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Act

*매주 에디터들이 꼽은 주목할만한 앨범과 음악을 소개합니다.

한 달 전 즈음, 전세계적으로 핫한 클래식 스타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현대적인 해석으로 “제2의 글렌 굴드”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슬란드의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그린란드 옆에 있는 작은 섬 아이슬란드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비킹구르 올라프손과 함께 아이슬란드 음악가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글리터에게도 이곳의 음악 생태계를 전해보면 좋을듯하여 준비한 오늘의 음반은 지난 12월, 아이슬란드 작곡가 빅토르 오리 아르나손이 발매한 음반입니다. 자국의 시 10개에 음악을 붙인 현대가곡으로, 고요하면서 신비로운 이곳의 분위기가 음악에서 물씬 느껴지는 듯해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한번 감상해 보세요!

Main Act
Dmitry Kabalevsky: The Comedians

오늘 Main Act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아이슬란드만큼 차가운 나라, 러시아의 음악입니다. 1904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카발레프스키는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로 임명된 유능한 음악가예요🇷🇺 이제껏 글릿이 다룬 소련의 음악가들은 주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반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었던 반면, 오늘의 주인공 카발레프스키는 그런 음악가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로 체제에 입각한 작품을 써냈습니다. 그 덕분에 스탈린상을 3번이나 받았죠. 

그런 그의 음악은 의외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카발레프스키의 “The Comedians”를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일본 어린이들의 연주를 많이 만나볼 수 있어요👶🏻 알고 보니 일본 학교의 연례행사인 ‘체육의 날(체육대회와 유사한 것이겠죠?)’에 이 곡이 주로 연주된다고 해요. 마치 스승의 날에 “스승의 은혜"가 울려 퍼지는 것처럼요!

이 곡이 학교에서 울려 퍼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난 뒤, 에디터들은 아이들을 위한 행사에 딱 알맞은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카발레프스키가 이 곡을 작곡한 것도 러시아 아이들을 위해서였거든요! 1937년, 마크 다니엘의 어린이극 “The Inventor and the Comedians"의 부수음악으로 작곡된 이 곡은 공연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어 음악만으로 구성된 연주회용 모음곡 “The Comedians” 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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