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기획을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페이지입니다. 경향신문 스포트라이트팀은 2개월간 전국 각지의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옷과 삶, 노동에 대해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한 대목을 읊곤 했습니다. “내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빵집 주인의 이기심 때문이지 자비 때문이 아니다” 이는 소비자가 노동자, 가게 주인에게 친절하지 않아도 되는 구실이 되었죠. 돈을 냈으니 얼마든 자신의 ‘권리’를 누리면 된다는 겁니다.

그 말이 맞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모두가 그런 생각을 품고 사는 사회가 과연 바람직한 사회일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사입니다. 실은 ‘공동의 서사’라는 해시태그 아래에 모으긴 좀 어색한 기사일 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이 소소한 기사를 보며, 문득 이 시대에 어떤 ‘구체적인 사람’을 밝혀 쓰는 기사는 거의 일부 미담밖에 남지 않은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 사람의 문제나 미담이 공동서사가 되기 위해선 일단 최대한 구체적인 진실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나쁜 일들은 네이트판, 커뮤니티 등으로만 공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가짜뉴스, 썰이 마구 섞여 서로에 대한 혐오는 필요 이상으로 커져가고요. 아직은 막연한 생각이긴 합니다만. 언젠간 관련해서 레터에 다룰 일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