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1 Poetry - 시집(詩集), 시에 관한 책 ❄
vol.41   3월 호   무크지   Poetry
운율(韻律)로 지은 집
: 시집(詩集), 시에 관한 책

이글랜차일드

ⓒ We Go to the Park

집을 지을 때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져서 돌, 나무, 시멘트, 철근 등 최적의 재료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짓습니다. 값비싸고 아름다운 보석만 사용해서 집을 지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경제성과 효율성의 원칙에 위배되니까요. 

이렇게 최적의 재료를 찾아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감동'이라는 집을 짓는 것이 소설이라면, 詩는 정제된 언어라는 최고의 보석을 사용해 운율韻律이라는 공법으로 쌓아 감동의 집을 올립니다. 다듬기 어려운 보석을 아름답게 쌓아 올린 만큼 귀합니다. 희소하기에 가슴에 스며드는 정도 또한 남다릅니다. 그래서일까요, 폴 발레리는 詩를 두고 '감동을 생산하는 기계'라고 했고, 영국의 성직자 토머스 스프래트는 '예술의 여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는 사유를 거쳐 탄생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창문의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꽃'만 해도 그렇습니다. 김춘수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존재의 의미를 전합니다. 도종환 시인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며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괴테가 "나는 시를 만든 것이 아니다, 시가 나를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던 진정한 의미일 겁니다.

시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의 지평을 넓히며, 문장과 어휘 구사력을 함양하고 보편적 주제에 대한 통찰을 깊이 사유할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시가 하나의 모습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만나는 장소에 따라서, 접하는 시기에 따라서 새로운 얼굴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시가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표현을 쓰며, 우리가 시를 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詩, 친해지고 싶은데 어려운 시를 편하게 만나는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볼까요.

ⓒ Stopping by Woods an a Snowy Evening

3-Book:
◾ Moo
◾ Hate That Cat
◾ Love That Dog
번역서 - 아주 특별한 시 수업
Sharon Creech
'I don't want to
because boys
don't write poetry.
Girls do.'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이가 있습니다.
시에 대한 관심이 없던 이 아이가 
어느 날 시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뉴베리 상, 카네기 상 수상 작가 
샤론 크리치가 들려주는
소설 같은 詩.
Sing a Song of Seasons:
A Nature Poem for Each Day of the Year
Fiona Waters, Frann Preston-Gannon
'Spring is showery, flowery, bowery;
Summer: hoppy, croppy, poppy;
Autumn: wheezy, sneezy, freezy;
Winter: slippy, drippy, nippy.'

詩와 그림의 만남.
매일 하루 한 편씩
일 년 365편의 자연시와
멋진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시집.
A Child's
Garden of Verses
Robert Louis Stevenson, Tasha Tudor
'It is very nice to think
The world is full of meat and drink,
With little children saying grace
In every Chiristian kind of place.'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의 모험시에
타샤 튜더의 그림을 더해 탄생한,
거장의 콜라보레이션.
The Smell
of Wet Dog
And Other Dog Poems and Drawings
Barney Saltzberg
'What if I go away?
What if he's lonely all day?
What if he misses me?
Waht if he has to pee?

개의 젖은 털에서는
유쾌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개를 주제로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27편의 시집.
We Go to the Park
Sara Stridsberg, Beatrice Alemagna
'In the park, anything can hapen.
Sometimes so much happens that
the whole world turns upside down.
Sometimes nothing happens at all.'

스웨덴에서 처음 출판된
Beatrice Alemagna 그림책의 영문판.
어른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아름다운 그림책.
The Tree in Me
Corinna Luyken
'The tree in me is strong.

It bends,
and has roots that go deep . . .'

극도로 제한된 시어,
이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그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코리나 루이켄의 작품.
Poetry Comics
Grant Snider
'Spring
I want to put down
on paper the feeling
of fresh possibilities.'

詩에 대한 유쾌한 통찰을 담은
카툰 아트북.
What You
Need to Be Warm
Neil Gaiman
'a kindle of cats
and kittens.
Come inside.
You're safe now.'

'무엇이 당신을 따뜻하게 만드는가'
닐 게이먼의 슈퍼 팬을 위한
선물 같은 앤솔로지.
Falling Up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Shel Silverstein
'I tripped on my shoelace
And I fell upㅡ
Up to the roof tops,
Up over the town,'

신발 끈에 걸려 넘어진 소녀가
바닥이 아니라 하늘로 날아갑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쉘 실버스타인이
전하는 어린아이를 위한 시집.
Tiger, Tiger,
Burning Bright!
Fiona Waters, Britta Teckentrup
'Tiger! Tiger! burning bright
In the forests of the night,
What immortal hand or eye
Could frame thy fearful symmetry?

"이 놀라운 책 안에 온 세상에 있다. 매일이 詩다."
마이클 모퍼고

"An absolutely beautiful book."
줄리아 도널드슨

일 년 365일 동물시를 감상할 수 있는
브리타 테큰트럽의 일러스트 시집.
👍 Korean Authors
Tap Dancing on the Roof: Sijo (Poems)
번역서 - 지붕 위의 탭댄스
영어로 지은 우리 시조
Linda Sue Park, Istvan Banyai

영어로 만나는 한국 전통의 맛.
정형화된 시조 속 말랑말랑한 일상.
Beastly Verse
JooHee Yoon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윤주희 작가가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린 명시.
🏆 Prize-Winners
Red Sings
from Treetops: 
A Year in Colors
Joyce Sidman, Pamela Zagarenski

하나의 색깔이 계절별로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아름다운 시어로 들려주는 예술적 영감 가득한 그림책.
A Visit to
William Blake's Inn
Nancy Willard, Alice & Martin Provensen

단테 신곡을 그린 화가 겸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그림책. 프로벤슨 부부에게 뉴베리와 칼데콧 상을 안긴 작품.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Robert Frost, P.J. Lynch

눈 내리는 날에 가장 어울리는 그림책.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케이트 그리너웨이 2회 수상 작가 P.J. Lynch 그림.
Robert Frost, Susan Jeffers

불투명 트레이싱지 커버를 열고 책을 펼치면, 프로스트의 시와 아름다운 세피아톤 그림이 독자를 눈 내리는 한 겨울 깊은 숲속으로 이끌고 들어간다. 하얗고 포근한 겨울을 떠올리게 하는 소장 가치 충분한 시그림책.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한 겨울, 프로스트의 시
시와 같은 세계에 푹 빠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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