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노벨가을상 : 해산물이 온다

#185 짧은 가을 제대로 즐기는 뉴술레터

선선하고 쌀쌀하기도 한 날씨인 요즘, 가을이 아무리 짧다지만 조금만 더 버텨주면 좋겠어요. 가을은 전어, 대하, 킹크랩, 전복 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해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먹을지 행복한 고민이 되는 계절이에요. 고민하지 않고 다 먹기 위해 방문한 ‘안주마을’ 후기와 해산물에 잘 어울리는 술 추천도 담았어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공간

가을의 명소, 안주마을

명절이면 고향에 방문하듯, 날이 쌀쌀해지면 저절로 안주마을 생각이 나요. 제철 해산물이 가득한 술집이거든요. 인왕산과 가까워 등산 후에 들르면 천국이 따로 없죠. 웨이팅이 무척 긴 곳이라 캐치테이블 예약을 추천해요.📍서울 종로구

🍏핑계킴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가게 못지 않게 들어가기 힘든 곳. 평일 퇴근 이후에 가는 분들을 위해 웨이팅 팁을 주자면, 오후 3시에 캐치테이블에서 원격 웨이팅이 시작될 때 파티원 전원이 참전해야 해. 중요한 건 시간 안배! 모두가 정각에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간격을 두고 번호표를 받기. 식당에 올 수 없는 대기표가 섞여서 순식간에 차례가 돌아오거든. 이만큼 고생했으니 입장 후에는 모든 메뉴를 주문할 것… 이렇게 머리를 써가면서까지 갈 만한 식당인가 물으신다면? 네, 네, 무조건 네!

👩🏻똑단발 극악의 웨이팅 후의 보상심리가 더해져 홀린 듯이 안주를 왕창 주문했어. 고등어구이, 하모 회, 한치회 등 가을 제철 맞은 메뉴들로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 사진으로만 봐도 실패할 수 없는 메뉴들이었지만 그중 베스트를 고르라면 여수 미나리 바지락살 전을 추천해. 통통하고 고소한 바지락살이 따끈하게 바로 부쳐 나오니까 너무 맛있더라고. 소맥 도둑이니 꼭 주문하길 바라.

🐠피쉬 입장하자마자 일단 청어알 비빔밥을 시켜 허기를 채웠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청어알 양념에 비빈 밥과 계란후라이를 함께 김에 싸 먹으면 진짜 맛있잖아. 늘 신선한 제철 해산물로 다양한 요리의 안주가 가득해서 이번에는 뭐가 있을지 기대됐어. 다 맛있었지만 그중 포항 심해 전복소라 숙회가 진짜 맛있었는데, 전복맛이 나는 소라였어. 쫄깃하고 감칠맛 장난 아니어서 먹을 때마다 감탄했지. 소주가 술술…

🤖뚝딱이 최근 한 달새 안주마을을 세 번이나 방문했는데, 각각 다른 일행과 함께 갔거든. 맛있는 해산물이 많아지는 가을이 되니 다들 안주마을이 생각나나봐. 세 번의 방문으로 거의 모든 메뉴를 섭렵한 사람으로서 명란두부탕과 삽겹살 고추장구이는 꼭 주문하기를 추천해. 해물포차에서 웬 돼지고기냐고? 먹어보면 그 말 쏙 들어갈걸! 삼겹살에 맵싹한 고추장 양념을 발라 석쇠에 뒤집어가며 구운 건데 해물 잔뜩 먹고 조금 물릴 때쯤 시키면 딱이야.

👋 매년 가을마다 돌아오는 제철 해산물 레터! 지난 레터의 식당 추천도 참고하세요.

135호 가을 웜톤 잘받는 제철 해산물

89호 전어: 가-하!(가을 하이라는 뜻)

44호 잘 봐 가을 해산물들 싸움이다

✍️ 이번 주의 술추천

가을 해산물 감칠맛+

해산물은 날 것으로도 먹지만 구워도 먹고 쪄서도 먹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울릴 수 있는 술도 다양하죠. 제철의 맛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페어링을 추천할게요.

1️⃣도멘 베르나르 드패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구운 해산물에는 오크터치가 들어간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려요. 흰 꽃이 우아하게 퍼지고, 오크터치 덕분에 바닐라향과 함께 맛은 산미도 좋고 짭쪼롬한 미네랄리티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샤블리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프리지아같은 노란 꽃의 향도 확 퍼지는데요, 입안의 여운도 꽤 길게 남는답니다. 이 시간의 순서대로 처음 흰 꽃이 퍼질 땐 대하 소금구이에 점점 노란 꽃으로 변할 때는 새우 머리를 버터에 볶아 드셔보세요. 페어링이 아주 기가 막힐 것 같지 않나요? 루트서울 10만 원대 초반

2️⃣킴 크로포드 피노누아

해산물 페어링 하면 반사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떠올렸다면, 이번에는 레드와인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버터리한 생선구이, 기름진 붉은살 생선회 등에는 화이트와인 이상으로 잘 어울리거든요. 특히 가을에 더욱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전복과는 킴 크로포드 피노누아를 추천해요. 체리와 검붉은 과실의 아로마, 은은한 낙엽의 뉘앙스와 오크향이 잘 어우러지는 와인이에요. 가녀리지만 한 것이 아니라 적당히 힘이 있기 때문에 회는 물론이고, 버터를 얹은 전복구이와도 뛰어난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주류 전문샵 3만 원대

