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24 | 2025. 12.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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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안녕, 2호😎야. 나는 아직도 2024년 12월3일 밤 10시27분을 생생히 기억해. 다른 주제로 ‘한번 물어봤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뜬 ‘비상계엄 선포’. 전화를 급히 끊고 주제를 갈아엎느라 밤을 꼴딱 새웠었지.(1년 전 그날)
그리고 어느새 1년. 내란의 그림자는 여전히 일상에 남아 있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내란을 일으킨 죗값을 치르진 않았지. 게다가 어제 내란 1년을 맞아 윤 전 대통령이 낸 입장문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솔직히 하루 수십, 수백 건씩 쏟아지는 내란 기사를 보며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어. 윤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에 화가 치밀었다가 내란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오면 안도했다가, 설마 감형되는 거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고... 내란 후 탄핵까지 ‘내란증후군’에 시달렸다면, 그 뒤 1년은 ‘내란후유증’을 견딘 느낌이랄까.
그래도 마음을 다잡았어. 끔찍했던 그날이 희미해지는 건 또 다른 윤석열이 등장하는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 이번 주는 내란 뒤 1년을 정리했어. 탄핵광장에서 민주주의 역사를 바꿨던 광장의 주역들을 다시 만난 요원도 불렀지. 내란이 바꾼 것과 바꾸지 못한 것을 점검해보고, 탄핵광장 이후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이들의 이야기에서 2026년을 버틸 힘을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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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알아봤다: 내란이 바꾼 나라
- 한 번 물어봤다: 탄핵광장 주역들의 1년
- 모르고리즘: 알고리즘 프리! 문화 뉴스픽
- 연말 이벤트: 나의 한줄, 너의 한잔
- 휘클러 say!: 독자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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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이 바꾼 나라
비상계엄 1년
- 2024년 12월3일 밤 10시2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로부터 딱 1년이 됐어.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위반한 비상계엄 선포로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려 했다는 점에서, 12·3 내란 사태(내란)로 쓸게.
- 국회는 내란 이후 11일 만인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어. 300명 중 20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헌정사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탄핵이 진행됐지. 12월31일 법원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 이듬해 1월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을 체포했어.
-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은 첫 번째로 구속됐지만, 3월8일 법원 결정으로 구속이 취소되면서 풀려났지. 4월4일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직무는 종료됐어.
- 그리고 6월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어.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6월18일 3개 특검💡 중 내란 특검💡을 제일 먼저 출범시켰어. 특검은 증거를 보강해 법원에 영장을 재청구했고, 윤 전 대통령은 7월10일 다시 구속돼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있어.
법정 선 내란 가담자들
- 1년이 흘렀지만, 내란 핵심 인물 중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어. 핵심 피고인💡인 내란 우두머리 윤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으로 헌법적 단죄는 받았지만, 형사적 단죄는 받지 않았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본안 재판💡은 내년 1월12일 최종변론기일💡 이후 2월 중순쯤 선고될 예정이야.
- 재판이 늦어진 이유는 뭘까.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구치소에서 버티며 16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원인이 커. 내란 사건 규모가 워낙 크고 기록·증거가 방대한 데다 증거·쟁점을 정하는 초기 절차 공방이 길어졌고. 윤석열·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조지호 전 경찰청장에 대한 재판이 세 갈래로 나눠서 진행되면서 심리가 분산된 점도 컸지. 늦었지만, 재판부는 12월29일 3명에 대한 재판을 하나로 합쳐 진행한다고 해.
- 윤 전 대통령(V1)보다 앞선 ‘V0 권력’으로 불리며 내란을 포함해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건희씨는 3일 징역 15년을 구형받았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1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으로부터 2.7억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 통일교 인사로부터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 8000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어. 특검은 “김건희씨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했고, 때로는 법 위에 서 있었다”며 비선 권력의 실체를 지적했어.
- 내란 당시 국무위원 라인도 법정에 섰어. 한덕수 전 총리는 재판 속도가 가장 빨라. 비상계엄 선포 방조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구형받았어. 내년 1월21일 선고 예정이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일반이적💡 혐의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재판 받고 있어.
