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이란
• 시가총액 왜 중요해요?
• 시가총액 높으면 좋은 점
• 시가총액이 낮아도 좋을 수 있다

이러한 DC 및 IRP 계좌는 퇴직연금사업자가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이것저것 넣을 수 있는 종합계좌 성격을 갖고 있어요. 이로 인한 여러 장점이 있답니다.

-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습니다.

- 투자대상 금융상품이나 투자비율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 퇴직연금 사업자 변경도 가능합니다.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의 상품 공급이 맘에 들지 않거나, 수수료가 비쌀 때 또는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 경우에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죠. 그런데...

지난 연금술사를 통해 연금계좌의 금융회사 간 이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당시만 해도 내가 가지고 있던 금융상품을 그대로 들고 갈 수 없었어요.

가입자가 가지고 있던 금융자산을 모두 매각해 현금화한 후, 이전하고 싶은 금융회사에 새로 계좌를 만들고 다시 금융상품을 사야했죠.

현금화하기 위해 상품매도 신청을 하면, 금융상품마다 현금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모두 다르기도 했어요. 현금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해외펀드의 경우, 펀드마다 다르지만 2주 정도까지 걸릴 수도 있었어요.

도도의 코멘트

"그때 주가가 막 올라가면? 이전을 위해 매도 신청한 사람은 주가상승 혜택을 볼 수 없겠죠. 물론, 주가가 빠지면 이익이 되겠지만요. 이외에도 매도하고 재매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등 가입자가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이런 불편한 점들이 올해 10월 중순부터 바뀝니다. '현물이전'이라는 제도인데요. 모든 자산을 있는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의 그대로를 이전한다는 것이죠. 비포-애프터를 비교해볼까요?

현재까지 구체적인 이전절차에 대한 업무처리방법에 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연금계좌 이전 방법을 준용할 것으로 봅니다. 즉, 이동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이전 신청을 하면 이전 의사 확인 단계를 거쳐 최종 이전이 완료될 거예요.

도도의 코멘트

단, DC형 계좌의 이전은 옮기려고 하는 금융회사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규약을 맺고 있어야 합니다. 서로 규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다면 현물이전이 될 수 없어요.

퇴직연금 사업자 이전 서비스는 현재도 가능해요. 하지만 현물이전이 아닌 금융상품 매도 후 현금으로 이동했죠. 그러다 보니 소요기간이 보통 3일에서 2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이 변하는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어요. 하지만 현물이전은 이러한 불편이 해소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금 등은 정해진 기간 전에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는데, 현물이전을 활용하면 이러한 손해없이 만기까지 가입 당시 이율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어요. 다만, 금융회사간 상품 라인업이 다른 경우 해지 후 재매수하는 과정에서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현재와 변경 후 지급해야할 수수료 금액, 금융상품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가?", "서비스 수준은 어떤가"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하세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나와 맞지 않는 금융회사라면 새롭게 도입될 현물이전 제도로 편리하게 바꿀 수 있어요.

강영선 대한투자신탁(현 하나금융투자), 씨티은행, 알리안츠글로벌자산운용(현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거쳐 현재 쿼터백그룹 연금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금융회사 29년 차 경력의 전문가. 퇴직연금제도 발전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퇴직연금제도 교육 전문 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연금학회 산업부문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