3️⃣미여그로 막걸리

예부터 궁중 진상품으로 알려진 부산 기장의 미역으로 만든 막걸리입니다. 전통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어요. 밑술에 염분을 제거한 미역을 섞어 2차 담금 후 다시 고두밥과 누룩을 넣어 빚은 삼양주랍니다. 첫 모금 마셨을 때 목 넘김 바로 다음 은은한 해초 향과 짭짤한 뒷맛이 느껴지는데요. 미역국, 미역 줄기 무침은 물론 곰피, 톳, 꼬시래기, 매생이 등 다양한 해초 요리와도 맛있게 어울려요. 기장외가 12,000원

4️⃣고헌정 동학1957

홍합과 칼칼한 청양고추를 넣고 끓인 홍합탕은 담백하고 시원해 그야말로 마시면서 해장이 되는 안주라 할 수 있죠. 조개류 중에서는 비교적 손질도 간편하니 백종원 레시피로 홈술상을 차려보면 어떨까요? 함께할 술로는 충주 천등산의 맑은물과 국내산 쌀로 만든 동학1957을 추천할게요. 은은한 쌀의 단맛과 옅은 산미가 있는 청주로, 부드러운 목넘김과 깔끔한 끝맛이 홍합을 우려낸 깊은 국물 그리고 홍합살의 달큰한 맛과 잘 어울려요. 추운 겨울에는 따끈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요. 술마켓 3천 원대

5️⃣펜폴즈 BIN 389

쉬라즈 마니아로서 어느 안주를 먹더라도 기대 이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펜폴즈를 빼놓을 수 없어요. 빈 389는 펜폴즈에서 가장 좋은 와인인 그랜지를 숙성시켰던 배럴을 이용해 숙성하기 때문에 '베이비 그랜지' 라고도 불리는데요. 검은 과실, 감초, 후추 향과 함께 어우러지는 달콤한 초콜릿 뉘앙스, 파워풀한 산미까지 훌륭한 복합미를 보여주는 와인이에요. 가을이면 지방 함유량이 30%에 이를 정도로 높아져 고소한 맛이 폭발하는 고등어 요리와 참 잘 어울려요. 자칫 느끼하거나 비린 고등어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죠. 매콤한 고등어 구이나 담백하게 구워 올린 고등어 오일 파스타 모두 추천해요.

코스트코 10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50년 숙성 위스키의 맛………이 알고 싶다

1.발베니 50년 컬렉션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가 특별한 위스키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다녀왔어요. 바로 ‘발베니 50년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 1973년 몰트 마스터였던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직접 선택한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작했대요. 그리고 50년의 세월이 지나서 현재 몰트 마스터인 켈시 맥케크니가 병입한 제품이라고 해요. 15년도 아니고 50년을 숙성한 제품이니 얼마나 맛이 깊을까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는 단 3병만 들어온 초희귀 제품이라 병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죠. 그렇지만 발베니의 오랜 역사와 장인 정신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어요.

2.발베니 메이커스 에디션 한국의 아름다움과 발베니가 조화를 이루는 컬렉션도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대표 공예 장인들이 발베니를 위해 탄생시킨 작품들과 발베니 빈티지 제품을 함께 전시해 놓은 공간에서였는데요, 특별히 눈에 들어왔던 작품은 이상협 작가님이 만든 발베니 은잔. 이 잔에 빈티지 위스키를 따라 마시면 낭만적인 가을밤이 될 것 같지 않나요?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자리였답니다.

🐠제임스 서클링의 추천 와인 잔뜩 마시고 곱창전골로 마무리

1.제임스 서클링 시음회 매년 와인러버들이 가장 주목하는 제임스 서클링 그레이트 와인 월드에 다녀왔는데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와인들이라 뭘 마셔도 맛있었어요. 몬테스, 렐름, 빌까르살몽, 앙리지로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와이너리뿐만 아니라 우루과이, 헝가리, 캐나다 등의 처음 만나는 와이너리들의 좋은 와인들을 맛볼 수 있어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내년 가을에 또 행사가 열린다면 다들 방문해 보시길 바라며, 사람도 많고 와인도 많아서 정신이 없으니 미리 와인 리스트를 공부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중앙해장 와인은 와인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안주가 좀 칼칼했으면 좋겠죠. 중앙해장으로 달려갔더니 시음회에서 인사했던 분들이 다 있더라구요.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똑같죠. 오랜만의 고소하고 칼칼한 중앙해장은 여전히 맛있었고, 함께 마신 루이스 마티니 까베르네 소비뇽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잘 익은 자두, 체리향과 향신료의 잔향이 느껴졌어요. 마무리할 와인으로 딱 좋았죠. 중앙해장의 콜키지 비용은 15,000원이고 웨이팅이 심한 편이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시길 추천해요.📍서울 강남구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신례명주 갑진

갑진년 한정판 출시

(광고)제주의 감귤로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 시트러스가 10주년을 기념해 신례명주 갑진(甲辰)을 1,010병 한정 출시했어요.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기념하는 갑진년 한정판이라고 해요. 숙성 중인 신례명주 중에서도 뛰어난 맛을 가진 3개의 오크통을 선별해 원액을 블렌딩한 제품이에요. 냉각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원액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감귤향, 꽃향, 달콤한 캐러멜향이 긴 여운을 남긴답니다. 시트러스 12만원

국순당 신상 막걸리
2024 햅쌀로 빚은 첫술

국순당이 올가을 수확한 햅쌀로 빚은 2024 햅쌀로 빚은 첫술을 21,000병 한정 출시합니다. 국순당은 2009년부터 매년 햅쌀로 막걸리를 한정 생산하는데요, 올해 술은 강원도 횡성 햅쌀인 ‘어사진미’로 빚었다고 해요. 제품은 햅쌀 막걸리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유리병 용기를 사용했어요. 알코올 도수는 7%예요.