- 내란을 집행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김용균 예비역 육군 대령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도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목적으로 무인기를 평양에 띄운 일반이적 혐의를 받는 중.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은 3일 기각됐어.
쏟아지는 증언들, 부인하는 윤석열
- 내란 재판은 올해 4월14일부터 11월25일까지 모두 31번 진행됐고, 총 51명의 증인이 출석했어. 쟁점은 크게 4가지야.
- ①계엄 사전 모의: 수사와 내란 재판으로 윤 전 대통령이 군 지휘부와 오래전부터 계엄을 준비해왔단 점이 드러났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경고성·호소형이었다”고 부인하고 있지.
- ②국회 봉쇄 및 국회 의결 방해 시도: 오상배 대위와 곽종근 전 사령관이 “국회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사람을 들쳐 업고 나오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어. 국회를 무력화하려고 시도한 점은 명백한 내란 증거야.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안전 확보 차원이었단 주장이야.
- ③체포조 편성: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을 체포·신문하려는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도 중요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에게 싹 다 잡아들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는데, 윤 전 대통령 쪽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어.
- ④선관위 침탈: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점거해 서버를 반출하고 직원을 체포하려 시도한 것도 쟁점이야. 정성우 전 방첩사 1차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지시라는 얘기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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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특정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는 특별검사
내란 특검: 12·3 내란 사태 전모를 밝히기 위해 구성된 특별검사팀
피고인: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가운데 기소돼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사람
본안재판: 예비 절차가 끝나고 실제 혐의를 다투는 본격 재판
최종변론기일: 재판 당사자들이 마지막으로 주장·반박을 하는 최종 심리 일자
일반이적죄: 국가의 이익을 해치거나 적을 이롭게 한 행위를 처벌하는 죄
국군방첩사령관: 국가안보와 국익에 반하는 정보 활동을 찾아내는 국군방첩사령부 지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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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계엄은 없어야 한다
- 긍정적인 변화도 있어. 계엄법 개정안이 올해 7월 국회 문턱을 넘었어. 계엄이 선포돼도 국회의원과 국회 소속 공무원의 국회 출입과 회의를 방해할 수 없고, 군·경찰이 국회 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야.
- 권력기관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어. 기소·수사권을 동시에 가진 검찰청을 해체하고 대신 공소청💡과 중수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어. 윤석열 정부가 만든 행안부 경찰국💡은 폐지됐고. 이재명 정부는 방첩사 수사 기능을 떼고 정보사💡는 통제를 강화하는 등 조직 전반을 손보려고 검토 중.
- ‘위법한 명령’도 앞으론 거부할 수 있어. 1949년부터 유지돼 온 공무원의 복종 의무가 이르면 내년 말 사라질 예정이야. 국방부도 군인복무기본법에 위법한 명령에 대한 거부 조항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대.
- 내란에 가담한 공직자를 조사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도 활동을 시작했어. 경찰은 1년 만에 처음 경찰이 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한 것에 사과하며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특검의 미완 사건을 이어 받겠다고 밝혔어. 경비경찰을 대상으로 한 헌법교육 대상도 경찰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어.
검찰·사법부 개혁은 이제 시작
- 미완의 과제는 산적해 있어. 지금처럼 내란 핵심 피고인들이 흩어져 재판을 받으면 증거는 분절되고 판결은 늦어지잖아. 내란은 국가 근간을 흔든 사건이고, 속도와 전문성 및 집중 심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민주당 주도로 4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이유지. 하지만 내란전담재판부가 사법 독립 등 헌법적 기본 틀을 깬다는 반론도 나와.
-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 이후 떨어진 법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숙제야. 지난 5월 대법원이 통상적인 절차를 어기고 전례 없는 속도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원심(무죄)을 파기해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어.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와 선거 개입 논란이 일었지. 대법관 임명 방식을 바꾸고 대법관 수를 늘리는 등 사법부 개혁 요구가 커진 계기가 됐지.
