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 . 2022.08.12~18

'불꽃'으로 살다간 그녀들

이번주 월요일은 광복절이었죠. 한 주 시작에 광복절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하다가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1907~1949)에 관한 짧은 기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서훈 신청 ‘삼수’ 끝에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운동가 인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죠. "한 손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전장을 누비던 '백마탄 여장군' 김명시" 사진 속 김 장군의 형형한 눈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 순간 "이번주 뉴스레터는 김 장군의 이야기로 열어봐야겠다" 마음을 먹게 됐어요.

‘조선의 짠타크’ 김명시의 삶
김명시 장군은 항일무장투쟁의 최전선에 서있었던 여성독립운동가입니다. 19살에 독립운동을 시작한 김명시는 1925년 모스크바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상하이로 건너가 항일무장투쟁 진영에 합류합니다. 3년 뒤인 1930년에는 하얼빈 일본 영사관 공격 등에 참여했고, 이후 동료의 배신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힙니다. 그렇게 스물다섯부터 서른두살까지 7년간, 가장 찬란했던 청춘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됩니다. 만기출소 후에도 그는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조선의용군 화북지대 여성부대를 지휘하며 ‘백마탄 여장군‘이라는 별명도 얻었지요.

그는 광복 후 말 그대로 ‘개선장군’이 되어 서울로 돌아옵니다. 1945년 12월23월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부하 2000명을 가지고 항일전에 활약하여 무훈을 세운 우리 조선의 ‘짠타크(잔다르크)’ 여장군 김명시 여사”라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해방 후 종로 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조선의용군 총사령관 무정의 뒤를 따라 행렬하는 김명시를 보고 ‘김명시 장군 만세!’를 불렀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좌우 대립이 극렬했던 해방정국은 그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 넣습니다. 신탁통치 반대활동을 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왔던 그는 한국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정권의 좌익 숙청이 시작됨과 동시에 홀연 자취를 감춥니다. 1949년 10월11일 경향신문에는 '북로당 정치위원 김명시가 부평경찰서 유치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짧은 기사가 실렸는데, 이것이 그의 마지막 행적입니다. 고문이 있었는지, 어떻게 체포됐는지, 시신은 누구에게 인계됐는지도 알수 없습니다. 조국의 해방을 위해 온몸을 던진 여성 혁명가의 쓸쓸하고 비극적인 죽음이었죠.

잊혀진 이름을 다시 꺼내다

‘목숨 명(命)’ ‘때 시(時)’. "운명의 시간"이라는 이름처럼, 김명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목숨을 걸고 살아냈습니다. 그럼에도 김명시 이름 석자는 한동안 금기어가 되어야 했습니다. 사회주의 무장투쟁을 전개했다는 이유였는데요. '빨갱이의 후손'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못했지만, 가족들은 그의 사진을 장롱속에 소중히 간직하며 "절대 김명시를 잊어선 안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다고 합니다. (▶[한국일보] '조선의 잔다르크' 김명시 독립유공자 됐다... "여성운동가 더 조명해야")

그런 김명시의 이름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건, 한 지역 시민단체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마산·창원 지역에서 친일 청산 활동을 하던 시민단체 '열린사회희망연대(희망연대)'가 2019년 1월 장군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지만, 국가보훈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망경위 및 광복 후 행적 불분명'이 이유였는데요. 희망연대는 언론에 소개된 ‘북로당 정치위원’이라는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고 보고 반박 자료를 수집합니다. 북로당엔 정치위원이라는 직책이 없던 점, 고인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기록이 없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한편, 언론 광고를 내고 김명시의 친족 찾기에도 나섰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에야 빛을 발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김명시에게 ‘국민 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5년 넘게 김명시 서훈 추진 활동에 매진해 온 김영만 희망연대 상임고문은 플랫팀과의 통화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이유로 일족이 멸문당했는데도, 김명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며 "이제라도 명예를 회복하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과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공훈을 기리고 되새기는 작업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61세 할머니 독립투사’ 남자현 선생, '한국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선생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해도 그 이름들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죠.

“김명시 장군은 독립운동가 서훈을 빨리 받은 편이이에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 안맥결 선생은 서훈 인정까지 10년이 걸렸어요." 여성독립운동가 357명의 서훈 인정을 도운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현재의 서훈 심사 기준이 여성 독립운동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도자 직책을 맡은 남성들의 행적은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방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운반하는 여성들의 활동은 기록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여성의 이름이 언론에 실리기 쉽지 않은 시대적 배경도 있었고요.

