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미라클!
2022.3.30 | 439호 | 구독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있는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몇몇 분들이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테크 뉴스도 좋은데,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없을까요?” 하고요. 그동안 팀미라클레터는 (1) 글 잘 쓰는 법 (2) 말 잘 하는 법 등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해서 정리를 해드린바 있는데요. 오늘은 킬러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짧고 굵게 소개를 해드릴게요.

오늘의 에디션 

  1. 미라클브리핑
  2. 30초만에 보는 PT의 역사

  3. TED CEO의 킬러PT!

  4. (유익한 광고) AWS 리포트

  5. 에어비앤비 CEO의 PT
    👆클릭하면 현장소식으로!

    30초만에 보는 PT의 역사

    1961년 나사의 과학자들

    오늘날 프리젠테이션은 사람들 앞에서 파워포인트를 하는 것을 가리키는데요. 사실 파워포인트가 나오기 이전부터 발표는 매우 중요한 행위였어요. 중세 고딕 성당에 달린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사실 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PT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을 줬다고 합니다.

     

    또 교사들은 수백년간 칠판에 그림이나 글자를 써가면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고요. 1961NASA의 과학자들이 무지막지하게 큰 칠판에 공식을 쓴 것을 보면 경외감마저 듭니다. 차츰 차츰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립 차트, 프로젝터, 필름 스트립, 슬라이드라는 새로운 PT 제품들이 쏟아졌는데요.

     

    1987년 드디어 파워포인트가 등장을 했어요. 파워포인트는 처음에는 애플 컴퓨터용으로 출시됐지만, MS에서 곧바로 인수! 여전히 프리젠테이션 산업에서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구글 슬라이드, 애플 키노트, Prezi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PT 제품이 꾸준히 런칭되는 것은 그만큼 누군가를 설득하는 행위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뜻!

    TED CEO의 킬러 PT 방법!

    “스토리에 몰입해 보세요”

    명사 강연 플랫폼인 TEDCEO 크리스 앤더슨은 그동안 학자 과학자 작가 등등 발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대중 앞에서 연설을 잘 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왔어요. 크리스님은 이렇게 설명을 해요. “좋은 연설은 길러질 수 있다! TED18분짜리 강연이지만 IPO 로드쇼, 브랜드 관리자의 신제품 발표, 학생들의 수업 발표에도 모두 같은 성공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해요. 이름 하여 킬러 프리젠테이션(PT)! 크게 4가지 스텝입니다.


    스토리 구성: 청중들에게 들려줄 가치가 있는 소재를 엮는 과정이에요. 크리스님은 스토리에 대해 청중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했어요. 소재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 명 연사는 주제를 매우 빠르게 소개하고, 왜 내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지를 매우 흥미롭게 말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름 하여 탐정 기법!

     

    • 📘참조 (탐정기법): 명연설은 대부분 탐정 소설을 닮았습니다. 연사가 주제를 던지고, 청중들이 이를 귀 기울이면서 해결책을 함께 유추하는 방식!

     

    딜리버리: 스토리가 구성됐으면 두 번째 단계는 효과적인 전달이에요. 크리스님은 스크립트나 프롬프터를 쓰지 말라고 강조! 가장 좋은 것은 통째로 암기하고 외우고 또 반복하는 것이고요. 이것이 어렵다면 프롬프터 등에 말할 키워드 등을 올려두고 살짝 살짝 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래요.

     

    • 📘참조 (어색함의 골짜기) 어설프게 연습을 하면 발표를 하면서도 스스로 어색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눈을 청중들과 마주치지 않고 오히려 열정적인 사람처럼 보이려고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한 대요. 하지만 크리스님은 연설이 아닌 그냥 대화하듯이 부담 없이 이야기를 하라고 강조!

     

    무대 매너: 무대 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 맞춤이에요. 당신에게 가장 친절해 보이는 딱 다섯 명만 찾아서 그들의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해보세요. 또 무대에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과 심호흡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멀티미디어: 유명한 강연에서는 파워포인트를 쓰지 않는대요. 주제를 생생하게 두드러지게 하는 사진이나 삽화를 놓거나, 심지어 물건을 들고와서 설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주목을 끌기 쉽다고 합니다.

     

    🔎크게보기

    중요한 것은 눈높이에요. 청중들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전문 용어를 적게 써야지만 집중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너무 많은 것을 말하려고 하다보면 시간에 쫓기는 불상사가... 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꺼내는 것도 금물입니다. 청중들은 언제나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크리스님이 추천한 명강의는 질 볼테 테일러님 강연인데 참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총 5개 산업별 핵심 총정리! 