- 특검체제를 이어 나갈지도 논쟁거리야. 3대 특검 중 채 해병 특검은 종료, 나머지 특검도 이달 중 끝나거든. 사건이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넘어가면 “수사 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단 우려가 커. 민주당은 특검 수사를 연장하는 ‘2차 종합 특검’ 카드를 꺼냈는데, 국민의 피로감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와.
- 불법 계엄을 가능하게 만든 대통령 권한 집중 구조를 바꾸려면 개헌 논의도 서둘러야 한단 목소리가 커.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4년 연임제·결선투표제 등 개헌을 국정과제로 올렸지만, 국회 개헌특위는 시작도 못 했어. 개헌은 국민투표를 해야 하거든.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동시에 투표하려면 개헌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데 일정이 빠듯해.
내란이 깨운 극우 880만명
- 내란은 극우세력을 뭍 위로 끌어올렸어. 서울 곳곳에서 ‘윤 어게인’ 집회가 이어지고 서울서부지법 앞 폭동처럼 사법부 판결을 폭력으로 뒤집으려는 시도까지 등장했지. 성조기를 들고 ‘차이나 아웃’을 외치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끌어안고 우는 청년집단은 극우가 ‘노인 태극기부대’에만 머물지 않는단 걸 보여줬지.
- ‘한국형 극우’는 단순 보수가 아니라 반민주주의·권위주의·외국인 혐오를 결합한 집단으로 정의할 수 있어. 계엄 지지자(유권자의 약 20%)로 보면 약 880만명으로 추산돼. 한국 극우는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①전광훈 등 복음주의 극우 개신교계 ②자유대학 등 극우 청년 그룹 ③KCPAC·빌드업코리아 등 한·미 극우 네트워크 ④전한길 등 극우 유튜버. 이해관계와 세대가 조금씩 다르지만 교집합이 커지고 있어.
- 극우세력은 혐오와 차별도 강화시키고 있어. 극우 유튜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혐오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주민이나 여성,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의 수위가 거세지고 있지. 이재명 대통령이 “혐오 표현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말한 것도 이런 흐름 때문이야.
- 정치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국민의힘은 대선 참패를 겪고도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 말하는 장동혁 대표와 ‘윤 어게인’ 세력에 구애하는 지도부가 당을 이끌고 있지. 보수가 아닌 극우 정당의 길을 택했단 지적을 받으며,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까지 거론되고 있어.
광장은 끝나지 않았다
- 탄핵광장에서 여성·성소수자·청소년·성노동자 등 서로 다른 소수자들의 깃발이 만나 “모든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요구가 쏟아졌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차별금지법 제정과 형법상 강간죄를 ‘동의 여부’로 개정하는 입법 과제는 제자리고, 해고자 고공농성과 장애인 이동권 시위도 계속되고 있거든.
- 그래도 희망적인 건 탄핵광장에서 깃발과 응원봉을 흔든 사람 중엔 미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단 거야.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일상에서 광장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 궁금하지? 자세한 내용은 ‘한번 물어봤다’에 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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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 수사권 없이 기소 기능만 전담하는 국가기관
중앙수사청(중수청): 중대 부패·권력형 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국가기관
행안부 경찰국: 행정안전부 내 경찰 통제·지휘 기능을 맡았던 조직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군 내부 보안·대외 군사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군 정보기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경찰청 산하에서 전국 경찰의 수사를 지휘·조정하는 컨트롤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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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1년을 취재하게 된 계기는 뭐였어?
💬광장은 늘 목소리가 쏟아지는 자리이자 동시에 너무 빨리 사라지는 자리잖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이후에도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배반당한 촛불’이라는 말이 나왔거든. 그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광장 이후엔, 그 목소리들이 또 흩어지기 전에 끝까지 따라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배반당한 촛불? 💬2016~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에서도 차별금지법 입법, 비동의간음죄 개정, 데이트폭력·친밀한 관계 폭력 입법, 성매매 비범죄화 같은 사회개혁 요구가 나왔어. 근데 탄핵 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중에”라고 답했잖아. 일부 촛불 시민 사이에선 “우리가 외쳤던 요구가 또 미뤄지는구나”라는 배반감이 있었지.
