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대로 앞다리가 절단된 바담이

서울 용산구의 미군 기지 근처, 인적이 드문 바닥에 끔찍한 상처를 입고 고양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안락사를 고려할 정도로 구조자가 발견한 고양이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앞발과 뒷발은 열상으로 인해 괴사가 진행 중이었고, 옆구리는 외상으로 크게 찢어져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이 상처들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의도적인 외부의 폭력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치료 과정은 고통스러웠습니다. 옆구리는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앞다리는 상태가 너무 심각해 결국 절단해야 했습니다. 힘든 수술과 4개월에 걸친 긴 치료 과정을 끝내고, 고양이는 '바담이'란 이름으로 온캣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 온캣에서 바담이와의 추억

사람에게 심한 학대를 당하고도 바담이는 활동가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애교도 곧잘 부렸어요.😺 바담이는 조심스러운 성격이었지만, 시간을 주면 어떤 상황이든 적응력이 빨랐습니다. 남은 두 다리로 상체를 번쩍 일으키고, 장난감을 입으로 물어가며 사냥놀이를 즐겼습니다. 바담이는 특히 숨숨집을 좋아했는데요. 활동가들이 바담이를 찾을 때면 항상 숨숨집을 먼저 확인하곤 했어요.

바담이는 창밖 구경 또한 너무 좋아했어요. 날이 맑으나, 흐리나 캣티오에 나가 바깥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덕분에 활동가들은 이동할 때마다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는 바담이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 온캣 잔디밭을 지나며 무의식적으로 바담이와 인사하려던 찰나, 이제는 바담이가 더 이상 이곳에 없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바담이는 이제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입양을 떠났거든요. 바담이가 가족을 만난 것은 너무 기쁜 일이지만, 순간 바담이가 없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고 섭섭한 거 있죠?😊

🧡 바담아, 앞발이 없어도 괜찮아

바담이와 가족이 된 입양자님의 마음은 처음부터 특별했습니다. 몸이 불편하단 이유로 입양의 기회가 적은 고양이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셨거든요.🥹 온캣에서 진행하는 고양이 소개팅↗️을 통해,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침착하고 다정한 바담이를 알아갔어요. 얼마 뒤 입양자님은 바담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바담이처럼 앞발이 없는 고양이에게는 불편한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루밍을 하기 어려워 눈물이 자주 생기고, 화장실 모래를 덮을 수가 없지요. 다행히도 바담이를 입양하신 가족분께서 이 부분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모래도 직접 덮어주기로 약속해 주셨고, 눈물범벅이던 바담이 눈 상태도 가족을 만나고 아주 좋아졌습니다.😻

장애묘 입양은 보호자에게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다고 한들 일상을 함께 보내는 점에선 일반적인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장애묘 입양 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애를 가진 동물을 돌보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이 일상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편견 없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시죠.

그런 점에서 장애묘 입양은 한 생명을 돌보는 것을 넘어, 더 많은 변화들의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바담이 가족이 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