심 소장은 "상하이와 만주, 미국과 호주에 이르기까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 범위는 남성에 비해 결코 좁지 않았음에도 저평가되어있었다"며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작업은 한쪽의 성별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어 온 나머지 절반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022년 8월19일 기준 등록 여성 독립유공자는 576명으로 전체(17588명)의 3.2%에 불과합니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고애신은 "꽃이 아닌 불꽃으로 살겠다"고 선언하지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불꽃'으로 살다간 여성들이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그날까지, 플랫팀도 열심히 듣고 기록해보겠습니다.

플랫팀 ｜ 심윤지 기자

갈팡질팡 페미니스트

광고·협업 문의는 flat@khan.kr

결혼이주여성들, '나'로서 말하고, 주장하고, 화내기로 결심하다

이번주 저의 '최애'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이 기사일 것 같아요. "결혼이주여성은 다문화가족협의회의 임원이 될 수 없다"는 말에 "그건 다문화남편협의회 아니냐"며 직접 당사자 단체(옥천 결혼이주여성협의회)를 조직한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노동력 확보나 혼인률을 높이는 수단으로 취급되기를 거부하고 '나'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권리선언이라는 문장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레터의 가장 마지막 코너로 부티탄화 회장을 인터뷰한 김지환 기자의 취재 후기도 실었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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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의 재난

"아래쪽 집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는 걸 보며 대통령은 퇴근했다. 재난은 아래쪽의 문제였을 뿐이다." 첫 문장부터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던 칼럼이었어요. 윗쪽에서 아래쪽의 재난을 내려다보는 대통령의 사진이 저절로 떠올랐거든요. 아랫쪽 집에는 네명의 여성들이 서로를 돌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한바탕 물난리가 휩쓸고 간 자리, 피해 규모만큼이나 불평등한 회복의 속도는 잘 조명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재난 이후의 세계'를 틔우기 위해 연대하는 아래쪽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싶어요.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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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 한마디에 사라진 성평등 사업… 폐지 반대 서명에 1만명 모여

여성가족부 '성평등 문화 추진단'(버터나이프 크루)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 때문인데요. 청년들은 '내부총질 문자 파동' 등으로 구설에 오른 권 원내대표가 "페미니즘 때리기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성평등 문화 사업에 고작 1년 예산 4억원이 배정되고, 백래시의 표적이 될까 페미니즘이나 성평등이라는 단어도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며, 그마저도 원내대표 한마디에 존폐가 흔들리는 일련의 상황이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의 필요성을 방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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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쉬운 젠더 뉴스를 '세줄 요약' 해드립니다.

😤 올 상반기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1만4271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경찰은 스마트워치 6300대를 추가 보급하고 서울시는 스토킹 피해 신고 창구를 ‘1366 여성긴급전화’로 일원화하는 등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올 상반기 스토킹 범죄 신고 급증···경찰, 스마트워치 6000여대 추가 보급
▶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생긴다…서울시, 전국 최초 종합대책 수립

😍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올 한해 한국 영화계 성평등에 공헌한 영화인으로 <오마주> 신수원 감독,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박찬욱 감독,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 등을 선정했습니다. 영화계 성평등을 위해 싸우는 모든 제작자·배우·스태프 들을 응원합니다!
▶ 성평등에 공헌한 영화인에 신수원·정서경·박찬욱 등 선정

😳 스코틀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리용품을 무상 제공하는 내용을 법제화했습니다. 사회정의장관 쇼나 로비선은 “생리용품 무상접근은 평등과 위엄에 근본적인 것이다. 이런 조치를 취한 세계 첫 나라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 [한겨레] 스코틀랜드, 세계 첫 ‘무상 생리용품법’ 시행

독자들이 플랫팀에 남겨주신 이야기들을 전해요.

언론사 뉴스 댓글창이 2차피해 온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경향신문을 비롯한 언론사들도 ‘뉴스 댓글창 차단’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죠. 지난주 From.Flat에서는 "혐오와 차별을 담은 댓글에 플랫폼과 콘텐츠 창작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는데요. (링크) 독자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을 소개해봅니다.

💌Flat's Comment!