🎙️젠더팀에서 그런 문제의식을 함께 느꼈던 거야?
💬응. 한겨레 젠더팀엔 팀장인 나와 김효실, 고나린 기자 등 3명이 있어. 내란 1년 기획 아이템을 회의했는데 가져온 기획안이 비슷한 거 있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광장(이후 탄핵광장)에서도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등이 존재를 드러내고 절박한 요구를 알렸잖아. 광장이 끝난 뒤에 이들이 요구한 것들이 의제가 되거나 법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현실에 집중해보자고 의견을 모았어.
🎙️법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현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탄핵광장이 끝난 뒤에도 자신만의 일상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비동의간음죄 개정, 재생산권 보장 같은 의제를 알리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알리고 싶었어.
🎙️팀 내에서 취재는 어떻게 나눴어? 💬고나린 기자는 내란 당시 국회를 가장 먼저 취재했고, 이후에 탄핵 광장을 꾸준히 챙긴 경험이 있어. 김효실 기자도 지난해 12월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자신을 술집 여자라고 밝히며 소외된 사람들의 차별을 문제제기한 여성을 포함해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오래 취재해왔거든. 각자 현장에서 만난 인물 중 인상 깊은 사람들을 나누고 만나서 인터뷰했어.
🎙️인터뷰 대상은 어떤 기준으로 고른 거야? 💬탄핵광장에 펄럭이던 깃발과 반짝이던 응원봉을 상징하는 얼굴들을 모으고 싶었어. 나이·성별·성적지향·관심 분야를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모으고 보니 젊은 사람이 많았어.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가 법이나 제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단 공통점이 보였어. 차별금지법은 여전히 만들어지지 않았고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계속되고, 청소년 권리는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 기사에 고스란히 담기게 됐지.
🎙️이야기를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사람도 있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했던 남태령 집회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던 이주민들이 마음에 걸려. 중국인은 물론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탄핵 이후에 더 심해진 상황에서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담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아.
🎙️인터뷰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낀 정서나 감정의 변화는 뭐였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낙관적인 태도였던 것 같아. 탄핵 이후 광장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도 시간 날 때마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어. 나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연대하려는 사람들 말이지.
🎙️예를 든다면? 💬학교 밖 청소년 민지환군은 청소년 단체 활동가가 되어 있었고, 키세스단이었던 문가빈씨는 전장연에서 활동지원자로 일하고 있고, 응원봉을 들고 나왔던 케이팝 팬들은 책을 냈지. 이들은 “뭔가를 하다 보면 언젠간 세상이 변하겠지”라는 장기적인 낙관을 갖고 있었어. 좌절과 희망이 동시에 있는, 아주 복잡한 감정인데 그게 지난 탄핵 광장을 보여주는 표정이란 생각이 들었어.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야? 💬고나린 기자가 취재한 ‘내향인 깃발’을 든 정평화(가명)씨 이야기가 오래 남아. 이분은 록 페스티벌에서 처음 내향인 깃발을 들고 나갔다가, 탄핵 집회와 이후 여러 집회에 혼자 나가기 시작한 사람이야. MBTI 내향형(I) 비율이 97%라면서, “그래도 이 깃발이 눈에 띄면 누군가는 집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1년째 휴일을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광장에 나갔다고 해.
🎙️외향형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다.
💬내말이. 정평화씨는 가장 쉬운 방식의 연대라며 수줍어했지만 같은 내향인으로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서 더 마음에 와 닿았어. 탄핵을 촉구하는 광장 때처럼 활활 타오르진 않더라도 따뜻하고, 길게 이어지는 정평화씨의 연대가 인상 깊었어.