    AWS re:Invent에서 발표된 2022 클라우드 트렌트를 놓치지 마세요!
    AWS re:Invent 2021 다시보기

    지난 1월 소개해드렸던 AWS re:Invent Re:Cap 행사 기억 나시나요? AWS re:Invent는 클라우드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AWS의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고 이걸 정리하는 것이 Re:Cap. 


    올해 10주년을 맞은 AWS re:Invent 2021에서 소개된 내용 중 한국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 및 최신 클라우드 트렌드를 AWS에서 정리해 온디맨드 형식으로 만들었어요. 리테일, 제조,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여행 및 관광, 헬스케어 및 라이프 사이언스의 5개 산업별로 정리해서 언제든 필요할 때 들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해요. 영상을 보고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재 혁신 (re:Invent)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세요! 
    이 콘텐츠는 후원을 받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에어비앤비 CEO의 PT 방법!

    “자신과 먼저 대화를 하세요”

    에어비앤비는 오늘날 시가총액 1077억달러로 성장한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의 대명사입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561억달러) 보다 부려 두배 가까운 규모! 하지만 불과 14년 전 창업했을 때만 하더라도 과연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스타트업이었죠. 에어비앤비가 성공한 비결은 많고 많겠지만 그 중 하나는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의 설득력 있는 PT가 있었던 것 아닐까 해요. 브라이언님 말씀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해볼게요.

     

    🤔 2008년 그 작은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켰나요?

    👦 회사를 차리면 당연히 사람들이 전혀 몰라요. 그래서 스타트업은 음...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까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먼저 진솔한 대화를 하는 거예요.

     

    😅 어려운 말씀인데요.

    👦 여러분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인데, 어떤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해볼게요. 만약 여러분이 그 문제를 해결했다면 당신은 아마도 수백만명의 문제를 해결할 자질을 갖춘 걸 거예요. 그러니 먼저 어떤 문제를 풀지 자신과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겠죠?

     

    😳 PT 이전에 자기 자신과 진솔한 대화하라는 말씀이군요.

    👦 네 그렇죠. 2007년에 전 조 게비아(공동창업자)와 창업을 앞두고 투자 유치를 해야 했어요. PT는 정말 중요했죠. 하지만 사업 아이템이 어설퍼 어려웠어요. 그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산업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여했는데 참가자와 청중을 위한 호텔 객실이 상당히 부족한 것을 깨달았어요. 바로 그거였죠!

     

    🙂 가능성을 보았군요?

    👦 1박당 단돈 80달러에 객실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바로 airbedandbreakfast.com이었어요. 하지만 음... 아침식사를 매번 제공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룸메이트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할까 하다, 이것도 경쟁이 이미 치열해 진 상태여서 객실 연결에만 집중했습니다.

     

    🤔 바로 수익이 났나요.

    👦 운 좋게 와이컴비네이터에 초기 자금을 투자 받고 사업 모델을 돌려서 수익을 일부 냈어요. CEO가 라면은 사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인 라면 수익(Ramen Profitable)?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호스트들을 추가 섭외하고 숙박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주력을 했고요.

     

    🤔 PT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 자신과의 대화를 끝내고 수많은 투자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는데, 세콰이어캐피탈 등으로부터 60만달러를 투자 받았죠.


    😲 PT를 살펴보니 10페이지에 다 들어가 있네요?

    (에어비앤비 초기 PT 장표는👉여기)

    👦 투자자들은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나는데, 모든 것을 다 기억하지 못해요. 우리는 웹이 세상을 바꾸고 시장도 충분하다고 믿었고, 프레젠테이션에는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했죠. 모든 예약에 대해 10%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고 1000만건에 3박씩 70달러해서 10%만 받아도 2억 달러는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죠. 특히 옥토버페스트 세빗 서머페스터 유로컵 등등 이벤트를 중심으로 에어비앤비를 확장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어요.

     

    🔎 크게보기

    와이컴비네이터의 창업주인 폴 그레이엄2009년 누구라고는 꼭 짚진 않았지만 라면수익성을 보여준 스타트업이 투자자 눈에 더 매력이 있게 보인다고 했어요. 오늘날 스타트업은 무료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규모를 키운 후에야 유료로 전환을 하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선 불안하대요. 시장성이 결국 없을 수 있죠? 그래서 에어비앤비처럼 수익을 내고 있다면, 최종 종착지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하게 할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결국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된다고 해요. 에어비앤비 PT가 투자자를 설득한 이유는 결국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 이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것이죠.

    하버드비즈니스의 마니카 간디 수석님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 또 연습이라고 했어요. 심리학에서는 더닝-크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라는 것이 있다고 해요. 무엇인가를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인지해서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요. 남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란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대화를 통해 핵심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고 이를 반복해서 훈련하는데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그럼 전 또 인사드릴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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