩는 어떤 특징이 있나?
온하루의 경우 부리글자랑 민부리 글자* 이렇게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아무래도 본문용 글자나 문학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글자다 보니까 너무 차갑거나 중성적인 느낌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보통 민부리 서체, 일반적인 고딕서체는 획이 딱딱한 네모 모양인데 그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서 좀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획 자체에 맺음표현이나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해서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다.

*글자 줄기의 처음이나 맺음 부분에 부리가 없는 글자꼴. 바탕체는 ‘부리글자’에 속하며, 돋움체가 ‘민부리글자’에 속한다. 부리가 달린 형태를 부리꼴이라 한다. 한글글꼴용어사전

텀블벅으로 선보인 활자들은 대체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인상인데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디자인이 있을까?
본문용이 아닌 디스플레이 타입의 활자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항상 들었던 말이 사람이 자기랑 비슷하게 글자를 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의 경우 날카로운 글자를 그리고 싶어도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구보씨 제작 후 후원자분들께 파일을 보내고 난 뒤의 일이다. 어느 날 내 주소로 책이 도착했길래 무슨 책인가 했더니, 후원자분께서 내 글자를 활용해서 만든 책을 보냈더라. 되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에도 같은 이름으로 후원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김윤아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좋은 활자의 기준, 활자를 기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등은 여기서.
한 우물이 추천하는 다른 우물

획의 맺음표현이 특징인 〈온하루〉 ©김윤아
활자 디자인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최근 후원한 고래실이라는 활자 프로젝트다. 다른 두꺼운 고딕류 서체랑 비교했을 때 약간 질감이 있는 게 되게 재미있고 좋아 보인다. 획의 느낌이 남아 있는, 너무 딱딱하지 않고 손맛이 느껴지는 게 매력적으로 보여서 후원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업에 써보고 싶은 활자다. 

힘들다고 다들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제 활자 디자이너

‘디자이너로서 자립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이용제 디자이너는 이십년 넘게 한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텀블벅을 통해 만들어진 바람.체의 제작 과정과 좋은 폰트,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세심한 노하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땅에서 디자이너로서 자립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주저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라’는 디자이너 이용제의 생각을 전합니다. 또 활자 디자이너의 일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또 다른 인터뷰도 보내 드립니다.

사각 프레임에 담긴 무궁무진한 시각과 상상력. 창작자들의 비전(Vison)을 프레임을 통해 만나 보세요.  

문정인 

프랑스에 살며 그림을 그리는 문정인은 주로 펜과 잉크를 활용합니다. 현재 스트라스부르그 장식예술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야기를 쓰고 그림책을 만들거나 만화를 그립니다. 만든 독립 출판물로는 〈à paris〉, 〈구덩이들〉, 〈불면〉, 〈추격〉, 〈해변에서〉, 〈어떤 산책〉 등이 있으며, 최근 커피 중독자를 위한 네컷만화 〈커피스트립〉 제작을 마무리했습니다. 

Les cafetières  

“커피 한 잔 줄까?”

프랑스인의 집에 초대받아 그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무조건 “위oui” 라고 답하라. 각양각색의 커피 제조법을 보게 될 것이니.

프랑스에 오기 전 내게, 집에서 마시는 커피란 가루로 된 커피믹스를 물에 풀어 마시는 것이었다. 지금이야 커피메이커와 머신이 슬슬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만, 한국에서 누군가의 집에 갔을 때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었다. 커피는 자고로 사 마시는 것이었으니까. 그나마 제일 그럴싸했던 커피는 미국 영화 속 사무실이나 식당에 자주 나오는, 커다란 전기 드립 커피포트로 내린 커피였다. 그래서 누군가가 원두를 구비해 놓고 커피를 내려 마시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마니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랑스에 와 보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집에 cafetière(캬프티에), 그러니까 커피메이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이름부터 프렌치인 프렌치 프레스는 모든 집의 필수품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누구는 드립 커피, 누구는 프렌치 프레스, 또 누구는 모카 포트. 커피믹스를 타 마시는 사람은 그야말로 나밖에 없었다.

프랑스에서 처음 사 본 프렌치 프레스로 만드는 커피는 참 번거로웠다. 가루를 물에 타 휘리릭 저어 마시던 내게 원두를 사고, 티스푼을 꺼내어 커피를 넣고, 천천히 물을 붓고, 기다리는 일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요리와 같았다. 커피를 마신 후 커피 메이커를 차근차근 열어 원두를 버리고 닦는 것까지. 이 모든 게 ‘커피 타임’의 일부였다. 이 정도는 돼야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을 쓸 수 있겠구나 싶었다.