🎙️정평화씨가 지치지 않고 광장에 나갈 수 있었던 동력은 뭐였을까?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더 악질적인 지도자가 나올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고 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 때도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여전히 사회의 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꾸준히 길게 연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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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광장에서 유독 소수자 목소리가 두드러진 것 같아. 💬탄핵 광장의 가장 큰 변화는, 소수자가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라 광장의 주류로 등장했다는 점인 것 같아. 혼자 방에서 조용히 있던 사람들, 나이의 틀 안에 갇혀 있던 청소년들, 이성애 질서 밖으로 밀려나 있던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이제는 “특수한 소수”가 아니라, 한국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의제를 들고나온 집단으로 자리 잡은 거지.
🎙️변화를 이끌어낸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 💬오픈마이크라고 생각해. 트랜스젠더 활동가 조용화씨도 이주민 혐오 발언에 카운터 스피치(반박)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으면서 계획에 없던 커밍아웃을 결심했다고 해. 마찬가지로 성노동자·청소년·장애인 등 다양한 존재들이 오픈마이크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배척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쌓인 것 같아.
🎙️오픈마이크는 기존 집회 현장에도 있지 않았어? 💬전에도 집회 현장에 자유발언대는 있었지만, 자기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 근데, 이번엔 조금 달랐어. 사실 예전부터 ‘왜 늘 같은 사람만 무대에서 마이크를 독점하냐’는 비판이 컸거든. 그걸 넘어서려는 흐름 속에서 오픈마이크가 일종의 최신 버전으로 등장한 것 같아.
🎙️집회 현장에 일종의 뉴노멀이 된 거구나.
💬그렇지. 작은 집회에서도 여러 개의 오픈마이크가 열리고, 그곳이 낯선 목소리가 등장하는 교육의 장, 일상의 신문고 같은 역할을 한 거지. 그 경험이 남아서, 광장이 끝난 뒤에도 일상에서 오픈마이크를 다시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고.
🎙️기존 집회와 비교했을 때 또 새로운 방식이 있었어?
💬‘개인화된 연대’라고 표현하고 싶어. 전엔 단체가 앞에 서고 개인은 뒤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개인이 자기 이름과 얼굴을 걸고 연대에 앞장서는 모습이 보였어.
🎙️예를 들자면?
💬민지환군이 고등학생의 하원 교습시간을 밤 10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하는 조례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한 모습이 대표적이지. 케이팝 응원봉을 들고나온 여성들이 광장에 나간 여성들을 인터뷰해 뉴스레터를 연재한 것도 인상적이었어. 정평화씨는 더 많은 사람과 연대하기 위해 내향인 굿즈를 판매해 그 수익을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에 후원했고. 이렇게 떨어져 있던 개인들을 서로 이어주는 덴 SNS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어떤 점에서? 💬예전엔 어디에 가야 ‘나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조차 몰랐잖아. 지금은 SNS에서 검색만 해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를 찾을 수 있고 함께 굿즈를 만들고 후원하는 등 직접 행동할 기회가 훨씬 많아졌지. 그래서 연대하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많지 않아도 행동력과 연결감은 훨씬 강해졌지. “난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확신을 즉각적으로 빨리 얻을 수 있단 점이 가장 큰 차이 같아.
🎙️내란 후 1년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중요한 젠더 이슈를 꼽자면? 💬비동의간음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도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야. 차별금지법과 함께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이 아니라 ‘동의 여부’로 바꾸자는 요구를 여성·인권 단체에서 20년 넘게 해오고 있거든. 근데 아직까지 ‘입법도 아니고, 발의도 안 된’ 상태라는 건 젠더 의제가 지체된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해.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앞두고 한 조사에서 휘클러들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혐오와 차별없는 세상’을 꼽았어. 그동안 달라진 점은 없어?
💬“그래도 0은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는 움직임은 있다고 생각해. 차별금지법 발의를 새로 약속한 의원들이 있고, 비동의간음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으니까. 또 새로운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혐오·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가진 것 같아.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지.
🎙️광장의 목소리를 제도 안에 담기 위한 성평등가족부의 역할은 뭘까? 💬성평등가족부가 ‘정부 안의 야당’ 혹은 ‘정부 안의 미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상시적인 광장의 역할을 하는 거지.
