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Act

(광고) 최지환: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기 전까지는, 가장 처음 듣는 연주가 감상의 기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생긴 저만의 기준은 지금까지도 제 음악 감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이처럼 ‘첫 음악 감상’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클래식 음악과 아직 낯을 가린다면, 그래서 수많은 연주 중에서 뭘 클릭할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 있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최지환 저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책은 다른 클래식 서적처럼 이제껏 우리가 몰랐던 음악가를 소개하는데 그 열정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의 곡을 주로 다루고 드보르작의 수많은 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신세계로부터>를 소개하고 있죠🤓 그럼에도 “이 책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책이 클래식 입문자의 입장에서 가장 간지러웠던 곳들만 골라서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각곡마다 명반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소개하는 음반에 대한 QR코드가 모두 담겨 있어서 독자들은 손쉽게 작가가 제안한 여러 음반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추천 음반 몇십 개가 주르륵 나열된 책은 많지만, 독자가 그 음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게끔 개수를 최소화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잘 활용했다고 해야 할까요👀

마음에 드는 책을 소개하게 되어 괜히 말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 책을 기초로 해서 브람스<교향곡 1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Main Act

👏🏻👏🏻 오늘의 메인 연주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 <교향곡 1번> 이었습니다!

“이 선택된 사람들의 길을 열심히 따라간다면 언젠가는 그 뒤를 이어 이 시대를 최고의 이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소명을 띤 사람이 불쑥 나타날 것이다. (중략) ... 그의 이름은 요하네스 브람스.”
-로베르트 슈만

베토벤이 <교향곡 9번> '합창'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자, 음악계는 이에 필적할 만한 교향곡을 찾아 헤맸어요. 멘델스존, 슈만 등 여러 음악가가 그 대를 잇고자 했으나, 조금 아쉽다는 평이 많았죠💦 그러던 중, 슈만은 자신이 운영하던 잡지 ‘음악신보’에 위와 같은 글을 싣습니다. 바로 베토벤을 계승할 작곡가가 등장했다고 말이에요!

브람스는 어린 시절에 작곡을 시작한 것에 비해 남아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요. 이는 특이할 만큼 철두철미한 성격 때문인데요. 그는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를 우려한 나머지 비교적 오래전에 작곡했거나,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은 모두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브람스의 성격은 <교향곡 1번>의 작곡 스토리에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가 이 작품을 작곡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1년🙊 1번을 완성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 브람스는 그 이후로 교향곡 3개만을 더 쓰고 세상을 떠납니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에서는 이를 슈만의 칭찬과 연관 지어요. '슈만의 넘치는 칭찬, 약이었을까? 독이었을까?' 파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베토벤 계승의 소명을 받은 자'라는 평가는 브람스 작곡 인생에 큰 족쇄로 작용합니다. 슈만은 브람스의 작품에서 베토벤의 고전을 보았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는 당시 스무 살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브람스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1877년,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이 작품을 두고 “우리는 드디어 베토벤 교향곡 10번을 찾았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외에도 많은 음악비평가의 극찬을 받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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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hms: Symphony no.1 (Charles Münch, Orchestre de Paris)

베토벤, 브람스가 독일 출신인 만큼, 두 작곡가의 작품을 잘 연주한다고 정평이 난 오케스트라는 주로 독일계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들은 에너지를 응집하고 분출하는 데에 특화된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베토벤과 그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 브람스의 곡은 대체로 굉장히 밀도가 높기 때문에 자칫 한 악기라도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면 음악 전체에 영향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를 잘 이해하고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가 중요하죠🤝🏻

독일계 오케스트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연주는 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듯합니다. 1882년에 창단하여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는 베를린 필(Berlin Phil)은 한스 폰 뵐로,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카라얀, 아바도 등 엄청난 지휘자들이 상임으로써 거쳐 간 곳이기도 해요.

앞서 Main Act에서는 칼 뵘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소개했는데요.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에서는 이 음반에 대적할 만한 음반으로 샤를 뮌슈 지휘,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반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두 버전을 비교해서 들어보세요. 어떤 점이 어떻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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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 #피아노 4중주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