프랑스인의 식사처럼 프랑스인의 커피는 참 느리다. 거기다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장비와 제조법까지. 먹고 마시는 것에 시간과 돈 그리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어서일까. 과정을 귀찮아하며 빠르고 편하지만 맛없는 커피를 만들어 마시던 나와는 달리 괜찮은 커피 한 잔을 위해 기꺼이 여러 단계를 밟는다.

덕분에 나도 이곳에서 커피메이커에 넣을 원두를 찾아다니며 취향이 생겼다. 여러 커피메이커 사이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다. 물을 조심스레 천천히 따르는 법을 배웠다. 나름의 레시피가 생겼다.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지 않게도 되었다.

그렇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성질 급한 한국인인지라 아직도 커피믹스를 사다 놓고 바쁘거나 정신없을 땐 자주 타 마신다. 그래도 이제는 커피 메이커로 만든 커피를 마셔야만 커피를 제대로 대우해주는 느낌이다. 진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다.

〈커피스트립〉에 나오는 cafetière는 모카포트다. 나는 이제 모카포트로 만든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FIN

텀블벅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 <초이스>는 다양한 주제의 설문을 진행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수집하고 나눕니다. 

한글은 구조상 다른 언어와 달리 한 음절 안에 여러 소리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자 평가받습니다. 자음, 모음으로 만들 수 있는 음절은 무려 11,172개에 이른다고 해요. 한글로 표현했을 때 특히 아름다운 건 아무래도 순우리말이 아닐까요? 45분께서 텀블벅 SNS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들려줬습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단어들을 만나보세요.

(뜻풀이: 네이버 어학사전) 
  • 오늘: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
  • 가을귀: 가을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내는 섬세한 귀
  • 안다미로: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 느루: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 헤윰: 생각
  • 미리내: ‘은하수(銀河水)’의 방언(제주)
  • 또바기: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 데데하다: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다.
  • 느루: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 아람: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
  • 미르: '용’의 옛말.
  •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 꽃눈깨비: 눈이 내리는 것처럼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꽃잠: 아이가 곤히 자는 잠.
  • 사품: 어떤 동작이나 일이 진행되는 바람이나 겨를.
  • 봄비: 봄철에 오는 비. 특히 조용히 가늘게 오는 비를 이른다.
  • 희붐하다: 날이 새려서 빛이 희미하게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 나르샤: '날아 오르다'의 순수한 우리말

전문보기 〉


같이 보면 좋을 한글 관련 프로젝트

세상을 품은 한글 이야기 -한글이 그크끄. 3(완결편)
24개의 글자만으로 수많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책.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음절을 만드는 한글의 특성을 살려 팝업북 형식의 흥미로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글자가 완성된다. 꽃, 눈, 봄 등 한 음절로 된 아름다운 단어들로 구성. 

국문판 100가지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된 카드 모음집. 기존의 영문 레이아웃카드는 영문이 가진 강한 강약과 무게감때문에 한글 폰트로는 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보완해 국문판을 위한 레이아웃 카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우리의 언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조물'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 기획한 필사 프로젝트. 방안공책에서 유선 공책, 무선공책까지 3단계로 이루어져 나의 언어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후원자 커뮤니티를 통해 모바일 필사 어플리케이션 무료배포 예정.

코로나19바이러스로 집에서 한글을 공부할 일이 더 많을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점선 글씨. 시중의 획일적인 학습지 대신 파워포인트나 워드 등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과 함께 따라 쓸 수 있는 점선 글씨를 넣어 우리 가족만의 학습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 텀블벅은 엔지니어 채용 중
    텀블벅이 iOS, 안드로이드는 물론 프론트엔드, 백엔드까지 다양한 직군의 엔지니어를 기다립니다. 누구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텀블벅의 미션을 따라 창작 커뮤니티, 후원자 경험을 안팎으로 다지며 함께 나아갈 분을 모십니다.

  • <북 랩: Book Lab> 제작 지원 참가 모집
    독창적인 기획으로 첫 책을 만들려는 창작자님, 출판 경험은 있으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창작자님을 위해 텀블벅과 커넥티드북스토어가 출판 워크숍부터 텀블벅 기획전, 제작 풀필먼트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름 붙여진 그대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출판 프로젝트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 디자이너의 사이드 프로젝트 기획전 모집
    직장에서 나의 꿈이나 자아를 실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만 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최근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지 모릅니다. 텀블벅에서는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 중 특별히 디자이너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습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최종 산출물을 책임지는 만큼 특유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