🎙️좀 쉽게 이야기해줘 봐.
💬단순히 가족 지원이나 출산 장려를 맡는 부처가 아니라, 성평등·인권·차별 같은 의제를 앞장서서 제기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봐. 광장에서 들었던 날카로운 질문들을 정부 안으로 계속 가져오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
🎙️요원이 꿈꾸는 광장의 모습이 있어? 💬광장이 친구를 만나는 자리였으면 좋겠어.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두 종류야. 하나는 나와 같은 뜻을 함께하는 추상적인 의미의 친구, 다른 하나는 20년 전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 어제도 연락은 했지만,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광장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잖아. 그것이 주는 안정감이란 감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나는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광장에 나가고 있어.
🎙️마지막으로 광장에 나가기 낯선 내향인 휘클러가 연대할 수 있는 방법 알려줘.
💬가장 쉬운 방법은 정평화씨가 든 내향인 깃발을 찾아가는 거지. 실제로 정평화씨는 SNS에서 광장에 함께 갈 내향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또 꼭 광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연대하는 방식들은 많아. 시간 있는 사람은 시간으로 함께 참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지하는 단체에 후원으로 마음을 보탤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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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이 벌어진 지 어제(3일)로 딱 1년이야.
- 내란 핵심 인물 중에 1년간 내란죄로 처벌받은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어.
- 제2의 계엄을 막기 위해 계엄법이 개정됐고 검찰·군 조직 개편이 이뤄졌어.
- 개헌, 검찰·사법부 개혁, 극우 세력의 부상은 내란이 남긴 과제야.
-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이어가는 광장 참여자들과 함께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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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종목 말고도 마라톤, 배구, 농구, 복싱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스포츠를 전문성 있게 다루는 게 트렌드야.
🎬 고생했다, 명세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박하진 역을 맡은 배우 명세빈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그의 촬영 뒷 얘기를 들어 봐.
🎬 유튜브 점령한 케데헌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올해 유튜브 최고 인기 주제, 최고 인기 노래, 최고 인기 쇼츠 음악을 석권했어. 인기곡 톱10엔 3곡이나 들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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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복병 올해 누적 관객 수 1위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6만명) 하지만 지난주 개봉한 ‘주토피아2’가 5일간 누적 관객 수 210만명으로 추격하고 있어.
🎬 속초 출신 ‘속초’ 배우 벨라 킴이 한국 배우 최초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세자르상 신인여우상 예비 후보 16명에 이름을 올렸어. 영화 제목은 ‘속초에서의 겨울’이야.
🎬 연주는 계속된다 클래식 공연에서 갑자기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거나, 지휘자가 쓰러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KBS 교향악단은 팀파니가 찢어졌을 때 이렇게 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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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올해 고생 많았지. 1년 동안 휘클리를 사랑해준 벗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어. ‘나의 한줄, 너와 한잔.’ 2025년 내게 힘이 돼준 한 문장을 보내줘. 책 구절도 좋고, 기사·칼럼 속 문장도 좋아. 유튜브·TV·OTT·영화 속 대사도 물론 환영이야.
참여 방법은 간단해. 휘클리 공식 인스타그램( @h.weekly) ‘이벤트 게시물’ 댓글에 올해 나를 지탱해준 한 문장을 남기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해줘.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컵 세트(2개)를 보낼게. 자신이 고른 문장이 적힌 컵 1개 + 휘클러들이 보내준 문장 일부를 모은 컵 1개.
바로 떠오르는 문장이 없어도 괜찮아. 올 한 해 봤던 콘텐츠를 천천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울 거야. 휘클리 올해 마지막 호에 휘클러들의 한줄과 세상에 하나뿐인 컵 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니 많이 참여해줘.