결국 '건전한 공론장'을 만들려면 '클린한 댓글'을 상위로 올리고 '혐오성 댓글'은 삭제하는 등 언론사나 포털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해주신 것 같아요. 플랫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그 '적극적 개입'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AI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Editor's pick 댓글을 위로 올리는 시스템을 갖추기엔 기술적인 장벽이 높아요. 합리적인 개입의 기준이 애매할 때도 많습니다. 페미니즘과 성평등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건강한 공론장이 부족한 이유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네이버, 다음, 유튜브, 트위터… 혐오 댓글에 대한 플랫폼 책임론이 대두될 때 플랫폼이 자주 내세우는 논리는 이겁니다. "혐오 댓글은 AI가 판단해 자동으로 삭제한다." 하지만 방관을 면피하기 위한 비겁한 변명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AI에게 무엇이 혐오인지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건 사람의 몫이니까요. 콘텐츠 창작자나 플랫폼 운영자들도 무엇이 혐오인지, 혐오 댓글이 왜 문제인지를 더 치열하게 논의하고, 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플랫의 SNS 운영 방침은 이렇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특정인(특히 소수자)에 대한 혐오나 언어폭력을 포함한 댓글은 무조건 신고·차단한다." 무엇보다 페미니즘을 지향한다는 채널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 해요. 하지만 이른바 '페미 기사'로 '좌표'가 찍히면 댓글들이 감당 불가능한 수준으로 불어나기도 합니다. 안티페미니즘 댓글이라고 다 삭제를 하는게 옳을까? 백래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나름의 증거이지 않을까? 고민이 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역시도 언론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겠죠? 플랫도 조금 더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From.Flat과 To.Flat은 격주로 찾아옵니다. 한 주엔 플랫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다음 주엔 여러분들의 답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해요. 휴가 계획은 있으신지, 요즘은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 등 가벼운 질문도 나눠보고 싶네요. 독자 분들도 플랫팀과 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플랫에 의견남기기'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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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을 만드는 사람을 소개해요.

좋은 기사를 읽고난 후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적 없으셨나요. 커튼콜 첫화에서는 옥천 결혼이주여성을 취재한 김지환 기자를 만났습니다. 김지환 기자는 경향신문에서도 노동 문제에 오래 천착해 온 '노동 덕후'로 유명한데요. 기사로는 미처 담지 못한 취재 후일담을 플랫팀이 듣고 왔습니다. 👂

인터뷰 후기가 궁금해요
여름휴가 기간 동안 <어딘가에서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책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부티탄화 회장님께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이 인터뷰를 하면 우리한테 무엇이 도움되냐”고 하시는거에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찌저찌 대답을 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승낙을 해주시더군요. 폭우가 시작된 지난 8일 옥천에서 만나본 부티탄화 회장님은 엄청 쿨하고 멋지신 분이셨어요. ‘옥천의 홍반장’같은 포스가 느껴졌달까요.
옥천 여성들의 결혼이주여성협의회 결성에 주목하신 이유는요?
당사자들이 드디어 ‘운동의 주체’로 전면에 나선 거니까요. 한국에서 결혼이주가 본격화된게 1990년대 부터인데도 여전히 이주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요. 협의회를 만든다고 하니 ‘너희끼리 잘 되겠냐’는 말도 들었다고 하고요. 인터뷰가 끝나고 박지현 부회장님이 “한국 사람들은 왜이렇게 우리를 무시하냐”고 하시는데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결국 그 분노가 이분들을 움직이는 동력 같아요. 협의회 발대식이 2020년이니 꽤 시간이 흘렀는데, 로컬에서 일어나는 이런 다이내믹한 흐름들을 이른바 ‘중앙언론’에서 잘 포착하지 못한 것 같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노동 분야를 오래 취재해오셨는데요. 최근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도 자주 공론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열악한 곳에서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는데, 그런 곳에 여성 노동자가 많으니까요. 최근 이슈화가 많이 된 청소노동자들도 여성, 간접고용, 고령이라는 삼중고를 안고 있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도 감정노동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앞으로도 이런 투쟁들은 더 많이 드러날거고, 드러나야 해요. 저는 노동운동에 관심이 많은데, 확실히 여성노동이나 페미니즘 관련 분야에서는 에너지가 끓어넘치는게 느껴져요. 전통적인 노동운동은 기존 활동가들의 고령화에도 젊은 활동가들이 잘 유입되지 않는데 페미니즘쪽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들었어요. 저도 남성 기자다보니 여성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아주 예민하게 살피진 못했는데, 관련 의제들을 더 발굴해보려 합니다.

➡️

젊은 시절(?)의 김지환 기자.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옥천 결혼이주여성협의회 회장, 부회장님과 모두
'페친'이 되었다는 깨알 자랑도 전해왔습니다.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모이는 곳.
플랫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질 때까지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변이 아닌 중심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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