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전시
Vol.54 Curation: 정리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리더의 상상력』,
『페르마타, 이탈리아』, 『반갑다, 논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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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가 지났습니다. 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을 준비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여름을 맞이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어떤 걸 "마련하고 갖춰야" 할까, 곰곰 생각합니다.
계절 맞이는 여행 준비와 닮았습니다. 앞을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뒤돌아보는 것도 준비입니다. 긴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스와 창문을 체크하는 것처럼 새 계절 준비는 지난 계절 정리로 완성됩니다. 여름은 봄을, 봄은 겨울을, 가을은 여름을. 모름지기, 잘 닫아야 잘 열립니다. (사계절 40주년 전시에 대략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북뉴스는 '정리'에 관한 책들로 구성했습니다. 소개글을 보면 무슨 기준인가 의아하겠지만, 모쪼록 너른 양해 바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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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 배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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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하듯 글 쓰고 책 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헬스장이 나쁜 곳이 아니므로, 역기 들듯 글 쓰고 책 읽는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몰두는 길을 잃게 만듭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잊게 합니다. 본말 전도. 문해력과 작문력을, 골격근량과 폐활량으로 환원하는 사람이 없진 않겠죠.
배지영 작가님의 신간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한참 글을 쓰다 막힌 사람 모두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나는 왜 글을 써야 할까. 나도 쓸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애초에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했나. 읽는 동안 정리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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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함께 정권도 바뀌었습니다. 이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을 지지하든 모두가 무탈했으면 하지만 더 나은 사회를 향한 바람이 없어지진 않습니다. 이런 요즘이니 버스 손잡이 붙잡는 것처럼 책을 읽는 독자가 많은 줄로 압니다. 지난 대선 즈음에 나온 『리더의 상상력』은 힘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결정된) 세상, (아직 결정 안 된) 그 이후를 상상하는 데 필요한 힘. 미래를 위한 것이지만 과거에서 비롯하는 힘. 정리에서 나오는 힘.
표지 문구 하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시대를 넘어서." 버스가 험지 넘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잘 붙잡아 보아요.
PS. 작가님 신간이 나왔습니다. <친절한 한국사>. 나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역사 공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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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한국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반도 국가이며, 국토 남단에 큰 섬이 있습니다. 식문화는 또 어떤가. 소스에 버무린 면, 밀가루 반죽을 철판에 굽는 전 등, 공유할 수 있는 지점이 많습니다. 터키와 달리 형제의 나라라고 불린 적이 없는 줄로 압니다만 (월드컵을 생각하면 오히려 반대에 가깝지만.), 문화적 밀접함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이번 여름 휴가지로 이탈리아를 염두에 둔 독자들이 꽤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곳에는 파스타와 피자 외에 무엇이 있을까. 이금이 선생님의 에세이를 통해 미리 정리해 두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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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논리야』 | 위기철 지음, 김우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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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홍성대 있다면 논리에 위기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수학의 정석』 실력편 50번 풀면 수리영역 만점 받는다는 전설처럼, 『반갑다, 논리야』 50번 읽으면 논리왕이 된다는 전설 같은 건 없지만,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 읽으니 전과 다릅니다. 과거를 등지고, 각각의 사건들을 정리해야 할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어디까지가 내 책임인가. 객관화와 합리화는 얼마나 다른가. 결국 다 논리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ps. 개정판이 나온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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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전시도 절반이 갔습니다. 관여한 사람들 모두 독자의 호응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6월 6일까지 열려 있는 40주년 전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 여건이 된다면 늦지 않게 발걸음 해 주세요. 부득이하게 자리할 수 없다면, '기라성(?) 같은 작가님'들의 온라인 강연을 준비하였으니 화면으로나마 이번 축제에 참여해 주세요. (신청하기)
저번 북뉴스에는 40주년 관련 독자님들의 응원 메시지를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평소처럼 피드백을 공유하고, 이에 답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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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에는』 짧은 책 소개를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우리들의 아버지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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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아버지라고 하기에, 세상 모든 아버지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독자님은 그런 뜻으로 말씀하신 게 아니겠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은 빛이 납니다. 그리고 눈이 부시면 눈물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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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와의 소통에서 진솔함이 묻어나는 답변들은 언제나 북뉴스를 더욱 따뜻하게 합니다. 오늘도 따뜻함 한가득 머금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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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뉴스가 따뜻했다는 걸 쓰는 동안에도 몰랐고, 보낼 때도 몰랐는데, 피드백 보고서야 이게 따뜻한 것이었구나, 알게 됩니다. 그러니 여기에 온기가 있다면, 모두 독자님의 온도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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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에는』 소개글을 읽으니 짠했고, 이어서 사계절 40주년이어서 더 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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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제 인생이 짠합니다. 좋은 일이 짠하고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짜잔형'이라는 캐릭터를 아시나요. 연배를 가늠할 수 있는 퀴즈입니다. (정답, 짜잔형의 역사가 이렇게 깊고 다채롭습니다. 원래 주인공보다 게시판이 크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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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출간 기념
“나의 소중한 동네책방” 에세이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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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피드백은 북뉴스 쓰는 일에 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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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절반이 갔지만, 계절은 이제 절반에 닿았습니다. 1월은 겨울이고, 3월부터 봄이라 하니까...... 아무튼 속절 없이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여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리스트에 사계절출판사가 작게나마 자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 )
😏 QUIZ.
이번 책 소개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정답을 맞히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다섯 분을 선정,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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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계절출판사
파주시 회동길 252
031 955 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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