[이벤트 일정] 📅 참여 기간: 11/27(목) 낮 12시 ~ 12/10(수) 낮 12시 🏆 당첨자 발표: 12/11(목) 휘클리 📝 문장 공개: 12/18(목) 휘클리
[참여 방법] 1. 올 한해 내게 힘이 되는 문장을 고른다. 2. 그 문장을 고른 이유를 적는다. 3. 문장+이유를 휘클리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올린다. 4. 휘클리를 공유하고 싶은 친구 최소 2명을 태그한다.(많을수록 좋아!)
[예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2021년 고수리 작가의 책 제목. “어둠 속이 희미해 잘 보이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란 메시지를 담고 있어. 내란사태 여파와 개인적인 일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거든. 어떤 상황에서도 뭐든 할 수 있단 힘이 되었어. @h.weekly, @hani.p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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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휘클러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지난주 휘클리 Vol.223: 전지적 관객 시점(2025 한국영화)을 읽고, 정말 많은 휘클러가 의견을 보내줬어. 애정을 꾹꾹 눌러 담아 보내준 의견들 모두 고마워. 휘클리가 놓친 부분을 지적해 준 의견도 함께 공유할게!
☺️한국 영화가 사그라드는 것 같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던 헤비 관객입니다. 제가 느끼고 생각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어 무릎 치며 읽었습니다. (...) 더불어 현재 서울시에서 시네마테크 원안을 버리고 서울영화센터라는 이름 하에 뭣도 아닌 걸 만들려는 계획이라 그것도 걱정됩니다. 최근 충무로 오재미동도 문을 닫는다 했고요. 목적에 적확하게 부합하는 곳을 자본논리라는 말로 다 문 닫아 버리고 애매~한 곳들만 만들어대고. 누구 주머니는 좀 불어날지 모르겠지만 업계 자체를 짓밟고 기망하는 행위 같아 화가 납니다.
😉나는 사실 영화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한테는 소리가 너무 커서 전쟁 영화 같은 경우엔 귀를 막고 봐야 할 지경이야. 그런 연유로 나는 영화관에 발을 끊은 지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영화관은 상향식 업그레이드 만 될뿐 다양한 사람을 위한 변화엔 좀 보수적인 것 같아. 이런 부분에서 변화를 꽤 해보는 건 어떨까? 영화 산업이 불안하다니 괜히 가서 봐야 할 것 같고 그러네.
😃올해 개봉한 영화들의 손익분기점과 실제 도달률을 표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덧붙여 일본이나 할리우드 시장과 비교도 같이 보여줬다면 어땠을까.(상위 관객수 작품 5개씩 비교한다든지) 휘클리에서는 줄글로만 계속 나열되니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직관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달까? 그리고 다른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시리즈(드라마)물로 영화감독들, 인력들이 많이 이동했는데 이것도 같이 다뤄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
😢개인적으로 관심도 많았고 사실 한 산업의 존폐가 달려있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다뤄줘서 좋았어. 그런데 영화 산업의 문제는 수익 구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어. 다른 콘텐츠들에서도 흥행에 관한 문제는 많이 다루지만 구체적으로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짚어주지 않아서 늘 궁금했거든.
🤔나는 영화와 영화관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 한국 영화 산업이 점진적으로 쇠퇴하고 있음을 느낄 때 정말 슬프고 속상했어. 하지만 영화관이라는 장소가 주는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경험하고자 하는 시간과 방식이 변하고 있음은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이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
🥗올리브오일 스프레이 당첨자는 👉7117 👉8193 👉0888 👉9540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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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혹시 위에 휘클리 연말 이벤트 공지 놓쳤어? 지금 휘클리 공식 인스타그램( @h.weekly)을 방문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내가 선택한 문장이 담긴 컵을 보내줄게. 이건 예시 이미지. 실물은 더 이쁠 예정이니 많이 참여해줘.
✔️마감은 다음 주 수요일(12월10일) 낮 12시야 ✔️자세한 내용은 상단 이벤트 공지를 참고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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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록에 weekly@hani.co.kr를 추가하고 휘클리를 스팸함에서 구해줘. 🙏
📫 이 레터는 팀 휘클리 전정윤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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